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7. 자기연민의 바다에서 예배로 회복하다

이 글은 지난 1년여간, ‘무엇을 할 것인가’를 가지고 고민하고 스트러글(struggle) 하면서 겪은 나의 솔직한 간증문 – 일로부터의 자유, 그 일곱번째 이야기이다. 이 글 전 이야기는 아래 여섯 글을 참고바란다.  

오퍼가 거짓말처럼 사라지다

최종 네고를 끝내고 모든 조건을 이메일로 합의하고, 이제 최종오퍼레터가 나오면 사인하고 바로 조인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주위에도 이 회사에 가게됐다고 다 알렸고, 내 새 매니저와는 바로 그 다음주 출장을 같이 가기로 비행기표를 끊을려는 찰라였다. 그날 갑자기 지난 몇주간 나와 계속해서 통화하고 연락하며 자세한 조건을 다 맞춰간 새 매니저로 부터 전화가 왔다.

산, 나 방금 회사에서 해고 통보를 받았어. 넌 아직 별 연락 없었니? 나도 이게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어. 미안하다야. 나도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어.

세상에, 이런일이 있을수 있구나. 회사에서도 바로 전화와서, 내 매니저였던 VP와 그 Org의 주요 포지션을 무기한 동결하는 결정이 내려졌다고 했다. 그쪽 HR팀에선 내게 계속 사죄에 사죄를 거듭했지만 이미 내 자리는 없어져 있었다. 내 포지션은 워낙에 나와 그 VP가 만들다 시피 한 포지션이기에, 그 VP 없이는 의미가 없는 자리였다.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이것때문에, 아내 선교도 보내고 다른 리크루팅도 거의 못하고 안했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다른회사 면접을 더 열심히 보고 절실하게 보는건데. 어떻게 이제와서 이럴 수 있는지 너무 화가나고 억울했다. 그래도 소용없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지나간 기차였다.

무엇보다도 왜 이런일이 있었는지 납득할 수가 없었다. 하나님께 기도해도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결국 이건, 한달쯤 지난 6월중순, 평소 늘 기도하며 동역하는 선배 크리스천 현(Hyun)과 이야기하다가 드디어 이해가 됐다. 그래, 이게, 아직 타이밍이 안됐는데, 아내 선교를 보내기 위해서 하나님이 내게 주신 커브볼이 었구나. 머릿속에서 설명이 되니 그제서야 서서히 힐링이 됐다. 그러기 까지 시간이 좀 걸렸지만 ;

산, 힘들지. 정말 너무 황당하고 허무하겠다. 하지만 하나님은 완벽하시잖아. 하나님의 타이밍은 완벽해. 분명히 가장 좋은걸 주기위해 지금도 일하고 계실거야.

난 유니슨 (내게 오퍼를 준 회사)이 있었던 이유는 너 아내 선교를 보내기 위해서였다고 생각해. 그게 있어서 선교를 보낼 수 있었잖아. 십년후 지금 이시기를 돌아보면, 가장 중요한 거는 아내가 선교를 통해, 터키에서 주님이 하시는 일을 본걸 거야. 그 축복이 너희 가정에 임한게.

나도 몇년전에 집에서 놀면서 육아하고 그럴때, 아내가 처음으로 그리스 선교를 갔었지. 그리고 우리부부에게 큰 축복이 찾아왔어. 그해 이후로 우리는 매년 서로 선교를 가며 계속 하나님을 더 알아왔지.

난 그렇게 믿어. 이건 그냥 단순한 커브볼이 아니야. 축복의 길이야 산아. 기도한다. 같이 잘 이겨내보자.

말씀을 붙잡고 계속 힘을 내다

이 시기에 내가 붙잡은 말씀은 주로 영적 전투에 대한 말씀이었다. 이렇게라도 안하면 미래에 대한 불안, 스스로의 상황에 대한 비애나 자기연민, 불안에서 나오는 평안없음, 기쁨없음, 이런 죄악의 열매 (하나님이 없는 곳에서, 나의 영은 insecurity, 불안에 속수무책이었다.)들에서 스스로를 도저히 보호할 수 없다고 느꼈다. 특히 에베소서 6장을 묵상했다. 그리고 기도중에 큰 소리로 선포하며 기도했다. 아래는 내 손그림과 기도일기이다.

에베소서 6장을 그리다. Please don’t judge.

Ephesians 6 에 나온 갑옷과 칼과 Faith로 전투를 하는 모습. 적은 거대한 사탄/세상. 우리는 구별된, 세상에 속하지 않은 거룩한 제사장 (2 Peter 9). 싸움은 어렵다 상대가 너무 크고 majority고 강하고 악랄하고 하이에나같은. 나의 shield 가 약해지면 바로 물어뜯긴다 그래서 계속 무장해야함 (Ephesian 6). 하지만 큰 그림에서 보면 이미 이긴 싸움. 사탄과 세상은 결국 하나님의 손 위에 있음. 하나님이 역사하는 순간, 성령/예수님이 손을 들면 이기는 싸움. 아직 심판을 하시지 않은것 뿐. 

– 예수님이 모든걸 감싸고 있지만 (부처님 손처럼), 우리 속에서도 계신다 성령님으로. 그분이 안에 있으면 우리는 무적이 된다. 

– 기도/믿음은 나의 쉴드를 견고히 하고 상대방의 쉴드를 견고히 한다. 사랑은 적한테 당하고 있는 soul을 내 쉴드 안으로 끌어들인다. 그들을 구해낸다. 그리고 그들도 결국 나를 통해 전달되는 하나님/예수님의 사랑을 이식받고/수혈받고, 싸울 힘을 얻고, 그들만의 armor를 장착한다. 

– 대부분의 사람은 armor 없이 세상에 속수무책 당하고 있고, 거기서 즐기며 동화되고 있는데, 그들의 divine humanity는 좀먹고 있고 파멸의 길로 가고있다. 이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건 사랑이다.  

그리고 베드로전서 5장 10절 말씀도 정말 큰 위로와 힘이 됐다. 그분이 직접 나를 Perfect, Confirm, Strengthen, and Establish 시켜주신다는 그 말씀을 선포하고 또 선포했다. 내 영혼이 듣도록.

얼마 동안 여러분이 고난을 겪고 나면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불러 영원한 영광을 함께 누리게 하신 모든 은혜의 하나님이 여러분을 친히 완전하게 하시고 굳세게 하시고 강하게 하시며 튼튼하게 세워 주실 것입니다. 1 Peter 5:10 After you suffered a little while, the god of all grace, who called you to his eternal glory in Christ, will himself perfect, confirm, strengthen, and establish you.

아마존 면접에 떨어지고 자기연민의 바다에서 허우적대다

다행히도 아직 딱 하나, 아마존 면접이 살아 있었다. 몇달전에 지원해놓고 너무 프로세스가 더뎌서 거의 까먹고 있던 것인데, 다른 데는 다 no를 받거나 내가 no를 하거나, 새로 시작해야 하는 단계라면, 아마존은 이미 한번 면접을 본 상태였다. 그리고 곧 두번째 전화인터뷰를 했고, 잘 아는 형이 적극적으로 리퍼해준 덕분에 좋은 평을 받아서인지, 전화통화 두번만에 (그 두번이 참 스케쥴하는데 오래걸렸지만) 최종 온사이트(on-sight) 면접으로 갈 수 있었다.

6월초 시애틀로 향하는 나의 마음은 복잡했다. 아내는 상당히 기대감으로 들떠 (?) 있었다.

“오빠, 맘껏 잘하고 와봐. 난 시애틀 좋아. 왠지 하나님이 주실것고 같고, 오빠랑 아마존 잘 맞을거 같고, 오빠 커리어에도 좋고 다 좋을거야.”

그래, 다 일리 있는 말이었다. 하지만 난왠지 모를 걸리는 마음이 있었다.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job level이 post MBA 레벨인게 (Level 6), 난 졸업하고 이제 5년이나 넘게 지났는데, 이 포지션으로 보는게 자존심이 상하는게 있었고, 일도 재밌을것 같기도 했지만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색이나 경력이 실리콘밸리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에 비해 좀더 단조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여전히 이것도 걸리고 저것도 걸리는걸 보니 아직 덜 굶은게야. 그래, 되고 나면 그때 생각하자 하는 마음으로 시애틀에 갔다. 

면접은 아주 잘본것 같지는 않았지만 아주 못본것 같지도 않았다. 좀더 잘할 수 있었던 부분이 몇개 있었지만, 그냥 그렇게 봤다고 생각하고, 집에 오자마자 타호로 온 가족이 캠핑을 떠났다. 면접 결과가 곧 나온다고 하니, 집에서 기다리느니 캠핑장에 가서 결과 기다리는것 자체를 잊고 지내고 싶었다. 그렇게 한참 신나게 캠핑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둘째날 아마존에서 전화가 왔다. 떨리는 마음에 전화를 받으니 리쿠루터가 “산, 팀이 너를 너무 좋아했지만, 이 포지션은 아닌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어”. 라고 알려줬다. 

타호에서의 한순간. 딩 맞기 전날 ^^

진짜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것 같았다. 다른 리드는 없었다. 이게 마지막이었고, 이제 여름인데, 모든걸 새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무엇보다도, 될 줄 알았는데, 아주 못보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되어서 그게 가장 큰 충격이었다. 아, 한다고 했는데도 안되면, 아마존 같은데서도 안되면,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장인장모님 볼 낯도 없고, 아내한테도 미안하고, 스스로에 대해서도 자꾸 자신감이 떨어졌다. 미국에서 나같은 generalist 가 계속 커리어를 쌓아가며 일을 할 각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근본적으로 뭔가가 잘못된것 같았고, 그나마 있던 희망마저 없어지니 모든게 부서져 버리는 느낌이었다.

곧 아내와 함께 점심먹을것을 사서, 애들과 함께 놀 호수가 해변으로 가는 도중에 애들이 다 잠에 들어 버렸다. 그래서 용기를 내서 아내에게 이야기했다. 사실 안됐다고. 아내는 꽤 놀라고 (그녀는 될줄 알았다고, 우리 시애틀 가는걸로 생각했다고 했다) 했지만 곧 마음을 추스리고 괜찮다고 이야기해주며 기도하자고 했다. (말은 다 못했지만 아내의 반응이 너무 너무 고맙고 힘이 됐다.) 사실 난 전혀 기도할 마음도 힘도 없었다. 그래도 아내가 이렇게 힘을내서 권하는데 안하자고 할수는 없었다.

그래서 차 안에서, 눈동자 같은 두 애들이 뒤에서 쌔근쌔근 자고 있을때, 손잡고 아내와 기도했다. 내가 먼저 기도했다. 나의 기도는 온통 나, 자기연민(self-pity) 일변도였다. 전능한 사랑의 하나님이, 지금 나의 이 곤고하고 비천한 수렁에 함께 계시다는게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았다. 그분은 나를 잊은것 같았다.

“하나님, 진짜 이제는 아무힘이 없습니다. 어떻게 더 나가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힘을 주시고 인도하여 주세요. 도와주세요. 저와 함께 하시나요? 저를 사랑하시나요? 전능자시고 모든걸 계획하시는 주님이 지금 저와 함께하시는게 맞나요? 그럼 제꼴이 왜 이렇죠? 제게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요? 저를 광야에 내버려 두시는 건가요? 어떻게 하면 이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죠? 도와주세요. ”

반면 아내의 기도는, 여전히 터키 선교발(?) 인지, 엄청났다.

“하나님, 당신은 전능자 하나님이십니다. 당신은 창조주이시고, 사랑이시고, 아버지이십니다. 우리는 당신을 찬양합니다. 당신을 믿습니다. 지금 이시기에, 우리를 보지 않고 당신을 보게 해주세요. You are our god. You are a sovereign god almighty, the creator of the universe, lovingkind, with steadfast love. We worship you. We have faith in you. When we look back in this time, let us see you, not us.”

와. 내 아내지만 너무 멋있었다. 어떻게 저렇게 하나님을 높이는 기도를 할 수 있나. 난 전혀 그러지 못하는데. 마치 다윗의 기도를 보는것 같았다. 시편 57편, 사울에 쫓겨 아무것도 없이 쫓겨가며 아둘람 굴에서 하나님을 예배했던 그 다윗의 찬양같았다. 그래, 나도 저렇게 기도하고 싶다. 

다음날 있었던 목장모임에서도 나의 솔직한 심정과 기도제목을 나눴다. 다윗처럼, 지금 이 나름 시련(?)의 순간에, 하나님을 worship할 수 있는게 기도제목이라고. 그렇게 나누고 기도했지만 평화는 없었다. 다른사람들한테 동정받는것도 지긋지긋했다. 난 자기연민에 빠져 완전 허우적대고 있었다. 아래는 이날 쓴 일기이다.

주님, 마음이 괴롭습니다. 이제는 계속 no를 견디기가 너무나 힘에 부칩니다. 지금 드는 생각들을 두서없이 써보겠습니다.  민경이는 이 와중에도 낙담하지 않고, 주님을 보고, 이 시기에 주님이 행하고 계신 일들을 보기 원하고, 주님을 신뢰하고 감사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믿음의 기도를. 우리 가슴을 믿음으로 이끌어 달라고. 

전 계속 저의 힘듬을 토로하고, 제 마음을 바꿔서 더 신뢰하게 해달라고, 더 회개하고 신실하게 해달라고 기도함을 봅니다. 

수많은 거짓말들과 의심이 계속 고개를 듬을 봅니다. 주님이 진짜라는건 의심되지 않지만, 지금 저를 take care 하고 계실지가 의심이 들고, 결국 주님이 약속하신 것은 이 땅에서의 영광이나 소위 말하는 잘풀리는 인생이 아닐지니, 지금 제가 바라고 있는 그런 일자리 들이 주님의 뜻인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제가 신뢰할 것은 주님의 character 과 covenant 일진데, 주님의 character 는 알 것 같고, covenant 는 제가 받은 것들은 분명 기억에 있습니다. 그걸 붙잡고 나아갑니다.

외롭다고 느낍니다. 존재론적인(Existential) 한 외로움을 느낍니다. 일하지 못하는 남자의 외로움일까요. 어떤 면에서는 임신못하는 고통이 이런걸까요. 계속되는 no. 내가 뭔가 잘못된 걸까. 주위에선 괜찮다고 하지만 내 주위 대부분은 다 잘만 임신해서 애기 낳고 잘 살고 있는데. 주님은 내게 애를 주시지 않는걸까. 주시면 잘 키울 자신은 있는데. 남편도 괜찮다고 하고 주위에서 다 위로해주지만 내 마음을 누가 알리요. 오직 주님앞에 목놓아 울며 매달릴 뿐이다. 이런식의. 

주님, 일을 하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제가 갈 길은 어디인가요. 이제는 기도하고 메달리는게 지치는것 같습니다.

위 일기에도 썼지만, 너무 많이 떨어지고 나니, 일을 못하는 이건 마치 임신을 원하는 여성이 임신못하는것과 비슷한 기분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래는 비슷하다고 느낀 부분들.

  1. 남자로서 (임신의 케이스는 여자로서) 아주 근본적인, 거의 정체성에 가까운 활동을 못하고 있으니 사람구실을 못하는 느낌이다. 내가 잘못된 사람인것 처럼 느껴진다.
  2. 주위에서 뭐라고 하든, 아무리 괜찮다고 해도 내가 안괜찮다.
  3. 한번 실패하면 또 한달정도 기다려야 한다. 제일 힘든건 기약이 전혀 없다는 거다. 희망고문도 지겹다.
  4. 주위에 보면 다 잘하고 있는것 같다. 하지만 다 수면위에 안나왔다 뿐이지 나랑 비슷한 사람이 많다는걸 안다.

정말 감사하게도, 아내는 초인적인 인내심과 평정심으로, 믿음으로 나를 기도로, 그리고 삶에서 정말 사랑해주고 존경해주고 위해줬다. 장인 장모님도 초인적인 배려심으로 궁금한 것도 묻지 않으시고 늘 내게 시간을 주시고, 내가 필요할때면 동굴로 들어가든, 기도하러 가든 편하게 해주셨다. 약해질대로 약해져 있는 나를 상대하고 보는게 모두에게 얼마나 고역이었을까. 정말 진심으로 감사했다.

하지만 그 무엇도 나를 자기연민의 바다에서 꺼낼수는 없었다. 정말 지긋지긋했던게 한두개가 아니다. 매일 갈데가 없어서 스타벅스에 가는 것도. 왠지 커피숍 점원을 비롯해서 사람들이 이 사람은 어디갈데가 없구나 이렇게 생각할 것 같은 것도. 은퇴해서 그냥 앉아있는 할아버지와 매일 눈 마주치는 것도. 늘 쓰레빠 끌고 커피숍 오는 사람들의 찌질한 차림새나 행실을 보면 (냄새나는 음식을 싸와서 먹는다든지) 스스로가 더 처량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하루는 꿈에서 그냥 동료들과 회사에서 수다떠는 꾸는 꿈을 꿨는데 꿈에서 깨고 하나님한테 “하나님, 저 그냥 일하고 싶어요” 이렇게 어린아이처럼 절실히 기도했다.

난 정말 내가 나 다울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자기연민 – self pity. 광활한 바다와 같았다. 무서우리 만치 넓고, 무서우리 만치 적막한, 그 어두운, 그 외로운, 그 적막한 심해 속에는 나밖에 없었다. 나는 그 속에서 나의 작고 초라하고 불쌍한 모습만을 묵상하며 어쩔줄 몰라하고 있었다. 누구도 내 마음은 모를거야. 난 세상에 혼자 있는것 같아. 누구도 진짜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아. 아니 나도 잘 모르겠어. 너무 비참하고 너무 괴롭고 너무 불쌍하고 너무 깊어서, 나도 감당이 안되는데 도대체 누가 날 이해하겠어. 누구도 상대하고 싶지 않아. 누구에게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 나도 감당이 안되는데. 이 넓은 곳에 나밖에 없어. 나를 꺼내줄 사람은 없어. 나에겐 절망과 비참함 뿐이야. 연민만이, 내게 남은 몇안되는 감정이야….자기연민의 심연은 또 늪과 같았다. 생각하면 할수록 더 드라마틱 해졌다. 아무리 객관적으로 생각하려 해도 주관적이 되었다. 점점더 빠져들고 나중엔 다른 생각을 하기 어려워졌다. 난 절대 나를 여기서 스스로 구할수 없었다…

예배를 통해 회복하다. 고난을 이기는 것은 간구가 아닌 예배

그리고 나서 그 다음날 주일, 예배를 드리는데, 시작하자 마자 예배와 찬양이 터져나왔다. 내가 하나님을 가두고 있던 그 작은 그릇이, 그 작은 용기가, 온전히 깨어지며, 내가 하나님을 가두고 있는데 아니라, 온 세상이 하나님이고 그 안에서 내가 마치 우주에 있듯이, 마치 물 속에 있듯이 마음껏 움직이는 이미지가 보였다. 그 분은 끝이 없었다. 그 분의 광활함은, 형량할 수 없는 것이었다. 마음껏 찬양이 터져나왔다. 기쁨과 감사와 회개와 경배와 찬양이. 그러면서 이 모든게 아무것도 아닌것이 됐다. 그분의 크심을 봤기에, 느꼈기에, 그 신실하심을, 능력을 내가 알고 보고 믿기에, 평온을 찾을 수 있었다. 

그렇게 나는 한방에 완전히 회복됐다. 아침에 스타벅스를 가도 눈물흘리며 말씀읽고 찬양하고, 뭘 해도 기쁘고 룰루랄라였다. 리크루팅? 까짓거 뭐 또 하면되지 하면서 즐겁게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아래는 이날 쓴 일기이다.

주님, 예배를 통해 회복시켜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주님의 크심을, 광활하심을 그 좋음을, 그 endless depth and richness 를 보여주시니 감사합니다. 저의 상황은 여전히 어둡고 두렵지만, 다윗이 시편에서 주님을 노래한것처럼, 노래할 수 있는 가슴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께 드렸던 기도를 다시 기억해봅니다.

– 회개: I was making my own, small shell, putting him there 

– 감사/찬양: His incredible depth, his goodness, his power, his richness, his magnificence, his glory.  

– 간구: 일할수 있게 해주세요, self pity를 벗어나서 주님을 보게 해주세요, 기쁨과 감사를 주세요 

– 중보: 가족, 목장, 새로태어날 생명들, 교회, 주위사람들…

– 주님의 음성: Korea/Korean – I’ll send you to them. Act 21:14, 9:16. 나중에 더 담대한 미션과 시험을 위한 resilience training 이다. 이 모든것을 쓰실 것이다.

하나님을 실컷 예배하며, 주중에는 혼자 집에서 커피숍에서, 주일에는 예배당에서 눈물로 찬양하며, 이제는 왠지 이 모든 터널에서 끝이 보이는 느낌이었다. 아 이런것 까지 경험하다니 참 너무 감사하고 충만하다 이런 생각이었다. 새로운 세계가 보이고 새로운 소망들이 막 샘솟았다.

아래는 존경하는 목사님, 팀 켈러의 Worship 설교이다. 시편 95편을 바탕으로 팀켈러 목사님은 고난을 이기는 것은 간구가 아니라 예배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예배란 궁극의 가치를 당신의 모든 존재 자체로 누군가에게 올리는 것 (It’s act of ascribing ultimate value to something in a way that engages your entire being.(mind, will, emotion)). 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무언가를 예배하고 있다고. 진짜 프로 예배자가 되기 위해선 우리에겐 커뮤니티 (공동체)와, 진리와,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고 하나님을 느끼고 알아보는 훈련과, 하나님 앞에서 휴식하는게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서퍼 비유가 압권이었다. 프로 예배자는 서퍼와 같다 – 파도를 만들순 없지만 파도가 오면 파도를 누구보다 잘탄다. 그래. 이 시기 나의 경험과 마음을 너무나 잘 요약해주는 설교였다.

팀켈러 목사님의 예배에 대한 명설교

정말 은혜의 도가니에 하루하루 거했다. 물위를 걷는것과 불속을 걷는것에 대해서 기도중에 느낀 이런글을 쓰기도 했다. 북한 선교사님을 만나서 몇시간씩 말씀을 나누고 그 간증에 몸서리 치기도 했다. 아래 이 시기에 쓴 일기 몇편을 더 소개한다.

190624: 주님, 주일 예배때 주신 마음들, 약속들을 적어봅니다. 

새로운 영적인 날개를 주실것이다. 그곳에서는, 예수님/성령님이 운전하신다면, 난 맘껏 까불고 맘껏 신나게 일하고 재밌게 하고싶은거 다 할 수 있으리라.  예수님이 공생애동안 제자를 키우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셨다면, 나의 삶에서의 복음서는, 나의 제자들은, 나의 십자가는 어디인가. 한국사람이라면 그런 삶을 살아야 할 것이고, 남한뿐 아니라 북한에서도 제자가 나오는 삶이 아닐까. 한국이 하나되고 그로 인해 new spiritual silk road가 일본에서 예루살렘까지 만들어지는 환상을 보고 꿈꾼다. 

190627: 아침에 문득 가족을 보는데, 너무 감사하더라, Sold out Christian 인 wife와 토끼같은 자식들을 보는게. 아, 우리가족이 PMF(Product Market Fit)는 적어도 맞았구나. GTM(Go to market fit)도 맞아가고 있구나. 이제 곧 scale하겠다. 진짜 이 journey는 우리 삶에 대한 이야기다.  

190702: 주님의 나라가 이땅에 임하게 하소서. 주님의 빛이, 주님의 지휘가, 교향곡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Have mercy on these people. And lead us to more of you Lord. “The angel of the LORD came again a second time and touched him and said, “Arise, eat, because the journey is too great for you.” ‭1 KINGS‬ ‭19:7‬

아침 기도: 눈뜨자마자 나온 감사기도. 이 시기를 견딜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사람들 (친구들, 신앙공동체, 부모님, 장인/장모님, 민경이, 그리고 하나님. 하나님 앞에서 무너짐).

스벅에서의 예배. 주님/예수님을 봅니다. 그 flywheel, virtuous cycle, act of loving 을 봅니다. 그 안에 거하며 그 안에서 맘껏 춤추고 노래하고 까불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하소서. 나는 지금 스벅에서 매일 거의 하나도 안오는 이메일을 처리하는 나나, 나중에 세상의 모든 attention 을 받는것 처럼 일하는 나나, 주님앞에선 하나도 다를 것 없는 동일한 아들임을 고백합니다. 소외받는 이들에게 보내주소서. 그래서 그들을 안아주고, 괜찮다고, 다 안다고 이야기하며, 그들의 insecurity를 보듬어주고, 그들을 그냥 사랑하게 하소서. 그리고 그들에게, 주님을 보여주고 주님을 전하게 하소서. 

오 주님, 그리고 선뜻 주님이 다시 기도하러 떠난것 처럼, 저도 떠나게 하소서.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사람처럼 살게 하소서. 빠져야할때 빠지게 하소서. 주님을 드러내는 기도와 간증과 책과 영상을 남기게 하소서. 저를 십자가에 내어주고 희생으로 제 삶을 마무리하게 하소서. 

아버지, 강연이나, 기타 주님이 베풀어주신 gift로 생기는 산물을 주님의 cause에 선뜻, 제가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돌려드리기 원합니다. 그런 account를 따로 만들고, 이건 온전히 가난하고 억압받는 사람을 위해 쓸수 있기를 원합니다. 이 세상에 제물을 쌓지 않게 하소서. 이 세상 사람이 아닌것 처럼 살게 하소서. 제 아내에게도 같은 마음을 주시옵소서. 

주일예배때 주신 마음: Son, what’s on your heart? I know. It’s ok. You can pour over to me. You are doing a great job. I know it’s hard. I’m so proud of you. 사무엘상 1장. 한나가 한 기도처럼 기도했다.  물위를 것는것 – Matt 14.23. Basically, 하루하루 주님을 믿는 믿음 안에 사는것 

어제는 하늘나라에 가는 꿈도 꾸게 해주셨다. 하나님이 응답해주고 계심을 느낍니다. 어제 Hyun이 기도하고 recognize 해준것처럼 – 나를 completely tear down 하시고, 다시 build up 하고 계신 주님을 봅니다. 

십자가에서 완전하게 죽어라

그러던 어느날, 사모님이 나를 잠깐 부르셨다. 평소에 워낙 대화가 없는, 수면 아래 계신 사모님인지라, 무슨일인지 쭈삣쭈삣하니, 사모님이 “잠깐이면되요, 안잡아먹어 ^^” 그러면서 방으로 나를 데려가서 갈라디아서 2:20절 말씀을 주셨다. 

“산형제, 요새 기도하는데 산형제 생각이 많이 났어요. 이 말씀 잘 붙잡고 기도해봐요. 지금은 하나님이 산 형제의 모든 날개를 다 찢고 계셔. 갈가리째 찢어져야 새 날개를 줄 수 있으니까. 그래서 많이 아플거야. 잘 견뎌야해. 하지만 정말 큰 축복이고 감사야. 하나님이 새 날개를 주시면 그땐 내힘으로 나는게 아니라 아무 힘이 들지 않을거야. 지금까지는 너무 안간힘 쓰면서 날아왔지? 새로운 날개를 받을 때 까지, 이 말씀 잘 묵상하고 이 책도 한번 읽어보세요.” 

그리고 간절히 기도해주시며, 주신 책이 제시 펜 루이스의 십자가의 도 라는 책이었다. 20세기 평신도 여성이, 엄청난 각성 운동을 일으키며, 한 주요 설교가 책이 되었다는, 한달음에 한글로 영어로 다 읽었다. 실로 깊이있는 책이었다. 요는 그것이었다. 십자가에 완전히 죽어야 한다. 십자가가 중심이고, 십자가에서 부활이 있고, 십자가에 생명이 있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을 달달 외워서 계속 묵상하고 기도중에 선포하며 이 책을 읽었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온 영, 혼, 육의 구조를 이해하는게 기도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잠깐 설명하자면, 이렇다. 육은 육체이다 (flesh). 혼 (Soul)의 개념이 좀 어려운데 이건 지/정/의 – 즉 우리의 사고(mind: 의식 + 무의식)와 마음(감정, heart)과 의지(will)를 포함한다. 히브리어로 혼은 nephesh라고 영어의 soul이나 한국어의 혼과는 조금 다르다. 육체를 떠난 어떤 영적인 것을 의미하는 단어가 아니라, 그냥 우리의 존재 자체, being 을 의미하는 단어로 많이 쓰인다. 우리의 지/정/의 가 우리의 혼이다. 그럼 영은 무엇인가? 영은 spirit, 히브리어로는 rewach – 생기이다. 우리에게는 인간의 영이 있고, 하나님이신 성령님도 우리안에 내주하신다. 세상에 살때 우리의 혼은 종종 육에 의해 지배받는다. 우리의 생각과 감정과 의지들이 얼마나 자주 육체의 욕구에 의해 좌우되는가. 하지만 우리가 성령님을 덧입고 성령님이 우리의 혼을 지배할 때, 더이상 우리는 육체의 지배에 놓이지 않게 된다. 이게 갈라디아서 2장 20절 선포의 핵심이고 ‘십자가의 도’ 의 핵심 메세지 중 하나였다.

영, 혼, 육을 잘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그림. 우리의 혼을, 우리의 영과 육이 다 주장한다.

참고를 위해 위의 그림을 가져왔다. 맨 밑 그림에서, 곰돌이가 우리자신이고 (우리의 혼, 지/정/의), 그런 우리의 마음과, 생각과, 감정과 이것을 우리의 육체가 주장하기도 하고, 우리의 영이 주장하기도 한다. 즉, 지금처럼 일자리가 안되고, 미래가 불안하고, 이런 상황에서, 나의 육이 주장하는대로 내 생각과 의지가 반응할수도 있고 (육의 속삭임: 산, 봐봐. 어서 빨리 커리어를 빌덥해. 불안하지? 불안해야 할거야. 지금 상황을 봐봐. 너 이러다가 낙동강 오리알되는거야. 어떻게든 해내야되. 지금은 선비처럼 신선노름할때가 아니야. 지금 너를 무시하거나 신경안쓰는 저 사람들 있지? 저 사람들 더 높이 올라가서 밟아줘야될거 아니야. 그래. 본때를 보여줘야지), 영이 주장하는 대로 (영의 속삭임: 산아, 내가 너를 사랑한다. 걱정하지 마렴. 너에 대한 계획이 있단다. 나만 믿고 따라오렴)내 생각과 감정이 반응하기도 한다. 로마서 8장의 말씀처럼, 영과 육이 서로 나를 가져가려고 줄다리기를 하는것 같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을 묵상하며 나의 육은 죽었고, 나의 옛 영은 죽었고, 이제 내가 사는게 아니라 성령님/예수님이 내 안에서 사신다는걸 선포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 2:20) I have been crucified with Christ. It is no longer I who live, but Christ who lives in me. And the life I now live in the flesh I live by faith in the Son of God, who loved me and gave himself for me.

더이상 나는 나의 육이 아니다. 나의 혼 (지/정/의)이 육의 지배를 받는 것이 아니라, 영의 지배를 받는다. 그리고 그 영은 새로운 영이다. 성령이다. 이걸 선포하며, 그 생동력있는 말씀을 내 혼이 듣게 하는게 도움이 많이 됐다. 가고싶은 회사에서 연락이 안와서 불안한 마음이 들면 이렇게 선포하며 내 영을 잠잠케 했다. 갑자기 본 이상한 야한 이미지가 내 육을 자극하면, 바로 말씀을 선포하며 육이 혼에게 영향을 미치는걸 끊어버렸다. 

놀라운 체험이고 능력이었다. 특히 전에는 스트레스 받고 밤에 혼자 있으면, 뭔가 자극적인게 보고 싶거나 머리를 식히고 싶어서 넷플릭스에서 뭘 찾아보거나 인스타그램에서 사진들을, 물론 너무 이상한건 안본다고 스스로에게 익스큐즈(excuse)를 줘 놓고, 그냥 한손가락으로 넘기면서 (flip through 하며) 멍하니 있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 모든게 나의 육체의 소욕을 충족시키는 행위였고, 나의 혼 (지/정/의)가 육체의 지배를 받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 구조를 파악하고 육체를 잠잠케 하는 법을 배우자 그런 습관들이 아예 사라졌다. 습관뿐 아니라 욕구도 사라졌다. 이게 거짓말이라는걸 알게됐다. 난 나의 육체가 아니다. 난 나의 육체의 지배를 받는 존재가 아니다. 그 옛 나는 이미 죽었다. 이제는 내 육체에서 내가 사는게 아니라 나를 위해 나를 사랑해서 못박혀 죽으신 그분이 사시고, 난 믿음으로 그분과 함께한다. 그분이 살기에 난 더이상 육체의 명령에 따르지 않는다. 나의 혼은, 나의 nephesh는, 영의 명령에 따를 뿐이다. 그것이 진리이고, 내가 나의 육체의 욕구에 따라야 한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신앙을 가졌다고 이야기할때, 주위에서 많이 해주는 반응은, “좋겠다. 마음의 평화를 찾는데 좋은것 같다. 난 괜찮다. 난 그런세계는 큰 관심은 없다. 기도는 혼자 자기와 대화하는 거라고 난 생각한다. ” 이런류였다. 그래 무슨말인지 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막상 성령님의 힘을 체험하고 보니, 이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였다. 분명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out of the world 평강과 기쁨을 누리는데, 그건 내가 내 힘으로 하는게 아니였다. 마음을 지키는게 동서고금의 모두가 공감하는 진리일터인데 (과거에 쓴 글 – 무릇 내 마음을 지켜라) 그 방식이 다른 종교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그건 불교에서, 해탈의 경지에 이르러, 하루종일 금식하고 명상하고 해가며 어렵게 얻어지는, 그런 도가 아니었다. 이슬람에서, 라마단때 금식하고 하루에 다섯번 기도하고, 엄청난 열심으로 주를 섬겨야 얻어지는 그런게 아니었다. 그건 은혜로 거저 주신 선물 (gift)인 성령님께, 예수님께 의지하는 것이었다. 예수님을 믿고 받아들이기만 하면, 내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님께서, 이 두려운 세상에, 이 죄악많은 세상에, 이 육체의 소욕에서, 나의 혼을 주장하시고 구하시는 그런 것이었다. 이건 내 힘으로 하는게 아니었다. 내 일로 한게 아닌, 믿음으로 거저받은 선물이니 자랑할게 전혀 없었다. 내 힘으로 억지로 하는게 아니라, 힘빼고 그냥 받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물론 이 힘빼는게 진짜 쉽지 않지만).

아, 이게 살아지는구나…정말 말도안돼. 가슴이 벅차 눈물이 절로 나왔다. 너무 신기했다. 내가 이 lust를 이기려고 얼마나 얼마나 애썼는데, 아무것도 안됐는데, 말씀이 선포되고 그게 받아들여지니, 나의 혼이 반응했다.  이 시기에 드린 기도 몇개를 소개하며 이 글을 마무리한다.

190704: 주님, 가족이 되었다. 그냥 별 이야기 안하기도 하고, 감정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농담따먹기 하기도 한다. New chapter in our relationship. 주님의 음성을 듣고, 통회하게 회개하는 예배도 하지만, 그냥 그 안에서 거하고 까불고 놀고 하는 예배도 한다. 주님, 기쁩니다. 재밌습니다. 신납니다. 주님, 저 잘했죠? It was pretty nice, right? You are doing amazing things and I love being your instrument. 주님, 민경이와 가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It’s amazing to share, and see what you are doing in our lives. It’s so beautiful.  목장식구들, 윤지를 위해 기도합니다. 

190706: Thank you for making these people from the bible come alive in prayer. I cling to you Lord….

* John the baptist 처럼 다시오실 예수님을 proclaim하는 광야의 외치는 소리가 되게 하소서
* Paul 처럼 가졌던 모든 세상의 것을 배설물처럼 여기고, 모든걸 사용해서 주님의 일과 사랑을 담대히 전하게 하소서
* Peter. Daniel (+3 friends) 처럼 물위를 걷고, consuming fire 를 이기는 faith 하나로 사는 삶을 살게 하소서
* Joseph 처럼 풍부에 처하거나 비천에 처하거나 한결같이 하나님과 사랑하는 사람들, 고향을 섬기고, 죽어서 고향에 묻히기 하소서
* 우물가의 여인처럼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예수님이 주는 성령의 물을 마시고, 주위에도 나누게 하소서. 목마른 자들에게 가게 하소서.
* Jesus 처럼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제자삼고 자기몫의 십자가를 지고 redeem 하게 하소서

190708

주일예배 기도: San, I love you. Your raw soul. Not what you do, not who you are engaged with, not even your family. I just love you, nothing else, nothing more. You alone is enough. I rejoice in you. I gave you all those people to share my love to you. The beautiful, martial arts. I will make you fly and dance.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실 주님. Daniel 3:16 – 그러지 아니하실지라도, 우리는 우리의 하나님을 섬깁니다.  

Missionary 로서의 삶. 선교사로서의 삶. 물위를 걷는 삶을 꿈꿉니다. Nothing less. Let’s not settle for Mediocre life. I want the best of the best. That’s my mission in this life. That’s how God made me and gave me a beautiful sold-out wife. 그렇게 살수 있게 한걸음씩 인도하소서.

Paul의 기도: Help San to drop everything, let everything go. It’s not about the resume. It’s about how much we love through you. He will see how big you are. 

3부예배에서 느낀것: 한국인의 힘, 저력, 그걸 보게하시니 감사합니다. 한국인의 군무는 멋지다. 누구도 막을수 없다. 또라이같은 그 힘. 

월요일 아침 기도: Proclaim the goodness of God: Rom, Ephesian, Joshua, Peter, Act, Proverb, Psalm, etc. You are a good god. You are the alpha and Omega.

모든 영혼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환상 : People’ In the god’s kingdom – can I join this amazing company? To join, you have to drop everything. You have to take up your own cross. You have to be crucified. You have to die. Have you died? Are you dead? This is a company that endures forever. This is a company that whoever can serve more and love more will take up a bigger role. And every role is playing their part in creating this beautiful harmony, beautiful music, picture, performance, rap-battle, sports, dance, in front of the God. And Jesus being the CEO and Spirit being the 지휘자…All the dead people, all those who are waiting for God’s 2nd coming is already there, praising with the Angels. It’s amazing that you as a living body that can join this privilege. It’s an amazing firm that not many people can join, even though it’s invited to every people. You will witness the divine beauty and you will be flowing like you are drunk in the dance club. 

About sanbaek

늦깍이 크리스천 (follower of Jesus), 우렁각시 민경이 남편, 하루하율이 아빠, 둘째 아들, 새누리교회 성도, 한국에서 30년 살고 지금은 실리콘밸리 거주중, 스타트업 업계 종사중. 좋아하는 것 - 부부싸움한것 나누기, 하루하율이민경이랑 놀기, 일벌리기 (바람잡기), 독서, 글쓰기, 운동, 여행 예배/기도/찬양, 그리고 가끔씩 춤추기. 만트라 - When I am weak, then I am strong. Give the world the best I've got.

9 comments

  1. 씨앗

    산이 형제님, 정말 오랜만에 글을 남기네요 (아마 3년 전쯤 어느 포스트에 댓글 남겼던 것 같아요). 이후로도 포스팅 된 글들을 메일로 받아보면서 회심하고 성장해가는 모습들을 지켜볼 수 있어 정말 기뻤습니다. 중부 시간으로는 이제 새벽 2시가 넘어가는데, 이번 글은 저도 너무 공감이 되어서.. 이렇게 글을 적네요.

    최근 몇년간 실패와 좌절을 여러번 경험하며 (특히, 오랜기간 간절하게 구했음에도 끝내 외면하시는 걸로 여겨지는 상황 속에서) 많이 지쳐갔고, 솔직히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는 말이 입가에서 계속 맴돕니다. 그런데 희안하게도 예배에서 몸부림칠 때마다 제 입을 통해 나오는 고백은.. 그분은 위대하시고, 그저 내 삶을 통해 그분이 어떻게 일하시는지 목도하게 해달라는 고백들이었어요. 몇년 전에 한국에서도 힘든 상황에 있었을때, 늘 그랬듯이 떼쓰며 울부짖으니 로마서 9장 말씀을 들려주시며 잠잠케하셨던 적이 있었는데, 제가 기대했던 답들은 주시지 않고 그저 그분을 더 보게 하시는 이 상황 속에서 현실적인 불안과 동시에 이해할 수 없는 평안을 동시에 맛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정을 서포트해야 하는 남편 입장에서 밤잠 못이루게 하는 심적 부담은 정말 어떻게 비켜갈 수가 없네요..

    요새 붙들고 있는 말씀은, 욥기 후반부에 나오는 욥의 고백, 그간 귀로만 주를 들었으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본다는 말씀입니다. 사실, 감히 주님을 볼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 빛 앞에서 드러나게 될 제 어둠이 너무 두렵네요. 그럼에도 결국은 그것이 가장 제게 안전하고 의미있는 삶이 되겠죠. 회심한 이후, 문자적으로 신앙과 삶을 일치하게 하고 싶어 직업마저도 소명에 기반해서 그간 애써왔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 거룩한 말들을 내뱉어가며 내 영광을 축적해온 거짓된 길이었음을 자백하고 은혜와 긍휼을 구하는 과정이 여전히 쉽지 않지만, 그리고 이 길 끝에 맛볼 결과가 심지어 제가 바라던 것과 완전히 다를 수도 있겠지만.. 아버지되신 그분의 보호와 돌봄, 은혜와 긍휼을 구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네요.

    직접 뵌 적은 없지만, 형제님과 아름다운 가정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사용해가실지 계속 기대하며 마음을 같이 하겠습니다 (사실, 얘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군 생활을 51회와 같이 했고, 지금은 풀브라이트 지원 받아 나와 있어서요..). 그럼, 평안하고 복된 주일 맞으시길..

    • 안녕하세요 씨앗님,

      답글 감사드려요. 짧지 않은 이 글에서, 어떤 고민을 하고 계신지, 어떤 과정가운데 계신지 느껴지네요. 동병상련 경험하는 경험했던 사람으로서 위로를 전하고 잠깐이나마 기도했습니다. 말씀하신것처럼, 이 여정의 끝에 있는 우리자신의 모습이 원래 우리가 생각했던 모습이 아닐수도 있지만, 그래도 우리가 희망을 품을수 있는 것은, As a heir of the god, as son/daughter of the god, it will be much better than whatever we expected. 갈라디아서 4장이 오늘 많이 다가오더라고요. 권해드려요.

      진짜 제 insecurity의 밑바닥을 본것 같아요. (아니 어쩜 아직 많이 남았는지 모르죠). 근데 저의 작음과 저의 밑바닥의 깊이보다, 그분의 크심이 훨씬 크더라고요. I realized how high maintenance we all are. As we are sinners. 요새 애 키우면서 애가 좀만 짜증내고 좀만 말썽피워도 제가 이성을 잃는데, 하나님은 정말 우리의 이 끝없는 insecurity를 끝없는 신실하심으로 참아주시는것 같아요. 응원하고 중보합니다.!

  2. PH

    오래전부터 블로그를 알아 종종 글을 읽었는데, 오늘 포스팅은 유난히 제게 위안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기도할 수 있다면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3. Pingback: 일자#8. 하나님과 열애에 빠지다 | San's diary

  4. JM

    여전히 주님과 동행하시는 모습 너무 보기 좋네요^^
    저도 요즘 팀켈러 목사님 말씀을 매일 듣고 있는데요,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와이프가 성경적상담 공부를 하고 있는데, 미국에서 계속 공부를 하고 싶어해서, 지난 추석에 미국동부에 다녀왔었습니다. 저도 무언가 해야 할 것 같아, 뒤늦게 mid-career를 위한 one-year MBA 서치하다 또다시 백산님 블로그로 이어지게 되서 읽게 되었네요~

    약할 때 강함되시는 주님의 은혜가 늘 넘쳐나시길 기도합니다.

    • 오 그렇군요 제 아내도 성경적 상담 공부중인데. 참 필요한 사역인것 같습니다. 네 one year mba도 다양한 의미와 opportunity를 주는것 같습니다. 주님이 리딩하고 동행하실테니 기대되네요. 저희는 눈앞의 것도 잘 못보지만 그분은 다 보실테니.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5. 좋은글감사해요. 저도 이년반을 리쿠르팅과 알바로 보내며 은혜를많이받았거든요. 내려놓으면, 그때가 시작이더라고요. 저도기도할께요

    • 오 그렇군요. 네 안내려놓으려하니 억지로 내려놓게 하시는것도 큰 은혜겠죠? 진짜 이제 시작인것 같습니다. 내려놓음 이 책 다시읽는데 또 느낌이 새롭더라고요. 기도 감사드려요.

  6. 백산님, 오랜만의 포스팅 너무 반갑고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저는 학부 때부터 백산님 블로그 보면서 motivaiton을 얻어왔어요 ㅎㅎ 전 한국에서 컨설팅을 하다가 내년 일본 컨설팅 생활을 시작하는데 백산님께서 커리어를 일본으로 오신다니…! 일본에서 언젠가 만나뵙고 좋은 이야기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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