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_1_”나” 중심에서 “상대” 중심으로…

* 아래 글 읽기에 앞서 제 블로그에 처음 들어오시는 분들은 부디 공지사항 에 있는 글들을 읽어봐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제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생각에서 이런 글들을 쓰고 있고, 제게 연락주시고 싶은 분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것 같은지 제 생각 정리해 봤습니다.

올해 크리스마스에 세상과 나눈 작은 사랑

올해 크리스마스에 세상과 나눈 작은 사랑

내생애 30번째 맞는 크리스마스다. 근 5년만에 정말 크리스마스다운 크리스마스 였다. 2008년에는 기획재정부에서 불꺼진 과천청사를 지키며 야근하며 보냈고, 2009년에는 뭐했는지 기억도 안나고, 2010년에는 크리스마스 연휴내내 집에서 밤새가며 MBA서류준비했고 2011년에는 인도에서 친구들과 인도 남자들에 둘러쌓여 보냈고 2012년에는 멕시코->칠레가는 비행기/공항에서 맞았더랬지. 올해는 새로 알게된 가족같은 분들과 너무도 따뜻한 저녁먹고 노래방기기로 노래도 실컷 부르고 낮에는 쿠키 구워서 길거리에서 캐롤부르고 나눠주기도 하며 너무도 따뜻하고 은혜롭게 잘 보냈다. 예수님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복, 경배드리며 나에게 이렇게 은혜롭고 따뜻한 크리스마스 허락해주신 그 사랑에 뭔가라도 보답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사랑을 주제로 오래 미뤄왔던 글을 하나 써본다.

받을것이냐 줄것이냐

받을것이냐 줄것이냐

전에는 내가 잘 업그레이드를 해서, 잘 가꿔서 누군가를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싶었다. 내가 무엇을 줄 수 있느냐보다 내가 무엇을 받을것이냐, 이 사람을 만났을 때 나의 인생은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 모든게 나 중심이었다. 나의 시장가치를 키워서 시장가치에 맞는 사람과 만나는거지. 군대있을때 차이고 나서, 제대할때쯤 몸도 만들고 겉모습도 가꾸니 또 사람 만나기 쉬워졌었다가, 고시공부할때 다시금 여자들과 자연스레 멀어지고, 고시붙고 또 사람들과 만나게 되면서, 아 내가 나를 잘 가꾸고 만들어 가는게 얼마나 중요한가. 더 가꾸고 노력해서 좋은 사람 만나야 겠다. 이런 생각을 자연스레 한거 같다. 그러다 보니 나의 내면을 가꾸기 보다는 나의 시장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했고, 듀오에서 사람 등급매기듯 나는 이정도겠군. 그럼 이정도 사람 만날 수 있겠군 이런 생각도 알게모르게 한거 같다. 그런 가치에서 조금이라도 떨어지는 것들이 있으면 업그레이드하거나 보완하고 싶었고, 누군가 새로운 사람을 만날때면 나의 감추고 싶은 면보다는 그런 보여주고 싶은 면을 자연스럽게 내비치게 됐었던것 같다. 즉 꼭 취직을 하듯이, 번듯하게 취직준비해서 깔끔한 모습 보여줘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직장 잡듯이 더 좋은 사람 만나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여기 완전 뒷통수를 얻어맞는 정도의 반대되는 이야기가 있다. 결혼에 대해 아버지가 아들에게 이야기해주는 이 글에 보면 결혼과 사랑은 니가 무엇을 받느냐가 아니라. 니가 무엇을 줄 수 있느냐. 어떤 사랑을 줄 수 있고 어떤 사랑을 사랑할 수 있느냐 라는 발상의 전환이 나와있다. “결혼은 너를 위한게 아니야. 넌 너를 행복하게 해줄 사람을 만나 결혼하는게 아니야. 넌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결혼을 하는거지. 아니 그것보다 넌 사랑을 줄 가정을 꾸리기 위해 결혼을 하는거야. marriage isn’t for you. You don’t marry to make yourself happy, you marry to make someone else happy. More than that, your marriage isn’t for yourself, you’re marrying for a family. ” 라고

요새는 시장가치가 낮을 때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하고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만약 사회적으로 어떤 배경이, 그러니까 나의 블로그, 나의 과거, 학교 이런게 나에게 알게모르게 프리미엄을 더해준다면 그런걸 전혀 모르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그리고 내가 받을 거, 내가 업그레이드 될 거 이런게 우선이 아니라 내가 줄 것, 내가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 내가 진정으로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 나의 아픔까지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나를 나대로 인정해주고 할 사람 만나서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살다보면 내가 건강이 안좋아질수도, 부부사이에 불임이나 장애인 탄생 같은 아픔이 있을수도, 삶에 어떤 굴곡이 있을지도 모르는데…그걸 견뎌주려면 나의 화려하지 않은 면을 사랑해줄 수 있는사람이어야 하지 않을까. 진짜 어려울 때도 견뎌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아니 그보다 내가 진정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지 않을까.

앞선 글 loyalty에 대한 글과 비슷한 맥락이다. 직업을 잡을 때에도 어떤 직업을 잡아야 내가 더 성장하고 나아갈 것이냐, 이걸 우선시 하기 보다는 어떤 세상의 work가 나의 소명이고 내가 진정으로 섬길 수 있을까. 나를 필요로 할까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나의 달란트를 백분 활용할 수 있고 나를 가슴뛰게 하면서도 내가 하는것이 세상의 입장에서 봐서 참 맞는 그런 일. 꼭 미국 실리콘밸리에서의 화려한 일이 그거일까 그런 생각도 계속 해보게 되는거 같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세상에 단 하나 나의 반쪽, 나의 사랑을 기다리고 있는 탑안의 공주님이 있다면 난 정말 그녀를 알아볼 수 있는 눈과, 그녀한테 갈 수 있는 발과 탑을 올라가며 무찔러야 할 그 수많은 장애물을 물리칠 전투력과 끈기 그런걸 길러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냥 평생 사랑해주면 되지 않을까. Try really hard to find the very right thing in the world, people to love, person to be, work to do, and give your heart and soul into it. True loyalty and dedication – 이거 뽀대나잖아.

물론 정말 정말 어렵다는거 알고 있다. 정말 상당히 공자님 말씀 같은 naive한 소리일 수 있음을 인정한다. 이런 접근방법의 전제조건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말 철저하게 까보고 알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스스로 그렇게 줄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 같은게 아닐까 한다. 즉

  • 자기가 어떤 사람을 사랑하고 싶은지, 어떤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지, 어떤 사랑을 줄 수 있는지, 그런걸 정말 솔직하고 객관적으로 잘 안다. (즉 무조건적으로 자기 눈에 예쁘지도 않고 끌리지도 않는데 자기를 필요로한다고 평생 봉사하는 사랑을 할 수는 없다. 스스로에게 정말 솔직해 져야 한다. 제대로 끝없이 reflect해보고 파봐야 한다. 세상에서 단 하나 나의 반쪽을 찾는 일이거든.)
  •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게 아니라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공통의 목표를 정하고 나가는 cofounder찾는 개념으로 접근한다즉 value는 같되 skill-set은 다른. 그리고 감정과 케미스트리 다 좋고 중요하지만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어떤 Value를 가지고 있는지 정말 잘 알아본다. 서로 결혼을 생각할 때도 어떤 결혼식을 할지 고민할게 아니라 아니라 어떤 가정관을가지고 있는지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지 일에 대해선 어떻게 접근하고 삶에 대해선 어떤 목표와 마음을 품고 있는지 정말 잘 알아본다.
  • 상대에서 뭔가를 기대하는게 아니라 그냥 상대에게 계속해서 줄 수 있는 기반을 다진다. 나의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게 먼저다. 어렸을때 부모나 학교나 기타 성장환경에서 받은 상처같은게 무의식중에 남아있으면 자기도 모를때 나와서 상대방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다. 나의 상처가 치유된 맑은 상태에서 상대방이 아닌 다른 곳에서 계속 지속되는 사랑의 source를 확보한다. 즉 하나님으로부터의 사랑, 명상, 나 자신만의 시간 이런것을 확보한다. 여기서 사랑을 계속 받아서 난 사랑을 주기만 하는거다. 상대방에게서는 큰 기대가 없으므로 뭘 받아도 감사한다. 상대방에게서 정말 바꾸고 싶은게 있으면 사랑을 주면서 기도한다. 지면서 이기는 법을 배운다. 

이런것들이 아닐까 한다. (역시 난 이론에 강하다.) 어렵더라도 이렇게 선언해놓는게 좀더 멋있는거 같다. 이렇게 무조건적으로 준다, 난 받을려는게 아니라 줄려고,봉사하려고 일하는 거고 사랑하는 거고 사는 거다는 마음을 default로 가지고 있어야 실망도 덜하고 싸움도 덜하지 않을까. 아니 그래야만 관계가 유지되고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마지막으로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동영상 – Christian centered relationship – 같은 곳을 보는 정진이라는 메세지가 살아있다.

About sanbaek

Faithful servant/soldier of god, (Wanna be) Loving husband and father, Earnest worker, and Endless dreamer. Mantra : Give the world the best I've got. Inspire and empower social entrepreneur. 30년간의 영적탐구 끝에 최근에 신앙을 갖게된 하나님의 아들. 사랑과 모범으로 가정을 꾸려가진 두 부모의 둘째아들이자 wanna be 사랑아 많은 남편/아빠. 한국에서 태어나 28년을 한국에서 살다가 현재 약 3년가까이 미국 생활해보고 있는 한국인. 20세기와 21세기를 골고루 살아보고 있는 80/90세대. 세계 30여개국을 돌아보고 더 많은 국가에서 온 친구들 사귀어본 호기심많은 세계시민. 그리고 운동과 여행, 기도와 독서, 친교와 재밌는 이벤트 만들고 일 만들기 좋아하는 까불까불하고 에너지 많은 Always wanna be 소년. 인생의 모토: 열심히 살자. 감동을 만들자. Social entrepreneur 들을 Empower하자.

18 comments

  1. AN

    “내가 알고 있는걸 당신도 알게된다면”라는 책에도 이런 내용이 적혀 있더라구요
    잘읽었습니다.

  2. 김현정

    산아, 늦었지만 메리 크리스마스! 성탄의 축복과 감사가 함께 했기를..뜨문뜨문 올라오는 너의 글 읽는 게 요즘 참 재미지네..^^ 보고싶다! 새해엔 또 어떤 모습으로, 얼마나 속이 영글어져서 만나게 될 지 기대된다! ^^

  3. 안진호

    형 안녕하세요! 긴 글쓰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자기자신과 세상을 사랑해서 상대방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줄 수 있는 커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가치관이 비슷해서 깊은 유대감을 느낄 수 있다면 평생 흔들리지 않는 행복한 커플이 될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깊게 공감합니다.
    다른 사람의 가치관을 부담주지 않으면서 즐거움과 함께 파악할 수 있는 안목과 대화능력이 정말 갖고싶어요

  4. 안녕하세요~ 우연히 백산씨를 알게 되어 그 뒤로 7년정도 산씨의 인생을 눈팅 중인 한 블로겁니다..ㅋㅋ
    같은 세대를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한국에서 나름의 포지션 안놓치려고 낑낑대는 사람으로서…
    제가 산님을 봐온 세월 중 요새만큼 산님에게 감동을 받은 적이 없네요.
    예전엔 그저 lte급으로 승진하겠구나~ 대단하시네~ 뭐 이런 마음이었다면,
    요새는 좀 더 충만한 인생을 살고자 노력하시는 모습 보면서 참 배울 점도 많고 공감도 하고 그래요.
    제가 누구에게 영향을 많이 받는 스타일이 아님에도, 산님의 요새 모습은 큰 영향을 받고 있네요.
    지금 이런 시간들이 정말 큰 보상으로 산님께 다가올 것을 확신합니다.
    한 마디로 멋쥐심! ps : 근데 너무 에너지있고 열심히 사시다 보니 뭔가 예전부터 내가 열심히 살지 않으면
    말 걸기도 좀 뭣한 그런 아우라가 있더군요. ㅋㅋ

    • 감사합니다. 참 저를 오래동안 알고 계셨던 분께 정말 너무너무 기분좋은 칭찬을 들으니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하하 제가전에는 훨씬 더 자기중심적이었죠. 지금 많이 더 성숙하려고 노력은 해보고 있는데 아시겠지만 본체 좀 에고가 강해서 부족함이 많아요. 그리고 마지막에 말씀하신 그 아우라는 저를 좀더 아시면 사라지실 거에요 제가 얼마나 구멍투성인데요. ㅎ 언제 뵙고 이야기할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5. 현정

    우연히 산님의 글들을 보게 됐는데 정말 멋지신 것 같아요. 연달은 당직으로 지쳐가는 요즘, 제 삶을 뒤돌아보고 나도 좀더 열심히 살고 세상에 필요한 훌륭한 사람이 돼야지 생각하게 됩니다. 저도 서로를 행복하게 해줄수있는 따뜻한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새해복 많이받으세요!

  6. 언제나 포스팅하시는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블로그에 방문한건 벌써 몇 년 된 것 같은데.. 차마 범접하기 어려운 엄친아(?)의 포스 덕에 눈팅만 하고 덧글을 달지 못하다가, 이번 글에는 제 개인적인 상황과도 많이 공감이되고 해서 조심스레 댓글을 달아 봅니다. 제가 성취 위주의 사고 방식이 너무 익숙해진 것인지, 사랑마저도 성취하려 하고, 노력한만큼 받으려고 생각했던 것 같네요. 나이가 나이라서인지, 새해가 되고 결혼이란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나이가 되서인지 모르겠지만 포스팅을 읽으면서 스스로 돌이켜 보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항상 블로그 들어와서 좋은 글 읽고 반성하고 자극받고 돌아갑니다.

    사실 블로그를 통해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는 산님의 말에 작은 경험과 생각이나마 나눠보고자 블로깅을 시작해보려 했으나, 생각만큼 쉽지않네요. 2014년이 되었으니 새롭게 시작해보려 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포스팅 부탁드립니다.

    • 블로깅 저도 끄적대 보고 있지만 참 쉽지않은거 같아요…포스는요. 실제 알고보시면 많이 실망하실거에요. 네 계속 시간남는대로 써볼게요 답 늦어서 죄송합니다.

  7. nieve

    “내가 잘 업그레이드를 해서, 잘 가꿔서 누군가를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싶었다
    시장가치가 낮을 때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하고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이거 좀 감동인데요 나도 맨날 위에 것만 생각했는데

    오랜만에 찾아온 김에 새해인사 남깁니다

    뭐랄까 우리학교 출신이 안정적인 직업 내던지고 가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백산님(산이오빠라 부…부르고싶지만…) 보면서 뭔가 대리만족을 느끼는 거 같아요 난 그렇게 못하니까! ㅋ
    응원할께요 Buena Suete 🙂

  8. Pingback: 만나기 전까지 – 남자 이야기 | Story of San & Min

  9. Lee daewoo

    좋은 글 감사합니다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