*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저는 에세이 컨설팅 추천을 하지 않음을 말씀드립니다. A, B, C 씨가 누군지 문의하지 말아주시기 부탁드립니다.여기에 퍼블릭 포스팅이기 때문에 제가 다 못쓴 내용도 있고, 그런 추천을 할려면 상대방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해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진 에피타이저에 불과했다.
나한테 다시한번 에세이 작업하라고 한다면, 차라리 군대 훈련소를 들어가겠다고 할 정도다
덜컥합격하고 나자 또 병이 도졌다. 자만심…..
모든 공부과정에 그래왔듯 나는 최소의 투입으로 남들이상의 성과를 거두겠다는 생각으로 갖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수를 썼다. 내가 가진 모든걸 동원해서
A 아저씨는 이제 너무 늦었다고 컨설팅은 안해준단다.
문제는 C 아저씨한테 컨설팅을 받을거냐 였다.
이분이 지도해주신 나의 풀브라이트 에세이에 대해 전반적인 평가가
“너무나 정돈이 안되어있다” “너무 있는 조직에 대해 부정적으로 썼다” “솔직하긴 하지만 뻥이 너무 없다. 이런 진부한 스토리론 승부할 수 없다” 이런거였기 때문에 컨설팅을 받을것인지 너무나 고민이 되었다.
MBA 에세이와 지원을 준비해본 사람은 누구나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지루하고 힘든 자기자신과의 싸움이다
그리고 진실 vs 어느정도의 과대포장, 순수한 나 vs 포장된 나 사이에서 정말 크게 갈등을 하게 된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진짜 원하는게 무언지, 그게 바탕이 되지 않은 에세이는 결국 통하지 않는다. 그리고 거짓말이라는 유혹과 남의 이야기에 한번 휩쓸리고 나면 도무지 자기자신은 없어지고 만다.
그렇다고 순수히 정직을 고집하면 도무지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 20대후반 한국사람 누가 도대체 조직을 변화시키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도전해가며 살았단 말인가. 내가 지원하는 학교들은 세계 Top MBA로 내 경쟁자들은 하버드학사를 나오고 유수프로젝트를 하고 아프리카 난민촌에서 기업을 만들고 세계를 여행하며 비지니스를 만들고 다닌 상대들인데, 과연 순수한 내 이야기가 통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누구나 하게 된다.
나로서는 C 는 순수한 나에 바탕을 둔 싸움이라면 A 는 조금더 잘 가공한 나를 만드는 것처럼 느껴졌다.
어영부영 고민하고 일하고 여자친구 새로 만나고 하는 사이에 10월이훌쩍 지나가 버렸다.
우습게 봤던 토플도 오히려 점수가 떨어지는 고배를 먹고
매주 술먹고 적당히 에세이 써보려 했지만 잘 안되다가
지원해야할 학교 리스트를 뽑아보고 에세이를 뽑아보니 도저히 안되겠다는 견적이 나오더라.
결국 11월 중순이 거의 다되서야 본격적인 에세이 작업에 들어갔다
날이 갈수록 포스팅이 재미있어지네 ㅎㅎ 곧 파워블로거가 될듯
이제 기나긴 준비과정도 얼마 안남았네…끝까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