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지원기_6_본격적에세이작업

*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저는 에세이 컨설팅 추천을 하지 않음을 말씀드립니다. A, B, C 씨가 누군지 문의하지 말아주시기 부탁드립니다.여기에 퍼블릭 포스팅이기 때문에 제가 다 못쓴 내용도 있고, 그런 추천을 할려면 상대방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해 부탁드립니다. 

내가 지원한 학교는 총 7개다
하버드 스탠포드 와튼 MIT 콜롬비아 버클리 켈로그 (여기에 풀브라이트 장학금 측에서 우겨서 에모리도 했지만 여기는 에세이나 추천서작업 새로안하고 풀브라이트에서 그냥 자기들이 가진거 내줬다)

대충 계산해도 약 30개의 에세이와 추천인 선정부터 할일이 너무 많았다. 
(추천인이 보통은 2명이지만 하버드 스탠포드는 3명이고, 각학교마다 추천인 질문이 4~5개 이상인데 겹치지 않는 것도 꽤 있다)

에세이 컨설팅

일단 뼈대가 되는 골 에세이 부터 시작햇다
C 님이 자문을 해주신 방식은 주로 내 이야기를 듣는 거에서 부터 시작됐다.
나의 커리어 골이 무엇일까 , 어떤 사례가 나의 리더십과 팀웍을 보여주는 걸까. 나에게 가장 중요한건 무엇일까
이야기를 해보다가 괜찮은 포인트를 잡으시면 계속 더 물어보고, 자기 입장에서 듣기좋게 다시 해석을 해주고, 그 모든 과정을 녹음하고 나중에 녹취록을 작성해서 올려놓으라 하신다
그걸 바탕으로 내가 직접 에세이를 쓰면, 그것에 대한 의견을 주신다.
내 얘기를 많이 들어주면서, 뼈대를 잡아주는 것이, 특히나 나를 잘 봐왔던 분한테서 받는건 참 좋은 점이었다.

1. 골에세이
나의 골은 WB(세계은행), IFC(세계은행 자매기구로서 민간입장에서 국제 원조를 하는 국제기구)같은 국제기구나, 또는 한국 기획재정부로 돌아와 아시아 쪽의 빈곤퇴치, 원조개발의 리더가 되는 것으로 잡았다. 풀브라이트 때와 비슷하고 또 내가 하고싶은 일이기도 했다. 사실 난 민간회사로 나가서 일해보고 싶은 마음도 이었지만 나의 public background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또 나를 차별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이렇게 가기로 했다. MBA이후 바로 국제기구의 고시와 같은 Young Professional Program으로 들어가거나 암튼 public sector에 남아서, 민간쪽의 생리를 완벽히 꿰뚠 사람으로서 public private partnership을 이끌고, 보수적인 public sector의 changing agent가 되겠다. 이런 게 대략적 골이다.

2.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
내가 또 좋아하는 나의 에세이 중하나가 스탠포드 1번 에세이다. What matters most to you? and why? 참 쉬운 질문이지만 만만치 않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게 무얼까. 솔직한 대답은 “멋있게 사는 나 자신” 이었다. 영향력 있게, 살맛나게, 사는 나 자신의 발전하는 모습. 자기愛가 누구보다 강한 내가 할 수 있는 대답이었다. 그러나 최근에 느낀거를 담아내다 보니 에세이는 조금더 성숙도를 담아냈다. 즉 나에게 가장 중요한건 Power. Power to change myself 였다. 대학시절 고시, 운동, 각종 활동에서 항상 즐겁게 리더로서 역할했던 것도, 조금더 사회를 변화시켜 볼거라고 행정고시를 본것도 이런 나를 증명하기 위한 거였고 내 삶의 중심에는 항상 내가 있었다. 그러나 정부에서 일하고 다양한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다 보니 나 보다 남을 변화시키는 데서 더 큰 희열이 느껴졌다. 이제 내게 가장 중요한 건 power to influence others, power to change others 이다. 그게 더 큰 기쁨을 주기 때문에. 나 자신을 변화시키는데 썼던 작은 힘을 이제는 더 넓혀가고 싶다는 것이다.

사무실에서는…

11월 중순부터 시작해서 뼈대를 잡아가고 있었는데 12월은 금방 왔다. 한달 안에 수없이 많은 에세이와 추천서를 완성해야 했다. 토플성적도 안나와서 매주말 토플도 보고있는 상황이었다. 도저히 일을 제대로하면서 할 자신이 없어서 어느날 용기를 내서 과장님께 말씀을 드렸다. 출근을 일찍해서 과장님과 나만 사무실에 있는 날이었다. 그러자 과장님은 대뜸 첫마디가 “야 축하한다. 진짜 잘됐다. 그래그래그래. 지금 보고서 한자 더 쓰는건 니 인생에 아무 큰 차이를 못주지만 학교 지원 잘하고 잘못하고는 엄청난 차이가 있으니 전혀 걱정하지 말고 최우선 순위를 삼고 무조건 이거에 집중해라,” 고 말씀해 주셨다. 눈물이 다나더라 너무 고마워서… 그리고나서 정말 수없이 많은 폐를 끼치고 뺑기를 부리고 대놓고 유학준비하는 최고의 불량 부하직원에게 단 한번의 핀잔도 없이 너무도 따뜻한 관심과 사랑만을 주셨다. 평생 보은해야될 분이다. 이상원 과장님. 살면서 이런분을 다시 모실 수 있을까 싶다.

작고 큰 고충들…

독특한 Public 백그라운드
나같은 백그라운드를 가진 사람은 좋은면도 있고 나쁜 면도 있다. 일반적인 컨설팅이나 IB지원자에 비해 차별화 되는건 좋지만 왜 하필 MBA냐, 그리고 IFC가 뭐고 YP 프로그램이 뭐고 이런걸 학교측이 알까 모를까 어떻게 이걸 설명해줘야 할까 말까를 계속 고민하게 된다. 지원기간 내내 이건 큰 부담이었다. 쉽게 간단하게 쓰자니 내용이 너무 없고, 구체적이고 자세히 쓰자니 못알아 들을거 같고,


막판 데드라인 맞추기. 영어 번역이후의 작업
12월 중순쯤 왠만큼 내 에세이 뼈대를 잡아준 이후는 혼자와의 싸움이었다. 진짜 문제는 같이 작업한 번역가였다. 수정하고 싶은것이 너무 많은데, 도저히 연락이 안됐다.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른 번역, 이런거에 대해 다시 커뮤니케이션을 할 방법이 없었다. 내가 일일이다시 읽어보고 다시 바꿔서 내 주위 사람들한테 갖은 폐를 끼쳐가며 다시 받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외국의 accepted.com이나 에세이 에지 같은데를 이용할걸 하는 후회도 들더라. 그러나 너무 막판에 이런데 이용했다간 또 중요한 뼈대가 바뀔거 같아서 그러지도 못했다. 12월 말에는 진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크리스마스 연휴 내내 컴퓨터 앞을 떠난적이 없었고, 한달동안 거의 폐인처럼 매일 글만 들여다보고있자니 머리가 다 빠질 지경이더라. 이와중에 여자친구와도 헤어지고. 남들에겐 따뜻했던 연말연시였지만 내게는 정말 잊고싶은 시간이다. 스트레스성 군것질로 살도 많이찌고 인생이 순식간에 골자기로 빠지는게 느껴지더라. 대인기피증이 생길정도였다.

충고 듣기
또 나는 자문과 자체 스터디, 그리고 지인들의 충고를 번갈아가며 들었다. 이건 에세이 완성도를 높이는데는 좋지만 머리는 훨씬 복잡해지는 작업이었다. 100명이 보면 보는사람마다 의견이 제각각이다. 결국 중심은 자신이 잡아야 하지만 그건 참 쉬운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나는 글재주가 높은 편이 아니었다.

에세이 자문과 번역, 어떻게 하는게 맞을까

에세이 자문을 받을것인지 말것인지. 참 많이들 고민하게된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받기를 추천한다. 자신과 잘 맞는 사람과 대화를 하며 스스로에 대해 충분히 알아갈 수 있는 것. 특히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기자신의 core를, 핵심을 더욱 북돋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금상첨화이다. 컨설팅의 핵심은 1. Self Awareness와 뼈대잡아주기,. 2. 학교지원관련 엄청난 노하우. 이모두 전혀 무시할 수 없는 것이고 얻기 어려운 것들이다. 외국애들도 다들 clearadmit과 accepted.com 같은데서 컨설팅을 받곤 한다. 혼자하긴 참 어려운 싸움이다.

난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했던 C 씨를 진심으로 추천하고 싶다. 다른 일반 컨설팅이 상대적으로 상업화돼 있다면, 이분은 훨씬 더 core 와 self, listening 과 encrouging 의 힘을 아시는 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한국사람으로서 거의 유일하게 스탠포드에 입학하게 된게 아닐까.
자기자신과 fit이 잘 맞고 커뮤니케이션이 되면서도 노하우와 경험으로 뭉친 사람. 여기에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주위 스터디가 병행되면 금상첨화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우리나라 컨설팅은 너무 비싼것, 그리고 어느수준까지의 learning curve에 대한 보상이 과대하게 책정돼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의 시장은 분명히 누군가가 나서서 좀더 수요자, 소비자의 권익신장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뀌어 갈것이다

번역은 위에 나의 고충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한영을 잘할 수 있다면 참 좋다. 한영은 한국어의 core를 살릴 수있는 우리나라 기반 bilangual에게 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최고에게 할게 아니라면,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자기가 볼 때 맘에 안드는 경우가 태반이다. 커뮤니케이션이 되는게 중요하다고 본다. 그냥 번역 잘 못해도 쉽게 하는 사람한테 직역을  맡기고 나중에 에세이 에지 같은 전문 에세이 감수기관한테 맡기는게 훨씬 퀄리티가 나아질 수 있다. 난 그러지 못했던게 끝끝내 후회로 남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도움을 준 사람들은

0) C씨. 처음부터 끝까지 나를 북돋아 주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뼈대를 잡아주신분. 절대 이분이 아니었으면 할 수 없었던 일이다. 평생 멘토로 삼고싶다.
1) 에세이 스터디 멤버들. 처음부터 끝까지 묵묵히 내 에세이 크고작은 질문들 하나하나 들어주고, 나한테 내가 준것보다 훨씬 큰 도움을 준 사람들
2) 실제 MBA에 있는 사람들. 일일이 셀수도 없다. H 스쿨 소개받은 2분, S 스쿨 소개받은 3~4분, W 스쿨 원래알던 형부터 소개받은 2분, M스쿨, … 한명한명 다 물어볼때 너무도 친절한 답변을 해주셨다. 아마도 본인들도 얼마나 힘든 지원과정인지 알아서 그러셨으리라. 너무 고맙고 그래서 어째 표현을 못하겠다. 참 잘되서 보답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3) 내 주위 분들. 김혜민. 한영기. 김유정. 장은종. 영문작업에서 부터 에세이에 대한 커멘트 하나하나, 계속 내 주위에서 힘을 주었다. 이과정에서 참 폐도 많이 끼쳤다. 난 참 뻔뻔한놈이다 다시한번 느꼈지만
4) 유재훈 국장님. 고등학교 선배시기도 한 이분은 내 골과 가장 비슷한 인생을 사신 분중 하나셨다. 그래서 실제로 국제기구에서 어떤 일이 이뤄지고, 내 에세이나 스토리를 어떻게 다듬으면 될지 많은 도움을 주셨다.
5) 허ㅇㅇ 대사님,. 우리 과장님. 우리과원들. 내 추천이기도 하시고 후견이기도 하신 이분들. 그리고 뺑기부리는 free rider 팀 동료를 옆에서 묵묵히 봐주신 우리과 사람들… 뭘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야 하나…
6) 가족. 갈수록 정신적으로 이상해져 가는 아들, 동생을 끝까지 사랑해주고 북돋아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

총평

다시하라 그러면 못하겠다.
돈도(다하면 천만원은 족히 쓴거같다. 시험보기 + 에세이 자문 + 번역 + 학교지원 등등), 시간도 에너지도, 너무 많은걸 희생해야 했다. 다른 유학과정 지원도 힘들겠지만 내가 MBA만해봐서 그런지 몰라도 레알 힘들었다.
그러나 정말정말 내가 누군지를 알아가는 보람있는 과정이었다.
우리과장님이 이런말씀을 해주셨다. “난 그냥 묵묵히 갔어 고갤 푹 처박고 열심히만 살았던 거지. 내가 어디 있는지 고개를 들고 좌표확인을 안햇어. 정신차려보니 이미 돌아가기엔 너무 멀이 온거야. 넌 그러지마라. 항상 고개를 들고 니가 어딨는지 살펴야되@! ”
Self Awareness. 이게 가장 큰 수확이다. 내가 누군지. 내가 어디있는지. 내가 하는 일의 성격은 어떤건지. 다른 사람은 어느 위치에서 어떤 꿈을 꾸고 살아가는지. 여기에 다 쓰기는 참 어렵다.

여차저차 1월 11일 하버드와 켈로그 지원을 끝으로
지옥같았던 연말과 연초가 지나갔다.

About sanbaek

Faithful servant/soldier of god, (Wanna be) Loving husband and father, Earnest worker, and Endless dreamer. Mantra : Give the world the best I've got. Inspire and empower social entrepreneur. 30년간의 영적탐구 끝에 최근에 신앙을 갖게된 하나님의 아들. 사랑과 모범으로 가정을 꾸려가진 두 부모의 둘째아들이자 wanna be 사랑아 많은 남편/아빠. 한국에서 태어나 28년을 한국에서 살다가 현재 약 3년가까이 미국 생활해보고 있는 한국인. 20세기와 21세기를 골고루 살아보고 있는 80/90세대. 세계 30여개국을 돌아보고 더 많은 국가에서 온 친구들 사귀어본 호기심많은 세계시민. 그리고 운동과 여행, 기도와 독서, 친교와 재밌는 이벤트 만들고 일 만들기 좋아하는 까불까불하고 에너지 많은 Always wanna be 소년. 인생의 모토: 열심히 살자. 감동을 만들자. Social entrepreneur 들을 Empower하자.

5 comments

  1. 준비중입니다

    블로그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컨설팅을 받으셨다는 C님이 누군지 알 수 있을까요? 올 해 두 군데에서 인터뷰 인비는 받았는데, 둘 다 인터뷰 끝에 떨어지고 나니, 뭔가 공통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iam205@hanmail.net으로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예비유학생

    안녕하십니까? 우연하게 San 님의 블로그를 보게 되었습니다. 저도 지금 수험생이라 많이 막막했는데..블로그를 보고 많이 힘이 되고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힘든 과정속에서 좋은 성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저도 윗분처럼 컨설팅 받으셨다는 C님을 알고 싶습니다. barsa@hanmail.net으로 알려주시면 감사합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3. 9회말

    저 역시 블로그 잘 보고 있습니다. 친구 소개로 읽게 되었네요. 지금 이제 슬슬 수업들으시느라 바쁘실텐데 이렇게 질문드려 죄송합니다만, 저역시 C님을 소개시켜주실수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내년에 지원하려는데 지금부터 준비를 해 나가야 할 것 같아서.. 메일주소는 moonchang.park@gmail.com 입니다. 연락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4. MBA 지원자

    저도 윗 분과 같이 컨설팅 받으셨다는 C 님이 누구인지 궁금한데요.
    현재 에세이 쓰고 있는데 여러 모로 참 담답하네요. 부디 도움 부탁 드립니다.
    serendipiter@gmail.com 으로 알려주시면 진심으로 감사하겠습니다.

  5. 에세이 컨설팅 소개는 하지 않습니다. A, B, C님이 누군지도 묻지 말아 주세요.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1 – 소개를 할만큼 제가 그 분들을 잘 안다고 생각하지 않음. 2 – 에세이 컨설팅 자체에 대해 모르는 분께 그냥 소개할만큼 추천하지 않음 3 – 여기 공개적 포스팅에 다 못쓴 부분들도 있음.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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