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삶을 살것인가 – Learnings from Mormons

* 아래 글 읽기에 앞서 제 블로그에 처음 들어오시는 분들은 부디 공지사항 에 있는 글들을 읽어봐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제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생각에서 이런 글들을 쓰고 있고, 제게 연락주시고 싶은 분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것 같은지 제 생각 정리해 봤습니다. 그리고 제가 꼭 권하고 싶은 것도 넣어 봤습니다.

1. 들어가기에 앞서 – San’s searching for meaning

다시 Life에 대한 글이다. 요즘은 정말 성찰을 많이 하고 근본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시간이다. 참 감사하고 소중하고 나누고 싶은 경험들이다. 아이슬란드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그동안 읽고 싶었던 책 세권을 읽었다.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한 적도 있었는데 Man’s Searching for Meaning, 내려놓음, 그리고 Mormon way of doing a business 이 그 주인공이다. 책들을 읽고 나자, 아이슬란드에서 접한 비현실적인 탁 트인 설경이상으로, 가슴속에서 비현실적인 벅차오름이 쿵쾅쳐서 잠이 오지 않는다. 기록으로 남기고 싶고 나누고 싶다. ‘내려놓음’의 저자가 경계하듯 이것이 공명심이 조금은 섞인 자기 PR이 아닌지 나도 잘은 모르겠다.

항상 더 의미있게 살고 싶었고 ‘잘’ 살고 싶었다. 그럴 수록 더 쫒겨왔던 것 같다. 더 앞으로 나가기 위해, 더 업그레이드하고 성공하기 위해, 더 인정받기 위해, 항상 전진만을 생각했다. 좌충우돌이었지만 항상 전력질주 해왔던것 같다. 결과적으로 그게 내 아이덴티티였겠지만 그래도 항상 뭔가 허전한 그 느낌을 감출수는 없었다. 유대인들은 매일 저녁 식사를 같이한다지. 12살 때 1년동안 자신의 인생 가치관, Value를 정립하는 성찰의 시간을 갖는다지. 나도 갖고 싶다. 그런생각을 하곤 했다. 느림의 미학을 찾고 싶었다.

한국-서울에서의 정신없는 삶에 대해서도 비슷한 느낌이 있었다. 먹고살기 쉽지않고 팍팍한 사회를 탓하기에는 한국이 가진 객관적인 현주소는 GDP세계 10위권대, 행복지수 OECD최하위, 자살률 최상위로 뭔가 잘못돼 있다고 생각됐고 우리 사회가 꼭 항상 이렇지는 않았다 – 오히려 가치관과 삶에 대한 고민이 먹고 사는것보다 훨씬 앞섰던 선현들의 시대도 있었다, 이런 생각도 들었다. 이제는 사회의 가치를 세우고 백범김구선생이 이야기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고민을 다같이 해봐야 하지 않을까. 지난번에도 썼지만 아래 오바마 재당선 연설의 19분20초부터 보면 미국이 가진 근본 정신 – 당신이 누군가와 상관없이 기회를 열어주는 자유와 기회의 땅 – 이라는 가치관을 다시한번 이야기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온 친구도 그런말 해주더라. 뉴질랜드에서는 물질이나 사회적인 지위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에 대한 강력한 반감/혐오가 사회 근저에 있어서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상호 존중을 해주고 행복도가 높다고. 아래는 지난 9월 9일 한국을 잠깐 방문했을 때 내가 쓴 글이다.

요즘 가장 많이 드는 생각 중 하나가 Extrinsic Motivation vs Intrinsic Motivation이다. 외재적 동기부여 – 돈/사회적 지위/Having Power/남들보다 잘나가기/성공한 사람들과 어울리기/ 이런 것들. 내재적 동기부여 – 성취감/주위에 봉사/같이 일하는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기/자기발전/내 주위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 미치기/자신이 말한 것 지켜나가기/.. 한국사회를 자꾸 비판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안좋지만, 까놓고 보면 이런면이 있다. – 길거리엔 성형외과 광고가 넘쳐나고, 드라마엔 온통 신데렐라 컴플렉스로 재벌 아들이고, 부모들과 기성세대들은 자녀들에게 좋은 남자 만나서, 좋은 직업가져서, 남들한테 잘보이고 인생 쉽고 편하게 살라고 가르친다. 민주화운동과 경제발전에 열올렸던 과거의 대학생 지식인들은 지금은 스펙쌓고 빨리 계단 올라가서 어떻게 하면 더 성공하고 앞으로 나아갈까 고민한다. 비교하는데 익숙해지면 행복하기 참 어려우리라. 아무리 의사가 되도 난 개업조차 할 재력 없는 사람이고, 성형외과 의사 하려면 결혼 잘해서 이렇게 해야하나. 아무리 변호사 붙은 들 김앤장 못가고 변변찮은 로펌가서 삶을 후회하고. 아무리 대기업 간다한들 컨설팅,IB가고 집안좋은 친구들과 자신을 비교하리라. 그러면 항상 작아지겠지. 무엇보다도 사회의 이너서클, 리딩 소사이어티의 그 느낌이, 조금은 내가 바라던 삶과 거리가 있다. 김앤장 다니고, 어디 의사하고, 어디 변호사하고, 아버지가 국회의원이고, 이런 소위 말하는 정말 좋은 집안의 사람들을 만나면 서로 서로 집안끼리 다 연결되어 있고, 같이 놀고, 좋은데 가서 밥먹고 술먹고 골프치고 좋은 집 좋은 차 타고 이런게 느껴진다. 이런 사람들과 어딜가서 좋은밥먹고 술먹고 어울리면 마음이 편치가 않았다. 나도 좋은 집안과 결혼해서 여기에 어떻게든 합류해서, 좋은 데서 결혼식하고, 강남 대치동에 신혼집 잡고, 애기 낳고, 골프치고, 그렇게 살고 싶은 건가…그게 내가 바라던 삶의 모습인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1년 있는동안 그 누구도 내게 아버지가 뭐하는지, 집이 어딘지, 나이가 몇인지, 이런거 묻지 않았다. 동양 어디에서 온, 자기들과는 전혀 관련없는 정부일하다 온 외국생활 한번 안한 나에게도 “가장 열정있는게 뭔지, 꿈이 뭔지, 뭘 하고 싶은지, 뭘 할 수 있는지 ” 물어보고,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맞아줬다. 내가 일을 해낼 수 있으면 그걸로 족하다. 너무나 깔끔하다. 그리고 이 사람들 참 열심히 일한다. 저녁은 꼭 가족이랑 먹고 밤에 또 일한다. 봉사활동도 참 많이한다. 노는 문화는 가족이랑 놀기, 야외에서 운동하거나 여행하며 놀기, 참 발달해 있다. 물론 미국이라고 inner circle이 왜 없겠는가. 그래도 내가 서부에서 본 entrepreneur의 세계는 진검승부하는 곳이었다. 내가 할 수 있으면, 내가 커뮤니케잇 할 수 있고, 내가 열정이 있고, 내가 일을 해낼 수 있으면 나의 배경, 나의 외모, 그런것 따지지 않고 나를 인정해준다. 그리고 존경스러운 사람이 가득하다. 그래서 당분간은 실리콘밸리 entrepreneur society에서 더욱 노력해보고 싶은 마음이 계속 든다. Don’t get me wrong. I am Korean and I love Korea. That’s why I’m becoming so VOCAL in this late sunday night.

이야기가 한국 사회에 대한 비판이나 정치적/종교적인 색채를 띄기를 전혀 원하지 않는다. 이 이야기는 순수히 내 개인적인 이야기로 들어주셨으면 한다. 내가 읽은 세권의 책 중 첫번째, 나치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지난 한 유대인 의사의 Man’s Search for meaning에 보면 “삶은 기쁨이나 힘을 추구하는 과정이 아니라 의미를 찾는 여정이다. 세상은 당신의 모든것을 앗아갈 수도 있지만 어떤 주어진 상황에서 당신이 어떻게 그 상황을 인지하고 대하는가는 앗아갈 수 없다. 그건 순수히 본인의 자유이다. Life is not a quest for pleasure, or a quest for power, but a quest for meaning.Everything can be taken away from you. But one thing: choosing one’s attitude in any given circumstances can’t be taken away” 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래 이건 나의 의미를 찾기 위한 고민과 성찰과 배움의 과정이다. 그런 근본적인 질문들에 정말 목말랐던 만큼, 작은 배움과 깨달음 하나하나가 너무도 크게 다가온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 조금은 오버하고 조금은 과장해가며 또 실수하고 성숙해가며 다져갈 것을 믿는다.

내 짧은 생각에 삶은 누구에게나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아무리 행복하고 완벽해 보이는 사람도 다양한 고민과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것 같다. 중요한건 그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뚝심, 계속 신실하게, 열심히, 주위에 잘하고 본인과 가족에 충실하며 긍정적이고 밝고 세상에 도움되는 삶을 살 수있도록 끊임없이 솟아나오는 내면의 신재생 에너지가 아닐까 한다. 한번에 해결하는 그런 것 말고 평생에 걸쳐 은은하게 묻어나오는 끊임없이 샘솟는 그런 정신적 강함. 나는 그게 궁금했다. 그래서 알고자 노력했다. 현재까지의 잠정적 결론은 ‘사랑’ 이다. 무조건적인 사랑, 조건없는 사랑. 내가 만난 가장 존경스러운 사람들은 가족이나 종교에서 나오는 근원적 사랑, 좋은 습관 같은 곳에서 그 에너지를 얻고 있었다. 그리고 유대인과 몰몬교도들이 그 중에서도 가장 inspirational 했다. 내게 몰몬교도인의 삶을 느끼게 해준 Troy Malone, 조엘 피터슨 교수님스탠 크린슨튼슨 교수님Mark Madson(내 MBA1년 선배이자 LA Lakers 식스맨 출신, 내가 만나본 가장 친절한 사람 중 하나)께 진심어린 감사함을 전한다.  그리고 이 책,  the mormon way of doing a business을 읽게 추천해주신 Solarfollowers 공동 창업자인 장익성 씨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아래 이 책에서 배우고 느낀 것을 정리하면서 책에서 접한 몰몬 교도들의 삶의 방식에 너무도 큰 사랑과 동경을 느끼게 됨을 고백하겠다. 다시한번 걱정이 돼서 이야기하지만 절대 종교적인 논쟁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난 성경도 제대로 읽어본 적 없고 기독교/천주교/몰몬교도들의 근본적인 차이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한 사람이다. 무엇이 옳다/그르다 라는 이야기가 하고 싶은게 아니다. 나의 개인적인 이야기이다. 나와 종교라는 글에 썼듯이 나에게 있어 종교란 아직 어떤 신에 대한 절대적 신념이라기 보다는 내가 닮고 싶고 가지고 싶은 삶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 세상에 나 보다 더 큰 무언가를 위해 (Something greater than myself. Something bigger purpose) 나를 쓰고 싶다는, 더 큰 의미를 찾고 싶다는, 그런 소망에서 나오는 갈구이다. 어찌보면 사랑과도 같다. 아름답고 가까이 하고 싶은 무언가에 대한 동경이다.

2. The Mormon way of doing a business 책 소개


위에 유투브 영상에 간단히 소개되어 있지만 이 책은 본인 스스로 몰몬교인 저자가 JetBlue 항공 창업자/CEO인 David Neeleman, Dell의 CEO인 Kevin Rollins, 딜로이트 미국 CEO Jim Quigley, 매디슨 스퀘어 가든 전 CEO Dave Checketts, American Express의 CFO Gary Crittenden, Life Re Corporation(세계에서 가장 큰 독립 재보험회사) 의 창업자/전 CEO Rod Hawes, 하버드 비지니스 스쿨 학장 Kim Clark, 하버드 비지스스쿨 교수 Clayton Christensen 등의 삶을 심층 인터뷰해서 쓴 책이다.

이들 모두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몰몬교도들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정말 자기관리에 철저하고 극도의 모범생이다. 주위에 친절하고 정직하며 존경스러운 개인 삶을 산다.
  • 극도로 가족 중심적이고 자녀 수 다섯이상의 대 가족을 꾸리고 있다.
  • 그러면서도 직업적으로 너무나 성공하고 있고 인정받았다.

참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애 하나 둘 낳고 키우는것도 쉽지 않은데 어떻게 애가 일곱 아홉이면서 직접적으로 그렇게 성공하고 교회활동까지 하지? 일/가정/신앙 삼립이 어떻게 가능하단 말인가. 대답을 대신하여 이들을 비롯, 몰몬교도들이 기본적으로 지키는 룰 들을 한번 들여다 보자. (내가 만난 몰몬교도들은 모두 아래를 지켰다.)

  • 소득의 10%를 교회에 헌금 – Pays tithing (10% of all earnings) to the church – 이건 유대인과 비슷하다.
  • 일요일은 일하지 않고 주로 교회에 봉사하기 – Sabbath day holy (doesn’t work on Sundays) – 참고로 몰몬교회의 특징은 돈을 받고 일하는 교회 고용 직원이 없다는 것이다. 즉 교회 신도들이 직접 교회를 꾸린다.
  • 커피/술/담배를 절대 금하기 – Abstains from coffee, alcohol, tobacco products
  • 이혼 없이 결혼의 의무 성실히 다하기, 많은 자녀를 낳고 큰 가정 꾸리기 – Maintain the strictest standards of marital fidelity, No divorce. Big family
  • 19살,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모든 남자들이 2년간 교회에서 선택해주는 곳에 가서 선교활동 하기– 2 years of mission. 19. All young men. Teaching the gospel of Jesus, performing serve for the poor, elderly and the needy.
    • 그리고 이 기간동안 선교에 집중하기 위해 이성교제/학교공부/일 등이 금지되고 집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돌아갈 수 없으며 몰몬교도들은 선교활동에 쓸 돈을 모으기 위해 10대부터 저축을 한다. No dating/school/work to fully devote to service, They save money for this at Teenagers, Can’t return home
  • 이들에게 은퇴란, 프로페셔널 라이프를 떠나서 무상 교회 봉사를 한다. – Walk away from positions in the business world to serve full time in some non compensated church capacity

참 정말 어이가 없을 정도로 빡센 삶의 방식이다. 내가 너무 종교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는 관계로 몰몬교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하기는 무리지만 몰몬교도들이 비지니스에서 보여준 성공은 자명하다. 전세계인구의 약 15억 (유대인과 비슷한 숫자), 미국 인구의 2% 미만이 몰몬교지만 이들이 비지니스에 미친 영향은 엄청나다. 위에 소개된 사람들 외에도 Bain & Company에서 시작한 Private Equity의 오랜 중심이자 최근 공화당 대통령 후보 밋 롬니 같은 사람이 대표적이고 하버드 비지니스 스쿨을 들어오고 나가는 가장 인상적인 한 축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다. (관련글). 몰몬교도들이 대부분 가는 이 브링엄 대학이 배출하는 수치를 보면 정말 재밌다. 대학랭킹은 전미 50~100위권으로 엄청나 보이지 않지만 (아마 이건 전교생의 98%가 몰몬교고 지원자의 70%정도를 뽑는 큰 학교 사이즈에서 비롯되지 않을까 싶다.) 학생중 남자의 70%, 여자의 10% 정도가 2년동안 선교활동을 다녀오며 졸업당시 50% 이상의 결혼했고 평균결혼연령이 22살일 정도로 조혼(?) 한다. (참고로 미국 대학 평균은 졸업당시 기혼자가 약 11% 정도이다.) 학교가 배출한 걸죽한 인재들이 진출하는 영역은 비단 학계/재계에 그치지 않는다.

브링엄대학이 배출한 주요 인재들

이 책은 총 1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 내가 특히 감명깊었고 또 우리 한국사람들에게 시사점이 높다고 생각되는 것 중심으로 아래 재구성해서 써보겠다.

 

3. 2년간의 선교활동이 준 교훈

From the Book:

몰몬교도들의 대부분(?)이 이 선교활동을 떠난다. (남자들에겐 2년, 여자나 결혼한 부부에게는 통상 6~18개월이 적용된다고 한다. 전체 미셔내리의 80%가 미혼남자, 13%가 미혼여자, 6%가 결혼한 부부이며 교회를 열심히 나가는 몰몬교를 믿는 가정의 80~90% 남성은 선교를 다녀왔다고 한다. ) 전적으로 강제되지 않는 자원(voluntary) 이며 모두가 따로 보수를 받지 않고 스스로 비용을 충당하거나 본인 가족/교회에서 약간의 재정을 지원받는다.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곳, 상당 경우는 본인이 생각지도 못한 외국으로 발령받는다. 아래 그들이 선교활동에서 어떤 경험을 하게되고 이게 어떻게 이들 인생에 영향 미치는지 조금 더 들여다보자.

  • 근본적인 인간애, 사람들 하나하나의 소중함 – “사람들이 조직의 리더를 존경할 때 조직은 더 좋은 성과를 낸다. 난 그걸 선교활동을 통해 배웠다. 사람이 가진 진정한 가치와 어떻게 사람 한명한명을 진심으로 감사하게 받아들이는지 – 데이빗 (People do a better job if they respect the leader of the company. I learned that on my mission – the value of people and how to truly appreciate them . David Neeleman.)” 이 데이빗의 말처럼 많은 수의 몰몬교도들이 기본적인 인간애와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존중하는 법을 선교활동을 통해 배운다. 소위 말한는 사회적인 계층/지위나 본인이 남들보다 우월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에 대한 거부감도 배운다. 따로 돈을 받지 않고 소외된 지역에서 극히 검소한 생활을하며 가장 험블한 직종중 하나인 선교활동을 하면서 이들이 배우는 것이다. 실제로 이들이 선교하는 지역은 상당경우 도회지와 떨어진 가난한 지역, 사람들의 삶이 어렵고 소외된 지역 들이다.
  • 복종/노력/일관성/끈질김이 주는 교훈 – 선교기간 중 이들이 따라야 하는 룰은 군대와 별반 다르지 않다. 항상 아침일찍 일어나고 밤에는 통금을 지켜야 한다. 복장을 단정히 해야 하고 티비를 볼 수 없으며 매일 종교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이 기간중엔 이들에겐 상당경우 상당한 리더십 롤, 기대치가 요구되고 예산관리/시간관리/역경관리 등 관리 능력을 자연스레 배양하게 된다. 가장 어려운 세일즈 중 하나인 신념에 대한 세일즈를 하면서 절대 포기하지 말라, 힘든 일과 노력은 결국 보상받게 마련이다, 규율 – 디스플린이 승리한다 이런 교훈들을 얻게된다. 즉 삶이 근본적으로 만만치 않은 것이지만 신념과 노력은 결국 승리한다는 것을 뼈속까지 느끼고 이들은 돌아온다.

From San:

내가 Troy Malone (한국 원산으로 선교를 떠났던 몰몬교도, 내 에버노트 매니저)을 짧은 기간 접하면서 느낀건 이만한 세일즈 맨은 정말 나고 못봤다는 것이다. 누구를 만나든 상대방의 의중을 순식간에 파악해서 상대방의 급소를 찌르는 발언으로 결국 딜에 싸인하게 만들고 파트너십에 흥분하게 만든다. 나중에 물어보니 선교활동 중 수많은 문전박대 당하면서 배웠단다. – “산, 말은 한번 꺼내봐야 할거 아냐. 그게 얼마나 어려운 건줄 알아? ㅋㅋ” 장난기 어린 눈으로 그렇게 말하던 그의 말이지만 참 어렵게 배운 교훈이 아닐까 한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하고, 이 2년이라는 기간이 어떻게 보면 사치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몰몬교도들이 가진 엄청난 금욕/자기절제/근면/깊은데서 우러나오는 강함 과 같은 삶의 모습들의 근간이 된다는건 의문의 여지가 없다. 과연 한국의 종교는 이런 역할을 하는가. 좋은 부분도 있지만 위계질서/저절로 주어진 권위에 대한 맹목적 답습/죽은 시간 과 같이 또 병폐도 양산하지는 않는가. 내 아들을 나으면 군대를 보내고 싶을까 선교를 보내고 싶을까. 나야 복받은 군생활 카투샤를 하면서 참 좋은 점을 많이 배웠지만 한국사람에게도 이런 기회가, 젊어서 더 의미있게 고생하고 가치를 적립하고 하는 기회를 가질 수는 없을까 이런 생각도 하게 된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더 엄격하고 싶어지고 내가 자녀를 나으면 엄청난 사랑을 주면서도 더 엄격하게 키우고 싶다. 그래 인생 원래 만만치 않은거야…

4. 정직한 승부욕, Integrity, 한번 내뱉은 말은 무조건 지키는 절대 신용 – My word is my bond

From the Book:

몰몬교도들은 절대로 물렁이가 아니다. 이렇게 모범생이고 착하고 한없이 부드럽지만 결정의 순간엔 누구보다 단호하고 무섭다. 이들에겐 기본적으로 정치가 없고 협상이 없다. 그리고 신용을 생명으로 여긴다. 이들에게 신용이란 이야기 속 스쿠루지 같은 욕심장이가 돈을 더 벌기 위해 가지는 것이나 속세에서 성공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신 앞에서의 깨끗함과 같은 근본적인 데서 나오는 원칙이기에 더 강하고 무섭다. 모든 결정과 딜은 전례를 남기고 자연스레 브랜드와 평판을 남긴다. 이들은 모두 정직과 신용으로 존경을 샀다. 세계적 재보험회사 Life Re 의 창업자/CEO Rod Hawes가 집을 떠날때 그의 어머니가 그에게 준 ‘약속(promise)’과 ‘간청(plea)’을 들어보자. 약속 – 넌 삶에서 니가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어. 간청 – 니가 누군지 기억해. Promise : You can do whatever you want in life. Plea : Remember who you are. 아래는 이들이 비지니스를 할 때 보이는 특징들.

  • 엄청난 승부욕 : 이 책에 나온 비지니스 리더들의 대부분의 승부욕은 엄청나다. (참고로 이게 몰몬교의 특성인지 이들의 특성인지는 조금 불분명하다는게 내 생각이다.) 이들이 열심히 하는 것은 돈이나 권력/명예욕에서 비롯된게 아니라 지기 싫다는 마음, 최고가 되고 싶다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하고 자신의 강점을 활용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몰몬교도라는 명함을 주위에서 보고 있다는 책임감도 강하게 작용한다. 즉, “내가 몰몬교인걸 주위에서 알기 때문에 몰몬교를 대표해야 된다는 책임감에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고 이들은 고백한다.
  • 절대적으로 룰을 지키는 정직함 : 비지니스, 협상에 있어서 이들 몰몬교도는 모두 한결같은 태도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극도의 정직, 그리고 한번 내뱉은 말은 절대 주어담지 않는 결벽증 같은 태도이다. 이는 수많은 협상장에서 드러났다. 젯블루 CEO가 보잉/에어버스와 딜 할 때 보잉이 자꾸 밀고 당기기를 하자 에어버스와 구두로 계약을 했고 이후에 보잉이 이보다 훨씬 나은 제안을 했음에도 구두 계약의 신용을 생명으로 여기는 그는 계약을 번복하지 않는다. 매디슨 스퀘어 CEO로서 뉴욕닉스 구단을 운영하던 데이브가 패트릭 유잉과 협상하는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이들이 신용을 생명으로 여기고 한번 내뱉은 말은 절대 번복하지 않는다는게 너무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들은 협상장에서 곧 법칙이고 결론인 경우가 상당수 있다. (참고로 책과는 별개로 수십년간 이전투구의 현장 부동산개발 협상을 하면서도 깨끗하고 신용있는 협상가로 정평난 조엘 피터슨 교수님의 협상에 대한 철학도 내가 몇번 소개한 이 비디오팟캐스트에서 볼 수 있다. ) 이들이 꼭 지키는 룰은 회색 영역은 무조건 피하기/항상 존경과 신뢰, 신용을 쌓기 (이건 고 정주영 회장님과도 참 비슷하다.) / 절대 예외를 만들지 않고 혹시 잘못을 하거나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깨끗하게 인정하고 모든 잘못과 비난을 달게 받아들이기 와 같은 것들이다.
  • 힘든 결정을 직접 내리고 감싸안기 : 이들은 문제가 있으면 정면돌파 한다. 조직에서 정직하지 못하거나 신뢰할 수 없는 직원이 있으면 바로 해고하고 모든 책임을 진다. 절대로 타협하거나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그리고 친구를 해고하거나 평생 함께한 동료에게 힘든 결정을 내릴때도 직접 자기입으로 자기가 내린 결정이라고 하고 같이 해결책을 모색하고 핑계를 대지 않는다.

From San:

나도 승부욕은 있다. 지는거 참 싫어하고 잘하고 칭찬받는거 너무 좋아한다. 그런데 그게 어떤 책임감 때문이었다기 보다는 그냥 그 느낌을 좋아하는 조금 덜 성숙하고 어린 마음이었던 것 같다. 이제는 나에게 주어진 수많은 Gift들, 백재웅/김숙희의 아들, 한국인, 누구누구의 제자, 재경부, 서울대, 스탠포드 이런 이름들에 부끄럽지 않도록 더 책임감있는 승부욕, 마음가짐을 가져봐야 겠다.

그리고 Integrity/정직/작은 단기간의 전진에 타협하지 않는 딸깍발이 같은, 정약용 같은 정직과 신용과 결벽증은 참 내겐 아킬레스건 같은 영역이다. 너무도 많은 경우 난 쉽게 타협했던 것 같다. 작게는 무단횡단/대출 같은데서, 빈번하게는 더 중요한 약속이 나중에 생겼을 때 먼저 생긴 약속 적당히 둘러대며 취소하는 것에서, 크게는 김우중 같은 기업인에 대한 인정과 존경 같은 영역에 까지… (물론 후자는 단순히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하기에는 한국의 과거 현실부터 너무 복잡한 영역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과연 어디까지가 종교의 영역이고 타협하지 않아야할 영역일까. 말이 쉽지 현실은 또 얼마나 어려울까. 이승에서의 삶과 결정들을, 신 앞에서 당당한 것을 절대 기준으로 여기고 판단하고 내린다면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게 아니라 그름과 그름사이/엄청난 비용이 드는 결정과 작은 착한 거짓말(White lie)로 주위를 살리고 내 스테익 홀더들을 살리는 선택의 순간에는 어떻게 할것인가. (조엘피터슨 교수님 9번의 교훈 참고). 참 계속 노력해보고 싶다. 너무도 엄격하고 신실한 아내를 만나서 혼나가며 배우고 싶다. (하하 솔직한 심정이다. 매맞는 남편 컨셉으로) 타협하고 싶지 않고, 당당하고 더 초월하고 싶다. 계속 노력해보자.

마지막으로 힘든 결정 내리고 전적으로 자기가 내린 결정이라며 인정하고 직면하는 것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행동이 아닌가 한다. 이로인해 욕먹고 힘들지라도 그럴 수 있는 용기를 키워가고 싶다.

5. 매주 10~20시간 평생가는 교회 봉사활동 – Being a bishop

From the Book:

앞서 소개했지만 몰몬교회의 특징은 따로 돈주고 고용한 직원이 하나도 없고 모두 교회 구성원에 의해 운영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비교적 어린 나이에서부터 몰몬교도들은 교회에서 상당한 책임을 맡고 리더 역할을 수행한다. 뒤에 시간관리 영역에 더 자세히 쓰겠지만 정말 철저한 자기관리/시간과리를 통해 매주 10~20시간을 교회에 할애한다.

  • 멘토십 :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CFO 게리는 CFO를 맡기 전부터 교회의 재정을 담당해 왔고 상당히 어린 나이부터 이미 교회에서 만난 몰몬교 비지니스 리더들한테서 재무 수업, 재정관리 멘토십을 받았다. 이렇게 몰몬교회에서는 각계각층 리더로 부터 자연스러운 후배로의 멘토십과 교육이 이루어진다.
  • 리더십 : 상당히 어린나이에서부터 몰몬교도들은 교회에서 리더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미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어젠다 준비하기, 의견 상충될 때 조율하기), 역할 분담(Delegating, learning the concept of having subordinates report back), 동기부여하기 (Motivating people into action0 와 같은 리더십 경험을 한다.

From San:

난 내가 대학교때 했던 다양한 경험 중 축구부 활동을 가장 자랑스워하고 사랑한다. 가장 많이 배웠다고 생각한다. 무엇을 배웠는고 하니 리더십, 팀웍, 인간관계, 세일즈, 유머, 삶을 즐기기 뭐 이루 말할 것이 없다. 선배들이 대천 해수욕장에서 어떻게든 나가서 여자를 꼬셔오라고 시켰을 때 나는 선교하는 것처럼 나름의 고충을 겪어 가며 어떻게 상대방의 흥미를 돋구고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이런 것들을 배운 것 같다. 학년이 높아지고 취직준비에 바쁘지만, 시합은 뛰고 싶어하는 선배들과 열심히 연습나오고 실력도 더 좋지만, 기회가 더 많은 후배들을 조율하며 누가 스타팅으로 뛸지 결정한 주장으로서의 경험, 그리고 사람 한명한명을 모티베잇하고 역할분담한 경험에서 리더십을 배운 것 같다. 또한 삶을 즐기고 재미를 추구하는 법도 배웠다. 선배들로 부터 받은 멘토십은 이루 말할 것도 없다. 비록 교회에서 한 것 처럼 누군가에게 봉사하고 Service하는 경험은 아니었지만 내게는 어떻게 보면 간접경험 같은거다. 이렇게 취직준비/로스쿨준비/고시공부/영어공부 안하고도 삶을 훨씬 더 깊이있고 다채롭게 배울수 있다는 것을. 이러한 활동을 평생하는 몰몬교도들이야 오죽하랴.

6. 습관을 사수하라. 철저한 자기관리와 절제의 생활

From the Book:

젯블루 CEO 데이빗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어떤 사람에 대해 진정으로 ‘정의’하게 되는 순간은 그 사람이 혼자 있고 아무 다른 할일 도 없을 때 무엇을 하는가가 아닐까 합니다. (The true defining situation for a person is what they do when they are alone and don’t have to do anything else.)” 습관의 중요함은 앞선 이 글에서도 이야기한 바 있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들 비지니스 리더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해준말을 들어보자. “아들아, 딱 두가지만 이야기해주고 싶다. 첫째, 습관을 사수해라. 안좋은 습관은 너를 망칠거야. (Guard our habits – bad ones will destroy you.) 둘째, 모든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을때 기도해라. (Pray about every difficult problems.)”  이들 리더들이 지키는 절제와 습관들은 아래와 같다.

  • 매일 기도하기: 매일 기도한다. 스스로 신과 1대1의 시간을 가지고, 가족 전체로서 또 하나님과 대화한다. 주로 아침 일찍 조용한 시간을 찾는다.
  • 매일 신앙 공부하기(Daily scripture study) : 매일 성경과 몰몬 책(Bible and the book of Mormon)을 공부한다. 주로 출퇴근 시간을 이용하기도 한다. 또 이들은 신앙과 무관한 책도 열심히 읽는데 보통 세권의 책을 한꺼번에 읽는 경우도 있다.
  • 휴가는 가족 여행: 매년 가족 전체를 데리고 1년에 두세번씩 가족 여행을 다닌다.
  • 절대 금주, 금연, 그리고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 이들 모두가 이것을 지키고 내가 본 몰몬교인 모두가 지킨다. 마음이 흐트러지는걸 미연에 방지한다. (단 그렇다고 남에게 이런걸 절대 강요하지 않는다. 조용히 한다.)
  • 입조심 – 쉽게 맹세하거나 남을 욕하는 것을 절대적으로 금한다.(Profanity – swear/curse)
  • 로열티/피덜리티 – 특히나 남편과 가장으로서의 의무에 충실한다. 간통이나 기타 불미스러운 사태에 절때 빠지지 않는다.(Fidelity factor – no adultery) 다른 여성과 단독으로 여행을 가거나 밥을 먹는 등 유혹에 빠질 수 있는 사태를 아예 미연에 방지하고 왠만하면 부인을 여행에 데리고 다니는 등 자신만의 예방장치를 가지고 있다.

From San :

전에 나도 한때 정말 절제를 잘하고 엄격한 습관을 가지고 있던 때가 있었다. (지금은 별로 그렇지 못하다 부끄럽게도.) 그때 친구가 묻더라. “산, 그렇게 빡빡하게 살면 재미없지 않아? 무슨맛에 사니?” 그때 난 너무도 자신있게 대답했다. “야 금욕과 절제도 하다보면 중독돼. 이게 얼마나 재밌는데. ” 참 그시절이 그립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담배는 절대 안피고 기타 나를 유혹에 빠트릴만한거는 할 생각도 시도해볼 생각도 없고 이미 술도 별로 안좋아하지만 더 절제하고 금욕하고 엄격해지고 싶다. 이러다가 술도 끊고 한국 스탠다드로 보자면 더 에고가 강해지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그리고 매일 기도하기는 해보고 있는데, 성경공부도 이제부터라도 정말 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도대체 그 잘 안읽히는 책에 뭐가 있는건지 한번 읽어는 봐야하지 않겠냐 산아. 마지막으로 로열티 이런거 더 철저히 지키고 입조심/글조심 좀 해야겠다. 몰몬교 스탠다드로 보자면 지금내가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거 자체가 상당히 문제있으리다. 하하. 이건 내스타일이니 일단 유지.

7. 10%의 기부의 의미 – Tithing counts

From the Book:

티팅은 몰몬교에서 자기 소득의 10%를 교회에 기부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대교도도 10% 기부의 룰을 철저히 지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에게 기부/헌금의 의미가 얼마나 강력한지 이 책에서 아주 생생하게 소개하고 있다. 매년 한번씩 교회의 비숍이 와서 가장에게 당신은 올해 한해동안 기부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셨습니까 라고 묻는다고 한다. 하버드 비지니스 스쿨 학장 킴은 아버지가 한번 그 질문에 ‘아니요’라고 대답했을 때를 기억한다. 그해 너무도 힘든 경제적 고난을 겪었던 킴의 가정은 유일하게 그해 10% 기부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 그 때 킴의 아버지는 신에 대한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수치에 고개를 들지 못했고 자라나는 킴에게도 그 순간은 깊이 각인됐다고 한다. 기부의 의미는 이들에게 사회에 대한 환원이라기 보다는 신에 대한 의무, 자신이 가진 물질적인 것들은 결코 내것이 아니라 신과 세상의 것이라는 기본적인 전제에서 비롯된게 아닌가 한다. 이런 기부와 나눔의 가치가 이들의 삶에 어떻게 묻어있는지 들여다보자.

  • 돈을 추구하지 않고 값비싼 재물을 경계한다 : 돈은 부패의 근원(Money can always corrupt) 이라고 이들은 이야기한다. 세계적 기업의 CEO나 창업자지만 이들은 본인이 솔선수범해서 시장평균을 엄청나게 밑도는 작은 액수의 금전적 보상을 받고 많은 액수를 직원들과 사회에 환원하다. 제트기/요트 등 돈과 시간이 쓰이는 재물을 사는데 취미도 없다. 이런 것들은 곧잘 엄청난 시간과 집중력을 빼앗아 갈 수 있다고 이들은 이야기한다.
  • 직업을 대함에 있어서도 문지기의식/서비스 정신 가지기(Corporate stewardships) : 이들이 가진 책임감은 삶 전반에 녹아있다. 자신이 남기고 간 발자취와 유산을 생각하고 지금 자신이 하는 일을 소명(calling)으로 대하며 항상 미션과 목적(Mission and purpose) 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버드 비지니스스쿨의 학장 킴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하버드는 내가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있던 학교고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지금의 학교가 있는 거죠. 나는 잠시 내가 가진 것들을 남들이 쌓아온 그 위에 서비스하고 얹을 책임을 맡은것 뿐이에요.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노력할거예요. 내가 남기고 간 발자취가 후에 올 사람에게 또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From San :

컴패션 한국에서 자원봉사 하고 벌써 몇명이나 후원하고 있는 나의 존경하는 친구 명환이가 전에 컴패션 행사에 와서 감동받아서 눈물흘리는 나를 보고 “산아, 난 너에게도 누군가의 삶을 입양을 통해 책임지고 살리는 경험이 함께했으면 좋겠어. 그걸 위해 내가 지금 한명 더 입양할게.” 라고 눈앞에서 한명을 더 입양했다. 그 친구는 나와 같이 만만치 않은 공무원 형편에서 곧 결혼도 앞두고 있었고 이미 몇명이나 입양하고 있었다. 또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 좋아하는 동남아의 이쁘장한 아이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으로 가지 않고 가장 필요로 하는 아이를 받겠다는 옵션으로 갔다. 그다지도 세상의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는 친구의 진정어린 마음앞에서도 나는 무엇이 그렇게 아깝고 두려웠는지 그때 아이를 입양하지 않았다. 정말 부끄럽게도 지금까지 별로 기부해보고 살아오지 못했다. 어렸을 때 신문배달 한돈 기부한거나 간혹 좋은일 한것도 신념이나 근본적인 믿음에서 자연스레 우러나온 행동이라기 보다는 주변에서 칭찬받고 싶은 마음의 발로가 아니었나 한다. 오히려 사회적으로나 금전적으로 더 나아가고 자유롭고 싶다는 욕심만 품어왔던 게 아닌가 반성된다. 나보다 더 못가지고 힘든 사람에 대한 나눔과 봉사의 마음, 아니 그보다 삶에서 내게 주어지고 내가 얻는 것들이 결코 본시 내것이 아니라는 마음을 아직 진정으로 갖지는 못한것 같다. 그나마 요새들어 나눔의 재미에 흠뻑 빠지고 있고, 지금 바쁜 시간을 쪼개서 글을 쓰는 것도 나에겐 “Give the world the best I’ve got”이라는 좌우명을 실천하는 발로이다. 그래도 정말 부족하다는 것 인정하고 반성한다. 더 나누고 더 베풀고 더 감사하고 싶다. 기부의 생활화/상시화, 그리고 진정으로 이 모든것이 내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마음, 계속 키워보며 살아야 겠다.

8. 권력에 빠지는걸 경계하라 – The trappings of power

From the Book:

이들은 권력과 힘에 대한 근본적인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 조직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날 수 있는 권력에 대한 두가지 병폐가 있는데 하나는 이너 써클(Inner circle) 이고 다른 하나는 우대(Deference)이다. 이너써클이 생겨나면 자연스레 정치가 생기고 나와 누가 더 친한지 누가 더 얼굴을 자주 마주치는지 누가 더 사무실에 오래 남아있고 술자리에 같이하는지 같은데서 불합리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진다. 두번째로 임원 주차, 임원 엘리베이터, 넓은 오피스 등과 같은 특별대우가 생겨나면 자연스레 자신이 특별해진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이들 모두는 이 두가지를 거의 혐오할 정도로 경계했다. 젯블루 CEO 데이빗은 한달에 한번은 같이 비행기 청소도 하고 티켓도 받고 가장 허드렛일을 한다. 또다른 CEO는 전용기사나 차, 주차공간도 없고 비서와 비슷한 공간의 오피스를 가지고 있다. 직접 이메일을 다 처리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이 내부적으로 지키는 룰은 첫째, 너는 절대로 니가 생각하는것만큼 중요하지 않다. (You’re never as important as you think you are. ), 둘째, 누구도 대체 불가능하지 않다. (No one is irreplaceable)이다. 그리고 이들은 이런 가르침들을 교회에서 상당부분 배웠다고 한다. 즉 교회에서는 맡는 역할이 커지고 타이틀이 올라갈 수록 더 많은/힘든 일을 해야하고 더 남들을 위해 봉사하고 더 사람들을 동기부여하고 북돋아주는(facilitate) 역할을 맡게된다. 그리고 이들은 선교활동 등을 통해 가장 아래에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깊은 인간애와 연민(Empathy)을 형성하고 있다.

From San :

이건 참 너무 좋아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의문점도 드는 부분이다. 어떻게 정치를 완전히 없앨 수 있을까. 대통령 되고 나서 측근을 기용하면 기용했다고 욕먹고, 기용안하면 힘든시절 함께한 사람 내친 냉혈한이라고 욕먹는게 작금의 현실이고 이건 삼국지/십팔사략 할 것 없이 동서고금을 막론한 딜레마가 아닌가. 그리고 CEO쯤 되는 사람이 할게 얼마나 많을 텐데 비행기 청소하고 앉았단 말인가. 오피스가 좀 커야 회의도 하고 하는거 아닌가.

그래도 현실로 나타나는 부분은 당시의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어도 근간에 쌓인 그 정신은 정말 존경스럽다. 조엘 피터슨 교수의 만트라 중 두번째와 세번째, It’s not about me. It’s about others라는 미션 드리븐 된 삶의 자세, Every human being deserves respect 라는 모든 사람에 대한 진정한 연민과 존중의 마음, 삶의 자세가 여기에도 기본적으로 녹아 있는게 아닌가 한다. 백범김구처럼, 황희 정승처럼, 반기문 총장처럼 조직의 리더가 너무도 겸손하고 존경스러우면 자연스레 정치도 없어지고 조직이 깨끗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어본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고 소망한다.

9. 우선순위 정하기, 시간 관리하기 – First things first

From the Book : 

누구에게나 시간은 1주일에 24*7 = 168시간이다. 참 공평하지. 그런데 이들 모두는 하나 하기도 모자란 그 작은 시간동안 일/가정/교회 봉사/약간의 개인 취미 라는 네가지를 다해가는 슈퍼맨들이다. 그것도 그냥 하는게 아니라 애는 적어도 다섯, 직장에서는 CEO급, 교회에서는 존경받는 신앙인, 개인적으로도 운동과 같은 취미를 가지는 말도 안되는 슈퍼맨들이다. 이들 대부분은 일요일에는 일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적어도 기본적/원칙적으로는 지키고 있다. 교회와 봉사/신앙에 바치는 시간은 이들을 재충전한다. 이들 주위 사람들은 모두들 이들이 자신이 만나본 사람 중 가장 철저히 Organize 되어 있고 관리의 신과도 같다고 이야기한다. 각자의 시간관리 노하우를 들어보자.

  • Jim Quigley – 딜로이트 미국 CEO
    • 월~금, 약 하루 10시간정도 총 약 50시간 정도 정말 집중해서 일하기, 집에 오면 가족에 봉사하기.
    • 토요일 : 일/가족/교회에 시간 나눠쓰기
    • 일요일 : 교회에 거의 온전히
  • Gary Crittenden- American express CEO
    • 시간 배분 : (대략추산시 일 70시간, 잠 40시간, 가족 30시간, 아내(가족별도) 5시간, 교회 15~20시간, 자기 3~4시간)
      • 일(55시간 + 기타, 총 약 70시간) : 월~금, 7:45am~6:30pm, 약 11시간 *5 = 55시간. 최대한 집중해서 성과내기
      • 출퇴근시간 활용(월~금, 하루에 3시간씩 15시간, 6:15am~7:45, 6:30~8:00pm) : 가족들 챙기기, 독서, 일 조금, 신앙생활 등에 활용
      • 아내(평일 조금씩, 금요일에 몰아서) : 금요일 밤은 무조건 아내와 시간, 한번씩 같이 여행다니기
      • 교회(약15~20시간) : 평일 조금씩, 토요일 아침 6~8시 봉사, 일요일에 약 10시간 할애
    • 시간관리 원칙, 우선순위 원칙
      • Rule 1 : 가장 중요한 일 먼저하기 -> 2 : 급한일 두번째로 하기 -> 3 : 급하지만 안 중요한 일은 남에게 분담하기 (Delegate Urgent but unimportant) -> 4 : 안 중요하고 급하지 않은일은 안하기
      • 그는 시간관리의 핵심은 절대 급하다고 먼저 하거나 안중요하지만 급한 일에 주의를 뺏기지 않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꼭 방해받지 않는 자신만의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그리고 안 중요한 일을 처내는 것을 생활화하고 시스템화 한다.
    • 미리 계획하기, 일요일 밤에 다음 한주의 계획을 세우고 마음의 준비를 하기
      • 그는 매 일요일 밤 가족/일/교회를 대상으로 아래 질문을 던지고 한주를 계획한다.
      • 가족 (실제로 그가 아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쓰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출퇴근시간 전화한통, 인터넷으로 선물사기, 진정으로 사랑하고 표현하기, 이메일쓰기, 이런 것들이다.)
        • 이번주에 내가 우리 부모님이 살면서 만난 최고의 아들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이번주에 내가 내 아내에게 세계 최고의 남편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이번주에 내가 내 자녀들에게 세계 최고의 아빠가 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이번주에 내가 직원으로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가?
        • 이번주에 내가 보스/리더/매니저로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가?
      • 교회
        • 이번주에 내가 교회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방법이 무얼까?
  • Kim Clark – 하버드 비지니스 스쿨 학장이 지키는 원칙은 아래와 같다.
    • 절대 밤에 일하지 않기 – 그는 집에 항상 6:30pm이면 와서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 자녀가 잠에 들기 전까진 가족에 전적으로 봉사한다. 절대로 일을 이야기하거나 일에 주의를 뺏기지 않는다.
    • 주말에 일하지 않기 – 일요일에는 거의 절대적으로, 토요일에도 가급적이면 일하지 않는다.
    • 모든 룰에는 예외가 있게 마련 – 위의 두 규칙도 조금은 유연하게 적용한다. 급한 상황에서 그는 원칙보다는 더 중요한 것들을 지킨다.
    • 일할 때의 규칙
      • 아침 7시에 출근해서 정오까지 누구와도 이야기하지 않고 이메일/전화/미팅 같은데 정신팔리지 않고 5시간동안 가장 어렵고 힘든 업무에 집중하기.
      • 모든 미팅과 외부활동을 오후로 몰기
      • 다음날의 계획을 집에 가기전에 미리 하기
  • Kevin Rollins – CEO of Dell
    • 기본적으로 위에 나온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집에까지 일을 가지고 와서 머리를 싸매지 않고 일할 때 엄청난 집중력으로 일에 임하며 월요일 저녁은 꼭 아내와 함께 보낸다.
  • Clay Christensen – 하버스 교수, 전 BCG 컨설턴트
    • 일주일 100시간은 일하고 주말도 없기로 유명한 쥬니어 컨설턴트 시절부터 크리스튼슨은 당돌하게도 “저는 주말에 일할 수 없습니다.” 라고 이야기하고 “그게 불가능하다면 그만두겠습니다.”라고 선언한다. 참 선례 없는 이 케이스를 보고 어이없어 하면서도 윗사람은 용기를 높이사고 기회를 주기로 결심했으며, 그 후 그는 업무능력으로 윗사람의 판단이 맞았음을 증명한다. 한번도 주말에 안나오면서 높은 성과를 낸 그만의 비법에 대해 그는 두가지 원칙을 이야기한다.
    • 첫째, 매일 아침 6시에 회사에 나와서 집중해서 일한다. 남들보다 몇시간씩 더 집중해서 일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높은 성과의 기본을 다진다. 둘째, 점심을 매일 싸와서 간단히 해결하면서 1~2시간을 또 아낀다.
  • 이들에게 취미가 있는지? 자신에게 투자하는건? 운동은 하는지? 골프는 치는가?
    • 대다수의 이들에게 스스로에 투자하는 시간은 하루에 1시간 가량 운동하는 시간이 대부분이었다. 누구는 아침5시에 일어나 1시간 달리기를 하고 누구는 저녁에 운동시간을 낸다.
    • 대부분은 골프를 치지 않는다. 못치거나 안좋아해서가 아니라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그 시간을 가족에 할애한다. 골프가 유일한 취미라며 포기하지 않는 데이빗은 그대신 주로 가족과 자녀와 함께 골프를 친다.

From San :

가장 매력적인 부분중 하나이고 정말 우러러보이고 너무도 닮고 싶은 부분이다. 하버드 비지니스 스쿨 졸업후 25년이 지난 사람들에게 설문조사 해본 결과 최 우선순위는 건강도 마음의 평화도 아닌 ‘시간’ 이다. (하버드 졸업후 25년노트 참고). 참 어떻게 이다지도 철저하단 말인가. 술한잔 안먹고 티비 한번 안보고 일주일의 168시간을 분초를 쪼개서 이렇게 산다는게 믿기지 않고 존경스럽다. 누누이 소개한 이 비디오의 크린슨튼슨도 몰몬교로서 그 악명높은 인베스트먼트 뱅커 시절에도 교회 스카웃 봉사활동에 나가야 된다고, 주말에 못나온다고 하면서도 낼 성과는 내고 존경을 익히 받아왔다. 한국 현실과는 너무너무 거리가 먼 이야기라 독자 여러분들께 괜히 박탈감만 심어주는건 아닐지 걱정이다. 한국 전통적인 조직에서 일하면서 항상 시간 예측이 안되고 갑자기 날아든 전화와 윗사람 지시 기다리기와 청와대/국회 찌라시로 한시도 제대로 하나에 집중못하고 전전긍긍하고 매주 주말마다 출근하던 그 시절이 갑자기 주마등처럼 스친다. (관련글) 이게 비단 나 한사람만의 이야기랴. 주중에 술한잔씩 하고 직장에서 적당히 유별나게 굴지 않는 직원으로 둥글둥글하게 사는게 한국사회에서는 훨씬 자연스러운 거고 어찌보면 피할 수 없는 것이리라.

문제는 많은 경우 아예 선택권이 박탈돼 있다는 거다. 나에게 있어 이런 삶은 너무 중요하고 너무 동경이 된다. 난 절대 앞으로 어떤 노력을 통해서건 가족과 봉사/ 균형잡힌 삶을 포기하지 않을거다. 이게 포기하기 싫다면, 이게 너무도 중요하다면 계속 같이 노력해보면 어떨까 한다. 분명 길이 있을거다. 위에 나온 사람들도 절대 쉬운길 간게 아니다. 미국이 한국보다 몇배는 쉽겠지만 이들도 수많은 눈총을 샀고 그 엄청난 시간과 유혹에도 술한번 안먹고 티비한번 안보면서 철저히 시간을 관리했다. 그게 너무도 소중하다면, 포기하지 말자. 미국와서 시간을 미리 블록하고 전화나 문자를 안쓰고 이메일과 캘린더를 쓰면서 너무도 나의 시간관리/집중력/삶의효율성이 높아진 이 느낌이 사랑스러웠다. 같은 시간동안 훨씬 많은 일을 집중해서 할 수 있다. 중요한건 미리 계획하고 집중하고 습관과 원칙을 만들어 지켜가고 주위 사람과 자신을 그것에 길들여 가는게 아닐까 한다. 할 수있는 작은 부분부터, 카톡/문자/네이버웹툰뉴스 줄이고 티비 줄이고 이런데서부터 같이 노력해보면 어떨까 한다.

10. 가족이 최 우선이다. 이들 성공의 뒤에는 가정에 희생하는 아내와 가족의 든든한 뒷바침이 있다. – What matters most is what last longest

From the Book : 

  • 가족이 최우선: 이들은 가족이 최우선임을 명확히 한다. 삶의 가장 근본이자 최 우선순위이다. 몰몬교는 근본 신념에서부터 가족은 이승뿐만 아니라 생애 이후에도 함께하는 존재라고 믿는다. 그래서 혼인 서약할때도 ‘죽는날까지’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들은 가족이 쉽게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다. 데이빗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성취동기가 뚜렷하고 큰 사람일수록 자기 시간이나 에너지에 약간의 여유가 생기면 가장 확실히 결과가 나오고 보상받을 수 있는 일 – 대부분의 경우 커리어 – 에 남는 시간/에너지를 할애하기 쉽다. 그래서 이들은 주말에 일하고 밤에 일하고 성취를 이루고 인정받고 자기를 확인하고 성취감을 느낀다. 반면 가족에 할애하는 노력과 시간은 직접적으로 손에 잡히는 보상과 성취로 잘 이어지지 않는다. People with a high need for achievement have unconscious drive when they have an extra half hour of time or ounce of energy to to allocate that time and energy to whatever activity gives us the most important evidence that we’ve achieved something. Our career offers by far. All of these things are tangible evidence of our self worth and our achievement. Our activity with family offer very few evidences of immediate and tangible achievements. ” 
    • 그러나 이들은 가족이 주는 사랑과 에너지가 그 무엇보다도 자신을 자신답게 하고 더 노력하고 채찍질하게 만드는 힘의 근원이라고 고백한다. “사람들은 가족의 소중함을 잘 잊고 쉽게 일에 모든걸 쏟곤 합니다. 어느순간 가정이 자신에게 안식이 되지 못하면 이들은 더 일과 커리어에 집중하지요. 그리고 나중에 개인사에서 쌓인 스트레스와 문제들을 해결하느라 커리어도 망치고 맙니다. 훨씬 더 큰 댓가를 치루는 셈이지요.”
    • 이미 부족한 자기만의 시간의 대부분을 가족에게 할애하는건 절대 쉬운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엄청나다. 일에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훨씬 높이고 삶의 행복도도 근본적으로 높다. 이들에게 다른 모든건 그 다음 문제이다. (Willingness to give up their already unlimited personal time to serve in ecclesiastical positions ins demanding. But the payoff is big: increased performance at work and increased happiness at home. To these executives everything else is secondary.)
    • 이들은 자녀가 자신을 필요로 하면 항상 그곳에 있었다. 자녀가 속한 대부분의 스포츠 경기를 한번도 놓치는 적이 없었다. (미국에서 스포츠경기에 부모가오느냐 안오느냐는 한국에서 학원과 야자에 부모가 애들을 데려다 주느냐와 거의 똑같다고 보면된다.) 중요한 업무상 미팅이 생겨도 미팅을 미루고 자녀를 우선시했다. 이들 자녀들은 한결같이 ‘우리 아빠는 항상 내가 필요할 때 내 옆에 있어줬어요.’ 라고 이야기한다.
  • 아내의 헌신/희생: 이들의 성공 뒤에는 아내의 헌신이 있다. 여기 소개된 사람들 아내 모두가 전업 주부였다. 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힘든 직업중 하나, 가정을 꾸리는 풀타임 엄마/아내의 역할, 슈퍼우먼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고, 똑똑하고-열심히 일하고-자녀에게 모범이 되고- 가정과 남편에 헌신하고- 자기관리 철저한 모습이었다. 이들은 가정에의 희생과 봉사를 하나의 미션으로 여겼고 이들 남편이 골프와 같은 운동에 시간을 못쓰는 것처럼 한가하게 카페나 백화점 문화원, 컨트리 클럽같은데 다니는 적이 없었다. 대부분은 한번도 유모, 내니를 고용하지 않았으며 교회에서 봉사나오는 10대 소녀들의 도움을 받을 뿐이었다. 이들이 자녀 5~10명을 키우면서도 강한 아내로 남아있을 수 있는건 아래의 원칙들을 지켰기 빼문이다.
    • 남편 커리어 말고 자신만의 관심사를 만든다. (Develop interests independent to husband’s career)
    • 주위에 자신과 비슷하고 말이통하고 의지가 될만한 사람들을 둔다. (Surround herself with supporting people)
    • 남편과 팀으로 같이 가정일을 한다. 진정한 팀이라는걸 믿는다.(Remind that she/he is team) – 실제로 이들 남편 대부분은 가정에 정말 헌신적이다.
    • 마지막으로 이들은 삶은 계절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자녀들이 크고 가정에의 의무에서 벗어나면 나 자신을 찾아 나도 훨훨 날아가겠어. 실제로 이들의 대부분은 지난 시간동안 교회와 지역사회에 깊이 관여해 왔으며 지금은 많은 비영리단체의 이사회 활동 등을 담당하고 있다.
  • 자녀 교육 : 이들과 이들 아내들은 부모로서 정말 멋지게 자식을 키워내고 있다. 자녀들에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두가지만 기억해. 첫째로 리더가 돼. 그리고 뭔가 하면 잘해야돼. 잘할 가치가 없는 일은 아예 할 가치가 없는 일이야. 둘째로 너 자신이 누군지 기억해 – Be a leader/If it’s not worth doing well, it’s not worth doing/ Remember who you are”. 자녀 교육에 있어서 또 강조하는건 사랑과 규율이다. 항시 사랑한다고 이야기하고 껴안아 주고 하다가도 미리 원칙을 정해놓고 본인 스스로 철저한 모범을 보이다가 자녀가 원칙을 어기면 무거운 목소리로 확실하게 이야기한다. “아들아/딸아, 너는 지금 그 행동으로 나를 실망시켰어. 부모와 신 앞에서 부끄러운 행동이야. 실망이 크구나.”  자녀들은 그 실망했다는 이야기 듣는게 그렇게 괴롭고 가슴아프고 스스로 부끄러울 수 없어서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나중에 고백했다. 즉 차라리 부모님이 소리를 지르고 때리고 벌했다면 훨씬 마음이 편했을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딸들을 꼭 가정주부로 키우고 있지 않다. 일하고 있는 딸들도 상당수 있다.

From San : 

참 눈물이 나오더라. 반성이 많이 된다. 특히나 “성취동기가 강한 사람은 가족보다 커리어에 집중하기 쉽다.” 라는 말이 내 가슴을 망치로 때리는 것 처럼 큰 충격을 줬다. 그랬구나. 그래서 시간이 생기고 에너지가 나오면 그냥 주위에 있는 잔잔한 행복과 사람에 집중하기 보다 새로운 더 나은것을 추구해 왔구나. 지금도 마찬가지다. 집에 전화할 때도 이메일 쓰면서 전화하기 일쑤였고 항상 나한테 희생하는 부모님한테 진정 집중하지 못했다. 얼마전 통화할 때 아버지가 해준 말이 내 가슴을 아린다. “아들아, 타지에서 고생하면서 계속 도전하는 니가 참 멋지고 자랑스럽다. 아버지는 잘 있으니 전화 자주 안해도 된다. 그럴 시간 있으면 잠이나 더자라.” 나 참 이렇게도 우리 아버지같은 말이 있을까. 우리 아빠는 정말 내가 필요로 할 때 항상 곁에 있어줬다. 아무리 귀찮은 부탁도 다 들어줬다. 서울대 축구 결승전에 아이스박스로 수박 몇통 가져와서 잘라주시던 분이다. 가족한테 더 잘하자. 그런 생각 참 많이 든다. 그래 가족이 최우선이다. 그리고 내 가족이 생기면 정말 사랑 듬뿍주고 항상 저녁 같이 먹고 최우선으로 여기고 같이 많은 문화와 전통 만들어가보며 꾸리고 싶다.

아내의 희생, 이건 참 잘 모르겠다. 내가 아직 육아가 얼마나 힘든지, 감도 없고 어리고 철없어서 일하면서도 애 셋은 나을 수 있지 않냐고 페북에 글 남겼다가 주위 내가 존경하는 여성들로 부터 욕을 바가지로 먹은 적도 있었다. (그때 페이스북 답글들이 참 주옥같은데 What will give you in return, 쌓아둔 통장잔고가 얼마냐 이런 글들도 있었다 ㅋㅋ) 지금 마음 같아선 애를 5~10명 낳지 않고 셋정도 낳고 내가 가정에 최선을 다해 자리하면 어떻게 같이 할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데… 더 욕먹기 전에 말을 아껴야 겠다.

마지막으로 자녀 교육관은 사랑과 존경, Leading by example로 정립해갈 수 있지 않을까한다. 자녀의 치어리더가 된다는 조엘 피터슨 교수의 이야기 ‘칭찬하고 축하하고 인정하고 북돋아주는 문화, 전통 만들어가기. 자녀의 치어리더가 되기. (Tradition – Idea of celebration. Recognition. commemoration. Be a cheerleader.)’ 그리고 우리 부모님이 내게 베풀어준 사랑, 그 모든것들이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어줬다.

11. 마치며

이 이야기는 다시한번 이야기하지만 개인적인 이야기다. 종교 이야기가 아니라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얼마나 개인적인 이야기인고 하니 좋은 음악을 만났을 때 계속 듣고 싶은 느낌, 너무도 멋진 패션리더를 만났을 때 그대로 옷을 따라입고 싶은 느낌, 너무도 아름다운 사람을 알게됐을때 사랑하고 같이 하고 싶은 느낌 이런 거다. 내게는 삶을 어떻게 살고 싶은가가 너무도 근본적인 질문이기에 이 몰몬교인들의 삶은 내게는 근본적인 존경과 동경, 감동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종교 이야기가 아닌 삶의 자세와 지혜에 대한 이야기로 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와 마찬가지로 그들의 삶이 동경되고 존경되고 감동받는다면, 같이 노력해보자고 이야기하고 싶다. 포기하고 타협하기엔 너무 짧은 인생이고 너무 아름다운 삶이다.

About sanbaek

늦깍이 크리스천 (follower of Jesus), 우렁각시 민경이 남편, 하루하율하임이 아빠, 둘째 아들, 새누리교회 성도, 한국에서 30년 살고 지금은 실리콘밸리 거주중, 스타트업 업계 종사중. 좋아하는 것 - 부부싸움한것 나누기, 하루하율이민경이랑 놀기, 일벌리기 (바람잡기), 독서, 글쓰기, 운동, 여행 예배/기도/찬양, 그리고 가끔씩 춤추기. 만트라 - When I am weak, then I am strong. Give the world the best I've got.

13 comments

  1. Marriott 호텔의 최초 오너였던 J Willard Marriott도 몰몬이었고 적어주신것들과 참 비슷한 삶을 살았죠.

    http://www.biography.com/people/j-willard-marriott-9399868/videos

    45분짜리 J.W Marriott의 biography 영상입니다. 몰몬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안나오긴 하는데 몰몬의 리더쉽이 뭔지 보여주는 좋은 예가 담긴 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삶은 몰몬처럼 살고 교육은 유대인 처럼 하고 살수만 있다면.. 이라는 생각을 자주하는데
    몰몬에 대해서 좀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게됐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 Paulo Ahn

    읽으면서 얼마전에 세상 떠난 7 habits 스티븐 코비 박사 생각이 났습니다.

  3. Pingback: 2학년 Fall quarter를 마무리하며 « San's playground

  4. 저는 아래의 구절들을 참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오히려 가치관과 삶에 대한 고민이 먹고 사는 것보다 훨씬 앞섰던 선현들의 시대도 있었다, 이런 생각도 들었다. 이제는 사회의 가치를 세우고 백범김구선생이 이야기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고민을 다같이 해봐야 하지 않을까. 지난번에도 썼지만 아래 오바마 재당선 연설의 19분20초부터 보면 미국이 가진 근본정신 – 당신이 누군가와 상관없이 기회를 열어주는 자유와 기회의 땅 – 이라는 가치관을 다시 한 번 이야기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온 친구도 그런말 해주더라. 뉴질랜드에서는 물질이나 사회적인 지위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에 대한 강력한 반감/혐오가 사회 근저에 있어서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상호 존중을 해주고 행복도가 높다고. 아래는 지난 9월 9일 한국을 잠깐 방문했을 때 내가 쓴 글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1년 있는 동안 그 누구도 내게 아버지가 뭐하는지, 집이 어딘지, 나이가 몇인지, 이런 거 묻지 않았다. 동양 어디에서 온, 자기들과는 전혀 관련 없는 정부일하다 온 외국생활 한번 안한 나에게도 “가장 열정 있는 게 뭔지, 꿈이 뭔지, 뭘 하고 싶은지, 뭘 할 수 있는지 ” 물어보고,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맞아줬다. 내가 일을 해낼 수 있으면 그걸로 족하다. 너무나 깔끔하다. 그리고 이 사람들 참 열심히 일한다. 저녁은 꼭 가족이랑 먹고 밤에 또 일한다. 봉사활동도 참 많이 한다. 노는 문화는 가족이랑 놀기, 야외에서 운동하거나 여행하며 놀기, 참 발달해 있다. 물론 미국이라고 inner circle이 왜 없겠는가. 그래도 내가 서부에서 본 entrepreneur의 세계는 진검승부 하는 곳이었다. 내가 할 수 있으면, 내가 커뮤니케이트 할 수 있고, 내가 열정이 있고, 내가 일을 해낼 수 있으면 나의 배경, 나의 외모, 그런 것 따지지 않고 나를 인정해준다. 그리고 존경스러운 사람이 가득하다. 그래서 당분간은 실리콘밸리 entrepreneur society에서 더욱 노력해보고 싶은 마음이 계속 든다. Don’t get me wrong. I am Korean and I love Korea. That’s why I’m becoming so VOCAL in this late sunday night.

    나치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지난 한 유대인 의사의 Man’s Search for meaning에 보면 “삶은 기쁨이나 힘을 추구하는 과정이 아니라 의미를 찾는 여정이다. 세상은 당신의 모든 것을 앗아갈 수도 있지만 어떤 주어진 상황에서 당신이 어떻게 그 상황을 인지하고 대하는가는 앗아갈 수 없다. 그건 순수히 본인의 자유이다. Life is not a quest for pleasure, or a quest for power, but a quest for meaning.Everything can be taken away from you. But one thing: choosing one’s attitude in any given circumstances can’t be taken away”라는 이야기를 한다.

    삶은 누구에게나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아무리 행복하고 완벽해 보이는 사람도 다양한 고민과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것 같다. 중요한건 그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뚝심, 계속 신실하게, 열심히, 주위에 잘하고 본인과 가족에 충실하며 긍정적이고 밝고 세상에 도움 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솟아나오는 내면의 신재생 에너지가 아닐까 한다. 한번에 해결하는 그런 것 말고 평생에 걸쳐 은은하게 묻어나오는 끊임없이 샘솟는 그런 정신적 강함. 나는 그게 궁금했다. 그래서 알고자 노력했다. 현재까지의 잠정적 결론은 ‘사랑’ 이다. 무조건적인 사랑, 조건 없는 사랑. 내가 만난 가장 존경스러운 사람들은 가족이나 종교에서 나오는 근원적 사랑, 좋은 습관 같은 곳에서 그 에너지를 얻고 있었다.

    한국에서 자원봉사 하고 벌써 몇 명이나 후원하고 있는 나의 존경하는 친구 명환이가 전에 컴패션 행사에 와서 감동받아서 눈물 흘리는 나를 보고 “산아, 난 너에게도 누군가의 삶을 입양을 통해 책임지고 살리는 경험이 함께했으면 좋겠어. 그걸 위해 내가 지금 한명 더 입양할게.”라고 눈앞에서 한명을 더 입양했다. 그 친구는 나와 같이 만만치 않은 공무원 형편에서 곧 결혼도 앞두고 있었고 이미 몇 명이나 입양하고 있었다. 또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 좋아하는 동남아의 이쁘장한 아이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으로 가지 않고 가장 필요로 하는 아이를 받겠다는 옵션으로 갔다. 그다지도 세상의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는 친구의 진정어린 마음 앞에서도 나는 무엇이 그렇게 아깝고 두려웠는지 그때 아이를 입양하지 않았다. 정말 부끄럽게도 지금까지 별로 기부해보고 살아오지 못했다

    위의 글들을 정리하고 보니,
    앞으로 한국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지향해야 할 방향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제가 많이 느낀 부분인데 공감해주시니 참 감사하네요. 예 이부분 생각이 가장 많이 들고 가장 많이 노력해보고 싶어요. 같이 고민하고 노력해봤으면 좋겠어요…

  5. 오늘 백산님의 강연을 앞두고 그동안 못 읽었던 글들을 읽어보려다가, 이제야 이 글을 발견했네요. 정말 감동입니다. 저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밑줄도 엄청 많이 긋고 메모도 엄청 많이 했었더랬죠. 저도 몰몬은 아니지만 이렇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거듭하며 읽은 기억이 납니다. 귀국 이후에 그런 결심을 지킬 수 있을지가 가장 걱정이었는데 적어도 가족/성당/내 일이라는 세 가지에 최선을 다한다는 결심은 나름대로 실천하고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하네요.

    아무튼 좋은 정리 및 소감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다 이렇게 책 내용을 정리해서 두고두고 보고, 또 다른 사람들도 읽게 하고 싶었는데 좋은 내용이 너무 많아서 간략하게만 정리했었거든요. 제가 써놓은 글 대신에 앞으로 이 글을 보면 되겠네요.ㅎㅎ

    이따가 뵙겠습니다~

  6. Pingback: It’s always a pleasure to recommend a book I love! | An Ripening Room for Thoughts and Experiences

  7. Pingback: 마음가짐(Mindset) – 세상을 보는 나의 창 | San's playground

  8. Pingback: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성장 (Ordering your private world) | San's play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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