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 생활기 7_Networking. 열리지 않는 문 두드리기

기말고사가 끝난 기념으로 글을 하나 써야겠다. 
이번글의 주제는 늘 생각해 왔었던, 네트워킹에 관한 것이다.  

1. 네트워킹에 대한 나의 믿음 
네트워킹 – 어떻게 생각하면 부정적으로 들릴 수 있는 말이다.
도대체 만나서 뭘 어쩌겠다는 것인지, 얇고 얕은 인간관계만 만들어서 크림만 쏙 빼먹자는거 아닌지 부정적인 어감이 있는게 사실이다.

1) 나 자신이 뭘 필요로 하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Keith Ferrazzi 가 그의 북 네버 잇 얼론 (Never Eat Alone : http://mygreenlight.com/ (사이트 참조) 에서 말하는 것 처럼 네트워킹을 통해 Social Relationship 을 구축해간 사람은 분명 스스로에 대해서도 더 잘 알게되고, 남에게도 더 필요한 사람이 되고, 더 만족하고 더 충만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고 난 믿는다.

일단 남한테 접근하려면, 이메일이나 편지를 쓰려면, 내가 뭘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이메일 하나 쓰는데 몇시간씩 투자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렇게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하고, 좋은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받다보면 내가 정말 뭘 필요로 하는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더 잘 알수가 있다.  

2) 상대방에게 기회를 주는 영광과 감동을 누리고, 결과적으로 인생이 훨씬 충만해 질 수 있다.
난 모든 것을 Maximize 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 놀때도 열심히. 공부도 열심히. 일도 열심히.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자. 자수성가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면서, 헝그리 정신 하나는 길러졌나보다.
그래서인지 단지 기회가 없어서, 뭐가 어떤게 있는지 알지 못해서, 맞는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 Information Asymmetry 때문에 기회를 잡지 못하는 사람을 보면 너무나 안타깝다. 나에게도 그 하나하나의 기회는 너무나 소중한 거였으니까 남들에게도 내가 아는 조금이라도 나눠주고 서로 공유하고 싶다. 그리고 Connecting, Networking 은 Information Asymmetry를 해결하고 Mentor와 Mentee 를 연결해주고, Mutual Benefit을 만들어가는 참된 길이라고 믿는다. 

아래는 내가 네트워킹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다. 

 

2. 도움 요청하기, 또는 멘토나 기타 선망의 대상에게 접근하기 네트워킹 십계명

 

1) 진심을 다해. 열과 성을 다해 접근한다. – 딱딱하지 않은, 짧지 않은, 길고 사연이 담긴 접근 
보통 네트워킹이란게 하룻밤에 되는게 아니다. 기회를 잡기가 어렵고, 막상 끈이 닿는다고 해도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상대방이 내 얘기에 관심이나 있을지, 너무 바쁜사람한테 부담만 주는건 아닌지, 생각할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러다보면 불쑥 생면부지인 사람한테 이런 이메일을 보내는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나도 이런 이메일을 상당히 많이 받았다.)
(안녕하세요. 블로그는 잘 보고 있습니다. (또는 뭐 어떻게 알았습니다.) 바쁘시겠지만 이런이런 도움이 필요합니다. 도와주실 수 있는지요. )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다. 그냥 잘 몰라서, 어떻게 접근할지, 어디서부터 풀어놔야될지 잘 몰라서 그랬으리라 생각한다. 나도 그런실수 안하는게 아니니.

그러나 명심할 것은 진심이 꼭 담겨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짧은 메일을 보면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사람의 진심을 읽어야할지 도무지 알수가 없다. 

나는 보통 앞에 용건을 짧게, 그러나 최대한 예의를 갖춰서 쓰고. 바쁘시겠지만 시간이 되신다면 아래 자세한 제 소개와 제가 메일드리는 저의 간절함도 읽어주십사 라고 덧붙여 보낸다. 아래 내가 보내는 이메일을 참조한다. 꼭 진심과 간절함 절실함을 다해서 쓰는것이 필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진심은 통하게 마련이다. 그리고 아무리 바빠도 진심이 담겨있는 글은 읽게 된다. 읽으면서 읽는 사람도 감동하고 공감하고 저절로 발이 닿는한 돕고싶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본다. 

2) 한번 안되면 두번이고 세번이고 접근한다.
도움을 요청하는 쪽에서는 자꾸 도움을 요청하고, 이메일을 보내기가 영 쪽도 팔리고 맞는건지도 모르겠고 상대방한테 부담이 될거 같고 등등 해서 한번 이메일을 씹히면 다시 연락하기가 여간 부담이되는게 아니다. 

그러나 받는사람도 사람인지라, 나한테 두번 세번 연락하는 사람 연락을 계속 거절하기도 쉽지 않다. 물론 연락하는 사람이 예의를 갖추고 절실함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다른 십계명을 충족시킨다는 전제하에.


나도 이렇게 해서 만남을 성사시킨 경우가 많이있고, 내 주위에 미국 박사과정이나 학교에 입학할 떄의 케이스나, 직장을 구할 때나, 이렇게 반복된 이메일을 통해 기회를 찾은 경우를 너무도 많이 봤다. 아래 소개메일에 담겠지만 최근에 멘토를 구한 예를 소개하고 싶다. Cisco VP로 있는 중국계 미국인 GSB class of 85 (85년 졸업생) 선배가 학교에 와서 강연을 했는데 너무 인상깊어서 강연 끝에 인사하고 명함 받고 가끔 이메일드려도 괜찮겠냐고 물론 답은 하지 않아도 좋다고 했더니 당연히 좋다고 했다. (누가 안된다고 하겠는가.) 바로 이메일을 밤에 드렸다. 그리고 나서 한두번 더 이메일을 보내는 와중에 (계속 답은 안왔다.) 우연히 Alumni Mentor행사때 다시 만날기회가 있었다. 나를 보자마다 너무 반가워하면서 이메일에 답을 못줘서 미안하단다. 물론 나는 웃으면서 미안하다니 무슨 말도 안되는 말씀이냐고, 오히려 너무 자꾸 메일드려 부담드린건 아닌지 결례가 되지 않은건 아닌지 송구스럽다고 했더니 말도 안된다며 웃더라 (작전성공) 그래서 다시한번 밤에 이메일을 드렸더니 결국 항복했다며 멘토가 되주겠다고 엊그저께 밥 먹고 이얘기 저얘기 참 많이듣고 인간적으로 친해졌다. 참 감동적인 일이고 나로선 너무나 행복한 일이다. 

 
3) 꼭 리퍼를 받는다. 즉 누구라도 아는사람을 어떻게든 끌어들인다.
리퍼는 필수적이다. 페이스북에서 랜덤 친구 요청을 받은 사람이라면 무슨 말인지 알것이다. 좀 안좋게 이야기하면 내가 아는 지인을 통하지 않은 친구요청이나 도움 요청은 신뢰성이 떨어지고 진짜 안좋게 얘기하면 듣보잡이라고 까지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나도 리퍼를 도저히 받을 수 없어서 그냥 도움을 요청하거나 이메일을 보내는 경우도 다반사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최대한 노력했다는 티는 내야한다. 예를 들면 구글이나 페북, 링크딘 등을 통해 그사람에 대해 알아봐서 그사람과 최대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쓰는 정도의 노력은 필요하다. 페북검색해서 공통친구라도 찾아서 그사람 엮어서라도 쪽지보내고 메일쓰는거 정도는 해야된다고 본다. 


스탠포드 MBA에 지원할 때도 내 지인들 거의 모두에게 GSB출신 선배를 소개시켜 달라고 연락했고, 그 사람들의 소개를 통해 GSB를 더 잘 알고 인터뷰부터 지원전반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며, 그런것들이 있었기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좀 테크니컬한 부분을 이야기하자면 방법은 두가지다. 1번. 내 지인이 그사람에게 메일을 보내면서 CC에 나를 추가한다. 2번. 내가 그사람에게 메일을 보내면서 CC에 공통 지인을 추가한다. 이렇게 꼭 CC에 추가하는게 필요하고, 1번의 경우는 바로 자세한 답장을 보내는게 필요하다. 즉 도움을 요청받는 측에서는 잽을 한방 맞은 후 제대로 된 어퍼컷까지 맞게 되면 항복해서 답장을 쓸 수 밖에 없게되어 있다. 1번이 제일 좋지만 지인이 바쁜사람일 때는 2번도 종종 사용해야 한다. 


 

4) 상대방의 시간에 대해 충분히 존중한다.

상대방은 분명 바쁜사람이다. 이런 사람에게 갑자기 짧게 (다음주까지 뭐뭐가 필요한데 도와줄 수 있겠느냐) 뭐 이렇게 보내면 분명 상대방 입장에서도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생각에 찝찝함이 생기게 되고 관계를 해칠 수 있다. 사실 나도 이런실수를 너무나 많이한다. 그도 그럴것이 막판이 될 수록 도움요청할 건 많고 도와줄지 안도와줄지도 모르겠고, 그냥 에라 모르겠다 심정이 되서 일단 메일을 보내고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가지 팁은 충분히 자신의 상황을 얘기하고, 갑자기 도움요청하는것에 대한 죄송스러움을 충분히 얘기하고, 답을 하지 않아도 좋다는 것을, 그래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혹시라도 연락이 된다면, 
네트워킹이 된다면 꼭 충분한 준비를 해간다. 자세한건 아래를 참조 

5) 한번의 만남을 열번처럼 만든다. 

동경했던 대상과 만날 기회가 갑자기 찾아올 수 있다. 나의 경우엔 김우중, 이명박, 정주영 등등과 만날 기회는 없었지만, 한국 사람으로는 Mickey Kim, 조성문, 조용범, 노범준 등등 이동네에서 정착한 형님들을 만날 기회가 생겼다. 그럴 때마나 여력이 되는한 준비해간다. 여기서 준비는 상대방 입장에서 “아 내가 얘한테 진짜 도움을 주고 있구나, 내 1시간이 전혀 헛된시간이 아니구나” 라는걸 느끼게 해주는 것이라고 난 생각한다. 내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상대방이 날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철저히 연구해가고, 구체적으로 접근하고, 최대한 노력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작은 선물이라고 준비해가고, 안되면 카드라도 써서간다. 상대방이 내 인생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내가 얼마나 고마워하고 있는지 충분히 표현한다. 그리고 미래에도 아주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 싶다고 충분히 어필한다. 예를 들면 그분들 블로그나, 그분들 지인이나를 통해 그분들의 관심사, 현재 고민거리 등등을 미리 알고 가서 뭔가 기여하고 싶다는 노력을 하는 모습이라도 보인다. 이런것들이 결합되면 소위 “귀엽게” 보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미국 사람도, 그 누구도 마찬가지다. 난 유대인들 모임에도 많이 나갔고 게이 랑도 많이 친해져서 진정어린 호기심과 관심,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고자 노력했다. “유대인들은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대단하니. ” “야 니가 내 첫번째 게이친군데 나 너무 궁금하게 많다. 좀 가르쳐주라” 등등으로 접근하니 기꺼이 이야기하고 너무 즐거워하더라. 아! 그리고 꼭 만나자 마자 그날 밤에, 즉 만난 첫날 밤 집에 오자마자 감사의 메일을 쓴다. 진심이 답겨있으면 좋으니 갑자기 하루만에 쓰기가 어려울 수도 있지만 타이밍이 생명이다. 국 다 식고 밥먹으면 맛없는 것처럼 따끈할 때 펀치를 날려줘야 도장을 좀더 강하게 찍을 수 있다. 명심할것. 그날밤이다. 

6) 지나친 예의도 금물. 편한 인간관계를 구축하도록 유머와 재치를 겸비한다. 
한번은 착하디 착한, 한번도 네트워킹이란건 해본적 없는 내 사촌을 끌고 내가 도움될 거라고 생각한 사람을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예상했던것처럼 도움은 됐지만 영 버벅되던 어색해하던 내 사촌을 붙잡고 꼭 감사메일을 써야된다고, 다시 만날만큼 편한 사이를 만들어야된다고 했건만 그게 참 어려운가 보다. 대화때도 극존칭만 사용했고, 감사메일도 역간 딱딱하기 그지 없었다. 예를 들면 (누구누구님을 만나 영광이었습니다. 이런점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음번에 또 만남의 기회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 뭐 이정도의 진짜 형식적인 내용이었다. 나라면 (저는 이렇게 방황속에 헤미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오늘 이런이런 말씀을 해주신 것은 이런이런 생각을 새로 할 수 있게 제게 시야를 줬고 앞으로 이렇게이렇게 해가보려 하고 있습니다. 제 인생을 바꿔주셔서 진짜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이런이런 분야에서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어떤식으로든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등등 구구절절이 쓰겠다며 메일을 고쳐줬다. 그리고 어떻게든 좀 인간적으로 친해지라고 되도 않는 충고를 했다. 물론 쉽지않은 일이지만 사람 사이 일인데 불가능이 어딨겠는가. 살갑게 접근할 수 있으면 그만한게 없지. 

 

3. 기존의 네트워크, 자신의 인맥을 유지하고 관리하기 십계명
이부분은 나중에 자세히 쓰기로 하고 간단한 원칙만 소개하겠다. 사실 나도 이거 영 못한다. 
1) Consistency
일관성을 유지한다. 어쩔때는 엄청 잘하다가 어쩔때는 엄청 못하면 상대방은 헷갈릴 수 밖에 없다. 백산은 좀 뻔뻔하지만 도와줄 땐 확실히 도와주고 원래 바쁜놈이니. 정도의 인상을 확실히 심어주고 그대로 유지하면 크게 상대방을 실망시키지 않을 수 있다. 
2) Performance
한번이라도 기회가 될 때 꼭 퍼포먼스의 퀄리티를 보인다. 즉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을 때는 정말 정말 성심성의를 다한다. 그리고 절대 생색내지 않는다. 한방이다. 특히나 친한 상대일수록 상대방이 도움을 요청했을 때 특별히 신경쓰지 않으면 서로 맘을 상하기 십상이다. 기대치가 높을 수밖에 없으니.
3) Mutual Beneficial   
누군가를 상호간에 소개할때는 꼭 서로에게 도움될 구석이 있음을 알고 소개한다. 최소한 도움을 요청하는 측이 도움을 받을 만한 준비가 되있는 지는 알아야 한다. 그리고 위에서 소개한 CC 하기 방법으로 상호를 소개한다. 

4. 마치며
아래 두가지 예를 소개하고 싶다.

하나는 내가 최근에 멘토, 학교(Stanford MBA)선배 등에게 보내는 이메일이고


하나는 
한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에 보낸 이메일과 그에 대한 정태영 사장의 답변이다. (정세영씨 감사합니다.) 


사실 나라고 이런걸 다 하는게 아니고 여전히 스트러글 하고 있다. 어떤 피드백이라도 감사히 받고 싶다.

그리고 난 한국적인 인간관계에서 중요한것, 경조사 챙기기, 술먹자고 할때 옆에 있기, 직장에서 희생정신 보이기 등등은 참 못했다. 참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미안함도 많이 느꼈고, 만사 제치고 스스로를 희생하는 사람들 보면서 느낀 것도 많았다.


나도 계속 노력하고 싶은 부분이고,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공유하고 싶다는 작은 마음에서 쓴다. 

 
1) Email to GSB Alum from San 


Dear XX 



Hi, this is San Baek, GSB class of 2013, a Korean man 
who worked for Korean government and National Assembly . 

So glad to meet you again today. 
I am not lucky enough to have you as my mentor, but just giving it a try, letting you know me better. 

As an international student who doesn’t know much about US, mentoring is definitely one of the best resources that I can rely on. I had such a wonderful experience with my host family where I did home stay before. I am still keep in touch with them, really loves all the family. I want to build that kind of personal ties with GSB alum who has settled in Bay Area. Since I don’t have any relatives here and want to settle down in Bay area, this means a lot to me. 


Again, no pressure and you don’t need to reply this email. I know my expectation level is too high. But who knows, you might be able to connect me with someone, or giving me any meaningful advice. So you don’t have to read this all, or feel burdened. Just understand this as an approach from a man, who is on his personal journey, trying to find his mentor. Hope this is not an impolite approach to person like you. If it is, please let me know. 

So here are some information of me. 
Have a great day, XX. Btw, Collin is really one of the most kind and warm classmates that I met. 

Sincerely,
From wanna be your men tee,
San

———

1. Brief info

I am Korean, born and raised in Seoul, 28 years old, single. I worked for the Korean National Assembly and government (Ministry of Strategy and Finance) for 4 years. During the time, I had a chance to engage in lots of different projects, such as designing long-term goal for the Korean healthcare system, analyzing major global economic events, and formulating comprehensive economic plan for the country. However, I always wanted to be in more entrepreneur level, feeling the liveliness with people. That’s why I moved to the GSB, and here I am. (I am attaching my CV)

2. My career passion

What are my criteria in finding professional carrer

1) Something meaningful, visionary, hopefully global.
2) Entrepreneurship level. Have good culture, positive energy.

My strength

I find myself who is energetic, collaborative, and always people driven.
 I have a strong believe on people and connecting people is something that I love the most.

So what kind of job I am looking for?


I am still debating between consulting firm, and start ups, good tech company in Bay area, or company like Kiva. I really want to stay in this place. 

1) Consulting (US, hopefully Bay Area)
– Reason : Great Trajectory, Safe option since I am an international, who has no previous experience in US private business area. I love travel.
– Concern : My lack of english communication skill.

2) Start ups Good tech company, or Company like Kiva (Microcredit)
– Reason : Good culture, great motivation, Bay area.
– Concern : I have nothing to leverage for these companies.

3. My School life

I am really enjoying my Stanford life more than anyone else. I feel like I am at home right now in Stanford.
As a person who loves to be with people, outdoor sports, and lots of events, this place is a heaven. I already organized several groups, including groups who worked or interested in non-profit sector. I made a spread sheet with everyone’s information and printed out, carrying it every place to get to know people better.
I am starting to work with other classmates for a nonprofit startup incubator + micro finance organization in Nigeria. It is mainly targeting unemployable youth into local economies and co-creating businesses across the urban developing world. I am also planning to be a staff member of “Founder Soup”, a social platform helping co-founders meet and build start-ups in Stanford.

I will also apply to the Arbukle leadership fellows and definitely going to take the classes like TouchFeely. 
Other than GSB, I am interested in design class and entrepreneurship class!

4. My Goal in GSB. 

1) Be a good communicator : get over language barrier, use lots of analogy, gesture, and easy words, be a good listener.
2) Be a nice man : Look after those who is most behind, the least popular.  
3) Find a job and find a love

Again, Thank you so much!

All the best,
San



2)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과 고등학생의 편지 

http://m.blog.daum.net/_blog/_m/articleView.do?blogid=0ZcTz&articleno=13

안녕하십니까? 정태영 사장님!

 

저는 경상도에 있는 00고등학교에 다니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 김영훈(가명)입니다.

제가 정태영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결심한 것이 3월 21일 이었는데 약 한달 만에 이렇게 연락을 드리게 되어 아직 실감이 나지 않고 얼떨떨합니다.

 

제가 사장님을 알게 된 것은 조선일보 기사를 읽고였습니다. 2월 13일자 Weekly Biz 섹션에서 현대카드, 현대 캐피탈의 ‘인사이트 트립’에 관한 기사와 2월 25일자 조선 경제의 ‘굿모닝 CEO, 위기 때 공격 경영.’ 이라는 기사였습니다. 기사를 읽기 전, 저는 현대카드를 접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저는 제가 현대카드를 몰랐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현대카드를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바로 광고를 통해서 말이죠. 현대카드, 현태 캐피탈 광고들이 저의 기억 속에 있었습니다. 한 예로 ‘아버지는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 를 들 수 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한 인터뷰에서 이 광고는 노래는 뜨고 회사는 안 떠 실패작이라고 하셨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광고의 주체가 현대 카드라는 것을 깨닫게 된 순간 저에게 더 큰 인상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사장님께서 2003년부터 지금까지 주도해 오신 혁신을 보면 지금의 현대카드사의 성과는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사장님과의 대화를 통해 배우고자 하는 것은 혁신 정신, 창의적 사고, 10대(배우고 있는 한 사람)로서의 자세입니다. 혁신정신과 창의적 사고는 제가 현재 그리고 미래에 어떤 일을 하든 절실히 필요로 하게 될 가치입니다. 그 가치에 대해 현재 현장에서 으뜸으로 일하시고 계신 사장님으로부터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10대로서의 자세는 다소 포괄적이고 신변잡기적인 질문이 될 수 도 있습니다. 사장님께서 겪으신 경험으로부터 나오는 충고,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저 위 3개의 주제를 앞으로의 대화를 통해 더 확장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저를 잘 모르시니 대화에 조금 도움이 되고자 저에 대해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저는 대학교에서 경제학과 경영학을 전공하여 최종적으로는 CEO 가 되고 싶습니다. 탁상 공론가 보단 현장에서 이윤을 창출하고 경제학 이론을 내놓기 보단 세계에 신상품을 만들어 보이고 싶습니다. 제조업 보다는 서비스업, IT, 영화, 디자인, Think Tank 연구소, GEN3 같은 컨설팅 쪽에서 일을 하고 싶습니다. 어렸을 때 좋아했던 기업인들은 MS 창업자 빌게이츠,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와 같은 IT 기업 천재들, 현재 좋아하는 기업인은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 NC소프트의 김택진대표, 삼성 창업자 이병철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의 영향으로 독서(저널리스트 말콤 글래드웰의 책을 좋아 합니다.), 여행(일본은 두 번 여행 해봤고 좋아하는 국가는 영국입니다.), 영화(데이빗 핀처 감독을 좋아합니다.)를 즐겨합니다. 2남 중 장남이구요. 집은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과 LG (전 금성) 그룹 창업자 구인회의 고향 진주입니다. 현재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많이 모르고 부족한 저라 질문이 두루 뭉실 합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대화를 통해 초점을 맞춰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문현답이라고나 할까요? ^^

 

첫 번째 질문!
‘CEO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라는 책을 보면 안철수 교수께서 경영은 그냥하면 될 줄 알았는데 MBA 과정을 겪으면서 경영학의 필요성을 느끼셨다고 합니다. 옛말에 ‘농사일을 모르면서 하인을 부릴 수 없다’라는 말이 있는데 반해, 스타 CEO 라는 말처럼 몇몇 경우를 보면 어떤 회사의 분야를 잘 모르는 경영인을 영입하여 회사를 살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에 빌게이츠와 스티브 잡스의 경우처럼 IT 분야에 재능이 있어 창업하여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하지 않았는데도 경영을 해냅니다. (빌게이츠의 경우 나중에 스티브 발머를 고용하긴 하지만…)
정태영 사장님의 생각은 어떠합니까! 제가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배우는 것이 좋을까요? 경영학을 배울 의미가 있을까요? 현장에서 익혀서 차근차근 경영인이 되는 코스로 나가는 것은 힘든가요?

 

SECOND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마인드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저는 생각했습니다. “대체 정태영 사장님은 10대때 어떻게 하셨기에, 지금 이렇게 과감한 창의적 혁신가가 되셨을까?”
창의적 혁신가는 현재 최고의 인재상입니다. 그리고 많은 학생들이 추구하고 바라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어떻게 함양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말하는 사람은 적습니다.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청소년들은 어떻게 사고해야 할까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요?

 

THIRD
시리어스 하지 않은 말랑말랑한 질문!
CEO의 하루는 어떤 가요? 하루에 몇 시간 주무시고, 몇 시간 일하시나요? 자유로운 회사분위기를 강조하시는데 정태영사장님께서는 휴식시간에 어떤 놀이를 하시나요?

 

FOURTH
사장님의 프로필을 보니 학생시절 엄청난 공부 엘리트이셨는데, 학생으로서 선배님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공부를 할 때, 무엇인가를 배울 때 가장 중요시 여기는 덕목(자세)은 무엇입니까? (예를 들어 수학적 사고, 계산력, 기억력 등) 그리고 그 덕목을 기르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아직 질문을 드리는 것도 어색하고, 어떻게 드리는 게 맞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 하지만 사장님의 말씀이 저에게 큰 경험과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오늘 편지를 쓰다 보니 일주일의 유일한 자유시간인 일요일 오전 4시간이 모두 지나 버렸네요. 질문을 다듬다 보니 통합되는 것도 있네요.
저의 편지들이 사장님을 바쁘게 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또, 사장님의 답장을 받을 생각을 하니 기대가 됩니다.
다시 한번 저의 부탁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하고 즐겁게 답장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

 

김영훈 학생, 안녕하세요?

 

한두달 전 출장 중에 홍보담당 이사가 반(半)농담으로 김군의 에피소드를 전하였을 때는 처음에는 웃고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그날 저녁에 생각이 나면서 혹시 이 당돌한 꼬마(실례)가 상처받지는 않을지 비슷한 또래의 자식을 둔 사람으로서 걱정도 되었고 또 한편으로는 인터넷 게임이나 하기 쉬운 나이에 신문을 정독하며 세상에 대한 눈을 뜨려 노력하는 모습이 가상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런 자세를 심어준 부모님들이 참 교육적이신 분들이라는 인상도 받았습니다. 그래서 한 번 정도는 답을 주어서 김군의 인생에 작은 도움이 된다면 좋은 일이겠다고 생각하고 연락하라 부탁하였습니다. 김군 희망처럼 제가 반복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일은 시간적으로도 불가능하고 김군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제가 그래서도 안되고요. 대신 이번 한번만은 제가 직접 정성껏 질문에 답하겠습니다.

 

주신 질문에 답을 하기 전에 미리 말해 두어야 할 점이 있습니다. 김군이 혹시 이런저런 기사를 보면서 상상을 하셨다면 사실 저는 그리 대단한 사람이 아닙니다. 큰 기업을 운영하고 가끔 언론에 포장되어 나오다 보면 무언가 대단한 것이나 있는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알고 보면 다 김군 비슷한 사람들입니다. 제 경험으로도 수많은 국내외의 전설적인CEO들을 만나보면 훌륭한 점도 당연히 있으나 한편으론 보통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도 동시에 느낍니다. 저는 이 점이 더 좋았습니다. 구름 위의 사람들이 아니니 ‘나도 하면 되겠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죠. 그러니 제 말에 너무 큰 기대나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첫번째 질문에 대한 답인데요. 정말 정답이 없습니다만 이렇게 답해서는 김영훈 학생이 실망할 테니 제 소신을 있는대로 말하겠습니다. 경영학을 공부해서 꼭 비즈니스를 잘 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모르면 많이 힘들고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옛날과 달라서 경영이 나날이 복잡해지는 추세입니다. 주먹구구식의 경영이 생존하기가 어렵습니다. 경영을 공부한다는 것은 무얼 배우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평생 경영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알아야 경영학 책도 골라서 볼테니까요. 자긴 모르고 전문경영인을 쓰겠다는 소리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입니다. 본인이 잘 알아야 사람도 잘 쓰고 유능한 사람이 일하러 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개인적으로 학부에서 경영학 전공은 반대입니다.  경영학 교수가 목표가 아니라면 학부에서는 문학, 역사, 경제학, 수학, 물리학, 공학 등 조금 더 기초적인 학문을 전공해서 자신의 세계를 깊고 넓게 열어 놓으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경영학은 매우 실무적인 학문입니다. 역사나 문학과는 그 깊이가 차이가 납니다. (경영학 교수님들은 노여워하시겠지만) 저 자신도 불문학을 전공하였고 지금 대학에 다니는 두 딸도 학부에서 문학과 사회학을 전공하고 있고 저는 그런 선택에 매우 기뻐하고 있습니다. 언뜻 경영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영역이지만 이런 곳에서 자신의 사고에 깊이를 주는 일은 일생 자산이 됩니다. 미국의 대부분의 대학들은 학부에서 경영학 전공 자체가 없고 대학원에서만 가르칩니다. 월가에서 만난 많은 금융인들도 학부에서는 전혀 다른 전공을 하였지만 성공하였고 대화와 관심, 취미가 참 다양함을 느꼈습니다. 대신 학부에서 거시,미시경제학이나 회계, 재무 등의 기본적인 과목은 선택으로 들어 놓으면 큰 도움이 되고 상세히는 MBA에서 배우면 됩니다. 특히 MBA를 가는 것이 확실하다면 학부는 정말 다른 분야를 택해 보세요. 학부와 MBA 6년간 경영학을 전공한다는 것이 조금 따분하게 보이지 않으세요?

 

두번째 창의성에 관한 답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누가 특히 창의적이다 하는 이야기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누군들 아이디어를 머리에 짊어지고 다닐 리도 없고요 저도 요즘 창의적이라고 소문나서 가끔 아이디어를 달라는 분들이 있지만 저라고 듣자마자 남다른 아이디어가 있을 수 없습니다. 창의적이지는 않지만 일을 창의적으로 할 수 있는 기본 자세는 제 경험을 통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자기 일에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일을 억지로 하지 말고 재미있어 하며 계속 고민하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찾아옵니다. 대충 ‘이 정도면 되었어’라고 하지 말고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자세가 있으면 감사하게도 새로운 생각이라는 선물을 받습니다. 적당히 하는 사람이 무슨 큰 재능이나 있어서 창조적인 경우를 보지 못하였습니다.

 

다음은 모든 사물에 항상 다른 길이 있을 수 있다는 가정을 하시면 좋습니다. 저는 ‘이 일은 원래 이렇게 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무엇이나 고정된 것은 아니며 개선할 점이 있고 또 다른 혁신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사업에서 고정관념 없이 항상 혁신의 여지가 있다고 믿으면 고민하게 되고 고민하면 생각이 열립니다. 스티브 잡스가 ‘휴대폰은 원래 그런거야, 컴퓨터도 다 똑같은거 아냐’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었다면 오늘날의 창조적인 성공이 있을 리 없습니다. 

 

그 다음은 대학에 가셔서 많이 보고 느끼고 배우세요. 여행도 큰 공부입니다. 음악에 빠져도 보고 그림에도 관심을 갖고 카메라의 원리도 익히세요. 농사의 이치도 궁금할 수 있고요 광고 회사의 일도 재미있습니다. IT에 화장품 회사의 원리가 도입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깊이 제대로 알거나 잘 하는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대신 비교적 많은 분야에 얇은 지식을 갖고 있습니다. 워낙 호기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와인, 카메라, 그림, IT, 패션, 스포츠 등등 다 한 번씩은 훍고 갑니다. 그러고는 조금 안다 싶으면 다른 분야로 넘어갑니다.

 

별로 좋은 버릇은 아닌데 덕분에 요즘 비즈니스의 추세라고 하는 복합성에 관해서는 큰 장점이 되고 있습니다. IT를 잘해도 디자인을 모르면 좋은 휴대폰을 못 만드는 세상이니까요. 그래서 제가 어느 한 분야에 심취했던 모습을 단편적으로 보았던 분들은 아직도 그 모습만 기억하고 저를 IT에 해박한 사람 또는 와인을 정말 잘 아는 사람으로 오해하시기도 합니다.

 

저는 지금도 다른 분야의 여러 회사를 공부하는 취미가 있습니다. 금융을 하는 사람이 항공 회사, 마케팅 회사, 미술관 등의 운영을 공부합니다. 한 예로 지난 달의 어떤 토요일에는 오전에는 새로운 농작물 재배법을 개발한 분을 찾아가서 배웠고 오후에는 파주의 신도시를 찾아 가서 건축물들을 보았으며 저녁에는 마사이족과 함께 생활하신 분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런 광범위한 지식(?)은 지금은 금융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머리 어디엔가 자리 잡고 있다가 언젠가는 다른 지식들과 결합해서 귀중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세번째 질문인 제 생활의 모습인데요 별로 권할 만하지 않습니다만 있는대로 말합니다. 평소에는 하루 5시간 정도 잡니다. 잠이 부족하다 보니 주말에는 열 시간도 자는 경우도 있습니다. 식사 약속 등을 별로 좋아 하지 않아서 점심, 저녁을 회사에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외 약속이 다른 CEO에 비해서 매우 적은 편입니다. 특히 점심 약속을 싫어합니다. 두시간 정도가 없어지는데 그 시간에 훨씬 많은 일을 할 수 있는데 어디 나가서 비생산적인 대화를 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CEO로서 바람직하다고는 할 수 없죠.

 

저녁 약속이 없는 날에는 대개 8시에서 9시 사이에 퇴근합니다. 취미 생활은 위에서 말한대로 많이 보고 다니는 거라고 해야 하나요. 시간 소비가 많아서 골프는 안칩니다. 대신 운동을 하죠. 바둑이나 노름 같은 잡기도 전혀 할 줄 모릅니다. 퇴근해서 친한 사람들과 와인 한두 잔 마시는 낙은 있습니다. 하루 내내 회의와 이메일 처리로 거의 밀려다니는 편이고 방에는 소파도 없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사장들이 소파에 앉아서 거들먹거리는 모습이 나오는데 꿈 같은 이야기이고 실상은 화장실 갈 틈도 없을 때가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 시절의 조언입니다만 저 자신이 워낙 모범적이지 못하여서 자신이 없네요. 고등학교 때는 유화 그리고 시 쓰는 일에 심취해서 점수가 급전직하 했었고 대학 때는 항상 교수님들께 놀러만 다닌다고 혼났고 졸업 후에는 광고 공부한다고 취직도 안 하고 집에서 빈둥거리는 백수여서 부모님들의 걱정거리였습니다. 저에 비해 김영훈 학생은 오히려 저의 스승격이십니다. 이렇게 말하면 그렇게 하고도 성공했을 리가 있느냐 거짓말이다 라고 하겠지만 정말입니다. 저는 학생 때 내내 그리 모범적이지도 않았고 상당히 특이하다는 (좋지 않은 의미에서) 말은 정말 많이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대신 집중력은 매우 강했고 자존심이 있어서 몇 번 도약한 적은 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까지 반 60명 중에 한 20 등 하는 실력이었는데 전교회장 선거에 나가서 부회장에 당선 된 적이 있습니다. 그 다음날 교감 선생님이 저의 어머니를 부르셔서 ‘워낙 부회장은 우수한 학생이 해야 하는데 댁의 아들은 그렇지 못하니 자진해서 관둬라’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말에 충격을 먹고 일주일 내내 밤을 새서 다음 시험에 전교 일등을 하였고 그 다음도 거의 계속 1,2 등을 하였습니다. 반 일등도 못해본 사람이 일을 낸거죠. 

 

대학 졸업 후에도 영어도 잘 못하였고 경영학도 잘 몰랐는데 놀다가 공부나 할 겸 MBA나 가자 라고 마음 먹었는데 친구들이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제와서 무슨 유학이냐는거죠. 그 말에 오기가 나서 일년을 매일 5시간만 자고 유학 시험과 기타 준비를 하였고 결국은 남들보다 훨씬 좋은 학교에 갔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모든 유학시험 책을 풀었고 영어 단어를 고등학교 때보다 더 열심히 암기하였습니다. MIT에 가서는 처음 수학 수업에서 난생 처음 D를 받은 것이 저를 많이 자극하고 열심히 몰았다고 생각합니다. 

 

수학을 예로 들었는데 정말 좋은 취미입니다. 계산력이나 암기하고는 차원이 다릅니다. 점점 진도가 나가다 보면 수학에서 숫자를 다루지 않고 논리를 다루기 때문에 논리적 사고 방식에 큰 도움이 됩니다. 역사도 꼭 챙기셔야 할 과목이고요. 영어하고 한자에 신경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김군 시대에는 영어를 아주 잘 해야 합니다. 저의 세대만 해도 소통이 목적이었지만 김군의 세대에서는 유창해야 어울릴 수 있습니다. 영어가 부자유로움은 문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시기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한자를 잘 하셔야 합니다. 한국 사람은 결국 아시아를 배경으로 일합니다. MBA졸업하고 미국 등지에서 일하던 친구들도 결국은 한국,홍콩, 싱가폴 등으로 다 모입니다. 한국 사람한테 남미나 유럽 시장을 맡길 국제적인 회사는 없습니다. 아시아를 배경으로 우수 인재 취급을 받으려면 한자를 몰라서는 안 됩니다. 한자는 한국어, 중국어, 일어의 기본이 됩니다.

 

끝으로 당부의 말 한마디만 더 합니다. 제가 보기엔 김영훈 군은 나이 또래에 비해 많이 성숙하고 부모님들도 자랑스러워 할 학생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저는 너무 지나친 성숙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장래의 할 일에 너무 이른 나이에 함몰되지 마세요.  현대카드 사장과의 대화보다는 친구들과의 치기 어린 대화가 아직은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너무 이른 나이에 사업을 꿈꾸고 자신을 사업하는 기계로 조련하면 조급한 마음에 지칠 수도 있고 여유, 포용력, 균형 등과 같은 더욱 중요한 단어들이 경시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학교 공부에 전념하고 신문을 읽으며 세상은 이렇게 돌아가는구나 라는 소양을 쌓는 정도가 제일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김군 스스로의 순수함과 어디로 흐를지 모르는 무한한 잠재력에 아직은 더 시간을 주고 즐기셨으면 합니다. 젊음의 가장 큰 무기가 끝없는 불확실성 아닌가요?
 
대화 재미있었고 저도 글을 마치려 합니다. 출장중에 잠시 빈 시간이 있어서 답신을 합니다만 덕분에 저녁 먹을 시간이 사라졌네요. 좋은 학생, 좋은 친구, 좋은 가족이 되어서 열심히 하면 기회는 몇 번이고 찾아 옵니다. 이 세상은 열심히 하는 사람을 내버려 둘 만큼 한가하지 않습니다. 나중에 어디에선가 자신이 소망하는 일을 재미있게 하는 영훈이를 떠올리니 벌써 즐겁고 고맙기까지 합니다. 훗날 성공하면 찾아와서 밥 사세요. 그때쯤은 저는 은퇴한 후 치매라서 자세히 설명해야 김영훈이 누군인지 알아볼 테니 친절하게 대해 주세요.

 

정태영 보냄


About sanbaek

Faithful servant/soldier of god, (Wanna be) Loving husband and father, Earnest worker, and Endless dreamer. Mantra : Give the world the best I've got. Inspire and empower social entrepreneur. 30년간의 영적탐구 끝에 최근에 신앙을 갖게된 하나님의 아들. 사랑과 모범으로 가정을 꾸려가진 두 부모의 둘째아들이자 wanna be 사랑아 많은 남편/아빠. 한국에서 태어나 28년을 한국에서 살다가 현재 약 3년가까이 미국 생활해보고 있는 한국인. 20세기와 21세기를 골고루 살아보고 있는 80/90세대. 세계 30여개국을 돌아보고 더 많은 국가에서 온 친구들 사귀어본 호기심많은 세계시민. 그리고 운동과 여행, 기도와 독서, 친교와 재밌는 이벤트 만들고 일 만들기 좋아하는 까불까불하고 에너지 많은 Always wanna be 소년. 인생의 모토: 열심히 살자. 감동을 만들자. Social entrepreneur 들을 Empower하자.

20 comments

  1. 콴도

    맨날 눈팅만 하다가 답글 남기고 갑니다. 너무 주옥같은 내용이라서요 ㅎㅎ 몽땅 다 뼈저리게 공감하고 느끼는 바입니다.. 동갑인거 같은데, 자극 팍팍 받고 갑니다.

  2. lesghn

    요즘 제 고민에 많은 해답과 영감을 주는 글입니다.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3. 수박씨

    찬찬히 잘 읽었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4. 구글플러스에서 Gonnector 님이 글 소개 링크를 올려주셔서 타고 왔습니다. 자극이 많이 되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배운대로 백산님에게 감히 다가가보는 도전 해보이겠습니다…^_^ 저도 Bay Area에 있는지라~! ^+^

  5. 츠네오

    정말 좋은 글이군요.

  6.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MBA 코스를 밟고 있는 김영웅이라고 합니다.
    구글플러스에서 Sungmoon Cho 님이 페이지를 소개해주셔서 찾아왔습니다.
    동감이 많이 되고, 무릎을 탁 칠 정도로 너무나 좋은 내용이네요^^
    혹여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제 FaceBook에서 지인들에게 공유해도 될런지요?
    답글 또는 가능하시다면 허락의 이메일 주시면 감사히 사용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좋은 내용 올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한양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김영웅
    keyassist@nate.com

  7. 거북이

    산아- 간만에 조성문씨 페북에갔다가 들어와봤다.
    니 덕분에 혼자 밥먹지 말라 책을 아주 즐겁게 읽고, 주위사람에게 슬슬 전파중인데,
    점점 네트워킹의 구루가 되어가는 느낌인데!

    화이팅해라~ ^^

    • ㅎㅎ형. 옛날에 형이 나 네트워킹 잘할거라고 얘기해줬을때
      그게 무슨말인가 했는데
      참 좋아하게 되네… 보고싶다 형

  8. 안녕하세요~ 현재 전역을 앞둔 군인입니다. 단기적인 커리어로 컨설팅을 생각하고, 더 넓은 세상을 느끼고 싶어 MBA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Post mba는 여러 방면으로 생각중인데, 세월이 정해주리라 믿고 있습니다.ㅎㅎ) 이제 2학년으로 복학을 하지만 개인적으로 재수를 해서 대학을 가고, 나름 고학력집단이 모인 군대(의무소방)에서 생활해서 그런지 이런저런 조급함도 나고, 조바심도 났습니다. 이 글을 보고 무릎을 탁 칠 정도로 감탄을 느꼈는데,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글 퍼가도 되겠습니까…ㅎㅎ;; 이제 막 블로그를 시작하여 좋은 글들을 퍼가고, 제 나름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적고, 평소 보아온 좋은 블로그에 이웃신청도 하고 있습니다. 간간히 들려주셔서 댓글 하나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블로그 너무 잘 보았습니다. http://blog.naver.com/whgns3167 은 제 블로그입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예 얼마든지요. 좋게봐주셔서 감사해요. 계속 화이팅하시고요. 조바심 안나면 정말 대단한거죠 한국사회에서…

  9. Pingback: 제게 연락주시기 전에 꼭 읽어봐주시기 부탁드립니다. (Please read before contacting me) « San's playground

  10. 평소에 가족이나 학교친구들 이외의 사람들과 만난적이 없어서 아는사람이 없는 수업을 신청한다거나 모르는 사람과 만났을때 잘 소통이 되지않아 매일 고민이었는데 이 글은 정말 제 시각을 바꾸어줄 것같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읽으면서 모르는 사람들과도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제가 영어를 잘 못해서 산님께서 쓰신 편지는 읽지 못했는데요…(죄송합니다…) 밑의 김영훈 학생이 쓴 편지와 정태영사장님께서 쓰신 답장은 정말 재미있고 유익하게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11. 윤호상

    안녕하세요. MBA인턴쉽 관련 웹서핑 중 우연히 들렸다가 좋은 글 많이 보고 갑니다.
    개방적인 공간에 제 정보를 공개할 용기가 아직 나지 않아서 제 소개를 못하는 점 죄송합니다.
    MBA프로그램 동안의 고민들을 보면서 지금 제가 하고 있고 앞으로 제가 해야할 고민인거 같아 시간이 가는줄 모르고 보고 있게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