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몇번씩 숨이 턱턱막히고.
많은게 참 벅차다고 느껴진다.
29살동안 한국, 서울에서 콕 박혀 살다가.
미국에서, 어떤 하나의 Functional 한 Skill set 이 아닌
Generalist 로서, Communicator 로서 승부를 보려다보니.
하나부터 열까지 부족한거 뿐이고,
나의 무기가 뭔지, 열정과 비전이 뭔지, 뿌리부터 흔들흔들하는 느낌이다.
MBA 지원할 때도 2라운드에 학교 7개나 몰래 쓰면서 참 힘들었지만
그떄는 그래도 하면 된다는 확신이 조금씩 있었다.
지금은 그런 각이 아직 잘 보이지 않는게 더욱 나를 힘들게 하는것 같다.
형이 해준말을 되새기고 “산아 너무 스스로를 다그치지 마라. 너무 올려만 보려고 하지 마라. 넌 지금도 높다. 올려보다 힘들면 한숨돌리고 올라온 길도 봐”/ 기도도 해보고, 계속 에너지와 자존감을 불어넣으려 하지만
천성이 산넘어 또 산을 넘지 않으면 적성에 안풀리는거 성격인가 보다. 그리고 끝없이 올려보고 올라가지 않으면 맥이 빠져버리는. 그게 나를 나답게 하는거 같은데
정말 산은 끝이 없다는게 느껴진다.
가장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건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다. 말하기, 듣기, 쓰기…
영어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스피치 하는것, 두괄식으로 간략히 말하는것. 등등.
People skill 하나로 살아온 나로서, 커뮤니케이션은 절대적인 건데, 이쪽에서 첼린징 받는다는게 참 기분좋은 일이고 정말 많이 배우는 노릇이면서도 또 너무 안타까운 노릇이다.
그래도 자신있는것. 항상 나를 나답게 했던 것
깡다구.
헝그리정신.
그래 한국사람으로서 이거마저 뒤질 순 없지.
이런 생각에 오늘도 답안나오는 이메일을 밤에 10개쯤 보내보고 자야겠다.
지금이 제일 힘들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하며,
푸념성 글 하나쓰고 살짝 위로받고 싶은 밤이다.
거기서 얼마나 힘들지 대충 짐작할수 있을거 같네요..저는 중국에 일찍와서 그렇다고 쳐도,제 주위에 오신지 별로 안되신 분들은 대부분 여기 대학생활도 힘들어 하시는분 많네요..더군다나 거긴 탑 mba니.. 부디 힘내시고 잘해시길 바랍니다.!-몇일전메일드렸던 북경대 유학생입니다..
아 감사합니다. 북경대에서 멋지게 길 펼쳐가시길 빌겠습니다!!!
어울리는 말은 절대 아니지만 ㅈ ㅓ는 백산님처럼 그래보고 싶네요. 29년 살면서 사법시험에만 매달리고 가끔은 친구도 버리고 좋아하는 마음도 억지로 누르고 지내와서 그런가봐요ㅠ 답안나오는 이메일을 쓰며 뭔가 사람들 속에 있고 싶어요! 내가 살아있다고 느끼고 싶어요!! 또 제 주특기 넋두리 더 전개될까봐 후다닥 나갈게요.
암튼 백산님 너무 멋지심 정말 부러워요
정말정말정말 공감합니다. 연락한번 꼭 주세요. 통화하고 싶네요. 제 친구중에도 그런 사람 꽤 있는데 그냥 저와 차이가 있다면 제가 조금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생각해요. 기운내시고요. 꼭 원하시는걸 찾길 빌겠습니다. 정말 한국 교육의 피해자라고 생각해요. 고시에 청춘을 바치신 분 상당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