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12: 다시 세상에 발을 내딛기 시작하다

이 글은 지난 1년여간, ‘무엇을 할 것인가’를 가지고 고민하고 스트러글(struggle) 하면서 겪은 나의 솔직한 간증문 – 일로부터의 자유, 그 열두번째 이야기이다. 이 글 전 이야기는 아래 열한개의 글들을 참고 바란다.

나의 고질적인 문제는 시작은 잘하는데 끝을 잘 못맺는거다. 재밌는일이 너무 많고, 새로운걸 시작하는걸 좋아해서, 기존에 했던 것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거는 항상 뒷전이 되고 만다. 앞으로 몇개만 더 쓰면 될 것 같은데, 끝까지 잘 쓸 수 있기를 기도한다 (혹시 이 글을 끝까지 보고 싶으신 분은 커멘트를 남겨주시면 큰 동기부여가 될듯 ^^) .

간증문을 쓰다보면 이런저런 부담이 오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분이 내게 베푸신 사랑과 은혜의 감격이 너무 커서, 그분이 내게 하신 일을 자신있게 기쁜마음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넘치는 마음으로 나눈다 그리고 앞으로 더 나누고 싶다. 나의 마음의 묵상과 글이 그분께 기쁨이 되기를 기도한다. When I’m weak, then I’m strong.

새시야가 트이다 – 빚진자의 마음, 성과에 대한 집착에서 해방

나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내가 얼마나 모든걸 maximize 하길 좋아하는지 알 것이다. MBA 다닐때는 심지어 1시간에 4개 미팅을 뛴 적도 있다. 뭐든 다 해봐야 직성이 풀리고, 항상 쫓기는자처럼 발버둥치며 살면서, 조금이라도 시간을 낭비하는걸 너무나 싫어했다. (그래서 갑자기 시간이 없어지는일이 생기면 – 계획에 없게 늦잠을 자거나, 차가 너무 밀리는 등등,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내 삶은 고군분투하는(striving – 열심을 내는) 그 자체였고, 그 열심은 거의 나의 아이덴티티였다. 오죽하면 내 30년간의 좌우명이 “열심히 살자” 였을까.

그런 스스로가 종종 뿌듯했고, 분명 근면 그 자체는 안좋은것보다는 좋은게 더 많은 하나의 미덕일 수 있지만 정작 내 안에 자유는 없었다. 빚진자의 마음이 항상 있었다. 세상에 더 많은걸 알리고 싶고, 더 노력해서 더 성장해서 더 주위에 도움이 되고 싶고, 더 많이 가보고 싶고, 더 노력하고 싶고….그 도무지 어디서 온지 모른, 나에겐 너무나 그 익숙한 열심이(drive가) 좋으면서도 힘겨울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이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전에는 빚진자의 마음으로 썼다. 막연히 세상에 빚진 느낌이었다.

그러다보니 최고가 되야한다는 강박관념(?)도 늘 있었다. 항상 애국과 근면을 강조하는 아버지한테서 온 것인가. 그 에너지와 열심(Drive)의 근간에는 주위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동기도 있었지만, 그래야만 할 것 같다는 부담감도 있었다. 내게 주어진 것을 다 활용하지도 못할것이라는, 낭비할지도 모른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그리고 낭비하고 허비하고 나중에 후회하는건 상상만 해도 끔찍했다. 난 그렇게 살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늘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힘이 빠지면 또 힘을 냈다. 어떻게든.

그러던 내가, 고아처럼 혼자힘으로 어떻게든 끙끙대고 정면돌파(power through) 해보려던 내가, 태어나 처음으로 깊은 안식을 찾았다. 나를 만드시고 나를 사랑하시는 그분을 뜨겁게 만나고 그분 안에서 휴식하는걸 배우고, 그분이 이미 모든걸 싸워 이기셨고 나와 이 세상에 대한 선한 계획을 가지고 계시단걸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믿게되자, 그리고 그분의 속성 그 자체를 더 잘 알게되고 믿게되자, 빚진자의 마음이 없어졌다. 성과에 대한 집착이 없어졌다. 내가 하지 않아도 된다는걸 알게됐다. 내가 세상의 모든 문제를 책임질 필요도 없다. 내가 내 힘으로 열심을 낼 필요도 없다. 더이상 안간힘을 써서 앞으로 나가지 않으려 해도 된다. 이건 낭비하는게 아니다. 삶의 목적이 전진이 아니기에. 고아처럼 살던 내가, 항상 미운오리 새끼처럼 안맞는 옷을 입고 오리들 사이에서 더 나은 오리가 되보려고 하던 내가, 갑자기 엄청난 부모를 만나고 나니, 갑자기 그분의 시선으로 나를 보기 시작하니, 내가 오리가 아닌 백조인 것을 알게됐다. 어깨의 긴장이 풀렸다. 눈에 힘이 풀렸다. 주먹이 풀렸다. 낭비할지 모른다는 걱정이 사라졌다.

나는 판단자의 자리에서 내려왔다. 나는 (남은 물론이고) 나 자신을 판단하지 않는법을 배웠다.

Scarcity&Clan -> Abundance&Kingdom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난 누구를 섬길수 있는가?)

1사분명 (결핍과 내것) -> 4사분면 (풍족과 왕국)으로 가는길 Rooting for Rival 발췌

전에 내가 커리어를 접근하는 관점은 세상의 관점과 비슷했다. 내가 잘하면서 좋아하고 세상이 가치있다고 하는게 뭘까. 그 근간에는 두가지 숨은 전제가 있었다. 첫째, 희소성 Scarcity (not Abundance) 세상의 자원은 유한하기에, 난 주어진 자원에서 최대의 효율을 내야하며, 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즉 분야에서 남들보다 더 우수해야하고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둘째, 내 앞가림 Clan (not Kingdom) 결국 나의 커리어를 챙길 사람은 나밖에 없다. 세상은 만만치 않다. 내 앞가름은 내가 해야한다.

이런 암묵적인 전제가 있다보니 항상 커리어는 만만치 않았다. 내 주위엔 객관적으로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늘 있었다. MBA때부터 따지자면 100개 넘는 회사에 지원해보고 떨어지고 하면서 늘 붙은 사람과 나를 비교하고, 이 자리에 갈 수 있는 완벽한 후보에 비해 내가 못가진게 뭔지 분석했다. 친구들이 잘되는게 좋았지만 은근히 비교되는건 어쩔 수 없었다. 내가 가고싶은 직장과 기회들은 한정되어 있기에, 절대 나는 풍족(Abundance의) 마음가짐을 가져본적이 없었다. 항상 기회도 부족했고, 내가 가진것도 부족했다 (Scaricity). 내것 vs 세상 (Clan vs Kingdom)도 마찬가지다.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고 싶었지만, 일단은 내가 잘되야 나부터 살아야 그럴수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내가 커리어로 갈 수 있는데까지 가서, 그 과정에서, 그리고 그 노력의 결과로 내 주위와 국가와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겠다. 그런 마음이었다. 그러다보니 나의 커리어가 너무나 중요해졌다. 나의 커리어는 절대로 망칠수는 없는, it was a big big deal. The stake was so high….

그래서 이렇게 생각했다. 처음엔 정부에 가서 국가의 발전을 이끌어 보겠다. 남들은 고시 힘들다고 피할수 있지만 난 정면돌파하겠다. 남들은 공무원 평생직장이라고 좋아할지 몰라도 난 그런건 염두에도 두지 않고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항시 노력하겠다. 그러다가 이게 내가 갈 길이 아닌것같다고 느끼고 미국에 오면서는, 이제는 실리콘밸리와 테크 산업에서, 이 시대 비지니스와 문명의 가장 선두에 있는 이곳에서 제대로 깃발을 꽂아보겠다. 그래서 국가와 민족과 이런 기회가 없었던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겠다. 이런 생각이었다. 그렇게 봤을때 내 앞에 갈길은 구만리였다. 난 이미 내 주위 친구들보다 뒤쳐져도 항상 뒤쳐졌고, 부족해도 한참 부족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모잘랐다. 남들은 쉬워보이는데 나에겐 휴식도 안식도 없었다.

그러던 것이, 그분안에서의 휴식 과정에서, 나를 옭아매고 있는 수많은 사슬들이 떨어져 나가고, 나의 우상이 무너지고 상처가 치유되면서, Scarcity&Clan -> Abundance&Kingdom 으로의 대 전환이 시작됐다. 일하지 않아도 된다고, 이제는 노예처럼 일하지 않아도 된다고, 스스로를 채찍질 하지 말라고, 남들이 좋다는거 안해도 된다고, 남들의 시선 신경안써도 된다고, 세상의 문제를 다 니가 짊어질 필요는 없다고, 너의 미래와 너의 삶은 이미 내 안에서 안전하고 중요하니 너 좋아하고 하고싶은것 마음껏 하라는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듬뿍 날마다 받자, 그전엔 모든게 너무 부족해 보였는데, 이제는 내게 필요한건 모두 주어졌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Scarcity -> Abundance). 그리고 내가 노예가 아니라 아들이며, 상속자라는걸 알게 되자, ‘나’의 커리어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서, 세상과 ‘사람’들의 필요를 볼 수 있게 됐다. (Clan -> Kingdom).

비유하자면 이런 느낌이었다. 내 딸 하루는 그림을 잘 그린다. 그림그리는걸 너무 좋아한다. 사실 숫자 감각은 좀 없는것 같다 (미안 하루야 ㅋㅋ). 아래는 하루와 나의 가상대화이다 (하루가 성인이 되었을때)

하루: 아빠, 나 너무 힘들어. 아무리 열심히 수학을 해도 안돼. 난 컴퓨터 공학을 해서 실리콘밸리에서 최정상에 올라야 되는데 난 틀린것 같아. 왜 나 어렸을때 컴퓨터 학원 안보내줬어? 난 다른 친구들처럼 좋은 컴퓨터도 없잖아. 내가 남들보다 훨씬 더 노력하는것 같은데 잘 안돼. 진짜 너무 힘들어 아빠.

산: 하루야, 일로와. 힘들었구나…우리딸 아빠가 안아줄게. 괜찮아. 근데 왜 컴퓨터공학이 하고 싶니?

하루: 왜냐하면 그게 제일 의미있다고 보이고, 그래야 내 친구들한테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줄수 있고, 머신러닝도 할수 있고 블라블라. 내 친구중에 그거 잘하는 애는 벌써 이런 것도 만들고 이런것도 했고 한데 진짜 멋지지 않아? 그리고 나중에 애 몇 낳고 잘 살려면 그런 현실적인 생각도 있고 ~~~.

산: 하루야. 내말좀 들어봐. 아빠는 그 친구들보다 우리 하루가 제일 멋져. 하루야, 제일 의미있고, 친구들에게 일자리 만들어주고 이런건 다 부차적인 문제야. 나중에 먹고살고 이런건 정말 걱정하지 마. 아빠가 있잖아. 아빠는 그냥 하루가 가장 하루다울수 있는일했으면 좋겠어. 하루는 뭐할때가 제일 재밌었어?

하루: 나? 나 그림그리는거 좋아하지만 그게 돈이 되지는 않잖아. 그걸로 먹고 살수나 있겠어? 그리고 그림그리는걸로 도대체 세상에 어떤 가치를 만들겠어.

산: 하루야, 아빠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하루가 그린 그림이 얼마나 멋진데. 그걸로 하루 친구들의 상처를 치유할수도 있고, 사람들에게 휴식을 줄수도 있고 할수 있는게 너무 많아. 그리고 무엇보다 – 너 그거 좋아하잖아. 난 너가 너 좋아하는 일 했으면 좋겠어. 먹고사는거 진짜 걱정하지마. 친구들과 너를 비교하지도 말고. 사람들의 인정도 정말 신경쓰지마. 그런건 진짜 중요한게 아니야. 진짜 중요한건 너가 너답게 즐기면서 몰입해서 하는거야. 그럴때 진짜 넌 최고의 ‘하루’가 될거야. 남들보다 잘하는게 중요한게 아니야. ‘하루’가 최고의 ‘하루’로 세상에서 마음껏 가진 달란트를 발휘하는거지. 그리고 하루야, 저기 부모없이 사는 친구들 보이지? 그 친구들이 위로가 필요한것 같지 않니? 당장 일자리가 제일 중요해 보이지만, 어찌보면 저 친구들에게 더 필요한건 하루가 그린 그림 한장일수도 있어. 지금 하루주위에 그런 결핍이 있는 친구들이 있고, 하루에게는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어떤 이유가 있는것 같지 않아? 어때? 당장 주위에 도움이 되는, 그러면서도 하루가 제일 좋아하고 하루다울 수 있는걸 해봐. 그러다 보면 이미 우리딸은 빛과 소금이 되어 있을거야. 그래, 그래야 내딸이지.

그래서 나만이 할 수 있는일,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걸 기도중에 계속 물어봤다. 하나님, 진짜 아무일이나 해도 되고 제가 좋아하는일을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 가서 하면 된다면 (사실 너무 믿기 어려운 동화속에나 나올것 같은 이야기지만), 그곳으로 저를 보내주세요….뭐든 좋습니다.

하지만 눈앞의 선택지들은 뭔가 딱 맞아떨어지지는 않고…

이때가 작년 9월이었다. 8월부터 슬슬 세상에 나올 기지개를 키던 나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어떤 사람이, 어떤 일터가 나를 필요로 하는지 알아보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한국계 초기스테이지 스타트업은, 내가 생각하는 내 커리어 디벨롭 관점에서 봤을때 맞는 옵션이 아닌 것 같아서 배제했었는데, 이제는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찾고 나만이 세상에서 할 수 있는일을 찾다보니, 이런 기회들이 더 보였고 적극적으로 이야기해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막상 결정을 내리자니 전혀 쉽지 않았다. 큰 그림에서, 빚진자의 마음에서 회복되고, Abundance & Kingdom 시야를 가지게 된건 너무 큰 축복이었지만, 여전히 결정을 내리자니 내 머리는 수많은 것들을 계산하고 있었다. 9월초에 난 한국계 회사중 미국에 진출하려는 회사와 최종면접을 보기위해 한국에 갔고, 완전히 실리콘밸리 미국 스타트업으로 시리즈 씨(Series C)를 앞두고 있는 샌프란 한복판에 있는 회사와 최종면접을 봤고, 막 창업단계에 있는 한 회사에 공동창업자로 조인할지 호흡을 맞춰보고 있었고, 그러면서 실리콘밸리에 있는 한국계 스타트업 하나와 컨트랙터 (Contract) 으로 일해보기로 했다. 이중 뭐든 큰 상관없다고 생각이 들기도 했고, 하나님이 기도중에 하나 확실히 명확히 말씀해주시면 얼마나 마음이 편할까 이런생각도 있었지만 현실은 정말 그렇지 않았다.

나를 원하는 데는 뭔가가 부족해 보였고, 내가 조금더 원했던 되는 장고끝에 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계속 한발씩 걸치며 또 옛날에 하던대로 한꺼번에 한 세개의 프로젝트를 돌리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 무엇도 딱 꽂히진 않았다.

이당시 나의 솔직한 기도는 이런거였다. “하나님, 저 하나님 일 하고 싶어요. 뭔가 신앙과 관련된 일 시켜주시면 안되요? 아니면 사회적 기업같이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돕는 조직으로 갈순 없을까요? 만약 제가 영리(For profit) 회사에 있기를 바라시면 확실히 최고가 될 수 있는 곳으로 보내주세요 (가고싶었던 미국계 급성장하는 실리콘밸리 회사들), 이도 저도 아닌 중간은 싫어요.” 이런 기도를 하고 있자 마치 늘 디즈니랜드에 가고 싶다고 조르는 내 딸 하루를 보는것 같았다. 그래서 기도가운데 이런 마음을 올려드렸는데 아래와 같은 답을 듣고 납득할 수 있었다.

디즈니랜드가 아닐지라도 지금 주신게 내게 가장 필요하고 내게는 최고인 것인걸 믿고 순종하며 그 안에서 기뻐하기 

1. 디즈니랜드에 가고싶은건 가고 싶은거다. 그걸 숨기거나 억지로 돌려말할 필요는 없다. 내가 원한게 문제있는거라면 회개케 하고 돌이키게 하실것이다. (주님이 더 좋은걸 예비하셨단걸 알기에, 지금도 기뻐하면서 순종하고, 미래를 기대하며 주님의 때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I don’t have to fake anything to my dad. )

2. 내가 원한게, 창조의 목적, 나에게 주신 gift/desire/flowing 과 연결되는 부분이라면 그분의 타이밍에 주실것이다. 그게 현세가 아니면 장래라도 (Confidence in what we hope for). 그래, 이 믿음과 소망으로 오늘도 지금 눈앞의 것 (디즈니 장난감이든 뭐든)에 힘이나고 기쁠수 있다.

아버지, 거짓말처럼 perfect한게 짠 나타나길 기대하는 저의 마음마져도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교만도 낙담도 교만임을 고백합니다. 주님이 가장 좋은것을 주실것을 믿습니다. 

또하나 쉽지 않은 것은 주위사람의 조언이었다. 내 주위에서 커리어적으로 객관적으로 성공(?)가도에 있는 벤처캐피털리스트나 창업자 선배들이 아주 고맙게도 내게 시간을 내주고 (먼저 연락해서 어려운 시간을 쪼개서 나와 한참 이야기해준 이분들께는 진짜 고마운 마음 뿐이다) 자기가 볼때 최고의 조언들을 해줬다. 각각의 옵션에 대해, 그리고 커리어를 접근하는 자세에 대해. 사실 진짜 틀린말이 하나도 없었다. 나도 모르고 있었던 이야기들은 아니었지만 다시한번 들으니 도움이 됐다. 하지만 이 당시에 내가 가지고 있던 결정의 criteria, 가치관과는 확실히 달랐다. 그럴수 밖에 없었다. 난 신앙의 렌즈로, 믿음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싶었고, 이들은 현실적으로 접근했기에. 그래서 그런 커리어 해킹 조언들은 나를 또 불안하게 만들었다. 여전히 이런 조언들은 내게 영향이 있었다. 이 당시의 나에겐 오히려 이분들의 사랑과 정성에서 나오는 조언들이 버거운 면이 있었다.

Breakthrough를 놓고 금식기도를 하다. 

9월달은 어찌보면 절름발이 같은 한달이었다. 한편으론 난 완전히 변해 있었고, 두려울게 하나도 없었다. 신앙안에서 난 너무나 많이 회복했고, 자신감과 기쁨으로 가득찼고, 하나님을 향한 사랑으로 불타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 눈앞의 현실은 뭔가가 부족했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중에, 하나님이 딱 내게 주신것 같은 기회는 하나도 없었다. 난 여전히 디즈니랜드가 좋은데, 그 디즈니랜드가 전에 바라던 것과는 다르지만, 이제는 신앙적인 일이든, 사회적 기업이든, 아니면 확실히 엄청난 성장이 있을것 같은 회사에 가고 싶었는데, 그럴수 있는 옵션은 하나도 안보였다. 그러다보니, 기도가운데, 그냥 직장 기도를 좀 안하고 있었다. 뭐 해봤자 별로 답이 나올것 같지도 않아서 다른 이야기 하고 싶었다.

그렇게 매일 뜨겁게 기도하면 몇개를 한꺼번에 돌리고 있는데, 어느날 기도가운데 하나님이 물어보시는게 느껴졌다. “아들아, 그래 일자리 이야기좀 해보자.”. 허허. 기가 찼다. 난 이렇게 답변했다.

도대체 무슨 할이야기가 있나요?” (Father, what’s there to talk about?)

이건 비유하자면 이런거였다. 내딸 하루가 사탕을 너무 좋아해서 내가 맘먹고 사탕을 한 몇개월 안줬더니, 얘가 처음엔 발광을 하다가, 어느순간 사탕에서 해방되고, 아버지의 사랑을 다시 느끼게 됐다. 그래서 이제 얘가 밥을 다시 먹어야 겠는데, 아직 때가 아니어서 안주고 있었다. 난 하루한테 줄 최고의 밥이 있는데, 아직은 밥이 다 안익어서, 안주고 있었다. 하루는 사탕은 더이상 원하지 않지만, 뭔가 맛있는걸 먹고 싶어했다. 당연하지 – 오래 굶었는데. 내 딸을 내가 얼마나 잘아는데. 잘 참고 있는게 대견했다. 하루 눈앞에 있는건 별로 맛없어 보이는 음식들이란 것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하루는 아예 밥이야기를 꺼내질 않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어느날 물어봤다. “하루야, 그래 배고프지? 밥먹고 싶지 않니? 먹는이야기좀 하자”. 그러자 하루가 황당하고 기가 차다는듯이 말했다. “아빠, 먹는 이야기요? 진짜? 눈앞에 있는걸 보세요. 도대체 할이야기가 뭐가 있어요?”

이 이야기를 멘토 스캇한테 하자 (과거글 참고) 스캇은 활짝 웃으며 “당연하지, 지금 너에게 가장 큰 당면과제는 일이잖아. 그 이야기를 하시는게 너무나 당연하지. ” 이러면서 내게 금식기도를 제안했다.

스캇: 산, 좋아. 이제는 진짜 때가 된것 같아. 이제는 금식기도를 한번 해보자.

산: 금식? 쌩뚱맞게? 나 전에도 한번 해본적이 있긴 한데, 사실 난 그 의미를 제대로 확실히 이해를 못하겠어. 무엇때문에 그렇게 해야 하는거지? 그리고 그렇게 굶어가며 일자리를 달라고 기도해야 하는거야? 그러고 싶진 않은데?

스캇: 그 이야기가 아니야. 금식은 그런게 아니야. 자 이 손가락을 봐봐 (점점 손가락을 눈으로 가져가며) 어때, 내 눈 바로 앞에 손가락이 있으니 손가락이 잘 보일까 안보일까? 오히려 안보이지? 그럴땐 손가락을 다시 일정거리 이상 다시 떨어뜨려놔야되. 지금 너에게 일도 마찬가지야. 진짜 오래 참았고 9부 능선을 넘었어. 이제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하겠지. 하나님께 일에 대해서 묻고 싶거나, 아니면 그냥 낙담이나 실망이 될수도 있을거야. 이럴때 금식을 하면 다시 손가락을 내 눈 바로 앞에서 떼어놓는것처럼, 다시 이걸 하나님 앞에 올려드리게 되는거야. 금식은 내가 나 자신을 낮추고 하나님께 의존한다는 의지적인 행위야. (It’s about humbling yourself, declaring your dependancy to God). 금식은 눈앞에 당면한 과제를 내가 내 힘으로 해결하고 바로 손으로 잡고 싶을때 다시 그 공을 하나님 앞에 올려드리는 영적인 행동이야. 그래, 마지막 10%는 하나님이 그걸 너에게 주게 하는거야. 키스로 따지면 눈앞에 바로 왔다고 키스를 해버리는게 아니라, 상대가 키스하게끔 기다리는 그 미학인거야.

사실 키스 비유는 스캇이 한말은 아니고 내가 덧붙인것 ㅋㅋ

금식이라… 그래 이렇게 까지 왔는데 못할건 또 뭔가. 스캇은 너무 고맙게도 선뜻 같이 금식하기로 해줬다. 그래서 사흘을 굶으며 기도했다. 처음엔 거짓말처럼 아무일도 없었다. 그러다가 이틀이 거의 끝나갈 때에 금식관련 구절을 찾아 읽다가 이사야 58장을 읽는데 소름이 돋았다. 이사야 58장을 붙잡고 기도하는데 이렇게 말씀해주시는 그분의 속삼임이 들렸다. 난 흐느낄수 밖에 없었다.

산아, 배고프니? 별로 안고프지? 그래도 육체가 힘들긴 하지? 이렇게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기억할 수 있겠니? 모든 멍에를 꺾고 풀러버리기 원한단다. 압제당한 자들을 자유롭게 보내게 원한단다. 난 니가 너의 육체에서 너를 숨기지 않기 원한단다. 벌거벗은 사람을 도와주렴. 옷을 입혀주렴. 

그럼 너의 빛이, 새벽빛처럼 임할것이다. 너의 치유함이, 솟아나며 가득찰것이다. 너의 공의가 너보다 더 먼저갈것이다. 그리고 나의 영광이 뒤에서 따라올 것이야. 그리고 난 언제나 너와 함께할거야. 이건 내가 너와 함께하는거니까. 힘든사람들을 돕고 고통받는 사람을 니가 위할때, 너의 빛이 정오의 빛처럼 쨍할거야. 계속 내가 너를 인도할거야. 불탄곳위에 니가 원하는걸 내가 만족시킬 것이야. 너의 뼈를 튼튼하게 하고 (아내/가족), 물댄 동산처럼 될거야. 그리고 너의 고대의 무너졌던 것들이 다시 설 것이야. 넌 많은 세대의 기초가 될거야. 그리고 넌 길을 수축하고 무너진 곳을 보수하는 자라 칭함을 받을것이야. 

니가 나의 안식일을 함께하고 기뻐하면, 기리면, 너의 영광이 – 니가 원하는 대로 가지 않고, 너를 기뻐하는 대로 가지 않고, 넌 나한테서 기쁨을 얻을거란다. 넌 야곱의 유산을 이어받을거야. 

이사야 말씀: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또 주린 자에게 네 양식을 나누어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그리하면 네 빛이 새벽 같이 비칠 것이며 네 치유가 급속할 것이며 네 공의가 네 앞에 행하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뒤에 호위하리니 네가 부를 때에는 나 여호와가 응답하겠고 네가 부르짖을 때에는 내가 여기 있다 하리라 만일 네가 너희 중에서 멍에와 손가락질과 허망한 말을 제하여 버리고 주린 자에게 네 심정이 동하며 괴로워하는 자의 심정을 만족하게 하면 네 빛이 흑암 중에서 떠올라 네 어둠이 낮과 같이 될 것이며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메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하게 하며 네 뼈를 견고하게 하리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 네게서 날 자들이 오래 황폐된 곳들을 다시 세울 것이며 너는 역대의 파괴된 기초를 쌓으리니 너를 일컬어 무너진 데를 보수하는 자라 할 것이며 길을 수축하여 거할 곳이 되게 하는 자라 하리라

스캇은 금식기도가 끝나자 Breakthrough (전환점/돌파구)를 선포하는 기도를 해줬다. 이것이 Breakthrough 이다. 대 전환점이다. 금식중에 갑자기 엄청난 일이 발생하지 않아도 좋다. 대전환 – Breakthrough는 환경의 변화, 새로운 일자리가 절대 아니다. 우리 가슴의 심장의 Heart의 변화였다. 새로운 심령이고 새로운 시야였다. 스캇은 진심으로 축하하고 축복해줬다.

이 시기는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다채로웠다. 내적으로는, 금식기도를 통한 새로운 체험도 있었고, 미래를 예표하는 꿈을 꾸기도 했다. 외적으로는 Faith @ Work, 일터 사역을 하는 사람들을 새로 알게됐다. 일터 사역은 너무너무나 멋져보였다. 내가 최근에 고민하고 고군분투했던 모든 이야기들이 거기 있었다. 동역자들이 보였고 선구자들이 보였다. 밭에서 발견한 숨은 보화, 그걸 발견하고 가졌던 모든걸 팔았다는 그 보화를 발견한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렇게 9월과 10월이 다 다고, 난 오랫동안 기도로 준비해왔던 대로 터키 선교를 떠나게 되었다. 아래 이 시기의 일기 몇개를 쉐어하면서 이번글을 마무리한다. 다음 편에 계속….

190906 – 주님 왜 힘이 빠져있나요. 예수님이 보고 싶습니다. 예수님 안에서 쉬고 싶습니다. 집에 가고 싶습니다…저의 작음을, 저의 신앙의 작음을 고백합니다. 기도안에, 그 축복안에 그저 거하고 싶습니다. 

190909 – 다시 살아남을 고백합니다. 주님, 정말 주님이 최고네요. 

190910 – Lord’s guidance – 그래, 신나게 일해봐라. 이런 시즌이다. Korea + US + Startup + Macro. This is only you can do. 

190911 – Lord, 이거 쫄리긴 쫄리네요. 그래도 주시는 마음이 있으니 일단 가보겠습니다. Help me to find joy & peace in you. Help me to be more like you as I walk in this step. 

190912 – 하나님, 마음이 왔다갔다 합니다.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190913 –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 entrepreneur 라는 말씀이시죠? What is there to be afraid?  

190916 – It’s really about Faith. Thank you Lord. Jesus asked – do you really love me? Do you have faith in me? Really? Son, I love you. You are amazing…Do it in my way. And you will be with me in everything. 

190930 – 산아. 괜찮아. 맘껏 대언하거라. 너의 교만과 너의 걱정까지도, 사람들의 시선에서 오는 그 addiction 자체도, 다 나에게 주려무나. 나는 더 크다. 나는 낮아질 수 있다. 그러니까 너도 낮아질 수 있다. 그러니까 너도 이걸 다 견딜수 있다. 

Next generation – Youth, Joyland, 이 모든것들. 거기서 시작해서 다른 generation 에게 간다. 이들에게 투자하자. 애통해하는자들 – Meek in spirit – 그런 사람에게 가라. 맘껏 사랑해줘라. 기도해주고 축복해줘라. 가족, 교회 공동체, 이 회사 사람들, 다 그래 다 기억한다. 걱정마라. 형과 형수님 주호, 걱정마라. 아내 많이 위로해주고 사랑해줘라. 얼마나 사랑스럽니. 일은 – Yes you are going after the right direction. I didn’t reveal everything to you yet but isn’t it more fun it that way? 그치? 그래야 더 진짜지. 

기도는 춤이다. 기도는 노는거다. 기도는 파티다. 기도는 축제다. 기도는 기쁨의 향연 그 자체다. 

191002 – 오전에 잠깐 bank account보고 불안해짐. 오후에 고린도전서 15장말씀 붙잡고 회복 – raised in glory, raised in power, raised in a spiritual body. We will bear the image of the heavenly. Death is swallowed up in victory. The sting of death is sin and the power of sin is the law. 

예수님-  산아, 우리끼리 시간가지자. 아들아. 뭐 하고 싶니. 우리둘만 하는거 하자. 다른사람 신경쓰지 말고. 니가 젤 하고 싶은거 하자.

산 – 아버지, 근데다른사람, 사랑하는게 제일 재밌을것 같은데요? 

예수님 – 그렇지? 그게 제일 재밌지? Yes, it’s the most fun thing. Most joyful thing. 같이 하자. 내가 할테니까, 이제 이건 우리둘만 하는거야. 우리둘만 아는 비밀이야. 

191004 – 이사야 58장말씀으로 금식중에 말씀하심 (위에 소개)

Scott’s prayer: Lord, you are the god of breakthrough. Thank you for giving San the victory. We declare your breakthrough.

My prayer after: Lord, I love you. I feel like I’m a mad man. I don’t even know whether I want to get an answer from you on my work. You will make yourself clear at your own timing, at your own way. I trust you. I love you. I have a faith in you. You are a good god. You are faithful. And you will make my path straight. 

James 1: Testing of my faith -> endurance -> perfect/complete. Let’s ask in faith without any doubt.  

191007 

토요일 (1005) – 동물원에 갔다 왔는데 아무것도 안바뀌어 있자 짜증이 나면서 self righteousness 가 올라옴. 산아, 지난 몇달간 니가 얼마나 죽어지냈냐. 봐봐 넌 한번도 누구와 분란도 안만들고, 계속 평화만 만들고 계속 지고, 지겹지 않니? 열도 안받아? 넌 벨도 없어? 짜증나지? 짜증맘껏내. – 이 부추기는 마음. It was so obvious. 너무 뻔한 공격인데 지다니. 그래도 성령님의 도움으로 미안하다고 하고, 아버님께도 죄송하다고 하고 잘 풀수 있어서 너무 다행. 진짜 성령님의 도움이 느껴졌다. 

일요일 (1006) – 예배는 좋았지만 잔잔했다. 성령체험을 바라는 마음 – 이게 내 우상이 된 것일까요 주님. 애들때문에 두번이나 폭발하기. 아 이게 왜 이렇게 힘든걸까… 

월요일 – 아침 기도가운데 평안함. 그래 이 평안함 붙잡고 가보자. 

191011

1 Tim 5: Bit the goal of our instruction is love from a pure heart, a good conscience, and a sincere faith – 지 정 의. 의: 자유의지 – faith. Fatih comes in where there is a divine gift/ability that is bestowed only to human. Faith is very, very active.  

Faith – 이거 주님께 드릴수 있는 최고의 선물인거죠?

(아래는 내가 스캇에게 나눈것)

1. As I bring the uneasy emotion to the lord (lord, why are you quite? Also, lord, are you going to tell me loudly about my work? Is this what you prepared for me? I don’t fully get it but if yes, can you make it clear for me?), – he made me  realize underneath that uneasiness, there was my expectation towards work – about what’s good and bad. I was putting my career lens to my current opportunity and concluded that it’s not quite good enough. And if God told me this is it, I was going to fully submit it. It was rooted from my worldly expectation towards work. I couldn’t just take this as the lord’s best gift for me at this season without some sort of clear answer from him. It was unfaithful thing.

2. After repenting about this, I found peace. I will focus on today, present, knowing that this is the best thing from him. If he take me to another direction, that’s totally fine. If not, that’s totally fine. If he speaks loudly, can’t be better. If not, that’s fine. I know that whatever I have is the best.

3. I also been meditating on how can I please him. If he is preparing a secret gift for me, I can’t do the same thing as there’s no secret towards him. But there are two things I can do.

1) horizontal relationship – I can intercede more, love more, serve more. And through interceding prayer today, he answered me. He led my prayer through spirit.

2) act of faith – vertical relationship. I can’t prepare a secret gift but I can please him through my faith. I’ll really try to score whenever I can take that leap of faith

191012 – 민경이를 사랑하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1 Tim 6:6 Godliness actually is a means of great gain when accompanied by contentment. Fight the good fight of faith; Timothy6! 

God: 산아 무슨생각하니? – 민경이 생일, 둘로스 사람들, 일, 교회 사람들 이거 저거. 

God: 좋아, 내가 무슨생각하는지 알려줄까? 내 마음이 보고싶니? 중보할때, 내 마음을 느끼고 하려무나, 중보가 쉽지만은 않지? 그래 넌 지금은 직접 얼굴보고 중보하는 gift와 muscle 을 sharpen 할 때야. 나중엔 안보고 하는 중보도 더 할수있을거란다. 어때? 이런 세계들 멋지지? 가슴뛰지? 할수 있어. 여기 있으면서 거기에, 그 필요한 사람들에게 갈 수 있어. 실리콘밸리에 있으면서도? 기다려봐 내가 보여줄게.

191017

주님은 거울이다. 0) 나의 죄악, 회개해야할 모습들, 1) 에베소서 6장. 주님이 보는 heir 로서 자신을 본다. 정체성의 회복 2) 예수님과 천군천사를 본다. 항상 나와 함께하시는…3) 주님이 사랑하는 사람을 본다. 그들의 아픔과 소망과 그들의 가슴속을 본다. 그리고 그들을 사랑하고 품는다. 난 주님의 거울을 보면서 그렇게 나를 잊고 주님의 마음을 품는다. 

저녁에…왜 마음이 별로였을까. 왜 나만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느껴졌을까 – self righteousness? 머리에 들어온게 많아서? 나의 지혜나 지식이나 생각이나 가슴이 아닌, 그분의 영이 내안에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아래는 기도나눈것) – 오늘 말씀 야고보서 3장 16-18에 보면, 모든 질투/이기적인 야망은 악한 practice와 disorder의 원천이라.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는 순결하고, peaceable, gentle, open to reason, full of mercy and good fruits, impartial and sincere. And a harvest of righteousness is sown in peace by those who make peace…이 말이 나오는데, 사실 전 Faith and Entrepreneur 에 요 며칠 너무 꽂혀서 그게 우상이 되는게 느껴지더라고요. 하나님이 일 관련해서 진짜 진짜 저의 수많은 yoke를, 노예였던 저의 우상을 깨주시고 놓게 하셨는데, 다시금 움켜지려 하는, 다시금 갖고 싶은게 생겨서 그걸 묵상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이게 신앙적인 거니 더 tempting 하더라고요. 기도하는데, 제가 이걸 하는 친구들, 제가 같이 일하고 있는 친구들을 저의 redeemer로 생각하면서, 제 안에 제가 너무 많음을 봤습니다. It’s from my selfish ambition and my own desire. He is the only redeemer and once I proclaim that, recognize that, then he changes my motive to be much more pure and peaceable/gentle/sincere one that can have a potential to bear much fruits…. 이거 근데 진짜 어렵네요 ㅎㅎㅎㅎ 기도 감사드려요 동역자들이 있는게 큰 힘이 됩니다.

191016

아침: Faith and work 를 기도 – 지금 주신게 최고의 것인걸 믿고 순종: – Fully redeem 된, 나에게 가장 맞는걸 주실걸 믿고 기다림 (Confidence in what we hope for). 디즈니 랜드에 가고싶다. 그걸 믿고 지금의 디즈니 장난감에 만족할수 있다.내가 원한게 문제있는거라면 회개케 하고 돌이키게 하실것이다. 내가 원한게, 창조의 목적, 나에게 주신 gift/desire/flowing 과 연결되는 부분이라면 그분의 타이밍에 주실것이다. 그게 현세가 아니면 장래라도. 그 소망으로 오늘도 힘이나고 기쁠수 있다. 

주님, 저 이 capital 의 한국/아시아/early stage 를 만들어가는거 하고 싶네요. Social entrepreneur들 도우면서요. Would that make any sense for you?

191020 

주일 – 헌금할수 있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눈물나네요 너무 오랜만에 헌금하니.

지성소로 나아갔을때 주님이 보여준 모습 – 제사장으로서 내가 입고 있던 흉부판 breastplate, 수많은 그 멋진 모습들, robe, 이런거 다 벗어버리고, 아이처럼, naked되서, 그분 안에서, 노래하는 (호세아 2:14) 의 모습. 그분은 지성소에서 우리와 온전히 하나되게 원하시는 (아가서). 성소, 그리고 성소 밖으로 나갈때는 우리는 성령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하겠지만 (에베소서 6장), 지성소로 들어갈때, 우리는 아무것도 가져갈게 없다. 그분이 우리를 씻기시고 정결케 하시고 새롭게 하시고 모든 것들을 녹아내리게 하실 것. 그때 우리는 바리새인처럼 우리의 의로하는 종교생활이 아니라, 그분안에서 사랑으로 녹아내리며 그냥 스며든, 동행하는, 그런 기쁨과 눈물의 신앙생활이 될것. 지성소에 그분은 빛 (shekinah)으로: (계1:14-17)  (인자 같은 이가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띠고 그의 머리와 털의 희기가 흰 양털 같고 눈 같으며 그의 눈은 불꽃 같고 그의 발은 풀무불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고 그의 음성은 많은 물 소리와 같으며 그의 오른손에 일곱 별이 있고 그의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고 그 얼굴은 해가 힘있게 비치는 것 같더라.

191022 – 아침: 예배, 주님께 평화를 구함. 산아 – 뭘 그렇게 쫄고있냐. 이제 일좀하자…I’ll go places and do things. My work and my life, my heart is redeemed. 

191025

아침기도 예배 – 계시록: 21:22 I saw no temple in it, for the lord god the Almighty and the lamb are it’s temple. And the city has no need of the sun or of the moon to shine on it for the glory of God has illumined it, and its lamp is the lamb. 

Lord, you will go in front of me and follow me. In fact, you are already there. I’ll see what you do. I’ll participate. 

정대만 – 농구가 하고 싶어요. (아버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껏 이야기합니다 아버지께 제 가슴에 있는거 다)

아침: 한국인, marketplace 에서 faith and work와 관련된 비전을 놓고 기도 

1) 보이니? 이 모든 사람들이? 이 모든게선물이란다. 디즈니랜드보다 좋지? 디즈니랜드는 하나의 툴이란다. 너와 내가 좋은시간을 보내고, 내가 너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기위한. 

2) 이제 눈이 뜨이니? 나와 함께 매순간 rejoicing 할 수 있겠니? 내가 보이니?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보이니? 그래 이젠 어딜가나 디즈니랜드지? My kingdom has come to earth as it is in heaven. It has come, is coming, and is to come. Your prayer will bring that to the earth and people around you. Your righteousness go in front and my glory will follow you. It will be a lot of fun.  

About sanbaek

늦깍이 크리스천 (follower of Jesus), 우렁각시 민경이 남편, 하루하율하임이 아빠, 둘째 아들, 새누리교회 성도, 한국에서 30년 살고 지금은 실리콘밸리 거주중, 스타트업 업계 종사중. 좋아하는 것 - 부부싸움한것 나누기, 하루하율이민경이랑 놀기, 일벌리기 (바람잡기), 독서, 글쓰기, 운동, 여행 예배/기도/찬양, 그리고 가끔씩 춤추기. 만트라 - When I am weak, then I am strong. Give the world the best I've got.

15 comments

  1. Diane J.

    다음편 너무 기대되요!! 🙂

  2. 익명11

    얼른 다음편 써주세요 늘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수님과 대화하는 분을 만난 에피소드는 저에게도 충격을 주었습니다. – 한국의 애독자

  3. sin gu ha

    작년에 글 남겼었던적이 있어요~ 오늘 새롭게 업데이트한 글들 읽어봤는데, 늘 항상 뒤에서 응원하겠습니다!

  4. 이 글을 끝까지 보고 싶습니다 ㅎㅎ

  5. Love

    당신을 통해 드러난 하나님을 만나 큰 행복과 사랑을 느꼈어요. 신앙이 회복되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달동안 매일 들렀어요 ㅠㅠ 이제 다음편이 나왔을까?하고요ㅎㅎ너무 감사합니다 산님.:)

    • 오 you definitely made my day. 너무 감사한 말씀이네요 love 님 같은 분 한분뿐이라도 이 글을 쓰는 모든 이유가 됩니다.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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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안녕하세요. 저는 신성훈이라고 합니다. 어릴적 캐나다에서 공부하다가 졸업 후 직장이 한국에 잡혀서 한국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최근 MBA를 지원을 고민하는 중에 Sanbaek님의 블로그를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스탠포드 MBA프로그램이 어땠는지 궁금해서 들어왔는데 그보다 실제로 Sanbaek님의 삶에서 경험한 간증 얘기들이 있어서 가끔씩 들려서 잘 읽고 있습니다. 저도 대학교때 신앙생활 하면서 그의 선하심과 기적들을 체험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기억나네요. 근데 사람이 참 간사한게 그런 경험들을 벌써 다 잊고 또 세상적인 것들을 고민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힘든 시기를 지나고 나면 그 분의 큰 뜻이 이해가 되는 날이 있으실 것을 믿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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