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 읽기에 앞서 제 블로그에 처음 들어오시는 분들은 부디 공지사항 에 있는 글들을 읽어봐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제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생각에서 이런 글들을 쓰고 있고, 제게 연락주시고 싶은 분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것 같은지 제 생각 정리해 봤습니다.
이번 글은 앞선 글 – 마음가짐 에 대한 조금은 더 실용적인 지침서이자 간만에 책을 소개하는 글이다. 아무래도 내가 나누고 싶은 책/Contents를 담는 섹터를 따로 만들어야 겠다. The true north, The Start up of you, THe mormon way of doing business, 남자는 힘이다, 이런 책 만큼이나 이 책은 소장하고 여러번 보고 정독하고 잘근잘근씹어서 삶의 지침으로 삼을 필요가 있는 그런책으로 느껴져서 소개하고 싶었다. Christianity 와 너무 연결된 책이라 일반 독자분들께 거부감을 줄 것이 조금 염려되지만 그런 분들은 그냥 내가 소개하는 정도로 메세지만 보거나, 종교적인 이야기만 빼고 보더라도 그 자체로 정말 훌륭한 지혜의 양서임을 자신한다. Special thanks to 이 책을 내게 선물해준 찬희 형, 알러뷰 브라더
책은 크게 서문(문제제기) 그리고 내면세계 질서를 위한 다섯가지 영역에 대한 소개, 그리고 마무리 맺음말로 이루어진다. 이하 책의 주요 내용과 나의 감상을 소개한다. 주요내용은 특히 줄글로 쓰지 않고 불렛포인트로 작성해서 어떤분께는 원 메세지 중심으로 잘 읽혀도 그냥 읽기에는 안읽히고 이해가 더 어려울 수도 있을것 같다. (그런분들은 조금만 참을성 갖고 한단어씩 읽어보거나 꼭 다른 감상문, 원문을 읽어보기를 권해드린다.) 참고로 상당히 많은 부분을 이분의 감상평 에서 발췌했음을 밝힌다. 그리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비 신앙인의 입장에서도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해보려 했다. 그래도 근본적으로 신앙관련 서적인 만큼 한계가 있었음을 미리 양해말씀 드린다. 어떤 피드백이든 감사히 받고싶다.
서문 – 문제제기 – Sinkhole syndrome
작가는 첫 챕터에서 함몰웅덩이 증상 – sinkhole syndrome 이란 증상을 소개하며 문제제기를 한다. 참 번역이 별로다. 나라면 블랙홀 증상이라고 하겠다. 증상은 밑줄과 같다. 지나치게 분주하다. 항상 힘쓰고 애쓰며 일에만 몰두한다. 쉼을 허락할줄 모른다. 이기려고, 성공하려고, 유명해지려고 한다. 난관에 부딪히면 곧 허물어진다. 인격에 이상이 생겨도 개의치 않는다. 자신과 타인을 죄어치며 전진할 뿐이다. 쫓겨다니는 사람의 증상이다. 지키고 가꾸어여할 내면의 세계가 있다는걸 모르는 사람은 결국 이런 블랙홀에 빠지기 쉽다. (Not knowing you have a inner space, private world to take care of, you feel sinkhole syndrome).
반면 부름받은 사람, 청지기 의식을 알고 삶의 목적을 아는 사람은 다르다. 규모있게 행동한다. 소유하려 들지 않는다. 돌보아 지키는 일이 본분임을 안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평안을 잃지 않는다. 자신을 과대평가하지 않는다. 안식을 즐길 줄 안다. 질서있는 내면을 소유한 사람의 증상이다. 결국 내면세계가 외면세계를 다스려야 한다.
이하 나의 감상
Sinkhole syndrome 은 사회생활 초기 방황하던 내 모습을 좀 극단적으로 표현한 느낌이다. 삶에 여유가 없고, 일 자체에 만족하기 보다는 그 다음, 어떻게하면 좋은 보직에 갈까, 윗사람한테 인정을 받을까 이런 생각하게되고, 사회적으로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워낙 사회초년생의 상황과 한국의 업무환경과 그런게 많은 영향을 미쳤지만 그래도 분명 나는 쫓겨다니고 있었다. 뭔가 이게 아닌거 같은데 돌파구가 잘 안보였다. 삶의 목적은 잘 모르겠고 일단 이건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다른사람 이야기는 최대한 자제하고 싶지만 조금 쓴다면, 현대인 누구에게나 이런 증상은 많든 적든 조금은 있을것으로 생각한다. 특히나 한국인 오늘날의 한국인은 더욱 심하지 않을까. 인류역사 수만년전 중, 전세계 200여개 국가 중, 지금 오늘날 남반도에서 태어나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 증상의 상당한 extreme case가 아닌지 돌이켜볼 필요가 있을것 같다. 스스로에게 하고싶은 이야기다.
1. 동기부여
내면세계 회복을 위한 첫번째 단추는 바른 동기부여이다. 나의 앞선 글에 소개된 내부로부터의 동기부여, 책임/소명의식과 상당히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다. 이하 주요내용:
내면세계의 질서 없이 자신만의 새장에 갖혀서 쫓겨다니는 사람의 특징
- 오직 성취함으로써 만족을 얻는다. (과정보다 결과, 성취에 집착)
- 성취의 표상에 집착한다.
- 절제되지 않은 팽창욕에 사로잡혀 있다.
- 전인적인 인격에는 별 관심이 없다.
- 사람을 다루는 기술이 서툴고 미숙하다.
- 아주 경쟁적인 경향이 있다.
- 반대나 불신에 부딪히게 되면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는 격력한 분노를 품고있기도 하다.
- 비정상적으로 바쁘다.
원인
- 결코 잘했다는 말을 듣지않는 환경에서 자람
- 어린시절 체험한 심각한 상실감이나 수치감
- 쫓기는 것이 생활방식이 되어버린 환경에서 성장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 자신이 왜 쫓기게 되었는지 그 동기와 가치관의 뿌리를 파헤쳐야 한다. 과거의 자신의 상처를 알고 발견하고 그것을 준 사람을 용서함으로써, 또 자신과 비슷한 상처를 받은 사람을 감싸안아 줌으로써 상처가 치유될 수 있다.
부름받은 사람의 특징 -> 평안과 기쁨
- 자신이 청지기임을 의식한다.
- 자신이 누구인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 (Not doing. Being and purpose.)
- 요동치 않는 목적의식을 갖고 있다.
- 굳은 현실을 몸소 실천한다.
나의 감상
계속 했던 이야기, 계속해서 든 생각. 어디서 동기를 얻고 어디서 목적을 찾을 것인가. 이런 면에서 Christianity 는 세상에 나온 나의 목적과 소명을 생각하게 하고 Purpose driven life, calling을 이야기함으로써 나를 “부름받은자”로 이끌어 주는 참 고마운 보배이자 중심축이다. 꼭 이게 아니더라도 “왜 사니” 라는 질문에 “그냥 웃지요” (-_-) 와 같은 대답이 아닌 정말 근본적인 존재의 이유로서 대답하려면, 나 자신보다는 더 큰 데서 의미를 찾는 것이 필요한 듯 하다. 목적이 있다는건 참 감사한 일이고 가슴뛰는 일이다. 나도 상당히 경쟁적이고 성공에 목말라 있었던 적이 있었다. 삶의 목적이 돈/명예와 같은 아주 현실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뭔가 세상에서, 남들 앞에서 당당하게 무언가 이룬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었고, 사회적 성공과 내면의 평안 두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참 노력했다. 이 글에 썼듯이 이젠 What matters most to you and why의 WHY부분을 이해하니 마음이 참 편안하다. 계속 탐구해가고 struggle이 있겠지만 여기까지나마 온 것은 정말이지 감사한 일이다.
쫓겨다니는 증상에 대한 세가지 원인 – 결코 잘했다는 말을 듣지않는 환경에서 자람, 어린시절 체험한 심각한 상실감이나 수치감, 쫓기는 것이 생활방식이 되어버린 환경에서 성장- 참 곱씹어볼만한 부분이다. 이런 환경적인 원인, 특히 성장환경은 심리적으로 너무도 중요한듯 하다. Luckily, 난 어렸을때 부터 칭찬받고 사랑받고 자랐으며, 특별히 큰 상실감이나 수치감이 없었는데도 (중학교때 몇번 얻어맞은건 그래도 두고두고 기억에 남더라.) 세번째, 쫓기는것이 생활방식이 되어버린 환경에서는 자유롭기 어려웠다. 특히 일을 시작하고 매일 했던 대화가 어떻게 하면 좋은자리로 가고 승진하고 앞으로 나아갈지, 유학가고 먹고살지 이런 거였기에 그때 참 심적으로 답답하고 그랬다. 환경은 너무나 중요하다. 이시대 이곳 이 민족 내 주위사람들을 한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난 의도적으로라도 맨날 만나면 신세한탄 – 집값 – 생활비 – 승진 – 먹고사는 얘기만 하게되는 환경이나 사람은 적당히 만나고 좀 허황되더라도 세상에서 우리가 해야하는거 이런 거창한 이야기하거나 아님 그냥 서로 위로해주고 농담따먹기하고 이런 사람 만나는시간을 늘려가려 해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나누고 강조하고 싶은 것은 쫓겨다니는 증상에 대한 치료법 – 자신을 움직이는 동기가 무언지 정말 뿌리까지 파헤쳐 보고, 그걸 잘 다독이고 안아주는 힐링이 얼마나 강력한지에 대한 것이다. 심리적으로 “열등감” 같은 것이 얼마나 동기부여에 큰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면 참 재밌을 것이다. 난 살면서 참 좋은 환경에서 복받아 왔지만 굳이 따지자면 외국생활을 제대로 못해본 것에, 그리고 상대적이지만 항상 금전적인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에 나름의 컴플렉스가 있었던것 같다. (이 영상 참고) 사실 여기와서 끝없이 reflection을 하기 전까진 이런 컴플렉스가 있는지 전혀 몰랐다. 단지 사회적으로 더 성공하고 싶다는 욕심, 미국에 빨리 나오고 싶다는 욕심 이런 식으로 분출됐던것 같다. 그 동기의 저변에는 이런 컴플렉스가 있었다는건 모두가 자신의 가장 깊숙한 약점을 공유하는 환경에 와서야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게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었다는걸, 내가 한국에서만 자란거나, 내가 나름의 금전문제로 고생한게 사실 별 문제가 아니었다는걸 깨닫고 나서야 상당히 자유로워 질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나름의 영향을 미치면서 정말 더 자유로워지고 편안해 질 수 있었다. 참 재밌는 process고 기회만 있다면 모두에게 권하고 싶다.
2. 시간사용
내면세계 회복의 두번째 단추는 바른 시간사용이다. 저자는 무질서함으로 인해 잃어버린 시간을 지적해 내고, 그 잃어버린 시간을 다시 찾아낼 수 있는 방법들과 간단한 원칙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하 내용
시간사용에 있어서 무질서의 증후군
- 약속잊어버리기, 마감일 놓치기, 쓸데없는 일에 정력과 에너지 낭비, 자신이 해놓은 일을 보잘것 없다고 느끼기, 스스로와 전반에 대해 좋아하지 않게 되기 등
시간예산 작성하는 방법
- 목적과 원칙 세우기
- 자신을 알기, 한계 알기
계획되지 않는 시간의 법칙
- 나의 약점이 있는 곳으로 흐른다
- 내가 속한 영역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의 영향력에 의해 좌우된다
- 긴급한 일들에 소모된다.
- 대중의 갈채를 받는 일들에 바쳐지게 된다.
시간회복하는 방법
-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생활리듬 알기 (아침형 인간/저녁형 인간 등)
- 시간사용의 올바른 기준 – 거절할줄 알기. 모든 것, 심지어는 일을 하는 데에도 무절제함은 있다. 경계해야. 꼭 해야할 일인지 생각하기
- 충분히 앞서 예산 세우기
나의 감상
정말 내가 너무나 관심많은 영역이다. 전에 이 하버드 MBA졸업후 25년 지난 졸업생 인터뷰 정리노트에서 소개했듯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자원이자 우선순위는 돈도 건강과 마음의 평화도 아닌 ‘시간’이었다. 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 일주일 168시간 공평하게 주어진 이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는가, 이건 너무나 중요하다. 난 나의 시간관리에 거의 강박증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이다. Personal productivity, effeciency 를 높이는게 너무나 재밌고 행복하다. 이런 나에게 있어서 이쪽 세계의 끝판왕은 몰몬교인 들이다. 전에 몰몬교인에게서 배우는 삶의 지혜에 소개한바 있는데 가장 모범케이스인 한 CEO의 방법을 보자. 아래 방법의 상당부분을 나도 노력하고 실천해보고 있다. 특히 우선선위 정하기, 미리 배분하고 계획하기, 일요일밤에 일주일의 계획짜기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무 중심으로 생각하기) 등은 정말 큰 의미와 보람을 준다. 내 몰몬교 친구들도 매주 월요일은 애들과의 새로운 세션, 금요일 저녁은 와이프와의 데이트 처럼 시간을 철저히 관리하고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예측가능한 기대 를 심어줘서 더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자연히 애들은 월요일에는 어떤 새로운 부모님과의 클래스가 있을까 기대하게 되고 금요일에는 엄마아빠가 데이트가는걸 적극 존중해준다. 참 멋진 습관이자 관리법이라고 생각했다.
- 일주일 약 170시간배분 : (대략추산시 일 70시간, 잠 40시간, 가족 30시간, 아내(가족별도) 5시간, 교회 15~20시간, 자기 3~4시간)
- 일(55시간 + 기타, 총 약 70시간) : 월~금, 7:45am~6:30pm, 약 11시간 *5 = 55시간. 최대한 집중해서 성과내기
- 출퇴근시간 활용(월~금, 하루에 3시간씩 15시간, 6:15am~7:45, 6:30~8:00pm) : 가족들 챙기기, 독서, 일 조금, 신앙생활 등에 활용
- 아내(평일 조금씩, 금요일에 몰아서) : 금요일 밤은 무조건 아내와 시간, 한번씩 같이 여행다니기
- 교회(약15~20시간) : 평일 조금씩, 토요일 아침 6~8시 봉사, 일요일에 약 10시간 할애
- 시간관리 원칙, 우선순위 원칙
- Rule 1 : 가장 중요한 일 먼저하기 -> 2 : 급한일 두번째로 하기 -> 3 : 급하지만 안 중요한 일은 남에게 분담하기 (Delegate Urgent but unimportant) -> 4 : 안 중요하고 급하지 않은일은 안하기 -> 그는 시간관리의 핵심은 절대 급하다고 먼저 하거나 안중요하지만 급한 일에 주의를 뺏기지 않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꼭 방해받지 않는 자신만의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그리고 안 중요한 일을 처내는 것을 생활화하고 시스템화 한다.
- 미리 계획하기, 일요일 밤에 다음 한주의 계획을 세우고 마음의 준비를 하기
- 그는 매 일요일 밤 가족/일/교회를 대상으로 아래 질문을 던지고 한주를 계획한다.
- 가족 (실제로 그가 아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쓰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출퇴근시간 전화한통, 인터넷으로 선물사기, 진정으로 사랑하고 표현하기, 이메일쓰기, 이런 것들이다.) – 이번주에 내가 우리 부모님이 살면서 만난 최고의 아들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번주에 내가 내 아내에게 세계 최고의 남편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번주에 내가 내 자녀들에게 세계 최고의 아빠가 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일 – 이번주에 내가 직원으로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가? 이번주에 내가 보스/리더/매니저로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가?
- 교회 – 이번주에 내가 교회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방법이 무얼까?
또 내가 참 재밌게 생각한 부분은 크리스천이라고 절대 물렁이처럼 언제나 부탁하면 들어주고, 언제나 Yes라고 말하고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결코 내것이 아니며 매우 소중하게 쪼개써도 모자라다는 의식을 갖고자 한다. 지금도 내게는 수많은 사람들이 부탁을 요청하고, 나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부탁해가면서 하루하루 살고 있다. 그 과정에서 어떤게 맞는 것인가, 어떤 식으로 상호작용하는게 공정(Fair)한 것인가 항상 생각한다. 내가 이사람의 시간과 노력을 얼마나 요구할 수 있을까. 나는 이 사람에게 어느정도의 시간을 할애해야 할까. 끊임없는 노력과 탐구의 영역이다.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시간사용의 우선순위의 중요성, 관리의 중요성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공병호’ 씨가 각종 관리 서적을 많이 써주셨는데 (그래서 나랑은 코드가 참 잘 맞는사람이다. 비호감이라는 내 주위사람 평도 많지만 ㅎㅎ) 이 Get Things Done 책에도 나와 있듯 결국 쏟아지는 수많은 일들을 계획되지 않게 그냥 시간에 내맡기지 않고 (다시한번, 계획을 잘 안세우면 중요한 일부터 하기 어렵다. 나의 약점이 있는 곳, 윗사람의 영향력이 큰 곳, 안중요해도 긴급한 일, 남의 갈채 받는 일에 시간이 그냥 없어진다.) 중요한일부터 할 수 있도록 자신의 시간을 블록하고 Work Flow 를 관리하는 노하우가 너무나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모든 일을 이메일로 관리하면서 중요성에 따라 인박스를 나누는 쥐메일의 멀티플 인박스를 사랑하며 모든 주위분들께 강추하고 있다. 담에는 진짜 독자들을 위해서라도 실용적인 글하나 써야겠다.
3. 지적성장
내면세계를 다지는 세번째 단추는 놀랍게도 “Spiritual이 아닌 Intellectual”의 영역, 영적인 영역이 아닌 지적인 영역이다. 작가는 무디어진 지성이 치르는 대가와 사고 능력/지성을 계발하지 못함으로 인해서 세속 사회의 패자로 전락할 수 밖에 없는 위험성에 대해 지적함으로써 지성 계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 확립을 위한 체계적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하 주요 내용:
문제의식
- 토끼와 거북이에서 보았듯 더 빨리달리는 사람이 힘이떨어지기도 한다. 인생은 장거리 경주로서 이 경기에서 이기려면 재능이 아니라 인내와 자기 훈련이 필요하다. 즉 내면 세계에 질서를 잡는 일은 강한 정신적인 인내와 그러한 인내의 열매인 지적 성장이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정신적으로 잘 무장되지 않은 사람은 대개 인간의 영혼과 인간 관계를 파괴시키는 사상 및 제도의 희생자가 되기 쉽다.
- 맹목적인 영적 훈련만으로는 균형잡힌 내면성장을 이루기 어렵다. 많은 종교인이 감성/마음에 의존해서 나약해지는 우를 범한다. 한편 외적으로 합리적인 지적 사고를 하지 않고 그냥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생각 내려놓기, 오락 (Amusement) 만을 반복하는 것 역시 해답이 아니다. 명상의 바른 방법은 (적어도 그리스도인에게) 생각이 없는상태를 지향하는게 아니라 아니라 마음(soul-영혼), 생각(mind-지적), 신체(strength-몸)를 모두 활용하는 것이다. 결국 내적으로는 헌신하는 삶, 외적으로는 섬기는 삶, 지적으로는 합리적인 삶이 균형을 이뤄야 내면세계의 질서를 잡을 수 있다. 생각한다는 것은 위대한 일이다. (관련구절: 잠언 25장2절, 일을 살피는 것 – It is the glory of God to conceal a thing)
내적 세계의 지적 차원을 계발하는 세 가지 목적 및 형태
- 1목적: 지성은 기독교적으로 사고하도록 훈련되어야 – 하나님의 의무. 청지기적 시각
- 2목적: 하나님께서 피조세계안에 기록해 놓은 메세지를 고찰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훈련되야
- 3목적: 내 주위의 사람들을섬기기위해서 정보와 아이디어와 통찰력을 추구하도록 훈련되야
지적성장의 방법
- 경청하는 사람 되기 – 대부분의 사람은 기꺼이 자기 이야기를 하려하므로 경청을 잘 하는 것 만으로도 얼마든지 지적 성장이 가능하다.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1)질문하는 법을 배우기 2) 사람들의 삶의 현장을 방문해서 이해하기 3)멘토(지도자)의 말에 귀 기울이기 4)비판자들의 말에 귀 기울이기 등이 필요하다.
- 독서 – 지혜의 보고
- 훈련된 공부 – 저자는 공격적인 공부를 훈련할 때 성장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공격적 공부란 독서하기, 생각을 넓혀 주는 단기 교육 과정에 참석하기, 새로운 것을 배우기, 다양한 분야를 탐구하기 등을 포함하는 공부를 말한다.
저자의 결론
- “우리가 지성의 성장과 계발에 대한 진지한 자세를 갖게 되면 아름다운 일이 일어난다. 우리는 창조주를 더욱 온전히 알아가고 다른 사람을 섬기는 일에 한없이 유용한 사람이 될 것이다. 창조 당시의 본래 의도대로 우리는 -우리의 예리해진 지성은 – 창조주의 영광을 반영하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얼마나 멋진 모습인지 모르겠다! 주의 세계 안에 살면서 통찰력과 진리로 모든 페이지가 펼쳐진, 예리한 지성을 지닌 한 인간의 모습 말이다.”
나의 감상
참 멋진 통찰력이다. 합리적인 지성 없이는 내면의 질서나 강함도 나올수 없다는 것, 그리고 자신의 소명도 제대로 다할 수 없다는 것, 세상사에 무능력하고 무지한 사람은 자신의 주관과 논리 방어가 어렵고 결국 주위의 시류나 환경에 휩싸임으로써 내면세계의 질서마저 잃을 수 있다는 말, 정신이 번쩍 차려지는 부분이 아닐수 없다. 너무 내면세계나 신앙생활에 빠져들다 보면 쉽게 간과할 수 있는 포인트가 아닐까 한다. 신앙적인 문제에 있어서나 세상의 문제에 있어서 지성의 예리한 날이 무뎌지지 않도록 계속 노력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된다. 나의 내면세계와 신앙은 처음부터 그랬지만 앞으로 계속하여 비판적인 질문, 성경을 통해 근본적인 대답을 찾으려는 노력, 끝없는 독서와 공부 같은 노력으로 다져갈 것이다. 그리고 신앙 외적인 세상에 대해서도 역시 경청과 독서, 훈련된 공부로 호기심과 지적 탐구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
내면/외면, 몸/마음 등의 균형을 이야기한 부분은 내가 늘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과 너무도 일맥상통하다. 마음(soul-영혼), 생각(mind-지적), 신체(strength-몸)를 모두 활용하는 섬김, 그리고 결국 내적으로는 헌신하는 삶, 외적으로는 섬기는 삶, 지적으로는 합리적인 삶이 균형, 이런 것들의 중요성을 갈수록 느껴가고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지성 계발의 목적은 참 곱씹어 볼만하다. 첫째 청지기적 사고를 위해, 둘째 창조주의 메세지 이해를 위해, 셋째 주위사람 더 잘 섬기고 통찰력 갖추기 위해서라…내가 이땅에 온 목적을 다할려면 적어도 지금의 내게는 영적 훈련만큼이나 세상에서의 지적 훈련과 경주도 중요하다고 느낀다. 그래야 더 잘 섬기고 더 잘 이해하고 할 수 있으리라.
지적성장의 세가지 방법중 나는 무엇을 그나마 잘하고 무엇이 부족한가 – 난 서점가는거 참 좋아하고 새로운거 공부하는거 너무나 좋아한다. 나에게 가장 부족한 부분은 진심어린 경청이 아닐까. 전문가를 찾아가 듣고, 사람을 활용하는건 너무나 잘 하지만 (너무 주위사람에게 부탁을 많이해 문제지만) 정말 진심어린 경청의 영역,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에 나오는 “제제”와 같은 듣기 능력에 나는 정말 한참 못미친걸 알고 있다. 노력하자.
4. 영적인 힘
내면세계를 다지는 네번째 단추는 “영적 영역” Spirtual 한 정원을 가꾸는 일이다. 이 부분은 최대한 비 신앙적으로 풀어보고 싶어도 한계가 있어서 비 신앙인들께 미리 양해를 구한다. 저자는 내면의 중심부인 영적인 영역을 정원으로 비유하고 내면 세계의 질서를 잡는 일을 영적 정원을 가꾸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즉 영(spirit), 혼(soul) 도 훈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정원을 일구듯이. 이하 내용:
정원가꾸기를 등한시하거나 무시할 때 잃어버리기 쉬운 특권
- 실재에 대한 영원하고 무한한 견지를 즐겨워하는 법
- 살아있고 생명력있는 그리스도와의 교재
- 하나님에 대한 책임의식, 경외심
- 우리자신이 얼마나 왜소한지에 대한 망각
- 고통/수치/생로병사 등 위기순간에 대한 저항력, 저력, 해답
영적인 훈련을 통해 정원이 가꾸어져 갈 때에 무엇이 일어날것인가
- 성경의 잠언구절 인용: 곧 지혜가 네 마음에 들어가며, 지식이 네 영혼에 즐겁게 될 것이요. 근신이 너를 지키며, 명철이 너를 보호하여, 악한자의 길과 패역을 말하는 자에게서 건져내리라 (잠언 2:10~12) For wisdom will enter your heart, and knowledge will be pleasant to your soul. Discretion will protect you, and understanding will guard you. Wisdom will save you from the ways of wicked men, from men whose word are perverse.
- 토마스켈리: 우리는 급히 서두르며 사는 인생보다 훨씬 더 풍요롭고 깊이 있는 삶, 즉 급할 것 없는 평정과 평안과 능력의 삶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안다. 만일 우리가 그 중심으로 들어갈 수만 있다면!….”
영적 훈련의 네가지 단계
- 1단계 -침묵과 고독 (Silence and solitude)
- 영혼을 울리려면 침묵이 필요하다. 그리고 침묵과 고독을 추구하기 위해 별도의 시간과 장소가 필요하다. 침묵을 통해 우리는 사람의 영혼을 만질 수 있다. (참고로 마더테레사 수녀님도 이를 누차 강조한 바 있다. 웨인오츠는 이렇게 말한다. “나의 세계에서 침묵은 결코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다. 당신의 세계에서도 침묵은 낯선 문외한이 아닐까 생각된다. 만약 당신과 내가 소란스런 마음 속에 침묵을 간직 코자 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자라게 해야 할 것이다…..당신이 그것이 소중하게 여기고, 동경하고, 열심히 자양분을 주기 원하면, 소란스런 마음속에서 침묵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 2단계 -말씀듣기: 하나님께 귀기울임 –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방법 -일기쓰기
- 저자는 특히 하나님께 귀 기울이는 한 가지 방법으로 일기 쓰기를 강조하는데 그 효과로서 내 자신이 결코 적나라하게 대면해보지 못한 내 속사람을 마주하게끔 도와준다고 말한다. 좋을때 뿐만 아니라 어려울때도. 꾸준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것이다.
- 일기의 내용으로는 전날에 했던 일들과 만났던 사람들, 배웠던 일들, 느꼈던 감정들, 하나님께서 내가 품기를 원하신다고 여겨지는 생각들의 서술 등을 이야기한다. 이 모든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것의 일부. 일기를 쓰면서 지금 쓰고있는 것이 사실상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내용일 수도 있음을 의식해보자. 감히, 하나님의 영이 내가 생각하고 기록하려고 하는 일 가운데서 역사하신다고 생각해 보자. 그리고 내 마음을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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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단계 – 사색과 묵상
- 준비된 시간과 장소, 상상력, 훈련 등을 통해 고독과 침묵 속에서 들은 하나님의 음성과 말씀을 내면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컴퓨터에 입력한 내용을 저장하기 위해 엔터를 누르는 것과 같다. 한편 저자는 묵상할 가치 있는 것으로 성경과 함께 위대한 기독교 고전들을 묵상하고 성찰하는 것도 영적 성장을 위한 필수 과목이라고 말한다.
- 4단계 – 예배와 중보기도 (남을 위한 기도)
- 저자는 예배/중보기도가 어려운 이유를 1) 대부분 사람이 이를 부자연스럽게 여긴다 2) 이건 우리들의 약함에 대한 묵시적 시인이다. 3) 때때로 현실적인 결과와는 무관해 보인다. 등으로 들고 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예배, 기도의 내용이 나 자신의 목적에 하나님을 맞추어 주시기를 구하는것이 아니라 그분의 목적에 나를 맞추는 일임을 이야기 한다.
- 구체적인 방법으로 맞는 시간에, 자신에 맞는 자세로해야함을 강조한다. 때로는 걸으면서. 또 구체적인 목록 작성해서 하는 것도 방법이다.
- 예배/기도의 내용은 첫째로 찬양(하나님이 어떤분인지 깊이 생각, 계시해주시는 것에 대한 감사와 경배)이며 둘째로 고백(죄, 우리자신의 모습에 대한 고백, 돌멩이를 꾸준히 치워내는 삶, 모두 내어놓기) 이 바람직하다.
- 참고로 중보기도에 대한 저자의 정의: “중보 기도란 다른 사람을 대신해서 드리는 기도를 의미한다. 나는 그것이야말로 그리스도인이 가진 특권이며, 그 자체로 가장 위대한 사역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장 어려운 사역이기도 하다.”(고든 맥도날드)
나의 감상
나를 아는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나는 “훈련” “관리” “경영” 과 같은 단어를 사랑한다. (그래서 학부 경영전공에 MBA까지 -_-.) 더 많은 걸 할 수 있게, better utilize the resource 하고 ineffeciency 를 고쳐서 productivity 를 높여주는 과학이니까. 그럼으로써 난 더 많은 의미(meaning)를 세상에 더할 수 있으니까. 영적인 영역도 예외일 수 없다. 이런 구체적인 방법론이야 말로 내가 너무도 찾던 것들이었다. 하나씩 꾸준히 계속 실천해보고 있다. 매일아침 침묵과 고독의 시간, 일기/기도노트를 씀으로써 조금씩 하나님의 음성에 더 귀기울이려는 삶의 자세, 사색과 묵상, 그리고 예배까지. 사실 너무 어렵다. 침묵과 고독은 10분이상 견디기 너무 어렵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건 정말이지 어렵고 헷갈린다. 깊이있는 묵상은 아직 먼 이야기고 진정한 예배와 중보기도의 단계 역시 요원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게 맞는 방법이란건 알겠다. 내 주위의 내가 존경하는 신앙인들이, 간디/마더테레사 같은 영적인 리더들이, 그리고 여러 책들이 뒷받침하고 있다. 그렇다면 내가 할일은 너무나 단순하다. 평생 단순하게 노력하고 훈련하고 안되면 될때까지 하고 오늘 실패하면 내일 또하고 그러는 것이다. 특히 일기쓰기, 기도노트쓰기를 꾸준히 해보고 있는데 (나는특히 에버노트를 많이쓴다.) 이게 참 재미있고보람되다. 적극 권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꾸준한 훈련은 다른 종교나 명상법에서도 거의 필수적으로 동반되는 best practice가 아닐까 생각한다. 매일 절에가서 백팔배를 드리거나, 정념이 없는 상태를 향한 명상법이나, 침묵과 고독, 꾸준한 사색, 평정심 찾기 이런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관련하여 이 세바시 영상을 추천드린다. 결국 침묵과 명사에 의해 고요해진 그 잔잔한 마음상태는 default는 평화와 행복이란거 참 와닿는 말이고 붙잡고 싶은 말이다. 난 그래서 새벽에 나만의 시간이 참 좋다.
5. 회복, 휴식
내면세계 성장의 마지막 단계이다. 늘 관심의 영역이 아닐 수 없다. 과연 쉬어도 될것인가. 안쉬고 계속 가면 더 빨리갈것 같은데, 그렇게 가도 모자랄 것 같은데, 쉬어도 될것인가. 저자 왈 : 잘 쉬는게 더 잘 성장하는 길이다. 이하 내용:
휴식의 필요성
- 성장과 성숙을 원하는 사람에게 휴식은 필요불가결하다. 여기서 휴식은 오락 (amusement), 생각을 내려놓고 그냥 즐기는 그런 의미가 아니다. 오락은 안락을 줄 지언정 영혼을 소생시키지는 못한다. 육체를 위한 순간적인 휴식은 줘도 내부에 있는 휴식에의 깊은 욕구를 만족시킬 수 없다. 진정한 의미의 휴식, 성경에 나오는 안식일적 휴식의 의미는 다르다.
안식일적 휴식의 의미
- 입력마감 – 하나의 루프를 마감하는것(closing the loop), 입력을 멈추고 한일을 살피고 성찰하고 reflect, 방향다잡고 의미를 부여하는것, 이를 통해 더 나아갈 힘을 얻는다.
- 영원한 진리에로의 복귀 – 우리 삶은 매일 수만가지 방향으로 당겨진다. 계속 쫓기고 당겨지는 방향으로 끌려가다 보면 어느순간 방향성을 잃게 마련이다. 휴식을 통해 방향을 재조정(recalibration) 해야 한다. 나의 믿음과 헌신의 방향을 잡고 사명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
- 이를 위해 안식일에는 고요한 나만의 시간, 예배와 같은 것들을 반드시 지킬 것을 저자는 권하고 있다.
나의 감상
참 공감가면서도 너무도 어려운 영역이다. 주중엔 일하느라 정신없고 주말에도 일, 여기에다 자기개발, 경조사 등 주위 돌보기만해도 정신없는데 교회갈 시간이 어디있단 말인가. 휴식은 유럽/미국에서나 허용되는 배부른 소릴지 몰라도 한국 현실에서는 너무 어렵다는거 충분히 알고 나름 경험했다. 그리고 성취욕구 강한 내 성격상 입력을 멈춘다는것, 내 시간의 일부를 전진이 아닌 곳에 쓴다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다. 요즘들어 이런 고민이나 번민이 더욱 심하다. 최근에 career, work 관련해서 충분한 성취나 성장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죄책감과 조급증이 계속 들면서, 과연 지금 내가 자꾸 신앙생활에 시간 더 쏟고, Reflect하고, 휴식하고 하는게 나에게 주어진 소명을 충분히 다하는 길이 아니지는 않는지 계속 반문하게 된다. 열심히 살자가 내 인생의 모토인 만큼 휴식은 너무나 어려운 놈이다.
그래도 필요성은 충분히 알겠다. 특히 최근의 내면적 탐구, 신앙 성장 이런 것들은 충분한 시간, 휴식없이는 절대 불가능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미국에서의 시간과 MBA에서의 시간들이 더욱 소중하다. 앞으로 어떤 환경에 가든 꼭 시간을 block하고 휴식하며 재조정하며 나아갈 것을 다짐해본다. 기름칠안해주면 기계가 녹슬듯이 나라고 언제나 에너자이저일수는 없다. 그런면에서 진정한(?) 휴식과 안락의 공간이 될것이라 감히 기대해 마지않는(?), 내 가정을 빨리 꾸미고 싶은 마음이 계속든다.
물레질 (맺음말)
물레질을 통해 연상되어지는 이미지는 단순함과 평온함이다. 인도 독립을 꽃피운 ‘간디’가 공적 세계에서 돌아와서 내면의 평화를 찾고 균형과 중심을 잡을 수 있었던 이유를 저자는 그의 물레질에서 찾고 있다. 간디는 매주 시간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침묵의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이 시간을 통해 그는 최상의 아이디어, 삶에 대한 통찰, 겸손, 지혜, 판단력,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물레질이란 시간을 우선 순위에 따라 질서 있게 계획하고 생각의 주파수를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발견하도록 맞추고, 영적으로 더욱 예민해지고, 평온한 안식일의 쉼을 누릴 수 있도록 고요한 중심부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면 세계다. 진정한 주의를 기울이면 질서정연한 상태가 되는 세계다.”(고든 맥도널드)
결국 저자는 외면세계에서 내면세계로 나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며 내면의 질서를 통해서만 외면 세계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성령의 보살핌하에 하나님을 영접하고 경외와 고백, 용서와 회복을 통해 내면세계를 잡을 때 통찰력과 지혜, 믿음, 사랑, 자신감과 기대 같은 외면세계의 모습들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하 나의 감상
결국 내가 궁금했던 것은 어떻게 하면 지속가능한, 끊임없는 에너지를 얻는가 였다. (그리고 지금도 그렇다.) 항상 웃고 감사하고 자신감 있고 사랑/지혜로 상대를 대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언가가 있었다. 난 그게 궁금했고 열심히 파봤다. 많은 경우 그건 무한한 사랑을 받은, 그리고 계속 받고 있는 그런 것이었다. 자신만의 분수가 있어서 거기서 목을 축이고 에너지를 충전하고 세상에 나와 그걸 나누는 것이었다. 그 과정은 어찌보면 물레질 같은게 아닐까. 불교적인 명상이든, 가정세계의 평안이든, 무어든, 순수하고 지속가능한 사랑과 에너지의 소스를 나도 그렇고 모두가 찾기를 나는 진심으로 소망한다. 내면세계의 질서, 크리스천적인 가치관, 성경의 가르침은 본질적으로 한계가 있는 인간으로부터 그걸 찾는게 아니라 더 근본적이고 완벽한 존재로부터 그것을 찾기에 더욱 지속가능하고 근원적일 수 있지 않나 개인적으로 느끼고 생각하고 있다. 단 현실적인 것에 비해 손에 잡히지 않고 바로 느껴지지 잘 않기에 더 많은 노력과 훈련이 필요한게 아닐까. 그래서 끝없는 물레질이 필요한게 아닐까. 지금 나름의 아픔을 경험하고 있는 나에게, 이 시기는 물레질을 제대로 다질 수 있는 너무도 은혜롭고 감사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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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읽어 봐야겠네요. 영성에 대하여 제게 큰 영향을 준 책이 있습니다. 백산씨 포스팀을 읽기만 하다가 권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덧글로 남깁니다. M Scoot Peck 이라는 정신과 의사가 쓴 The road less traveled 입니다. 국내에서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는데 2% 부족한 느낌입니다.
정말감사해요 슬쩍 봤는데 너무 재밌을거 같아서 바로 사버렸어요. 감사하니다 ^^
안녕하세요. 개인적으로 백산님에게 eckhart tolle의 the power of now 와 a new earth 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인간의 에고와 순수의식을 다룬 내용입니다.
우연히 이 블로그를 알게 되어 이렇게 글까지 남기게 되니 기분 좋습니다. 시간 날 때 읽어보세요..^^
안녕하세요. 개인적으로 백산님에게 eckhart tolle의 the power of now 와 a new earth 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인간의 에고와 순수의식을 다룬 내용입니다.
우연히 이 블로그를 알게 되어 이렇게 글까지 남기게 되니 기분 좋습니다. 시간 날 때 읽어보세요..^^
안녕하세요 제가 이 글을 이제야 보네요 너무 죄송해요 몇년지나서 하하하….한번 꼭 읽어볼게요 정말 감사해요 ^
안녕하세요~ 저는 열아홉 꿈많은 학생입니다:)
외국인학교 junior까지 다니다가 영어특기자로 국내대학 준비중이에요. 오늘 어떻게 하다가 처음 블로그(?) 들어와보게 됐는데 너무 멋지세요! 글 하나하나 읽다 보니까 시간가는줄 몰랐어요.. 좋은글들, 너무 감사해요! 이런 분을 블로그 너머로 뵐수 있어서 영광이에요ㅎ
제가 영광이네요 이런 띠동갑 후배님과도 공감할수 있다니…감사합니다 ^^
ㅎㅎ벌써 삼년 전이네요~!
코멘트 보고 다시 블로그 방문했어요ㅎㅎ
오 감사합니다 네 그러게요 시간잘가네요 ^^
몇 년 만에 또 들어와서 Sanbaek님 글을 하나씩 읽어보고 있어요~ 뉴욕에서 곧 졸업을 앞둔 코리안 디아스포라로 이렇게 몇 년이 지나 글을 읽다보니 하나하나 와닿고 유익한 정보들 얻어 갑니다:) 한국인이면서 또 크리스챤으로서 미국에서 앞으로 거쳐가야할 여러 문턱 가운데 어떤 가치관과 attitude로 사회에 나가야 할지 고민이 많은 지금의 시점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꼭 읽고 늘 실천해야겠어요~ 좋은 책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ㅇ^
예 제가 감사하지요 ^^
예 제가 감사하지요 ^^
nicely written!
하하 감사합니다 형 이 책 참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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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 세계의 질서와 영적성장…이 책을 읽었던 때가 생각나서 검색해보다 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이 책이 너무 좋아서 결국 교회 권사님께 책을 선물해드리고 지금은 이 책이 제 손에 없죠. 님의 글을 읽으며 많이 공감했고 다시 그 책을 찾아나섰던 지금 제게 너무 도움이 되었습니다. 부지런하시네요. 전 당시 책을 여러번 읽었으면서도 이렇게 정리해두질 못했는데…앞으로도 좋은 서평 많이 올려주세요.
오 코멘트 감사해요 사실 쓰고싶은 서평 정말 많은데 못썼어요. 네네그래볼게요^^
80년생이고 이현진이고 뉴질랜드 살며 기독교인이며 결혼해서 7살 딸아이와 작년까지 세 식구이다가 현재 둘째 임신 막달의 산모입니다.
(본인소개를.간략히 해봅니다)
뎃글쓰는 동기
내적세계의 갈등과 영적성장 이란 책을 2년전에 읽었습니다 잠을 뒤척이다 눈을 감고 기도를 하다가 문득 책 내용은 떠오르는데 제목이 떠오르지.않아 구글링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바로 님의 글을 통해.제목을 기억해냈고 님의 글에 이끌려 2시간동안이나 여러 글을을 읽었습니다. 제가 느낀 부분들을 다 풀어쓰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풀 자신은 없고 님의 포스팅들이 힘이되고 위로가 되고 웃게해주고 따뜻하게 해줘서 감사인사와 더불어 앞으로도 글을 계속 써주시길 (님의.시간이 허락된다면요) 그리고 님의 가정을 축복하고 싶어 뎃글을 남깁니다.
포스팅들을 보며 느낀 단상들
책
책에 관련된 내용들은 님의 개인적인 코맨트들과 더불어서 더할나위없이 제게 큰 도움이 되었네요. 지인에게 선물해서 지금 그 책이 없는데 밑줄 그었던 부분들이 님 글에 써머리되어 있었기에 충분히 리마인드되었고 님의 개인적인 요약들은 저의 복잡한 생각들을 님의 의식 흐름에 따라 같이 정리되고 방향을 잡아가는데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 혼자.이.책을 읽었을 때 보다 더 깊이 책을 알차게 다시 읽게된 기분이.드는 건 분명.님의 서평때문이었다고 믿습니다. 글을 너무 잘 쓰시네요.
님의 자기소개글 공지글들을 읽고나서..
가장 큰 부분은 솔직함을 느꼈습니다. 그.솔직함이 정직하게 순수하게 느껴지는.것은 그 글들이 그야말로 정직하고 순수한 진실된 삶과 님의 언어로 표현된 것이기 때문이겠지요. 님의 삶을 응원합니다
아내분에 관한 글,신앙에 관한 글들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정말 내.반쪽같은 반려자를.주신 주님을 찬양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늘 두 분이.지혜롭게 예쁜 아이들과 건강하게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모범이 되는 믿음의 가정이 되어주세요~!! ♡
젊은 리더로서 교회를 .섬기며 순모임을.이끌고 사역하는.모습들은 제게 많은 부분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부부간의 서로 지혜롭게 기도하며 사랑을 표현하며.감사하며 사랑하는 모습도 저를 돌아보게 했습니다.
삶의 힘든 순간들이 결코 힘듬이 아니고 주님주시는 가르침이며 도전이며 사랑 나눔의.기회이며 그래서 더 순수하게 참 미소를 되찾을 수 있는 순간이 될 수 있음을 느꼈습니다.
님의 글들이 명쾌해서 읽다보면 제.생각들도 잘 정리가 되었고 제 상황을 돌아보게도 했습니다 생각이 기준을.잡고 정리가 되고 마음에도 긍정의 에너지가 가득차게 되었네요 막달 임산부에게 잠 못 자도 감사한.시간이 되었네요
선하신.주님께서 님의 가정을 귀하게 쓰시는 것이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현진씨,
이렇게 은혜로운 커멘트, 응원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you made my day. 신앙에 대한 이야기 쓰는게 늘 쉽지만은 않은데, 인기도 없고 비판도 많고 주위에서도 만류하고… 그래도 이런글 볼때마다 더 힘이 나고 써보고 싶게 되는거 같아요. 응원 정말 감사해요 제 글이 좋은게 아니라 이 책이 좋고 주님이 선하신 거지만 messenger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는 영광이죠 다른 글도 재밌는거 있으면 알려주세요 피드백 궁금하네요 둘째 순산하시고요 정말 엄마들이 위대한거 같아요!
백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