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지원기_10_합격수기

3.29일 21시 24분
스탠포드의 데릭 볼튼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수없이 될거라고 거울보고 되내였지만
사실 확신이 어딨겠는가.
너무 좋아서 눈물이 바로 나올줄 알았는데
눈물은 좀 있다가 나오고 다리에 힘이 풀려서 털썩 주저 앉았었다 잠시

내가 지원한 학교와 결과는
하버드(딩) 스탠포드(합격) 와튼(면접 후 딩) MIT(합격) 콜롬비아(딩) 켈로그(합격) 버클리(면접 후 WL) 에모리(합격)
그중에서도 스탠포드는 이상하게 끌리더라
처음 지원할 때 부터 모든 집중을 스탠포드에 했다
에세이, 추천인선정, 추천서, 면접, 기타 사소한거 하나하나
Dream school이란 이런거구나.
그리고 다시한번 하늘은 내게 길을 열어주고 더 큰 책임을 주는구나

우쭐해진건 정말 아니다. 정말 selective 한 procedure에서 남들보다 좀더 운이 좋았던 것뿐. 그뿐이다.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고 그동안 폐끼쳤던 그 모두들, 그리고 갖은 스트레스를 받아오며 무너져가던 나 자신한테
이제는 좀더 잘하고 싶다 그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1년넘게 달려온 그 마라톤의 끝에서 우승한 느낌이다.

그래 이제는 잠시 한숨 돌리고 주위를 보고싶다
이제는 그럴 수 있다고 믿는다
언제나 그랬듯 행복은 또다른 어려움의 시작이고, 성공과 좌절은 반복되는거지만,
이번의 이 성취는 다르다. 내 인생에서 분명 다를 것을 믿는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 가고 싶다.

이젠 나답게 살자. 감사하며 베풀며 열심히. 그래 수고했다 산아…

About sanbaek

늦깍이 크리스천 (follower of Jesus), 우렁각시 민경이 남편, 하루하율하임이 아빠, 둘째 아들, 새누리교회 성도, 한국에서 30년 살고 지금은 실리콘밸리 거주중, 스타트업 업계 종사중. 좋아하는 것 - 부부싸움한것 나누기, 하루하율이민경이랑 놀기, 일벌리기 (바람잡기), 독서, 글쓰기, 운동, 여행 예배/기도/찬양, 그리고 가끔씩 춤추기. 만트라 - When I am weak, then I am strong. Give the world the best I've got.

7 comments

  1. 한창완

    우연히 글을 읽게 되었는데,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하는 백산 사무관님이신가 보군요. 저는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근무하는 한창완 변호사라고 하는데,예전에 저희 법인 노 대표님과 함께 반얀트리에서 뵙고 인사 나눈 기억이 있는데요..
    스탠포드 MBA 합격과 풀브라이트 장학금 모두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큰 성과를 이루셨군요. ^^

  2. 아 안녕하세요 예 뵜던 기억이 나네요 ^^
    어떻게 이런 누추한데까지 오셔서 글을 다 읽어주시고 너무 감사드립니다
    태평양 같은 좋은 직장에 있다면야 이런 고민이 없었겠지만 나름 고민이 많아서 이렇게 도전했는데
    또 천운이 따라서 마침 좋은 기회가 있었네요
    노대표님께 여쭤서라도 가기전에 자리만들고 뵙고 가고 싶네요. 아님 따로라도요. 감사합니다 ^^

  3. 주장호

    형!!
    늦었지만 진짜축하해요.
    내가 사람보는눈은 있는듯.ㅋㅋㅋ

  4. 셔니

    와….간만에 싸이 정리하다가 네 싸이 갔다 여기 오게 됐는데 넌 진짜 대단하구나? 멋진 생활하길 바래. 계속되는 도전이 멋지네^^

  5. ㅎㅎ고마워 말놔도 되지? 근데 나 너 누군지 모르겠어 궁금하다 야. 본명을 밝혀라!!

  6. 셔니

    난 너랑같은 대학교 나왔어. 아무튼 너랑 자연스레 멀어진 지인 ㅋㅋ. 간만에 홈피 보고 축하해주러 온 거일 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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