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bye 2014 and welcome 2015

* 아래 글 읽기에 앞서 제 블로그에 처음 들어오시는 분들은 부디 공지사항 에 있는 글들을 읽어봐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제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생각에서 이런 글들을 쓰고 있고 제게 연락주시고 싶은 분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것 같은지 제 생각 정리해 봤습니다.

—–

2015년 첫달도 어느덧 반이 넘었다. 블로그 시작하고 이만큼 길게 글을 못쓴 적이 있었을까. 가끔씩 찾아주시는 분께, 그리고 스스로에게 좀 미안하고 무책임했다는 생각에 뭐라도 적어본다. 머릿속에 드는 생각을 정리할만할 여유나 에너지가 좀 부족했던 시기였나보다. Hope I can be a bit more diligent and accountable. 그리고 그 순간순간에는 fully share하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는 많은 것을 share하고 과정을 나눌 수 있는 삶이기를 다시한번 소망해본다.

2014년 돌아보기

1년이 훌쩍 갔다. 매해 느끼는거지만 올해는 유독 더 빨리갔다고 느낀다면 I know it’s a cliche…

Moment to remember

Moment to remember

2014년 새해 소망 자기 점검

1. Pray – 계속 하나님을 더 알아가고 싶다. 신앙의 문제, 한결같고 본질적일 수 있기를. 꾸준할 수 있기를. 
– 성경 적어도 1~2독, 기도노트 꾸준히 쓰기, 새벽기도든 QT든 꾸준히 하기, 어디에 있던 교회 커뮤니티에서 내가 할 역할하며 섬기기, 주위의 든든한 신앙 동지들 많이 만들어가기, 진정 leap of faith 내려놓기 적어도 꼭 시도는 해보기

70점! -> 성경 1독은 아직 하지 못했고 기도 노트도 꾸준하지 못하고 들쭉 날쭉이다. 교회 커뮤니티는 아직 섬김을 시작하지는 못했고 (너무 많이 받기만 했고) 아직 진정 leap of faith 를 시도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성경공부 꾸준히 하고, 초신자의 initial 뜨거움 다음에 오는 잠잠한 침묵의 시기를 묵묵히 생활과 삶으로 해나가고 있다는 거를 높이사서 (?) 감히 70점!!! 하하 후하다 후해.

2. Love – 사랑을 더 깊이 알아가고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기를. 가족과 주위에 더 사랑을 나눠주기를. 
– 내가 하고 싶은 사랑 더 연구하고 더 define하고 build해가기, 결혼할 수 있다면 가장 사랑이 넘치는 근본적인 결혼식 치루기, 가족들과 최소한 자주 통화하고 자주 표현하고 만나는 시간 가지기

90점! -> 조만간 더 나누겠지만 2014년은 뭐니뭐니해도 사랑을 새롭게 더 알아가고 배우고 했던 한해가 아니었던가 한다. 나이 30 넘은 지금, 갑자기 내가 엄청 사랑이 많고 그냥 어떻게든 따뜻하게 항상 나보다 남을 앞세우는 사람으로 탈바꿈하는건 정말 어렵다는걸 깨닫고 그걸 억지로 되게 하려고 애쓰지도 않는다. 더 사랑을 받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 방식대로의 주는 사랑도 조금씩 배워가고 있는 느낌. 그 과정이 감사하고 행복해서 무려 90점! (남는 10점은 나의 부족함에서!)

3. Work – 내 가슴이 뛰는 일을 찾고 싶다. 그래서 정말 맘껏 일할 수 있기를. 
– Interesting 한 백산이 아니라 Interested 된 백산이 되기. 그래서 이번에 commit하는 일은 정말 ‘내’가 중심이 아니라 그 ‘조직’과 내 ‘직근상사’와 ‘팀’을 중심으로 놓고 serving하는 마음으로 마음과 정성을 다해보기 (백범김구나 요셉처럼) 내가 빨리 이해하고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라 상대방의 눈높이에서 상대방을 변화시킬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으로 내공 기르기. Professional business English를 더 많이 쓰고 깨지고 배우면서 자신감 키워가기, 나의 전공 더 잘 만들어 가기 – PM이든 BD든 Marketing이든 Operation 이든…

60점! -> 실패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Serving 하고 Interested 된 내가 되려고 노력했고 그 과정에 부끄러움은 없으니 적어도. 과정에서 lack of failure나 lack of integrity 라고 보지는 않는다. 결과로만 보자면 그래도 there is a lot to work on. 아직 나의 전공도, 나의 내공도 충분히 기르지 못했다. 그리고 올해 같이 일했던 사람들한테 – are you willing to leave your work and dream with San? 이라고 물어본다면 자신있게 yes라고 대답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Career 는 여전히 오리무중이고, 어떤 부분에서는 자신감이 떨어진 면도 있는게 솔직한 심정이지만 그래도 I did what I could do and I still have utmost passion and confidence to move forward. 그래서 60점!

4. Self-control – 아직 lingering 한이 지긋지긋하고 짜증나는 습관성 음식 addiction 깔끔히 청산하고 몸도 마음에도 군더더기를 더 뺄 수 있기를. 
– 일단 스트레스쌓일때 먹거나 괜히 먹으며 일하는 습관 없애보기, 차차 체지방 줄이고 꾸준한, 혹시 자꾸 무너져도 또 계속 일어나기, 무엇보다도 덜 conscious 하고 편안할 수 있도록 습관 잘 만들기,

60점! -> physical health와 self control 로 본다면 올해 초반 일을 새로 시작하면서 계속된 군것질로 상당히 몸이 망가진 후에 후반으로 갈수록 몸이 다시 좋아지고 많이 자유로워진 한해였다. food related 집착이나 addiction 이 말끔히 해결된건 아니지만, 다른 부분에서 나를 괴롭히던 것들, 대표적으로 가끔씩 아무 생각없이 머리를 비우고 싶고 스트레스 풀고 싶었을때 보던 porno 는 깔끔히 그런 craving 이 없어질 수준까지 많이 자유로워지고 떳떳해진거 같다. 물론 이 모든것 방심은 금물!

5. Share – 내가 할 수 있는 역할 계속 하면서 그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나와 인연닿는 사람들에게 직접 만남으로, 이메일로, 블로그로, 기타 무엇으로든 나누며 갈 수 있기를. 

70점! -> 블로그를 통한 public sharing 에서 보자면 거의 10점 20점 정도 줘야겠지만, 조금더 private 한 setting 에서의 small sharing 은 참 뜻깊었다.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한 나의 passion도 점점더 자라고 있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가정끼리, 이런 sharing 의 width와 depth를 계속 넓혀나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래…That being said, Overall, 가족모두 physically and mentally healthy 했고 가족간의 quality time과 personal life에 집중할 수 있었던 너무 감사한 한해였다.

너무나 오랜만에 찾은 우리아버지의 진짜표정

너무나 오랜만에 찾은 우리아버지의 진짜표정 which made me cry

2015년 맞이하기

Still no clue but no fear!

Still no clue. I know. that’s the whole point! – in NY!

2015년을 맞으며, 내 머릿속에 드는 생각과 resolution들을 그냥 단상처럼 share해보고 싶다.

  • Spiritual
    • 신앙은 어떤면에서 결혼과 같은 서약이고 맹세고 commitment 가 아닐까. 누구보다도 분석하고 따지려 하고 더 나은 선택을 하려고 더 나은 삶을 살려고 발버둥치듯이 고민하고 했던 선택도 늘 돌아보고 그렇게 스트레스 주면서 사는게 내 삶이지만 때로는 어떤 선택과 어떤 순간은 그냥 한번 결정 내렸으면 뒤돌아보지 않는다 그리고 어떤 ups and down이 있듯 끝까지 가는거다. 그런 나의 꾸준함일 수 있기를
    • 우리 모두는 어떻게 보면 구도자가 아닐까. 나도 우리 부모님도 목사님도 신부님도 스님도 랍비도 내 친구들도 그리고 과거에 살았고 앞으로 태어날 사람들도. 난 어떤 구도자의 모습인가. I can’t be 100% right and I can’t figure everything out forever. I don’t want to forget that.
    • 맨날 말만하고 벌려놓기만 하는 부족함 뿐인 나지만 갈수록 신앙에 대해서 써보고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위의 두 생각을 포함해서) 너무나 개인적이고 너무나 부족함 투성이지만 과정을 share하고 싶다. 내게 신앙은 어떤 거고 나의 지금 신앙생활은 어떠한지
  • Mental
    • 나이를 먹는다고 멘탈이 강해지는건 아니다. 나이먹으며 무뎌지고 할수는 있어도, 저절로 성숙하는건 아니구나. 마치 내가 우리 부모님을 보고 항상 한결같고 강하기만을 바라는게 unfair 하듯이, 스스로도 저절로 더 성장했으리라 기대하는건 아닌거 같다.
  • Physical/Food
    • Core exercise가 최고다. 최근에 이 여자의 HIIT exercise 에 푹 빠져있다. 몸이고 마음이고 중심이 정말 중요하구나.
    • 30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누가 그랬지. 난 얼마나 자주 웃는지. 내 표정은 얼마나 진실한지.
    • 요샌 머리에 아무것도 안바르는게 좋다. 물론 어떤때는 왁스를 좀 발라야하지만 평소엔 그냥.
    • 테니스든 뭐든 꾸준히 구기를 하나는 하고 싶다. 승부를 가르는 그 긴장감과 공을 쫓는 그 단순함…
    • 배고프면 cranky해지고 별로 맛없는걸 먹으면 영 찝찝하다. 난 진짜 단순한 동물이다.
    • 햄버거와 피자는 일부러 안먹는게 아니라 맛없어서 못먹겠다. 이거 그렇게 좋아하는 미국애들 보면…내가 김치먹고 찌개 먹는걸 얘들은 그렇게 생각하겠지?
  • Family
    • 가족이 너무너무 중요하다. 행복과 에너지의 근원이자 장이 되어야 하는구나.
    • 부모님이 나이가 들고 계시는구나 이제는 내가 더 위하고 더 모시고 더 보호자가 되어야 겠다 서른이 넘었다 산아 정신차리자. 하긴 그런다고 부모 마음 백분의 일이라도 내가 돌려드릴수 있겠냐만.
    • 결혼하고 힘들어하는 부부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다. 결혼하지 못해서 힘들어 한거랑 또 정말 다른 느낌의 struggle 인듯.
  • Career and Location: Where to live and what to do.
    • 미국온지 4년이 되어가는 지금 한국과 아시아가 너무 그리운 때도 있었지만 마의 고비라는 3년을 일단 넘겼고, 앞으로 3개월 앞도 제대로 내다볼 수 없기에 얼마가 될지는 모르지만 일단은 미국에서 조금더 도전해 보고 싶다! 미국은 중국계 꽌시가 지배하는 아시아에 비해 좀더 fair game이고 Big and leading market 이 있으니 도전해볼 수 있을때 조금더!
    • 열심히는 했지만 억지로 했던게, 자연스럽지 않았던게 너무 많았지 않나. 이제는 자연스럽게 해보고 싶다. 주어지는 기회 하나하나를 감사하게 받고 최선을 다하며.
    • 꾸준할 수 있다는것, 단단할 수 있다는건 큰 가치인듯. 버틸 수 있고 한결같을 수 있는 스스로가 되기를.
  • Trivial
    • FB 엔 맨날 땅콩사건과 세월호 이야기 같은거만 올라오는거 같아 마음이 아픈데 그래도 맨날 쓱 눈팅이라도 하게 되는걸 보니 참 아이러니 하다.
    • 난 여전히 이런 인디밴드 노래가 참 좋다.
    • B612는 정말 최고의 셀피 app 이다.
    • Songza없는 삶은 상상하기 힘들다.
    • 유대인은 정말 대단하다. 유대인 이야기를 보면서 많이 느꼈다 더. 근데 그렇다고 꼭 부럽지는 않다.
    • 남자는 확실히 여자보다 단순하고 특히나 나는 더 단순하다.
  • 추천하고 싶은 책들
    • 사랑/결혼
      • 5 Loving Languages서로의 사랑의 언어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나면 오해가 사라지고 빅딜도 가능!! 한글 번역본이 리디북스 E book에도 있음!
      • MBTI Test – 역시 서로에 대해 더 이해할 수 있음. 연애든 결혼관계든 회사동료든 누구에게나 유용할듯 
      • 준비된 결혼이 아름답다 배우자 선택에서 부터 올바른 결혼관 등에 대해 정말 잘 정리해놓은 책. 이 분야의 최고 
      • Real marriage – 책도 있고 영상도 있다 한글번역본도 있다. 목사/사모가 자신들의 아픔을 share 해서 더욱 파워풀한 책. 우리커플한테는 거의 가장 도움이 많이 된 자료 중 하나다.
      • 남성의 경건훈련 모든 남성들에게 구하고 싶은 책. 우리 모두 서로 더 경건해질 수 있게 노력하고 도와줬으면.
      • Love Buster – 사랑을 갈가먹는 5가지 위험요소에 대해서 실제 부부/커플 상담 수십년 경력의 저자가 들려주는 생생한 예와 꼭 알아둬야할 이야기들  
      • You and me forever – 결혼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부부는 어떤 생각을 해야할까 정말 근본적이면서도 성경적인 접근
      • Family ID (Identity) –  여기 영상보면 가정의 mission, Identity를 왜 세워야 하고 어떤 과정을 거치면 좋을지 나와있다. 같이 세워보는게 정말 큰 은혜가 되고 필요한 작업인듯! 
    • 역사/인물
      • 김우중과의 대화 – 그가 비록 내 전 직장 경제관료들의 과거 잘못을 속속들이 지적했고 (물론 진짜 역사와 잘잘못은 나도 잘 모르겠고 판단이 안서지만) 지금까지도 너무 controversial 한 인물이지만 I’m not going to lie. I do like him and respect him a lot. 그런 나의 마음을 한층 더 강화시켜준 그의 삶과 생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
      • 유대인이야기 – 유대인이란 민족에 대해 한번 더 느끼고 생각하게 해준 책 – 인류 현대사의 정말 상당부분을 움직여온 민족. 과연 역사는 반복될 것인가 너무 흥미진진- 로마의 유대인박해 -> 유대인포용 -> 십자군전쟁과 유대인박해 -> 중세네덜란드영국 등의 유대인포용 -> 2차대전 -> 미국의유대인포용 (아니 어쩌면 유대인 성지화) -> ?
      • 도올의 중용 강의 – 다 보지는 못했지만 과연 21세기라는 시간적 배경, Korean root이라는 공간적 배경에서 우리는 어떤 거시적 안목과 mission 을 가져야 할지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게 만들어준 내용들

늦었지만 다시한번 Happy new year everyone!! 아자 아자아자!

About sanbaek

늦깍이 크리스천 (follower of Jesus), 우렁각시 민경이 남편, 하루하율하임이 아빠, 둘째 아들, 새누리교회 성도, 한국에서 30년 살고 지금은 실리콘밸리 거주중, 스타트업 업계 종사중. 좋아하는 것 - 부부싸움한것 나누기, 하루하율이민경이랑 놀기, 일벌리기 (바람잡기), 독서, 글쓰기, 운동, 여행 예배/기도/찬양, 그리고 가끔씩 춤추기. 만트라 - When I am weak, then I am strong. Give the world the best I've got.

9 comments

  1. 간만의 소식 반갑게 봤어요. 2015년도 계속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2. Lee, Yongjoo

    늘 새로운 영감을 주어서 고맙습니다. 재미있는 팁들도요~~^^

  3. 잘 읽고 갑니다. 결혼에 관한 책은 팀 켈러 목사님의 “The Meaning of Marriage”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

  4. 오 이렇게 share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특히 책 추천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또 다른 책 있으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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