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Entrepreneurship에 대해 돌아보고, 내가 느낀 Entrepreneurship에 대한 성찰의 글
계속 정리해 가겠지만 나는 Entrepreneurship은 기업가정신, 행동력, 실천력, 새로운걸 시도해보려는 도전정신, 에너지와 열정으로 Initiative를 만드는 리더십, 이런 것들의 복합체라고 생각한다. 절대 창업이나 장사에만 국한된 이야기, Startup의 이야기가 아니다. 리더십과도 상당히 연결되고, 삶의 주도권과 자율성을 되찾는 정신이고 마음가짐이고 삶의 자세이다.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고, 특히나 지금 아시아에 절실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1. 어린 시절
난 내가 특별히 기업가정신이 뛰어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내게 있어 기업가정신 = 장사 잘하는 것, 봉이 김선달 스타일, 뭐 이런 느낌이었고, 나랑은 조금은 거리가 있는 느낌이었다. 뭔가 만들어서 장사하기를 좋아하지도 않았고, 생각해보면 돈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것 같다.
그래도 새로운거 시도하는건 참 좋아했는데, 보이스카웃, 한국 동서 400km 횡단 어깨동무 국토순례(5학년때), 아버지와 강산으로 다닌 여행, 이런걸로 호연지기도 조금 기르고 에너지도 쌓았던 것 같다. 그러다가 6학년때 갑자기 욱하는 마음으로 2개월정도 새벽에 이문동 주택촌에서 자전거도 아니고 구르마(유모차 비슷하게 생긴것) 끌면서 신문배달한적 있었는데 이게 그나마 뭔가 해본걸로 기억에 남는다.
2. 중고등학교
초등학교때 반장, 전교회장도 하고 중학교 때도 뭐 이런건 좀 했지만, 이건 크게 Entrepreneurship과 관련 없고 Leadership과도 뭐 그리 관련있는지 모르겠다. 내 가슴에서 끌어나와서 뭔가 시작해보고 움직임을 일으켜보고 만들어보고, 그런경험 참 없었다. 그나마 재밌었던 활동은 한영외고 시절 축구부로 활동하면서 체육대회 준비하고 거기서 형들이랑 어울리고 친구들이랑 어울리고 그랬던 거다. 스포츠는 기업가정신과 참 연결이 많이 되는거 같다. 거기서 행동력 실천정신 에너지 열정 네트웤 다 배운다.
가장 기억에 남는건 수능보고 면접까지 보고 나서 무전 여행을 떠난거다. 친구 종현이랑 2001년 1월에 야심차게 떠나면서 한푼도 쓰지 않겠다. 꼭 돈을 써야 된다면 버스나 기차같은 교통수단에만 쓰겠다고 맘먹고 한 사흘은 정말 거지처럼 얻어먹고 얻어자며 잘 다니다가 변산반도 전주 해남 보성 순천 거쳐서 진주 부산 갔다가 가야산 등반에서 동상걸려 돌아왔더랬지. 그래도 참 Entrepreneurship 살아있는 도전이었다.
책읽는건 도움이 참 많이 됐다. 김우중의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 정주영의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이명박 “신화는 없다” 이런 책들은 내게 이런 인생을 막연히 꿈꾸게 해줬다. Global 시장을 누비는 기업가가 되보겠어. 이런 꿈은 막연히 품고 있었다. 이런 사람들의 가방모찌가 되어 배우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런 생각 많이 했다.
3. 대학교
Richard Branson(Virgin그룹 창업자처럼 고교 중퇴하고 잡지 만들어보지도 않았고, 우리아버지 처럼 중학교 떄 부터 신문배달로 학비를 대지도 않았고, 정주영회장님처럼 자동차 정비공으로 시작하지도 않았고 이명박 대통령처럼 청계천 헌책으로 공부하지도 않았고 이렇다할 스토리 하나 없이 대학교에 왔는데, 이제야 뭐가 좀 사는 맛이 나더라. 그래서 축구부도 정말 열심히 하고 동문회 활동도 열심히 하고 다양한 일을 벌여봤다.
돌이켜 보면 이건 분명 Entrepreneurship 이었다. 예를 들면 난 1학년 들어온지 얼마 안되서 서울대 경영대 축구부와 이화여대 무용과 조인트 미팅을 주선하고 (여기서 커플도 탄생했다) 숙대 모모과와 조인트 엠티도 주선하고 (이건 참 무섭고 힘든 경험이었다) 나중에 2학년 때 부터는 주장을 맡아서 새로운 리그도 만들고 이대회 저대회에 참가하고, 기타 행사도 더 일으키려 노력하고 이것저것 일 많이 벌였다. 동문회 회장할 때도 체육대회 뭐 이런거 부터, 나중에는 선배들한테 후원받아서 후배들 술사주고 밥사주는 역할을 많이 했다. 실행력, 새로운거 시작하는 마음가짐, 이 떄는 참 재미로 했지만 이게 참 많은 자신감을 주고 내가 얼마나 이런걸 좋아하는지 알게 해준거 같다.
IFS라는 Finance동아리에서 동아시아 한중일 대학교 친구들이랑 같이 2개월정도 준비해서 Global Business, Politics 등을 논의하고 1주일동안 특정 장소(제주도, 대만, 오키나와 등) 에서 같이 Conference 하면서 어울리는 행사를 참여하고 한번은 주도적으로 이끌어 본것도 정말 큰 경험이었다. 내가 얼마나 이런걸 좋아하는지 알게해줬다.
군대에서 자기관리는 많이 늘었다. 매일 6시에 운동하는 습관도 이때 생겼다. 이건 기업가 정신의 근간을 이뤄주는 끈기와 노력의 소중함을 알게 해줬다는 점에서 의미있었다. 고시공부도 그 끈기로 했고 복싱부 들어가서 복싱도 도전해봤다. 역시 스포츠는 기업가정신의 근간이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일은 도전할 수 있을 때마다 해봤다. Intercom 이란 PCO(Conference 주관업체)업체에서 주관하는 ILO(International Labor Organization) 아태총회 행사 진행요원 해보고, 영어캠프 교사로도 일해보고, 단기적으로 새로운 경험 쌓을 수 있는일은 참 나서서 많이 해본 것 같다. 다 피가되고 살이되더라.
4. 대학교 졸업하고 일할 때
그다지 생각나는게 별로 없다. 항상 뭔가 해보고 싶었는데 별로 한게 많지 않다는 후회만 남는다.
행정고시 연수원 시절에는 우리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공무원이 되야한다며 The Economist잡지 스터디 동아리를 만들었는데, 나의 흑심으로 인해 너무 이쁜 여자만 많이 모아놨다는 주위의 비난도 상당했고, 뭐 다들 나만큼 의욕이 있는게 아니어서 적당한 정도의 활동을 했던 것 같다. 체육부장하고, 분임활동 하고 하면서 살맛나게 지냈다.
국회사무처나 재경부에서는 뭔가 해보고 싶었지만 그게 참 만만치는 않았다. 삶이 참 빡빡했던것 같고 그만한 에너지가 나오지 않았던거 같다. 주중에는 일하느라 전혀 시간을 낼 수 없었고, 주말에 시간쪼개서 영어공부도 좀 하고 출근도 하고 경조사도 챙기고 연애도 간헐적으로 하려다 보니 (-_-) 도저히 뭔가 다른걸 할 정신이 없더라.
5. 그리고 지금 내가 Stanford MBA에서 하고 있는 것들
나중에 이야기 하겠지만 이곳이 가장 맘에드는 것 중 하나는 Leadership Role을 맡고 내가 뭔가 시작해볼 수 있는게 무궁무진 하다는 거다. 또 그런 분위기고 항상 자신감과 Support를 주다보니 저도 모르게 필받아서 (나는 원래 Over Excited 잘한다고 밝힌바 있다) 뭐든 할 수 있다는 Intrepid Warrior(불굴의 전사, 이 글 참조)의 기분을 느낄 때가 많다. 지금 수업 6개 들으며, 각종 Social 행사 및 네트워크 행사도 해가며 정신없이 살고 있지만 아래 또 내가 시작해서 하고 있는 일들을 소개하고 싶다.
1) StartWave – 한국을 시작으로 한 Entrepreneurship Talent Pool 의 Market Place
지난 포스팅(MBA생활기 12_근황 소개 및 비전 공유)에 이야기한 적 있지만 몇몇 뜻이맞는 너무도 멋진 분들과 같이 Startup, Entrepreneurship 의 Marketplace를 한국을 중심으로 나아가 아시아와 전 세계로 까지 만들어보자는 비전을 가지고 조직을 만들고 꿈을 꿔보고 있다. 워낙 비슷한게 많다 보니, (Tide, 각종 인큐베이터에서 자체적으로 하는 행사들 등등) 어떻게 차별화할지 고민은 많이 되지만 일단 포인트는 1) 학생중심의 Open Market, 2) 차별화된 Online Platform 3) 멋진 Leadership Team 의 네트워크 등으로 생각해보고 있다. 5월에 서울대에서 Kick off 행사를 할거고 9월에는 정식 행사도 벌일 생각이다. 새로운 사람 모집하고, 이게 뭔지 Prototype 만들어보고, 행사 기획하고, 주위에 조언 구하고, 미팅 잡고 커뮤니케이션 하고, 정말 상당히 많은 시간을 쓰고 있지만 참 재밌다. 아이디어보다 같이 하는 팀의 중요성, 빨리 Prototype만들어보고 테스트해보고 실패해보고 수정해야 하는 것. Lean Startup 에서 이야기하는 모든 것. 꼭 나의 첫 Startup 같은 느낌이다.
2) Asian Leadership Academy – 아시아의 Value를 바꾸는 일
이것도 지난 포스팅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고 몇번 쓴적이 있지만, 이번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다녀오면서 신념이 더욱 굳어졌다. 그리고 뭐라도 시작해봐야 겠다고 느끼고 일을 벌여보고 있다. 내게 영감을 준 남아공의 아프리카 전체 대상 민족사관고등하교 (African Leadership Academy)에 대해서 조만간 들을 써보겠다. Startwave와 연결되는 면도 있지만 차별점은 1) 창업을 꿈꾸는 일반인이나 대학생 대상이 아닌 훨씬 넓은 자라나는 세대와 그 부모를 대상으로 한 인식 바꾸기 교육 2) 아시아를 직접 타게팅하고 있는것 이다.
일단 지금 하고 있는 일은 크게 두자기
1 스탠포드 MBA내에서 아시아애를 중심으로 공동 창업자 모집하기
2 MBA와 스탠포드에서 동원가능한 모든 Resource 알아보기 (실제로 상당히 많은 Resource들이 있다. Developing country에 Entrepreneurship 을 전파시키자는 수업도 있고, 학교에서 학생이 시작하는 이러한 Social Impact와 관련된 일에 Financial 및 Academic Support를 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Stanford D school (Design School)에는 D Leadership 이라고 해서 Design Thinking Process를 전세계로 전파하기 위한 인력을 기르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여기 교수도 만나볼 생각이다. (이미 싱가폴, 말레이시아 정부에서는 많이 배워갔다고 한다.) 인생의 Value를 찾아주는 수업과 프로그램도있다.
이걸 바탕으로 뭐라도 만들어서 (예를 들면 이런이런 수업과정 또는 Startup Weekend처럼 뭔가 해볼 수 있는 과정) 각 나라에 맞게 변형해서 고등학교에 가서 강의를 하든, 강남 아줌마를 상대로 이 프로그램을 팔든, 아시아 대학교 연합을 만들어서 행사를 하나 만들든, 뭔가 해보고 움직임을 일으키고 싶다. 더 나아가서 나중에 PD수첩이나, 일간지 기획기사도 내보고 싶다. 올 여름돠 내년까지 계속 해볼 생각이다.
3) Korean GST(Global Study Trip) Leading
2013년 3월 봄방학에 한국에 Stanford MBA를 데리고 공식 방문해서 각 기업을 탐방하고 한국을 알리는 행사를 기획중이다. 실질적으로 진짜 한국인은 나 혼자라 (한국인 2세는 있지만) 엄청난 Work Load가 예상되지만 참 보람될 걸로 생각된다. 지금 행사 가안 만들고 조만간 확정되면 연락해서 미팅잡고 일을 진행시킬 생각이다.
4) Global Learning Program 시작하기
이건 스탠포드 MBA내에서 내가 가장 하고 싶었던 일 중 하나다. 스탠포드 MBA가 다른 학교에 비해 특별한 것은 단연코 Tight Community다. 그리고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그런 Tight Community를 만들어 주는 많은 이벤트들이 있다. (예: Talk) 하지만 역시 이것도 완벽하지 않다. 400명 중 120명 정도만 Talk를 할 수 있고, 그나마 영어가 좀 딸리고 좀 소극적인 International Student 는 Sign up 할 용기를 내지 못해서 소외되기 일수였다. 난 어쩌다가 재수 좋게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난 그런 사람들도 전체 Community 앞에서 자신의 삶과 Passion 을 이야기하고, 모두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시작해보려 하는 것이 Global Learning이라는 이벤트다. 매주 일정 시간을 정하고 국가를 하나씩 선정해서 (예를 들면 China Day) 그 나라에서 살거나 일했거나 기타 그 나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 Upbringing과 나라에 대해 알리고 싶은 것을 알리는 것. 그리고 그나라와 관련된 음식이 있고 따뜻한 분위기가 살아있는 이벤트.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일단 이미 많은 행사가 있고, 기존의 행사를 진행하는 사람들이 새로운 행사가 생겨서 자기 행사에 대한 주목이 떨어지는 것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무언가를 시작하기는 항상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내가 참 끈질긴 성격이란 생각도 들더라. 계속 토론하고 사람만나고 설득하고 하는 과정에서 많이 는다.
5) Career Management Center Committee
내가 워낙 진로탐색과 커리어에 관심이 많은 것도 있고, 또 내가 취직자리 찾는 과정에서 CMC(Career Management Center) Advisor 들의 도움을 워낙 많은 것도 있고, 이래저래 해서 학생 대표로 CMC 와 일하는 Committee에 지원했다. 주로 하는 거는 학생들에게 CMC에 대해 더 알리고, CMC에는 학생들의 의견을 더 알리는 것. 새로운 이벤트와 Initiative도 기획해보기도 한다.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것은 Voluntary 2nd year와 Voluntary young Alumni Pool 을 만들어서, 어떤 인더스트리에 가고 싶을 때 그 사람들한테 손쉽게 접근해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게 만드는 거다. 물론 지금도 Database는 있지만 아무래도 누군가 남을 돕고 싶어서 자원한 사람들에게 접근하는게 훨씬 맘편하고 쉬우니까. 또 하나 재밌는 프로젝트를 맡았는데 YPO(Young Professional Organization)이라고 45세 이하 성공적인 비지니스 맨(45% 창업자, 22% 가족 경영 33% 기타)의 전세계 모임과 스탠포드 MBA와의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이 프로그램 창업자는 class of ’90 GSB Alum이다.
이것 말고도 이것저것이 있는데 은근히 CMC같은 학교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알아가는게 보람있다.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도 다 Stanford 나 Stanford MBA출신이거나, 사회적으로 정말 성공한 사람들이 많다.
6) 이 블로그 및 Valley Inside 리포팅
이번학기 들어 정신못차릴 정도로 바쁘고 몸도 좀 안좋고 그래서 포스팅을 소홀히 하고 있었지만 이 공간도 분명 나의 Entrepreneurship 이다. 시도해보고, 피드백 받고, 실패하고 실수하기도 하고, 그래도 또 다시 글 쓰고 시작하고, 그러면서 네트워크를 만들고, 인생의 의미를 찾는. 그래서 소중하다.
7) 기타
Outdoor Adventure club, Veteran club 등에도 발 담구고 있고 스탠포드 MBA내 Global Center의 Advisory board 로도 활동할 계획이다. 뭐 이건 큰 시간과 에너지를 뺏기지 않고 내가 Leader로 하는게 아니라 상대적으로 Commitment가 적다.
6. 마치며
1) 환경의 중요성
MBA지원하거나 유학가본 사람은 느꼈겠지만 외국애들은 자라면서 한것도 많고 글에 쓸것도 많은데 왜 나는 이렇게 지금까지 해본게 별게 없는지. 나도 돌아보면 돌아볼 수록 느끼지만 중고등학교 때까지는, 아니 대학교때 까지도 그다지 내가 주도권을 쥐고 뭔가 시작해보고 시도해보고 한게 별로 없었다. 그럴 기회도 딱히 없었고 워낙 바빴고 그럴 필요도 별로 못느꼈다. 뭔가 시작한다는건 너무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뭘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갈수록 생기고 있고, 내가 어떤 스타일의 Entrepreneur인지도 알게됐다. 주위의 물심양면 Support (즉 벼룩시장, 학생 장터같은거라도 있는 유치원, 초중고에 보내는게 그런행사 없는데보다 낫다고 본다.), 주위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고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친구통해 배우기, 그러면서 축적된 반복된 경험을 통해 길러진다고 본다. 그런 환경. 자라나는 우리나라와 아시아 세대에게 길러주고 싶다. 내 친구와 내 세대 마저 맹모 삼천지교를 위해 기러기 엄마아빠가 되게 하기는 싫다.
2) 내 스타일
난 끈질긴 스타일의 Entrepreneur다. 난 일벌리기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난 좋은 사람 끌어들이고 서로 비전을 공유하고 커뮤니케이션 좋아하고 빡세게 일하기 좋아한다. 안되면 될때 까지 한다. 틀렸으면 얼마든지 바꾼다. 재밌게 한다. 열심히 한다. 열심히 재밌게 할 사람이랑 같이 한다. 요새 StartWave에 좋은 사람 끌어들이는 재미에 빠졌으며 Asian Leadership Academy를 위해서도 좋은 아시아 애들 끌어들이고 있다. Global Learning을 제대로 해보기 위해서 인터네셔널 뿐만 아니라 진짜 인기많고 맘 좋은 미국애도 끌어들이고 있고 이런식이다. 좋은 사람과 같이하다 보면 정말 많이 배우고 에너지를 얻는다. 항상 열정은 보이되 바꿀 수 있다는 말랑말랑한 유연성 (flexibility)은 열어놓는다.
내가 제일 약한건 꼼꼼함이다. 난 워낙 시간 낭비하거나 그냥 상대적으로 의미가 떨어지는 일을 하는걸 싫어해서, 어찌보면 필요하기도 한 꼼꼼함, 책임감, 그냥 시작했기 때문에 꼭 마무리해야 되는것들, 이런것들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남들보다 많이 시작하고 많은걸 하고 있어서 그런것까진 감당이 안된다. 그런건 outsource를 통해 해결한다. 그런걸 좋아하고 잘하는 사람이랑 같이한다. 그리고 밥사주고 술사주고 칭찬해주고 좋은사람 소개해주고 그렇게 보답하려 한다.
3) Entrepreneurship 경험이 내게 주는 것들
정말 요새하는거 하나하나 다 너무 재밌다. 내가 무언가를 만들어 간다는 것. 아직 자녀는 안낳아 봤지만 아들 딸 낳고 행복해 하는거랑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디아블로나 WOW게임 케릭터 키우는 느낌이다. 하나씩 Hurdle을 넘는건 Level up, 좋은일 생기는건 득템, (말되나-_-) 삶을 행복하게 해주고 Enrich 하게 해준다. 내가 살아있다고, Meaningful하다고 느끼게 해준다. 이건 진짜 내거다.
그리고 정말 많이 배운다. 특히나 내가 시작해서 하는 일이다보니 책임감도 크고, 모임 주선하고 미팅하면서 다른사람들의 시간도 존중하고 하다보면 미리 준비해서 아주 효과적이고 재밌고 짧게 Communication 하는 연습도 많이 된다. 어떻게 사람들을 리딩하고 어떻게 의사소통 하고 교류할지. 이러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스스로애 대한 애정도 높아진다. 남들도 더 인정해주고 인생의 의미가 팍팍 느껴진다. 정리하자면 자신감, 설득력, 생각 정리해서 이야기하기, 유머, 자존감 등 배운다.
4) 하나만 하지 않아도 된다. 여러개 하다가 맘에드는거 하면 된다.
이제는 난 스스로를 Entrepreneur라고 생각하고 믿게 됐다. 나의 취미생활은 Multitasking이고, 이메일쓰며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거고, 거침없이 새로 일벌리는 거다. 즉 이건 내 취미생활이다. 꼭 당장 창업하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꼭 갑자기 도박을 둬서 인생 한방을 노리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여기 사람들 보면 어느 회사에 속해 일하다가, Part Time으로 회사 한두개 굴리고, 또 회사 한두개에 투자하고, 그러다가 괜찮은 사람들, 네트워크 안에서 좋은 기회가 있으면 거기에 뛰어들어 일하다가, 다시 큰 회사로 오기도 하고, 뭐 인생에서 분신술을 부리는지 직업을 대여섯개 가지는 경우도 많다. 물론 애기 엄마, 아빠 역할도 하면서. 어떻게 이렇게 많은걸 하면서 알차게, Fruitful하게 살 수 있을까. 시스템이 효율화되어 있는 면이 많은데 이거에 대해선 나중에 따로 글을 써 보겠다. 간단히 얘기하면 현유형이 많이 써주셨지만 미리 약속잡고, 이메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윗사람 눈치보거나 상하관계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고 뭐 이런것들이 정말 많은 차이를 만드는것 같다. 나의 인생도 항상 한 10가지 정도의 Title을 가지고 다양한 걸 해가며 Fruitful하게 꾸려가보고 싶다. 그래. 그런게 기업가 정신이고 Entrepreneur 인생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