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ing in US_4 미국 실리콘Valley에 계신 선배님들 죄다 만나보기

지난 글 두편(Dreaming in US_2 출국전Dreaming in US_3 미국오자마자 만난 멘토_조용범) 에 대략 소개해 놨지만
이당시 내 머릿속 방향 및 우선순위는 1. 미국 컨설팅 2. 미국 큰 Tech in Silicon Valley 3. Start up 4. Social Sector 였다. 용범이형을 만나고 나자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미국 컨설팅에 대해 소위말해 “각”이 좀 나왔다.
뭘 하면 될 거 같고, 내 수준이 어느정도인거 같고, 얼마나 어려운지 알겠고, 이게 되는 게임인지 안되는 게임인지, 일단 첫발자국은 내딘거시지.

그러나 다른 분야, 특히 나의 또다른 큰 축이었던 Tech 쪽은 정말 깜깜. 각이 안나온는 상황. 마치 내가 여기 Bar에서 너무 맘에드는 미국 여자애를 만났는데, 뭐라고 말을 꺼내면 좋을지(pick-up line), 쟤는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소위말해 “어따대고”가 될만큼 말이 안되는 수준인지 아님 말만 잘하면 가능성 있는 수준인지. 뭐랄까. 전혀 감이 없었다.

그래, 역시 이럴때는 사람 만나서 여쭤보는게 최고다!!

1. 만난 사람들

 

1) GSB선배님 두분 – Translink VC대표 음재훈 선배님. Apple의 정보라 선배님

 

Translink VC의 대표 음재훈 선배(영어이름 Jay Eum)께서는 내 고등학교,대학교 선배에다 GSB선배님이 시기도 해서 나랑은 학연으로 제대로 엮인 분이다. 그러다보니 어느분한테 물어봐도 – “니가 미국에 있을 생각이라면 꼭 만나봐라. ” 라는 추천을 들었고, 가기전에 이메일드리니 너무도 친절하게 “산이는 미국에 오면 제가 잘 챙기겠습니다. 걱정말라고 하세요”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또 형수님또 GSB선배님으로 Apple에 계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 너무도 만나뵈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Facebook 메세지로 “나이든 사람과 놀아주고 연락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어서 와서 같이 좋은시간 많이 보내요” 라는 따뜻한 말씀 해주신 보라 선배님, 가자마자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만났다. 

음재훈 : “난 컨설팅을 하다가 미국에 왔어. 뭘 할지에 대해 고민이 참 많았는데 VC를 해보니 이거다 싶더라고. 컨설팅에서 좋아하던 Problem Solving, 뱅킹쪽에서 느낄 수 있는 딜 체결의 짜릿함, 사람들을 커넥트하고 사람들께 도움을 줄 수 있는거. 모든게 너무 맘에 들더라고. 미국에서 VC를 하며 한국을 오갔던 지난 약 10년의 시간, 나로선 가족에도 충실하고 일도 더 열심히 하고, 복잡한거 신경안써도 되고, 정말 후회없는 시간들이었어. 너도 어느곳을 정해서 집중하는게 절대적으로 필요할거야. 지금의 리스트는 너무 많아. 2년이란 시간이 짧아서 맘이 조급해 지겠지만 더 중요한건 어떤게 너랑 정말 맞는지, 뭘 니가 제일 좋아하는지 아는거야. 그걸 같이 잘 찾아보자. “

보라 : “산, 너 너무 훌륭해. 진짜 잘하고 있는거야. 나도 Apple에 있어보면서 너같은애 뽑아보기도 했는데 아시아쪽에서 정부 핵심부서에서 일하다 왔다고 하면 정말 똑똑한거 알아. 문제는 1) 어떻게 그 Smart 함을 잘 보이느냐고 2) 그런걸 참을성있게 알아주고 인정해주고 필요한 교육 시켜주고 그런 potential있는 인재를 찾고 있는 recruiter를 만나는 거지.”
: “오 진짜요? Tech 백그라운드 없는 저같은 사람도 가능성이 있을까요? 제 주위에 경쟁하는 미국애들보면 정말 대단하던데. 그리고 제 정부경험을 어떻게 이쪽에서 일하는 거와 연결시킬 수 있죠? ”
보라 : “여기 Job Description 잘보면 “aligning people into the same goal” 이런 말있지? 이거 무지 중요해. 이런경험 있지 않니? ”
: “오. 그거야 제가 늘 했던일이죠. 블라블라블라”
보라 : “그래 훌륭해훌륭해. 단, 아주 핵심만 추려서 짧게 두괄식으로 얘기해야되. 인터뷰어는 너에대해 궁금한게 너무 많아. 그러니까 절대 길게 얘기하지마. 궁금하면 더 물어볼거야”

2) 노범준 – 내 인생의 Jesus 


Crepevine 에서 아침먹자고 하셔서 만난 범준이형은 만나자 마자 만면에 미소를 활짝 피면서 하하하 웃어주시며 내 얘기를 다 들어주셨다. 은근 외롭고 맨날 누구 만나서 내 얘기 팔면서 도움요청하기도 조금씩 힘이 빠지던 차에 이렇게 맘좋은 형이 껄껄껄 웃어주시며 보듬어주시니 가서 와락 안기고 싶더라 (물론 살짝). 따뜻함과 여유의 깊이가 궁금했는데 깊은 신념도 같고 계셨다. 형은 형이 살아온 얘기를 들려주시며 앞으로 무어든 같이 의논하면서 풀어가보자고 정말 정말 따뜻한 emtional support 를 주셨다. 

“난 원래 창업과 Entrepreneurship 에 관심이 많았어. 한국 삼성 전략실에서 근무할 때 참 많이 배우기도 했지만 난 약간 별종이였지. Michigan MBA시절(자세한 정보는 블로그에)에도 내부에서 Startup에 투자하는 Fund를 운영하는 팀에 들어가서 즐겁게 투자하고 배우고 했고, Cisco에 Join한 것도 내부의 Emerging Tech Group이라고 내부 창업을 돕고 육성하는 팀이 너무도 맘에 들었기 때문이지. 산아 너보니 정말 잘될거 같아. 내가 이쪽에서 배운거 다 나눠줄게. 어떻게 어딜찍어서 공략할지 계속 업데이트하고 우린 계속 자주보자. 내가 원래 누구 도와줄 때는 정말 Full Support야. ㅎㅎ 그러니 전혀 어려워 말고. ” 

그리고 이날 이후로 언제든 작게는 Resume screening부터, 크게는 언제든 30분넘게 차타고 오셔서 같이 고민해주시고 Mock Interview 해주시고, 끝없는 사랑을 베풀어 주셨다. 용범이형과 동갑이고 베스트 프렌드이자, 너무도 다른 Color를 가지고 계신 두분의 보살핌은 힘든 길을 이겨낼 수 있게해준 가장 큰 힘이었다.  

3) 김현유 : Mickey Kim 


현재 구글에서 구글 TV 사업제휴 팀장을 하고 계신 현유형은 나에게 미국에 너무 가고싶다는 꿈을 심어준 사람. 형이 쓴 블로그트위터를 보면서 나도 나의 생각을 글로 써보겠다는 꿈을 키우기도 했었지. 범준이형 따님 돌잔치에 갔더니 웬걸, Mickey Kim형, 성문이형, 용범이형 등등 내가 늘 뵙고싶었던 분들이 다 모이셨다. 그래서 음식을 집는척 전략적으로 접근하여 불쑥 들이대며 인사를 드리고 무조건 존경한다고 그러고 꼭 한번 따로 찾아보고 싶다고 말씀을 드리고 말씀을 놓게까지 끈질기게 물고늘어져 무장해제를 시킨 후에 구글로 한번 찾아갔다. 현재 구글에서 사업제휴팀장으로 일하면서 아시아 회사들과의 파트너쉽을 이끌고 있으신 현유형은 참 “남자” 다운 분이셨다. 본인이 가진 큰 오피스 방에서 잠깐 하시는 일을 얘기해 주시면서

현유 : 산, 내 경험을 얘기해줄게, 난 삼성에서 해외 영업 쪽 일 했고, 미국에 남겠다는 생각으로 HAAS(Berkeley MBA)에 왔지. 그때 약 5개의 Top List를 만들었어. 구글, 애플, 등등이었지. 난 내가 원하는게 뭔지 알았고 정말 집중했더. 관련된 정보 다 찾아서 읽고 자료도 만들고 인터뷰 준비도 하고 비슷한 관심사 있는 외국애들 모아서 스터디도 하고. 그러다가 Adobe 쪽에서 내가 꼭 가고 싶은 쪽의 Recruiter를 만날 일이 있었어. 명함 받고 너무 티 안나게 나를 좀 Selling한 후에 계속 email로 Follow up했지. 처음 몇번은 답도 없었어. 그래도 크리스마스 등등 중요한 이벤트 때 괜히 메리크리스마스 그러면서 이멜 한통씩 써서 나를 각인시켰지.  그러다보니 갑자기 어느날 Adobe에서 인터뷰 요청이 오는거야. 정규 리크루팅 시즌도 아닌데. 마지막 인터뷰는 심지어 Adobe에 대한건 별로 물어보지도 않고 Tech와 실리콘 밸리 얘기만 실컷했지. 평소부터 꾸준히 공부해논게 정말 큰 힘이됐어. 그리고 나서 결국 Summer Internship제의를 받았지. 이건 이야기 해주고 싶었던 예고, 실제로 인턴한 곳은 구글이야. 거기서 풀타임 오퍼를 받아서 2학년때는 정말 행복하게 지냈지.  적극적으로 움직이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경험이였어!

: 오 형, 정말멋지네요… 휴. 전 그런데 솔직히 Tech에 대해 하나도 모르고 사는것도 요새 너무 빡빡하고 바쁜데 어떻게 하면 좀 시간활용을 잘할 수 있을까요?

현유 : 굿 퀘스쳔. 시간 없지, 내가 잘 알지. 시간활용 진짜 잘해야되. 먼저 지금부터 할 건 iTunes에 들어가서 Podcast를 다운받아서 시도때도없이 틀어놓고 듣는거야. Twit이라고 있어. 여기애들이 실리콘밸리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떠드는 라디오같은건데 나름 재밌고 정보가 가득해. 아침에 옷입을 때, 운동할 때, 이럴때 들으면서 Sillicon Valley Tech World에 대한 Geek이 되야지. 그리고 엑셀파일같은걸 하나 만들어서 관심기업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인터뷰 준비 등을 다 모아나봐. 쌓이면 정말 나중엔 큰 자산이 될거샤

현유형을 만나고 나자 미국, 실리콘 밸리에 남고 싶다는 목표가 더욱 확실해졌다. 그리고 추천해주신 TWIT Potcast로이날 이후 난 운동할 때도, 옷갈아 입을때도, 미국애들 서넛이 시시껄렁한 얘기하는걸 매일 들었다. 뭐 가끔은 재밌더라 ㅎ.

2. 내린 결론

1) Changing industry, changing location 은 정말 어렵다

위에 언급한 선배들의 대부분은 Change location을 한 경우이다. 그러나 Change industry는 그렇게 많지 않다. 특히나 Change 한 경우도 유수의 컨설팅, 뱅킹 커이어가 깔린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김현유 노범준 형은 비슷한 인더스트리 경력이 있었다. 사실 삼성 레쥬메 효과는 상당히 대단하다.
음재훈 선배는 매킨지 출신이고 정보라 선배는 미국 banking출신이다. 레쥬메만 봐도 사람들이 뭐한건지 다 안다.
조용범형은 한국 IBM에서 Sales를 했다. 즉 그나마 내 느낌엔 Resume파워는 좀 떨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형은 누구보다도 강한 에너지, 네트워킹, 완벽한 Native영어, 그리고 HBS가 있었다. 그걸로 이루신 분이다.

즉 맨땅에 헤딩은 없다. Leverage할 수 있는게 필요하다. 

2) 영어는 절대적이다.

노범준 조용범 형은 미국에서 오래 살아서 영어가 자유롭다. 현유형도 꽤 살아서 거의 마찬가지.
보라누나는 미국에서 대학 나왔고, 재훈이형도 영어 참 잘하신다.
내 영어가 가장 부족하다. 그리고 나라도 한국말 잘 못하는애 한국에서 일하라고 안뽑겠다. 이건 정말 많이 노력하자. 

3) 비자는 꼭 그렇게까지 이슈는 아니다

용범이형, 성문이형은 미국 시민권이나 영주권이 없어서 비자 스폰을 받아야한 경우였고, 그렇지 않더라도 특히나 큰 회사는 비자 스폰서십이 비교적 관례화 돼있어서 큰 문제 없다. 뽑고나서 물어보지 뽑을 때 절대적인 이슈는 아니다. 단 Linkedin, Facebook 등의 기업은 아예 미국 Working Authorization (시민권, Green Card 등)이 없으면 business쪽은 인턴을 안뽑으니 그건 좀 제약이지.      

4) 성공한 사람들은 정말정말 노력했다

만난 사람하나하나 정말 나를 깜짝 놀래킬 정도로 노력하셨다. 상시 공부, 인터뷰 준비, 적극적 네트워킹, 답안나오는 이메일 계속 보내기 등등 말그래도 헝그리 정신으로 정말 열심히 하셨다… 그냥 이루신 분은 정말 없다. 

그래… 이젠 정신무장도 되고, 조금씩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가면 될지 알것 같더라. 한발자국 더 내딪었다. 물론 아직 끝은 전혀 안보이지만…

About sanbaek

Faithful servant/soldier of god, (Wanna be) Loving husband and father, Earnest worker, and Endless dreamer. Mantra : Give the world the best I've got. Inspire and empower social entrepreneur. 30년간의 영적탐구 끝에 최근에 신앙을 갖게된 하나님의 아들. 사랑과 모범으로 가정을 꾸려가진 두 부모의 둘째아들이자 wanna be 사랑아 많은 남편/아빠. 한국에서 태어나 28년을 한국에서 살다가 현재 약 3년가까이 미국 생활해보고 있는 한국인. 20세기와 21세기를 골고루 살아보고 있는 80/90세대. 세계 30여개국을 돌아보고 더 많은 국가에서 온 친구들 사귀어본 호기심많은 세계시민. 그리고 운동과 여행, 기도와 독서, 친교와 재밌는 이벤트 만들고 일 만들기 좋아하는 까불까불하고 에너지 많은 Always wanna be 소년. 인생의 모토: 열심히 살자. 감동을 만들자. Social entrepreneur 들을 Empower하자.

11 comments

  1. seonggyu,lee

    항상 백산님 블로그를 rss 를 통해 읽어오다, 항상 실리콘 밸리에 동경이 있어 왔던 바 부러운 마음에 글 남겨 봅니다. 그리고 좀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됩니다! 백산님께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하시게 되던 두드러진 활약 기대 하겠습니다~ ㅎㅎ
    현재는 evernote internship 으로 활동하신다고,, evernote 를 2008년 말부터 애용해오던 fan으로 제 지식의 basecamp 가 미래에는 어떻게 발전하게 될지도 궁금하네요..,

  2. 한군

    ㅎㅎㅎ 매번 잘 보고 있습니다. 정리 잘하셔서 저도 용기도 얻고 공부도 된답니다.

  3. ^^

    으아아아 정말 멋진 한국인들이 많네요!! 백산님 블로그를 통해 항상 배워갑니다 ~ ^0^

  4. 안녕하세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저는 광고와 경제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Sanbaek님 같이 테크 업계에서 일하기를 원하는데요,
    너무나 존경하고 배우고 싶은 분들을 한분 한분 소개해 주시고,
    학생으로서 테크 인더스트리에 도전하시고 계신 모습들이 많은 도움이됩니다.
    공부에서도 커리어에서도 승리하시길 바라고 자주 들르겠습니다! 🙂

    • ㅎ예 전 아직 어떤 인더스트리에 진짜 가고싶은지는 잘 모르겠어요. 계속 고민해 보려고요. 승리는 모르겠고, 끈기있는 도전은 해볼게요. 감사해요

    • 예 감사합니다. 전 Tech 인더스트리에 대한 확신은 없어요 아직 ㅎ 시대가 시대인 만큼 Tech와 어느정도 연관은 되겠지만서도요. 계속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실명 멋지신데요 ㅎㅎ

  5. Ji

    열정적인 모습 보고 많이 배우고 갑니다. 저는 여러모로 소박한 케이스를 살고 있지만, 과감하고 끈기있는(more like..끈질긴) 도전이라는 맥락은 비슷한 것 같네요. 완전 힘들게 사는 것처럼 혼자 살짝 찡얼댔던것이 부끄러울만큼 여기 주인장님에 비하면 저는 미적지근하게 살고 있는 것 같네요. 다시 불을 지펴야겠습니다. santopia님도 그 에너지 계속 유지하셔서 건승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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