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ing in US 9 _ IDEO/NIKE

* 아래 글 읽기에 앞서 제 블로그에 처음 들어오시는 분들은 부디 공지사항 에 있는 글들을 읽어봐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제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생각에서 이런 글들을 쓰고 있고 제게 연락주시고 싶은 분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것 같은지 제 생각 정리해 봤습니다.

이번 글은 오랫동안 미뤄왔던 미국 취업기이다. 실제 글에 나오는 경험을 한지는 거의 1년, 지난 글을 쓴지 6개월도 더 지나서 얼마나 연속성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억을 더듬어 써봐야겠다. 특히 지금 1학년 후배님들을비롯, 수많은 MBA 동기들과 기타 미국에서 취업도전을 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적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미리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지극히 내 개인적인 경험이므로 절대 일반화할 수는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2월에 리크루팅하던 회사 중 또 마음에 들었던 데가 한군데 더 있었다. IDEO와 NIKE, SalesForce.com 등이었다.

1. IDEO Business Design Specialist

IDEO에 대해 처음 들어보시는 분은 위 비디오를 추천드리고 싶다. 그 유명한 IDEO의 일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쇼핑카트 프로젝트 비디오이다. IDEO창업자 데이빗 캘리가 이야기하는 우리 안의 Innovative Confidence 를 찾아보자는 Ted Talk도 정말 볼만하다. 우리 모두에는 창조와 혁신을 만들수 있는 유전인자가 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그걸 찾아내서 한번 불을 붙여서 자신감을 얻으면 우리의 삶이 달라질 것이다. 참 와닿는 말이다.

IDEO는 컨설팅회사다. 단 일반적인 전략 컨설팅과는 달리 혁신을 컨설팅해준다. Design Thinking Process로 대표되는 스탠포드 디자인스쿨도 IDEO 출신들이 처음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고 지금도 둘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위키피디아를 참조해 보시길

1) 인터뷰 준비하기

일단 인터뷰 한 10명쯤 줬는데 그 명단에 내가 포함돼 있다는것 자체가 나를 상당히 고무시켰다. 다양성과 혁신을 근간으로 하는 회사답게 인터뷰 인비를 준 학생들도 정말 각국에서 온 다양한 경험 해본 친구들이었다. 갑자기 자신감이 조금 붙었다. 그리고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너무나 즐겁게 혁신을 만들어가는 꿈의 회사라는 확신이 왔다. 그래 여기라면 나의 특이한 백그라운드를 인정하고 받아들여 줄지도 몰라. 내가 필요할 수도 있겠구나.

그래서 IDEO와 일했거나 관련 있는 사람들은 최대한 다 만나봤다. 2학년 선배중에 여름 인턴 했던 사람이 세명 있었는데 한명은 컨설팅 출신, 한명은 실리콘밸리 스타텁 출신, 한명은 구글 출신이었다. 다들 자신의 인터뷰 경험과 비법을 선뜻 나눠줬다.

갑자기 필받은 나는 실수를 하기에 이른다. 역시 난 필받고 과도하게 흥분하면 (Over excited) 실수를 하는 경향이 있다. 돌이켜보면 큰 실수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좀 무리가 있지 않았나 싶다. 알럼나이 데이터베이스를 뒤져서 IDEO에서 일하고 있거나 일했던 사람 수십명에게 다 이메일을 썼다. 하나를 쓰고 나자 Copy and Paste였지만 그래도 최대한 그사람에 대해 공부하고 한통 한통 정성들여 썼다. 약 20통쯤 보낸것 같고 5통 쯤 답이 온 것 같다. 이게 실수라고 생각하는 것은 1- 이런 식의 어프로치가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고 2- 이메일이 너무 길고 부담됐고 3- Refer 받은 바 없는 그냥 콜드콜링 이었다는 거다. 그래도 그중 한명과는 인연이 되서 나중에 밥도 얻어먹고 조언도 꽤 구하고 했으니 완전 Terrible한 실수라고는 볼 수없지. 매우 부끄럽지만 혹시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에 그때 내가 보냈던 이메일 본문을 아래 소개한다. 지금와서 다시 한다고 한다면 훨씬 짧게, 꼭 리퍼를 받아서 보내겠다.

Dear XYZ
As a first year MBA student at the Stanford Graduate School of Business, I applied for the summer internship position atIDEO and just finished my 1st interview. I was hoping to connect with you to learn more about IDEO and your work. I determined to pursue a career utilizing Human Centered Design ever since I watched the 8-min shopping cart video ofIDEO.

 A bit about me – prior to business school, I worked as a high level economic and strategy consultant inside the Korean government for four years. During that time, I developed the following skills:

  • Customer centered approach to problem solving : Finalized overdue reforms in the healthcare and welfare distribution areas.
  • Communication and leadership: Led task force consisting of 10 or more members from other ministries, private interest groups and the public.
  • Steep Learning curve and ability to get things done quickly: Made countless high-level decisions under extreme time constraints.
My goal is to become an advocate of design thinking, especially in Asia, where cultural barriers often stifle innovation. WithIDEO, I believe I can make that happen. (I’m attaching a small slide about myself.)

I would really appreciate any advice or insights from your experience. Thank you for your time and consideration. I’ll follow up with you if I don’t hear back to suggest a few times to talk. I do hope that this is not an impolite approach to the alums. Please understand this as a one GSB student’s sincere approach to find his passion.

Sincerely,

San Baek

2) 인터뷰

GSB출신 HR을 담당하고 있는 여자 두명과 1시간짜리 인터뷰를 봤다. 컨설팅답게 약식 케이스가 하나 있었고 내 백그라운드에 대한 인터뷰도 있었다. 다른 인터뷰와 달랐던 것은 내가 나의 인생이야기를 담은 약 13장짜리 파워포인트 파일을 만들어서 살짝 피치(?) 를 했다는 거였다. 아래는 표지다. 참 지나고나서 얘기지만 안되니까 별걸 다해본거 같다 하하하.

3) Feedback

IDEO 도전도 보기좋게 실패로 끝났다. HR리크루터와 마지막에 메일을 주고 받으며 감사 인사도 드렸고 조금더 D school수업도 듣고 혁신을 경험해본 객관적 Credential 을 쌓은 후에 다시 도전해보라는 조언도 받았다. 그런데 가슴 아픈 실패보다 더 가슴 아팠던건 우리 Career Management Center 쪽을 통해 들은 진짜 피드백이었다. 나의 전반적인 인터뷰 프로세스, 특히 내가 이사진 저 사진 넣어서 나를 피치했던 것이 좀 언프로페셔널하고 과도하게 다가왔다고. 아마 내가 뭔가 또 실수를 했으리라. 그래도 이 피드백은 두고두고 나를 괴롭혔다. 미국에서 프로페셔널한 환경에서 예의를 지켜가면서 미묘한 Cultural context를 느끼는건 참 만만치않은 거구나…

2. NIKE International Business

나이키에 대해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랴. 정말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유명하고 스포츠 광들이 가기로 또 유명하다. 참고로 미국, 특히 미국의 대학과 교육받은 층은 한국보다 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강조가 10배쯤은 높은 것 같다. 운동이 삶과 교육의 일부분이다. 그만큼 정말 운동을 제대로 해본 친구들이 많이 간다고 들었다. 다른 하나는 오레곤 이란 in the middle of nowhere 조금은 동떨어져 있는 지역에 회사가 있다는 게 특이한 점이었다.

안되는 테크를 해보려다가 고배를 마신 나는 나이키야 말로 나를 받아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역시 2학년 선배들과 최근 졸업생 들과 같은 만만한 사람 대상으로 (Low hanging fruit) 열심히 자문을 구해서 대충 인터뷰 프로세스와 지원 과정이야기를 들었다. 알아볼수록 워낙 조금 뽑고 운동을 워낙 잘했던 애들이라 기가 좀 죽었지만 뭐 이제 한번 더 떨어지는건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였다.

내부 전략실과 국제 비지니스 팀 두군데 잡 포스팅이 있었는데 생각끝에 International Business 팀에 지원했다. 여름에 미국에서 트레이닝 거친 후 중국/인도/브라질 같은 국가에 가는게 Job description 이었다. 현지 언어를 하면 가산점이 있다고 들었지만 뭐 어쩌리. 그냥 해봤다.

나이키 신발, 옷, 장갑까지 로고 붙은건 뭐든 다 입고 가서 열심히 면접보고 내가 얼마나 스포츠를 좋아하고 나이키를 좋아하는지 썰을 풀었지만 역시 결과는 딩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구글에서 전 세계를 돌던 내 친구가 붙었더라. 참 내가 가진경험은 여기선 쓸모가 없는 것인가… 실패가 계속되니 좌절이 된다기보다 그냥 참 씁쓸하고 허탈하더라.

나이키를 끝으로 소위 말하는 On campus recruiting 이 거의 끝났다. 즉 큰 회사들이 MBA에 직접 와서 인터뷰를 보는 과정이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2월 중순, 이쯤되니 될대로 되라는 심정도 생겨서 생일에는 스키장가서 실컷 잘 놀다오기도 했지만 참 마음이 많이 허했다. 이젠 학교 밖으로 나가서 나를 팔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About sanbaek

Faithful servant/soldier of god, (Wanna be) Loving husband and father, Earnest worker, and Endless dreamer. Mantra : Give the world the best I've got. Inspire and empower social entrepreneur. 30년간의 영적탐구 끝에 최근에 신앙을 갖게된 하나님의 아들. 사랑과 모범으로 가정을 꾸려가진 두 부모의 둘째아들이자 wanna be 사랑아 많은 남편/아빠. 한국에서 태어나 28년을 한국에서 살다가 현재 약 3년가까이 미국 생활해보고 있는 한국인. 20세기와 21세기를 골고루 살아보고 있는 80/90세대. 세계 30여개국을 돌아보고 더 많은 국가에서 온 친구들 사귀어본 호기심많은 세계시민. 그리고 운동과 여행, 기도와 독서, 친교와 재밌는 이벤트 만들고 일 만들기 좋아하는 까불까불하고 에너지 많은 Always wanna be 소년. 인생의 모토: 열심히 살자. 감동을 만들자. Social entrepreneur 들을 Empower하자.

2 comments

  1. 현재 리쿠르팅이 어떻게 되어가시는지 궁금하네요^^ 백산님께서 한국에서 쌓으신 경험들이 아주 유용하게 쓰이는 회사/직무가 있을꺼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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