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교육, 의료, 치안이 참 잘돼 있는 나라다. – 이렇게들 외국애들, 좀 안다는 애들은 많이 얘기한다.
뭐라고?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얘기할 수 있지? 특히 니네 한국에서 공부한다는게 어떤건지 알기나해?
근데 미국과 특히 남미애들 교육에 대해 이야기 들어보니 정말 이해가 된다. 가관이다.
Public School 이 충분치 않고, 미국에서는 학교 빼먹거나 학교내에서 각종 폭력, 마약, 등등이 생기는게 다반사고, 남미는 정말 학교 자체가 없거나 말도 안되는 교육을 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문맹도 많고…
그래. 한국 교육이 사람들 60~70점은 잘 만들지. Steve Jobs는 어려워도, 삼성전자는 만들었잖아.
그래도 The economist 에서 꼬집었듯이 http://www.economist.com/node/21541713/print
이제는 한단계 나아갈 때라는 생각이 든다.
이건 단순히 교육 시스템, 초중교 시스템에 대한 글이 아니라
그냥 자식 교육, 사회 전반에서 배움이라는 것에 대한 접근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나의 생각이다.
아래 것들이 조금 더 강조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Self Awareness
Stanford MBA 의 입학 관문이자 가장 중요한 에세이는 What matters most to you and why 이다…
참 엄청난 질문이다. 니 인생에서 뭐가 가장 중요한지 한마디로 이야기해봐.
한국에선 누구도 묻지도 않았고… 쉽게 고민해볼 수도 없는 질문이지만
여기선 이걸 묻는게 너무나 자연스럽다.
1) What did I right and what others have right?
참고로 난 스탠포드 에세이에서 “The power to change myself -> The power to change others life” 라고 썼다.
쉽게 말하면 나 자신을 바꾸고 남들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힘’ 이 갖고 싶다는 거였는데. Power 라는 단어에 대해 말들이 많았지만 그냥 쓰기로 했다. 그게 가장 잘 표현하는거 같았다.
지금누가 나에게 다시 물어보면 “Maximize myself; Give the world the best I’ve got” 이라고 말하고 싶다.
끝까지 짤때까지 짠, 마지막 한방울까지 짠 수건처럼, 나를 squeeze 해서 세상에 Impact를 미치고 싶다. 그래서 항상 그렇게 안절부절 못하나 보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써야 하는데. 그냥 보내긴 너무 아까운데 하고…
궁금해서 거의 만나는 애들한테마다 물어봤는데 대답들이 가관이다.
“My brothers and sisters”, “Rock, game, and romance.” “Curiosity”, “Being open minded”, “Finding balance between Family, career and social impact” “Make others smile” 등등
그다지 거창한건 없지 않은지…
결국 정말정말 Personal 하게 고민해야 되는거 같다. 그리고 매해 10000명 넘는 지원자들의 에세이를 보는 Derrick Bolton과 기타 베테랑들은 알게 마련이다…
2) Why self awareness is so important?
리더가 되려면, 세상에 영향을 미치려면,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베푸는 본분을 다하려면, Stress 와 역경을 이겨내려면
자신을 알아야 하는거 같다. 지피지기면 백전 백승이듯이
존경하는 성문이형과 안철수 교수님이 쓴 아래 글들에도 나와 있듯이
리더의 조건은 똑똑함, 일잘하기, 좋은 배경 이런것 보다
이런 것들이 아닐까…(성문이형 글 인용)
참 어려운 일이다. 사람은 잘 안바뀐다. 그리고 바뀌는 것도 치열한 자기 성찰의 결과로 조금씩 바뀌는게 아닐까….
MBA를 준비하면서, 그리고 여기에 와서 특히나
San. What do you really want? What do you really passionate about? 이라는 질문을 참 많이받는다…
그리고 정말 가장 큰 Take away중 하나는 Self Awareness 라고 생각한다.
내가 누구인지 알기. 나를 인정하고, 나의 강점과 약점을 알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스스로를 더 잘 컨트롤하기.
미국애들, 서양애들, 특히나 이스라엘 애들은 참 정말 자기 의견이 매사에 다 있고 표현하는데 능하다.
예를 들면 이런식이다.
야 뭐먹을래? 야 너 이거 어떻게 생각해? 야 왜 신발을 온라인에서 팔면 안되지?
뭘 묻든 1초만에 “난 A라고 생각해. a, b, c 가 그 이유지” 가 답이 나온다. 무서울 정도다. 틀릴 때도 많다. 그래도 거침없다. 틀렸다고 되물으면 “아 그럼 B라고 생각해. d,e,f가 그 이유지” Boom.
단점 : 무섭기도 하고 대단해보이기도 하고, 가끔은 너무들 의견이 많아서 좀 짜증도 나고
쉽게 말하면 까다로운 거라 이혼율도 높고 그렇다.
장점 :
그리고 의외로 참 단순하게도 잘 산다. 난 이걸 원하고 이거 가졌으니까 됐어. 뭐 이런식으로…
Self가 강한 애가 많다. 에고가 강하고. 신념도 있고. 결정이 빠르고, 집중력이 높고, 망설임이 없다.
4) Then, what should I do to have better self awareness?
1- 더 잘 들어주는 문화
나의 인생 전반에 걸친 신념이자, 스탠포드 MBA내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코스 중 하나는 사람들끼리 서로 어떻게 Feedback 을 주고받고 어떻게 감정표현을 하는게 좋은지에 대한 Interpersonal Dynamics. 사람 스킬이다.
여기서 배우는 가장 중요한 팁중 하나는 잘 들어주고 계속 질문을 하는 것이다. 절대 답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여기서 A 는 나고 B 는 한학년 위의 내 Personal Buddy다. 그녀가 해준 질문과 답과 위로들이, 나 자신을 이해하는데 참 도움이 됐기에 소개한다.
A: 나 이번 리크루팅에서 다 떨어졌어. 완전 엉망진창이야.
B: 아 진짜? 야 너무 힘들었겠다… 괜찮니? (일단 듣고 공감해주고 위로해준다. 다짜고짜 어떻게 된거야? 어디서 를 묻지 않는다.)
A: 모르겠어. 나 어떻게 하면 좋을까…
A: 글쎼… 이런생각은 있어. 참 이번일을 계기로 진짜 많이 배웠어. 참 작더라… 나. 바보같고
B: 많이 후회되니? 만약 다시한번 돌아가면 다르게 했을거 같니? 참 다 옳은 일을 한거 같은데… (야 참 좋은 생각이야. 잘해봐 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한번 더 심층적으로 묻는다.)
A: 흠… 좋은 질문이네… 아니. 아마 그냥 되든안되는 똑같이 했을거 같아. 그래 내가 잘못한건 없어. 그냥 정신적으로 좀 덜 성숙했던거 같아.
B: 그래… 분명 옳은일을 한거야. 그래도 정말 많이 힘들었겠다. 나도 정말 엉망진창이야. ㅎㅎ. 이번일을 계기로 뭐 많이 배우고 느꼈니?
,…
이런식이다. 부모자식간에도, 선생 학생간에도, 친구들 간에도, 이런 식의 대화가 많아지면 자신에 대해 좀더 많이 고민하고 다질 수 있지 않을까
2- 간접경험- 인턴, 사람만나기
실제 내가 그일 좋아할지 아는건 인턴경험이 최고다. 꼭 커리어가 아니더라도 나의 경우는 사람을 만나면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게 내가 누구인지 더 고민하고 알 수 있게하는 정말 큰 힘이 됐다. 내가 사람만나서 느낀건
2012/03/14 – [미국 취업기] – Dreaming in US_2 출국전 이글에 좀더 자세히 소개해놨다.
이밖에도 정말 기본적인거. 즉 다름을 인정하고 권장해줄 수 있는 문화. 강요하지 않는 문화. 독립심을 키워줄 수 있는 교육. 생각할건 너무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