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고 듣는 대한민국 (2018년 가을)

* 아래 글 읽기에 앞서 제 블로그에 처음 들어오시는 분들은 부디 공지사항 에 있는 글들을 읽어봐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제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생각에서 이런 글들을 쓰고 있고 제게 연락주시고 싶은 분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것 같은지 제 생각 정리해 봤습니다.

조정래의 한강, 태백산맥, 이런 장편소설을 보면 동 시대를 대표하는 수많은 등장인물이 나온다. 지리산 빨치산, 상경한 대학생, 부모잘만난 부잣집 딸, 여공, 한 시대를 대표하는 이런 인물들의 삶을 들여다 보면 사실보다 더 사실을 잘 알수 있는듯 하다. 82년생 김지영 – 이것도 그런 예이고.

지금의 대한민국, 누가 살고 있고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나. 내 주위 사람들이 절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집단은 못되겠지만 그래도 내 수준에서 내가 겪고 보고 듣는 이야기를 최대한 가감없이 그대로 전하고 싶다 (혼자만 보고 듣기엔 너무 나누고 싶어서).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약간의 각색이 있는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모두 육성으로 나눈 있는 그대로의 대화임을 밝힌다. 연령별로 보는게 이해가 빠를것 같아서  연령과 직업군 별로 나눠봤다. 정말 다양한 생각을 하며 살고 있구나. 격동하는 대한민국. 

(추신: 이것 말고도 이 주제는 워낙에 관심가는 주제라 사람 만나는것 외에도 계속 다양한 책들 – “나는 꼼수다 정치 상식사전”, “닥치고 정치”, “미네르바의 경제전쟁”, “한국-기적을 이룬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경제는 정치다” “국가가 해야할 일” 등도 읽고 이런분 트위터도 팔로우하며 생각을 정리 중이다. 내 생각은 차차 또 나누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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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대학생 – 서울대 공대생

주위 친구들도 다양한 진로고민을 하고 있어요. 연구를 계속 하고 싶어하기도 하고 대기업에 가고 싶어하기도 하고 지금이라도 의사가 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하지만 전 로봇공학도 더 해보고 싶고 AI도 더 연구하고 싶고 하고싶은게 많은데 미국이나 중국이나 다른나라에서는 어떤것들이 있는지 너무 궁금해요. 형말 듣고보니 진짜 어떻게든 유학나가보고 싶네요. 

취준생 – 지방대 나오고 공무원/대기업 준비중

나도 남들처럼 대기업 가고싶어. 당장 페이도 훨씬 세고, 안정적이고, 지방으로 바로 내려가기도 싫고. 부모님은 하다 안되면 빨리 내려와서 여기서 뭐 하라고 하지만 일단 내년까지는 해본다고 했어. 취직시험 준비한것도 있고 내년까지는 되든 안되든 한번 해보려고. 

1인 사업가 – 작가/유투버/방송

기존의 시스템을 사용하려고 들면 많은 댓가를 요구하지. 그래서 채널을 아예 새로 만들고 내 방송을 시작한거야. 시작은 어려웠지만 이제는 나름 조금은 돈도 되고 무엇보다 내가 강연을 하든 책을 쓰든 내가 알아서 홍보하고 할 수 있으니까 너무 좋아. 팬층도 생겨가는것 같고. 답글 상대하는건 참 머리아프긴 하지. 인터넷에 너무 답안나오는 사람들이 많아. 그런 사람들을 보고 상대할때마다 우리나라 교육이 잘못된게 아닐까 생각해. 너무 모두를 특별하다고 인정해주는것 같아. 사실상 매우 평범하고 그럴수 있는데. 본인이 매우 특별하다고 생각하니까 꼭 좋은 대학교에 가야되고 좋은 기업에 가야되고 좋은 결혼을 해야되고 스트레스도 너무 높고 그런게 아닐까. 교육에서 부터 좀더 현실적인 기대치를 줄 필요가 있다고 봐. 

공무원들

A: 한국이 미국식 자본주의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어. 산 너도 알겠지만 우리 국민성이 엄청 자본주의 프렌들리 하지는 않잖아. 민주주의 프렌들리 할순 있겠지. 평등을 엄청 강조하고, 지도자를 가만 내버려 두지를 않지. 유럽형 모델이 더 맞을수도 있는것 같아. 

B. 정부 내부에서는 VIP를 ‘달’ 이라고 불러. (왠진 알겠지? ㅋㅋ). 달 떴다고 그래. 결정과 방향에 대해 이해가 가는것도,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게되는 것도 있지만 VIP 이사람은 지도자의 성품 이런쪽으로만 보면 정말 존경스러워.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것,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항상 정돈된 선비같은 삶을 사는것, 이런것 하나하나가 참 어른이구나 싶어. 

C. 비판만 많이 했지 실제 일을 만들어 본 적이 없는 사람이 많아서 명분은 다 좋은데 현실성이 떨어지는 경우를 많이봐. 여성비율 맞추고 지방비율 맞추고 이런것 하다 보면 위원회에 이 사람 저사람 앉혀지고 구성에 시간 엄청걸리고, 정작 전문성은 없고, 허울좋은 그런거 있잖아. 그런게 많아서 난 실망을 꽤 했어. 

D. 현 정권의 통일정책에 대해 – 정부 내부 분위기는 정말 좋아. 할일이 정말 많아. 북한의 움직임이 이제는 진심이라고 보고 있어 (물론 누구도 모르는거지만). 북한은 이번 기회가 닫히면 죽는거고, 김일성 이런 사람들은 살만큼 살았지만 김정은은 앞길이 구만리니 트럼프와 선거와 수많은 역학관계가 있는 이번 찬스를 놓치려 하지 않을거야 체제 보장만 되면. 한국도 알다시피 사회에 경제에 답이 없잖아. 통일 만이 살길이야. 이제 통일은 그냥 필요한 수준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생존의 문제 가 된게 확실하다고 생각해. 동서독 통일을 보면 경제력이 유럽사회에서 가장 좋았고 인구차이는 4배, 소득차이는 6배 정도인데도 그렇게 고생했는데 우리는 경제적으로도 그 수준이 못되고, 인구차이 2배, 소득차이는 40배 이상이라 천문학적인 돈이 들거야. 그래서 꼭 점진적으로 해야되. 반면 외자 유치 가능성과 분야는 충분히 많다고 봐. 그런부분 하면서 차근차근 해봐야지. 관심있는 사람도 많고 실무적으로 사명감가지고 하는 분도 많아. 나도 요새 며칠 집에도 못가고 했지만 진짜 요샌 일이 너무 재밌다 야. 산 너도 아예 미국인이 되버리는게 어때? 그래서 북한도 왔다갔다 하고 우리는 못하는 방식으로 통일에 기여하는 거지. 

E. 개인 삶에 대해 – 서울/세종시로 주말부부 하는 것도 고생이지만 익숙해 졌어. 그것보단 승진이 너무 적체되어 있고 유학이나 그 후가 안 보인다는게 걱정이야. 유학도 도무지 가망이 안보여 이러다 영영 못가는건 아닌지. 

F. 정부 내부, 준공공기관까지 확대해 보면 매우 비효율적이고 노조나 이런것에 의해 말도안되는 특혜가 있는것도 많이 보여. 워낙 정치적이라 아무도 못건드려. 결국 이런게 나중에 세금 먹고 감당이 안되서 폭파하지 않을까 걱정이야. 사실 어떤 정권도 못건드리는 거라 이번 정권 탓은 아닌데, 이런 문제들은 진짜 어떻게 풀수 있는지 몰라. 

G. 난 이명박/박근혜/문재인 다 경험 해봤는데 뭐가 맞는지 잘 모르겠어. 아직 생각이 부족한거 같아. 확실히 철학은 완전히 다르지. 그래도 이번에 한번 바뀌었으니 또 이대로 한 두 정권은 해야 뭔가 될것 같기도 해. 

교회 목사

알겠지만 한국 사회가 많이 분열되어 있고, 기독교계/교회가 가장 그런 분열현상이 심한 곳중 하나일거야. 세대간의 갈등도 너무 크고, 기존에 교회를 오래 섬겨온 분과 새로 교회에 나오는 청년들과의 눈높이, 관심사의 차이도 너무 크고. 전반적으로 교계가 다 줄어들다 보니 할수 있는 부분도 제한적이고 우리 교회라도 살자는 마인드가 되기도 쉽고.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사회로 나가기에는 참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야. 

스타트업계 대표들

A. 대기업->스타트업: 나이는 차 가는데 계속 대기업에 있다가는 내 삶이 뻔히 보이더라고. 40대에, 늦으면 50대에 은퇴해서할것 하나 없는. 더 늦기전에 나와야 겠는데 뭘 할까 계속 고민하다가 창업을 하게 됐어. 일단 펀딩도 받았고, 곧 정부자금도 받게되고. 산, 너도 우리회사 오는게 어때?

B. 블록체인 스타트업 대표: 블록체인은 확실히 초반의 버블이꺼지고 조정과정에 있는것 같아. 진짜 마켓이 썩 좋진 않지. 그래도 핵심기술이 있다면 버틸 수 있다고 봐. 결국 중요한건 블록체인이 아니라 기존의 비지니스들이 어떤 부분에서 비용(cost)를 낮추거나 추가 매출(revenue)를 만드느냐 하는데 블록체인이 확실한 해답을 줘야 하는거고, 이 바닥에 깊이 있게 공부하고 고민하는 사람이 아직 많지 않은거 같아서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는것 같아.

C. 스타트업 대표: 난 이 정권을 많이 지지했어. 지금도 심정적으론 그렇고. 근데 정책담당자와 일하다 보니 의욕은 있어도 실력이 없다는게 너무 느껴지더라고. 그게 참 안타까워.

D. 스타트업 대표: 이번정권의 규제는 너무 아마추어 수준이야. 살짝 생색날만큼 풀어주고, 하지만 너넨 스타트업이니까 기존 대기업이나 업계에서 하는건 위험하니 하지 말고 저기 좁은 물에서 놀라고 하지. 정부자금도 주고 언론도 띄워줄테니까 그냥 올챙이는 올챙이 물에서 놀라는 식이야. 분통터지지. 너무 아마추어같아.

직장인들

A. 스타트업 영업: 돈을 너무 못받고 별 인센티브 없이 열정만 강요받고 있기는 해. 그래도 지금은 일단 여기서 경험도 쌓고 네트워크도 쌓고 하지만 결국 내가 내 사업을 하고 싶어. 나중에 내 샵을 내고 싶고. 조금씩 업력이 쌓이는게 느껴져. 경기는 안좋지만 해볼수 있을거 같아.

B. 스타트업 비지니스: 돈을 좀 모아야 될것 같아. 결혼은 아직 잘 모르겠고. 만나는 사람은 있는데 부모님한테 크게 빚지지 않으면 도무지 전세를 마련할 방법이 없으니 돈을 더 모을수밖에요. 일단 하고싶은것도 좀더 있고. 굳이 결혼을 서두룰 이유도 없고. 그건 그렇고 미국은 돈좀 모아지나요? 한국에 좋은 직장이 별로 없는것 같아요. 업계도 너무 좁고 특별히 더 가고싶은데도 별로 없고. 

C. 스타트업 비지니스: 주위에 보면 52시간 근무제 이런것도 반기는 분위기야. 어차피 회사에서 문화를 직접 바꾸지 않을텐데 이렇게라도 해야 바뀌는게 아닌가 생각하는것 같아. 워라벨도 생기고 좋잖아. 

D. 스타트업 비지니스: 난 한국에 보수는 죽었다고 생각해. 나꼼수, 미네르바, 이런 책들을 좀 봐봐. 다 동의하는거 아니지만 일리가 가는 지적이 많아. 보수는 그 수 많은 비리와 국정농단이 벌어지도록 그냥 내버려 둔걸까? 몰랐던걸까? 혹은 모른척 했을까? 그리고, 반성하는 보수가 많은가? 혹은, 사죄하고 변하겠다고 하는 보수가 많은가? 보수적인 사람과 보수라 불리는 세력이 다른 정의일 지도 모르겠어~ 그래서 쟁점에 사용되는 용어가 명확해야겠지? 나는 보수 세력안에 보수적인 사람들은 간접적 공조했다고 보고 있어. 그리고 실제로 한국에서 일어난 보수의 억압은 정말 최근까지도 굉장했다고. 예전에는 물리력으로 억압했다면, 지금은 경제력으로 억압하는것만 차이일뿐, 그 사례는 무궁무진해. 대표적인 사례가 블랙리스트 겠지? 앞서 이야기 한 것 처럼, 논리로 무장한 보수는 얼마나 일관성을 보여왔고 또 지금의 대한민국의 민낯에 얼마나 반성하고 있을까? 내 생각엔 민주당이 오히려 보수에 가깝다고 생각해. 다만 그동안 이상한 (기득권) 보수가 너무 오래 집권했던거지. 제대로 된 보수가 과거를 반성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도록 스스로 반성할 수 있다면 과연 국민들이 현재의 적폐청산이라는 행위에 70% 가까이 지지할 수 있을까.

E. 로펌 변호사: 원래는 원대한 꿈이 있어서 로펌에 왔는데 결국 서비스 업종 하다보니 말도안되는 고객요구에도 다 응해야 되고돈되는일 하다 보니 조세 변호사 하고 있고 그래. 돈은 큰 부족함 없이 버는데 일도 너무 고생스럽고 무엇보다 과연 이게 내가 원하는 건가 이런 원초적인 고민들을 진짜 해보고 있어.

F. 투자업 종사자: 한국에서 여자로서 일하고 산다는거에 대해 많이 생각해. 너도 알다시피 엄청 만만치 않잖아. 매일이 전쟁이지. 애한테도 미안하고 회사에도 미안하고. 되는데까지 해보려고. 사명감도 느껴. 

G. 대기업: 그냥 똑같지 뭐. 직장에 큰 기대 안해. 난 너처럼 안살고 가늘고 길게 살래. 애 나으라고 압박이 은근히 있지만 와이프도 일하고, 우리둘 살기도 정신없고 신경쓸 것도 많고 해서 잘 모르겠어 아직. 직장일은 뭐 할만 한데, 나도 임원달고 하려면 정치도 하고 밑에사람도 챙기고 엄청 그런거 해야되는거 같은데 내가 그런거 잘 할수있을지는 모르겠다 야. 

H. 재벌3세: 다양한 고민이 있어. 회사 내에서 직급이 많이 드신 분들은 위험 회피적인 성향을 상대적으로 가지고 계시고 (그분이 원하는건 별탈없이 정년퇴임 하시는거니), 내가 원하는 대로 하기에는 많은 제약조건이 있고. 미래 먹거리를 개발해야 하는데, 내 맘대로 맘껏 일하기에는 답답함을 느낄때가 많아

40대

대기업

A: 별거 없어. 우리 대기업 계열사 용역 하고 있어. 난 이제 여기서 있을만큼 있었으니 최대한 있어봐야지. 별로 딴 생각 할 여력도 없고 옵션도 없어. 애도 크고 있는데. 대기업 생활이 다 똑같지. 스트레스는 많이 받지. 애들도 크고, 벌어논 돈도 별로 없고, 부모님은 연로하시고. 30대가 좋아. 30대는 발전도 있고 희망도 있잖아. 40대가 되면 압박이 훨씬 커진다야. 

B: 52시간 근무제도 시작되서 불필요한 일도 엄청 늘었고 이제는 야근도 못하고 같이 일할때 제약도 너무 많아. 미국에서 경쟁사는 다 미친듯이 일하는데 걱정이 많이되네. 한번 세팅이 이렇게 되면 절대 다시는 못돌아가는데 (마치 옛날에 주6일 일한게 믿겨지지 않듯이). 알겠지만 중국같은데는 9시-9시 하루 12시간 주 6일 일하잖아. 당장 내가 매니징하는 사람들만 해도 이미 마인드가 워라벨, 직장은 남이고, 어떨때는 적대적인 생각도 느껴져서. 걱정이야. 

중소기업 대표 

52시간 근무제가 그렇게 나쁜가? 최저임금 인상이 그렇게 나쁜가? 시대가 요구로 하는거 아니야? 비효울은 좀 있을수 있지만 그 취지와 방향성은 맞다고 봐. 물론 기업하는 입장에서는 타격일수 있지만 그게 젊은사람들이 원하는거고 하면 또 그렇게 가는거지. 기성세대가 더 파이를 많이 만드는 수밖에 없어. 

로펌 대표

일하다 보면 각종 위원회에 가는데 노조 위원들이 너무 많고 일하는 방식이 너무 투쟁적이고 후진적이야. 진짜 실력이 없어도 너무 없어. 되는일이 하나도 없어. 이번 정권에 기대하게 되는건 정말 없어. 망하게 하지 않을까 걱정이야.

애기 아빠

한국 초등학교 교육은 참 많이 발전한것 같아. 이제는 아주 선진적으로 토론하고 문제해결능력도 길러주는 교육이야. 학생수도 줄어서 선생님도 학생 비율도 아주 좋아. 문제는 중학교 부터야. 중학교부터 교육은 바뀐게 하나도 없어.

한국에서 비지니스하는 외국인 회사대표 (유대인)

한국은 정말 재밌는 나라야.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있지. 내가 느끼는게 몇개 있어. 언론이 엄청 강해. 강성이야. 진짜 무서워. 세계 최고수준인거 같아. 그리고 재벌들과 기득권에 대한 증오가 가득하지. 하지만 그들도 똑같은 사람이고 외로운 사람들이야. 그런 구도가 안타까워. 마지막으로 통일은 진짜 대박인거 같아. 통일에 돈 많이 들것 같다고? 걱정하지마 전세계적으로 돈은 널렸으니.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결되면 돈은 몰려들거야. 그건 한국에게 아주 큰 기회가 될거야. 지금 분위기는 4:6으로 좀더 개방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봐. 아주 흥미진진하지. 

50/60대

투자회사 대표

주위 기업들이나 보면 돈은 있는데 투자처를 못보고 있는 경우를 많이 접해. 그래서 이번에 또 해외 펀드를 하나 만들어서 PE 쪽은 해보게 됐어. VC 쪽도 해외 펀드를 하나 만들 생각중이야. 알다시피 국내는 갈수록 기업하기 어려워지고 투자할데도 제한되어 있고 그래서 기업들도 해외 투자기회를 노리는데 전문성도 없고 하니까 펀딩하기는 어렵지 않은 분위기야. 문제는 사람이 없는건데 산아 너 한번 잘 생각해봐. 

지방에서 사업하는 사람

경기가 죽어도 너무 죽었어. 서울만 집값오르지 지방은 완전 공동화 되어 있어. 학교 폐교도 많고. 진짜 텅텅 비었어. 앞으로 이 빈집들을 다 어떻게 할지 몰라. 걱정이 많아. 

전직 공무원들

A. 대한민국 사회의 다양한 문제와 해답에 대해 누군가 나한테 물어본다면 이런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 내쉬 균형이라고 알지? 경제학에 나온. 그게 결국 죄수의 딜레마로 이어지잖아. 하지만 그건 한번 게임할때 이야기고 여러번 게임을 하면 균형이 바뀌지. 시장실패가 일어나는게 아니라 타협도 나오고, 상대방이 잘못하면 보복도 가할수 있고 그렇잖아. 우리나라도 그게 필요하다고 봐. 지금은 한번 밀리면 끝이라는 생각에 단타성 싸움으로 양극단적 접근을 하지만, 정치가 성숙하고 좌우가 주거니 받거니 하는 시스템과 공감대가 생기면 본인이 정권을 잡았을 때도 시장실패가 아니라 타협적인 해결책이 나올수 있다고 봐. 지금 한국에서 어느 계층에 희생을 요구하는 정책을 하려고 한다면 (그 집단에는 희생이나 국가적으로 도움이 되는) 반발이 너무 커서 할수가 없어. 너도 경험했듯이. 신뢰가 너무 없어. 결국 중요한건 어떤 가치를 내세우느냐지. 과거에 내세우던 성장 일변도의 가치는 이미 헤게모니를 잃었어. 그렇다고 지금 정권이 제시하는 가치가 답이냐, 그것도 아닌거 같아. 차세대 리더는 우리 민족이 붙잡을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제시해줘야할거야. 그런 인물로 보는 사람이 있냐고? 없지없지.

일본 얘기를 해줄까? 일본 경제관료를 내가 안지 20년은 됐지. 최근에 일본이 나라의 정책목표를 출산율을 1.8로 끌어올린다 – 이런 통일된 목표를 가져오는걸 보고 너무 놀랐어. 이런게 불가능한 이야기였어. 그럼 노인들은? 다른 계층 사람들은? 워낙에 저출산이 사회적 이슈라는데 공감되가 형성되니까 이런 단일 정책목표가 나오는거야. 아베노믹스가 뭔지 알아? 별거 아니야. 환율조정 통해 인플레 일으키면서 경기부양하는거지. 노인층 이런쪽에서 물가상승을 용인해주니까 가능한거야. 나라가 지난 20년을 겪으면서 공감대가 형성된거지. 한국도 이런 과정이 필요하다고 봐.

B. 관료가 소신이 없으면 정권잡은 사람한테 끌려다니게 되어 있어. 그런 사람이 대부분이야. 진짜 소신을 가지고 진짜 공부를 많이한 사람 찾아보기 어려워. 지금 우리나라의 문제는 너무나 복합적이야. 난 재벌개혁도 이야기하고 있고 사회안정망 확충도 계속 주장하고 있지만 지금 정부가 하는식의 경제정책은 아니야. 너무나 시장을 몰라. 주진형 같은 사람 난 훌륭하게 보고 김성식 의원 이사람도. 안희정 전 지사도 참 괜찮은 지도자 감이라고 봤는데. 

열심히 그리고 올바르게 살고 있는 것을 보니 대견하네. 어려움을 이겨나가려면 실력이 필요한데 우리는 힘을 가진 사람들이 그게 엄청 부족하지. 난 벌써 60대 중반. 우리는 뒤에서 조언하는 것이 맞아. 사회는 더 젊은 인물이 필요해. 나라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지금부터 네 인생을 다시 설계해봐. 그냥 행복한 시민으로 살 건지 아니면 공익을 위해 헌신할 건지.

C. 안희정이가 참 좋은 지도자 감이었는데 너무 안타깝게 생각해. 문재인/박원순 이런 사람은 워낙에 좌 쪽의 시각을 가지고 있는걸 난 진작에 알았지. 절대 허투로 일하는 사람이 아니야. 정권을 잡았으니 상당히 갈때까지는 갈거야. 과거 정권의 다양한 일들, 이승만/박정희 세대의 일들이 너무나 부정되는것 같아서 그건 참 안타까워. 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교육사업에 정진해보고 싶어. 

70대 이상

태극기 집회 열성회원

이번 정권은 진짜 나라를 망치고 있어. 북한에 또 되지도 않는 퍼주기 전략하고, 미국과 등지고, 일본과 등지고, 중국에 가서 뚜드려 맞고, 얼마전에 이스라엘 대통령이 만나자고 한것도 거절했다지. 노조 살리고 기업 생산성 죽이고 경제는 다 망쳐놓고. 청와대에 있는 수많은 주사파들이 무슨일을 하고 있는지 생각하면 치가 떨릴정도야. 

오갈데 없으신 노인

나이들어 돈 없으면 자식들과도 원수지간 되는게 부지기수야. 내가 자식들한테 잘못한게 좀 많아서 사실 별로 할말은 없어. 내 먹고살길 마련 안해놓은 내 잘못이지.  

About sanbaek

Faithful servant/soldier of god, (Wanna be) Loving husband and father, Earnest worker, and Endless dreamer. Mantra : Give the world the best I've got. When I am weak, then I am strong. 30년간의 영적탐구 끝에 최근에 신앙을 갖게된 하나님의 아들. 사랑과 모범으로 가정을 꾸려가진 두 부모의 둘째아들이자 두 아이의 아빠, 동화속에나 존재할것 같은 우렁각시의 남편. 한국에서 태어나 28년을 한국에서 살다가 현재 약 7년가까이 미국 생활해보고 있는 한국인. 20세기와 21세기를 골고루 살아보고 있는 80/90세대. 세계 30여개국을 돌아보고 더 많은 국가에서 온 친구들 사귀어본 호기심많은 세계시민. 그리고 운동과 여행, 기도와 독서, 친교와 재밌는 이벤트 만들고 일 만들기 좋아하는 까불까불하고 에너지 많은 Always wanna be 소년. 인생의 모토: 열심히 살자. 감동을 만들자. When I am weak, then I am strong.

7 comments

  1. Kook

    세대 분포가 다양하군요. 잘 읽었습니다. 성별 분포도 궁금하네요.

  2. DH

    그냥 행복한 시민으로 살 건지 아니면 공익을 위해 헌신할 건지, 이제 대학 4학년이 되가는 저로서 많은 생각할 거리를 줍니다. 정말 우연치 않게 이 블로그를 알게 됐는데, 그냥.. 정말 감사합니다.

  3. 서민석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시민과 공익을 위해서 헌신하는 사람중 택하라는 말씀이 눈에 밟히네요..그런데 최근의 시대 흐름을 보면, 리더라는 사람은 헌신을 하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함께 걸어나가되 제일 앞에서 걸어나가는 사람이 아닐까..생각도 듭니다. 담에도 좋은 글 기대하고 있을께요

  4. 장은영

    좋은 글 잘보고 가요 ^^ 2018년 대한민국을 말하려면 “서울 아파트값”을 빼놓으면 안돼죠.
    강남은 이제 평당 1억에 진입해서 30평대가 30억이 되었고, 마용성 (마포,용산,성동)같은 도심도 신축 아파트 30평대는 15억 이상 있어야 매매가 가능합니다. 한국에서 연봉이 8000만원 이상만 되어도 급여가 높은 축에 속하는데 최근 1-2년 사이에 6-7억이 오르는 것은 (강남도 아니고 마용성) 노동의 가치가 훼손되는 거고 상식이 파괴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보통사람들이 내집마련을 평생 목표로 하고 모든 재무계획을 짜는데 아직 집을 사지 못한 무주택자들은 1년 아니 몇달이라는 타이밍을 놓쳐 in서울은 불가능해져버렸네요

  5.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댓글 남겨봅니다.
    이렇게 세대와 직종별로 다양한 생각들을 정리해두신 글 읽게되서 너무 좋네요.
    항상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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