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지난 1년여간, ‘무엇을 할 것인가’를 가지고 고민하고 스트러글(struggle) 하면서 겪은 나의 솔직한 간증문 – 일로부터의 자유, 그 열번째 이야기이다. 이 글 전 이야기는 아래 아홉글들을 참고 바란다.
- 일로부터의 자유_1. 직장을 나오기로 마음먹기까지
- 일로부터의 자유 2. 믿음으로 정해진 곳 없이 직장을 마무리
- 일로부터의 자유 3. 일본에 갈 것인가
- 일로부터의 자유 4. 거품이 꺼지고 찾아온 갈등
- 일로부터의 자유 5. 신앙안에서 회복하고 성장하기
- 일로부터의 자유 6. 아내 선교보내고 찾아온 시험과 우울증
- 일로부터의 자유 7. 자기연민의 바다에서 예배로 회복하다
- 일로부터의 자유 8. 하나님과 열애에 빠지다
- 일로부터의 자유 9. 성령님의 가장 달콤한 초대
참고로 간증문을 쓰다보니 부득이하게 내가 힘들었던 이야기들, 내 마음이 가난하고 내가 무너졌던 부분들을 주로 쓰게되는 경향이 있다. 나를 생각해주시는 내 주위분께는 나는 너무나 괜찮다고, 그리고 나를 보지 말고 어떻게 하나님이 역사하셨는지 봐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부디 나는 가려지고, 온전히 그분이 드러나는 글일수 있기를 기도한다.
또 한가지 부담은, 간증한 이후 자꾸 다른사람으로부터 recognize와 praise를 받는데서 부터 오는 우쭐해지는 마음, 영적 교만 (spiritual pride)이었다. 사실 두번째 때문에 더 쓸까 말까 많이 망설였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교만까지 온전히 가져가 주시며, 기쁨으로 나누라고 말씀해주셨다. 이건 내 이야기이기 이전에 사랑이신 ‘그분’의 이야기이니. 그래, 기쁜마음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맘껏 나눈다 그리고 앞으로 더 나누고 싶다. 나의 마음의 묵상과 글이 그분께 기쁨이 되기를 기도한다. When I’m weak, then I’m strong.
그냥 쉬어라 (예수님안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기)

다음글에 소개하겠지만, 이당시 내게 매우 감사하게도, 엄청난 영적 멘토가 나타났다. 그분이 나를 만나기도 전에 기도가운데 나를 성령님께 올려드리며 받은 마음으로 소개해준 책이 바로 위의 책이다. 한국어 번역은 없는것 같은데 제목그대로 번역하자면 “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 –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기도를 통해 예수님을 체험하기’ 정도가 될까? 내용인 즉슨 이렇다. 눈으로 보지 않으면, 우리에게 진짜가 될 수 없다. 우린 엄청난 정보의 홍수속에, 엄청난 자극의 홍수속에 살고 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통해, 그리고 우리의 현실세계 속에서 우린 수많은 정보를 접하고 이미지를 접하고, 그거 자체가 우리가 믿는 우리의 세계가 된다. 하지만 영적인 세계는 눈에 보이지 않기에 우리의 믿음이 진짜가 되기 어렵다. 크리스천들은 성경에 나온 세계를 믿지만, 그건 매우 얇은 약한 믿음인 경우가 많다. 왜? 본적이 없기에. 우리가 과거의 일을 기억하거나, 특정 주제에 대해 생각을하면 – 아버지와 처음 놀이동산에 갔을때, 처음 여자친구 손을 잡았을때 – , 우리뇌는 단순히 정보 하나를 꺼내는게 아니라 그 주제와 관련된 여러 스토리를, 수많은 이미지와 연관된 영상들을, 그때느낀 수많은 감정들을, 생각들을 다 기억하며 꺼낸다. 그럼으로써 그게 우리에겐 ‘진짜’가 된다. , 이런것들에 비해 우리의 영적인 세계는 그런것들이 없다. 그냥 딱딱한 교과서 내의 글씨 뿐인 정보들은 우리안에 ‘진짜’로 남기 어렵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 된다.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영적인 세계가 구체적인 이미지와 사건들로 전개되기 시작하면 이또한 우리에게 진짜가 될 것이다.
책은 아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어떻게 이런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을지 – 나를 기뻐하고 사랑하는 예수님을 묵상하며 그저 나를 너무나 사랑하고 원하는 나의 창조자이자 친구이자 아버지이자 연인이자 반석이자 한몸된 머리이신 예수님을 묵상하며, 그 안에 머물러 있기 -를 소개하고, 그런 쉼의 과정을 통해 예수님이 우리의 상처를 치유하고 우리안에서 살아계시는 하나님으로 생생히 살아나는 과정을 수많은 성경적 배경과 실제 사례를 통해 소개한다. 교회나 성당에 가면 우린 종종 하지 않아야 하는 것들을 듣고온다 – 방탕하지 마라 음란하지 마라 게으르지 마라 지금처럼 살아서 구원에 이를거라고 방심하지 마라 등등. 이런 도전들이 필요없거나 의미없다는 것은 전혀 아니지만, 많은 경우, 이런 쓴소리(?)는 우리 마음을 움직이지못한다. 우리는 다 약한 사람들이다. 해보려 해도 잘 안될때가 너무 많다. 머리로 몰라서 못하는게 아니다. 가슴으로 경험해보지 않았기에 그분의 나를 향한 사랑을, 살아계시는 예수님을 제대로 느껴보지 않았기에, 그 사랑에 가슴이 녹아내려보지 않았기에, 제대로 보지 않았기에, 그게 진짜 믿음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다. 마치 북풍과 태양의 비유처럼 북풍의 찬바람은 나그네의 외투를 벗게하지 못했지만 태양의 따스함은 외투를 스스로 벗게만든다. 이게 이 책의 메세지이다. How brilliant.
그래서 아무도 없는 예배당에 가서 찬양을 들으며 말씀을 읽은 후에 거의 매일 약 1시간가량 아무것도 안하고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치며 예수님안에서 쉬었다. 이 기간 또 특별히 예수님에 대한 묵상을 많이했다. 예수님, 당신은 내게 진짜 누구인지요? 나의 구속자 (redeemer), 나의 구원자 (savior), 나의 목자 (shepherd), 나의 신랑 (bride – I know this can sound weird), 나의 친구, 나의 주인 (master/lord), 나의 머리되시고 (head), 포도나무 (vinedresser), 나의 삶, 나의 반석, 처음이자 끝이신 그분을, 이런 성경에 나온 수많은 비유와 수많은 말씀들을 묵상하며 계속 떠올렸다. 아래는 이시기에 가장 많이 들은 찬양이다. 오 Great are you lord.
거짓말처럼, 이 휴식의 시간중에, 예수님은 엄청난 것들을 많이 보여주셨다. 기도는 부모님에게 가서 위로받는 시간이다. 기도는 의사에게 가서 치료받는 시간이다. 하나님 아버지에게, 예수님/성령님께 무언가를 구하는 간구의 기도도 필요하고, 회개 기도도, 감사와 찬양의 기도도 필요하지만, 때로는 아니 아주 자주 이런 휴식과 치유의 기도도 너무나 절실히 필요함을 느꼈다. 부활후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때, 이리와서 밥이나 먹자고 하신게 우리 예수님이다. 그분과 떡을 떼고 그분의 음성을 들을때 치유와 기적이 일어났다. 내 영이 고요하니, 내 영이 잠잠히 주를 기다리니, 내가 최선을 다해 모든 삶의 불순한 것들을 끊고 오직 주님께만 집중하니, 그리고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치며 매일 적어도 한시간 이상씩 그분께 집중하니, 매일은 아니었지만 아주 상당한 확률로 그분이 내게 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예수님 안에서 휴식하며 듣는기도를 하다가 문득 떠올린 것이 있다. 얼마전에 우리 3살짜리 딸과 있었던 일이다. 갑자기 주말에 비디오를 보고 싶다고 딸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울기 시작했다. 달래도 속수무책이었다. 딸은 화장실로 들어가 엄청난 자기연민(?)에 빠져서 세상에서 가장 불쌍하고 비참한 사람처럼 울기 시작했다. 내가 들어가서 몇번 이야기해보려 했지만 도저히 이야기가 통하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래서 “아빠랑 이야기할 정신이 돌아보면 알려줘” 하고 한 5-10분쯤 지나서 다시 가보자 얘도 울다가 지쳤는지 흐느끼고 있었다. “하루야 왜울어?” 라고 묻는 말에, 하루는 엄청나게 서러운 목소리로 “아빠가….흑 아빠가….비…비…비디오를 안보여주잖아.” 이렇게 흐느꼈다. 그래서 내가 “언제 아빠가 비디오 보여준댔어? 우리 비됴보지 말고 아빠랑 딴거하고 재밌게 놀자. 착하지 우리딸?” 이러자 민망한지 “아빠 안아” 라고 말하고, 내게 안겨서 울음을 그쳤다. 그리고 곧 아무것도 아닌일이 되었고 우리는 신나게 같이 놀았다.
그래 우리가 너무 고래고래 소리지르면 우리는 부모님의 소리를 들을 수 없다. 사실 많은 문제는 부모와 소통만 하면 자연스레 해결된다. 풀리지 않는 문제가 풀리고 내가 생각지도 못한 지혜와 혜안과 시각이 생길터였다. 그분은 우리의 부모님이고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의 아들이고 우리의 중보자이자 구원자, 구속자시니.
수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아래 그중 하나만 소개한다. 강력한 성령체험을 하고 순식간에 전도사 제안과 셋째 임신소식을 알게된지 며칠이 안되어 예배당 본당에서 혼자 기도하고 있을때였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게 느껴졌다. 나는 집중해서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치기 시작했다. 오 그분의 목소리는 정말이지 너무나 달콤하고 언제나 상상을 초월했다.
Jesus: 산아, 반갑다야. 우리좀놀자. 뭐하고 싶니?
산: 예수님? 네? 뭐라고요? 놀자고요?
Jesus: 응, 놀자. 우리둘이. 뭐하고싶니?
산: (급당황…) 어,,, 예수님과 함께 땅끝까지 가는거요? 수많은 사람 만나서 예수님 전하는거요?
Jesus: 아니아니, 그런거 말고. 우리둘이. 데이트하는 시간이야. 일할생각 하지말고. 난 너랑만 시간보내고 싶어. 너 좋아하는거 하자. 뭐든 말해봐.
산: 오오오. 그렇다면, 운동좀 할까요? 하늘끝까지 날라가보고, 바다 끝까지 수영도 해보고, (엄청난 속도로 지구를 몇바퀴 돌고 우주도 가보고 쌩쑈를 다함). 오 이거 진짜 재밌네요. 예수님, 이젠 진짜 다른사람들도 같이 놀고 싶어요. 사람들에게 예수님 전하는게 저한텐 제일 재밌는 일이에요. 사람들이 살아나는 모습들이 보고 싶어요. 가서 예수님이 얼마나 그들을 흡족해 하시고 사랑하시는지 (you are well pleased) 전하고 싶어요.
산: 그리고, 큰 축제를 하고 싶어요. 일단 저희 가족부터. 우리 아버지 (내 육신의 아버지) 좋아하시는 냉면이랑 수박을 우리가족 남자들끼리 (내 아들, 형, 아버지, 조카, 장인어른…) 먹고 싶어요. 그리고 여자들도 다 같이 와서 밥먹고 놀고요. 그리고 교회 식구들도. 그리고 훨씬 더 큰 식구들도요. 성대한 잔치를 벌이고 싶어요.
Jesus: 그래, 재밌지? 어때 보이니? 내 안에서 넌 뭐든 할 수 있단다.
Jesus: 산아, 넌 여호수아 (Joshua)야. 그 영을 가지고 있어. 내 사랑하는 아들, 최고의 전사이자 가장 어려운 임무중 하나를 수행했던 여호수아 처럼 넌 저돌적이고 신실하지. 단 여호수아처럼 혹독한 훈련을 받아야되. 모세 밑에서. 지금있는 교회의 영적 지도자들이 손을 들고 내게 기도할 수 있게 그들의 손발이 되어주렴. 그러다보면 언젠가 니가 나의 사람들을 이끌고 요단강을 건너게 되고 엄청난 일들을 할 때가 올거야. 나의 기적들을 행할거야. 그럼 진짜 멋질거야. 약속의 땅으로 인도할거야. 적어도 아직은 너에게 직업으로 목사/선교사 같은거 하라는건 아니야. 그러지 않고도 충분히 너라면 너 주위의 영적 지도자들을 도울수 있어.
(이하 Q&A)
산: 예수님, 저 나가서 싸울수 있나요?
Jesus: ㅎㅎ 역시 성격하고는. 근데 너 칼은 좀 쓸줄 아니? 제대로 들어본적도 없지? 우리 한걸음씩 하자꾸나. 일단 훈련부터 좀 받아야지. 지금 네게 골리앗을 무찌른 다윗의 돌팔매 같은 믿음이 있는거 안단다. 나가서 골리앗들 팍팍 쓰러뜨리고 싶고, 돌로도 그럴수 있는거 안단다. 하지만 군대를 이끌려면 돌만으론 안되. 칼을 쓸 수 있어야지.
산: 어떻게 훈련받을 수 있나요?
Jesus: 교회는 최고의 훈련소야. 거의 모든게 있지. 넌 간증을 할수도 있고, 찬양을 할수도 있고, 수많은 섬김도 할 수 있고,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남녀노소를 사랑하고 섬기는 그 모든것들을 경험할 수 있어. 이제 너의 몸된 교회가 달라보이니? 이건 최고시설의 Gym이야. 너 Gym가는거 엄청 좋아하지? 봐봐. 여기 다 있어. 개인교습도 있고 (1:1), 별의별 단체 클래스도 있고 (시간이 정해진 여러사역), 혼자 아무때나 와서 운동해도 되고, 샤워시설도 있고 수영레인도 있고 진짜 최고 시설이야. 사람들 많이 데려와서 같이 운동하고 훈련하렴.
산: 누구랑 훈련할까요?
Jesus: EM (영어부) 에 있는 멋진 형제들 알지? KM (한어부) 사람들. 청년들도 다 같이해봐. 너 사람 꼬시는거 잘하잖아 ㅎㅎ. 넌 멋진 펄스널 트레이너 (personal trainer)가 될거야. 그룹클래스도 듣기도하고 리드할수도 있어.
산: 모이고 나면 정확히 뭘로 훈련하나요?
Jesus: 나의 일을, 나의 재정을, 나의 사랑을 배우는거지. 걱정하지마. 다 주어질거야. 이건 믿음의 영역이야. 믿음으로 그냥 점프해. 절대 타협하지 말고 옳은 일을 하렴. 너무나 잘하고 있단다.
지금은 집중할때야. 너의 가정과 교회에 집중하렴. 아내부터 잘 챙기고. 집중!
기억나니? 지금 니가 내게 기도하고 나와 대화하는 이 장소에서 너 결혼한거. 너 프로포즈도 하고, 너 침례도 받은거. 나랑 너랑 추억들이 기억나니? 정말 추억많지? 난 다 기억한단다. 난 여기 다 간직하고 있단다. 니가 눈물로 회개하고 나에게 왔을때 내가 얼마나 얼마나 기뻤는지 아니? 내가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아니? 오 아들아, 오 산아. 난 정말 너를 너무나 기뻐하고 너무나 사랑한단다. 내게는 이 추억들이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보물이야. 난 그걸 정말 소중히 간직한단다 (I treasure these, I cherish these.)
아들아, 이젠 정말 움츠려들지마. 걱정하지마. 걱정할게 하나도 없어. 니가 혼자힘으로 하려고 하니까 힘들고 걱정됐던거야. 넌 지금까지 믿음으로 절벽에서 점프하며 완전히 내려놓는걸 별로 해본적이 없지? 넌 자유롭지 못했던 거야. 그러지 않아도되. 내가 있잖아. 자유롭게 맘껏 뛰어내려. 맘껏 니가 가진 모든걸 내줘. 아끼지 마라 아들아. 담대히 가자 우리. 다 줘라. 카드를 다 내줘. 그래도 괜찮아. 그래야 내가 일하지.
백지 수표를 내밀어라. 완전히 내려놔라. (가정에서)
이 시기에 주님이, 예수님이 집중적으로 훈련시킨 것은 위의 예수님과의 대화에도 적었지만 “백지수표 내밀기, 내려놓기” 였다. 교회를 지키라는 성령체험이있기 약 일주일전쯤 하루는 기도하는데 이런마음을 주시는걸 느꼈다. “커리어 빌딩 안해도 된다. 마음껏 하고싶은거 해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가라. “ 그래서 하나님, 한국을 가라는 건가요? 그런 마음으로 마침 평소에 가고 싶었던 한국 회사 한군데에도 간단한 인터뷰 (informational interview) 도 하고 집에 와서 아내와 상의하려고 했는데, 애들이 너무 정신없게 굴어서. 다음날 아내에게 이런 기도제목을 구글닥에 남겨놨는데 사실 잘하는 짓읹지 뭔가 찝찝하긴 했다. 이 구글닥은 내가 빨리쉐어하고 싶어서 만든거지 기도가운데 확신이 생겨서 한게아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잠깐 영상통화로 본 아내 표정이 좋지 않았다.
위기상황임을 직감적으로 감지했다. 그래서 집으로 가는 차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니 이런 마음을 주셨다.
“산아, 지금 너가 뭘 하느냐, 어디로 가느냐가 중요한게 아니야. 아내를 사랑하고 위로해주는게 중요하다. 아내가 하는대로 하겠다고 하렴. 다 받아주고. 아내가 적극적으로 서포트 하는 일을 하거라. 백지수표를 내밀어. 그게 너의 mission이야.”
백지수표라니, 난 이런카드는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오 하나님, 당신은 정말 brilliant 하십니다.
찬양하고 경배하며 신나게 운전해서 집에 왔는데, 진짜 하나님의 가이드가 있어서 망정이지 그날밤은 만만치 않았다. 아내는 진짜 많이 힘들어하고 있었다 (잽도 없이 훅이 확 들어오더라). 사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자기 역할은 안하고 혼자 하나님 좋다고 룰루랄라 하고 있는 남편이 어디 정상인가. 딱봐도 이혼감이다 나라도 입장바꿔노면 진작에 ㅋㅋ. 나도 나름 리크루팅을 하고 있었지만, 이 시기는 어쩌다보니 너무 하나님과 사랑에 빠져있고 내가 너무 평안하고 기쁘고 아무 조바심도 내지 않는게 보이자, 그 와중에 갑자기 상의도 없이 한국 가는건 어떻게 생각하냐는 이야기까지 기도에 나누자 (물론 이건 성령체험이 있고 나서 몸된 교회를 지키라는 주님의 제안을 듣고 다 내려놨다. 난 당분간은 이곳에서 교회를 지킬것이다), 아내입장에선 너무나 당황스러울 터였다. 이 남자가 요새 무슨생각을 하고 사는지 모든게 혼란스럽고 별의별 생각이 다 드는게 당연했다. 애들 학교도 등록해야 하고, 다음달에 본인 학교 공부도 시작되고, 돈들 구석은 너무 많은데. 계속 얹혀 사는것도 너무 지치고, 지난 몇달간 나를 위로하며 영적으로 중보하고 끌어줬던 아내가 많이 지쳐있는게 보였다. 그 아내의 마음을 성령님께서 내 옆에서 실시간으로 보여주셨다. 성령님이 주신 마음은 이 단어였다. 이건 아내에게 억울한 상황이다. 억울한 분량의 짐이다. (It’s an unfair amount of burden to my wife.)
그래서 아내의 말을 계속 들어주고 다 미안하다고 하고 난 당신이 하자는 대로 하겠다고, 당신이 가장 좋은 대로, 우리가족에게 가장 필요한 대로 하겠다고. 한국을 가는게 아닌것 같으면 안가고, 큰 회사를 가는게 같으면 큰 회사로 가겠다고. 내가 어떻게 해서든 조만간 해결하겠다고, 그렇게 도와주실 거라고 했다.아내가 조금씩 풀어지는게 보였다. 그래, 아내도 다 알고 있었다. 아내에게 이날 필요한건 나한테 뭐가 신앙적으로 맞는 길인지 설교를 듣는것도, 내가 억지로 쥐어짠 해결책을 듣는것도 아니었다. 그냥 조금 자기 힘든 마음을 털어놓을수 있는 거였다. 내가 계속 듣고 맞춰주자 아내는 몇가지 더 힘들었던 이야기하더니 오늘은 하루가 학교에서 어땠다 하율이는 어땠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했다. 거기에 내가 농담하고 하니 완전히 풀어졌다. 성령님은 유머쟁이이다. 내가 기쁘고 평안하니 유머가 절로 나왔다. 결국 몇시간동안 이야기한 끝에 아내는 완전 풀어지고, 같이 손잡고 기도할 수 있었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좋으심을 마음껏 선포하니, 아내에게도 더 평안이 찾아온 것을 느꼈다. 오 주님, this is crazy fun! You are an amazing lord. 주님 감사합니다. 민경이를 위로할수 있어서. I was able to love her thanks to the love from you, and console her. It’s unfair amount of burden to her. You will guide our heart together. 감사합니다 지혜를 주셔서.
백지 수표를 내밀어라. 완전히 내려놔라. (목장에서)

또하나 목장 이야기를 빼놓을수가 없다. 사실 내게 목장은 오래된 기도제목이었다. 지난 약 4년반간, 여러 그룹을 섬겨왔고 분가도 몇번 했지만, 이번 소그룹이 개인적으로는 제일 힘들었다. 내 딴에선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별의별 수를 다 내봤는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느껴졌다. 내가 열심을 내도 결과가 없자 힘이 빠졌고 시험에 들때가 많았다. 내려 놓겠다는 시험이 처음 든게 벌써 일년도 훌쩍 넘었다. 이것때문에 부부싸움도 많이했고, 하나님께 원망아닌 원망도 많이 해봤다. 내 입장은 이런거였다.
아버지, 저를 진짜 목자로 이들에게 보내신건가요? 이들은 저를 필요로 하는것 같지 않은데요? 이들은 그냥 편안히 시간보내고 놀고싶어하는데, 전 그런거와는 정말 상극이잖아요. 아버지, 자꾸 이들을 제 입장에서 판단하고 있는 저를 봅니다. 이건 서로에게 너무 힘든상황 아닌가요? 적어도 저는 너무 힘든데요. 이들에게도 더 나은 목자가 있지 않을까요? 이들을 이들 그대로 사랑해줄. 오 아버지, 제게 능력을 더해주시든지, 아니면 이 무거운 짐에서 저를 해방시켜 주시옵소서.
그치만 목장을 내려놓는건 내뜻대로 되지 않았다. 약 1년전 필리핀 선교끝나고 하나님이 내게 “너의 믿음이 뭐니? 믿음에서 나오는 행동이 뭐니? 난 내 아들이 믿음으로 담대히 행하길 원한단다. 아들아, 난 그걸 원한단다.” (히 11:3, 11:6, 야고보 2장) 라고 말씀하시고 나서, 다시한번 돌이켜 회개하고 목장에 최선을 다하기로, 목원들에게도 그간 한발은 걸치고 마음은 콩밭에 가있었던걸 회개하면서 다시 힘내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초, 회사를 나와서 안그래도 내가 너무나 힘들고, 스스로가 insecure하고, 위축되어 있고 하자, 도저히 이 사람들을 계속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아내에게도, 목사님께도, 하나님께도 거의 최종 통보를 하고 내려놓으려 했는데, 그마저도 내뜻대로 잘 안됐다. 예비목자로 생각했던 부분은 직장과 함께 다른 곳으로 이주했고, 다른 사람중에는 목자로 섬길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한 가정이 있었지만 올해 여름, 조심스레 권했을때 아직은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응답을 받은 상태였다. 내가 무턱대고 내려놓는다면 누가 말릴수 있는건 아니었지만, 우리 목원들의 성격상 이 목장이 없어지고 뿔뿔이 흩어지면 교회도 안나오고 그나마의 예배도 사라질까 너무 걱정됐다. 실제로 몇몇 목원은 심심치 않게 아무런 신앙생활의 기쁨이 없고 그냥 목장때문에 교회 온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예수님안에서 휴식하는 이 기간중, 목원들을 향한 새로운, 전에없던 사랑과 기쁨이 내 안에서 넘쳐흐르는걸 경험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해주셨다.
니 힘으로 하니까 힘든거야. 힘들지? 힘빼. 사실 니가 할건 별로 없어. 나의 사랑을 전하고 나의 기쁨을 전하는거야. 나의 말들을 담대히 선포해. 그들이 아무리 힘빠지는 소리를 해도, 그들 스스로가 스스로를 믿지 못해도, 절대 위축될거 없어. 그것들은 진리가 아니야. 내가 너에게 진리를 주니, 그걸 전하렴. 담대히 선포하렴.
그리고, 산아. 너 이거 내려놓을수 있니? 내가 섬기라면 계속 섬길수 있니? 나를 믿을수 있니? 이들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목자가 될 수 있니? 그래 그래야 내 아들이지. 모든 카드를 주거라. 알지? 백지수표
오…백지수표라. 하 진짜 예수님께 이런 마음을 받고 나자 두려울게 없어졌다. 예비목자로 생각하고 있던 그 형제께, 내게 얼마전에 기도해봤는데 아직은 아닌거 같다고 한 그 형제와 1:1을 하며, 다양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마음을 전하고, 그리고 백지수표를 내밀었다. X 형제님이 원하는대로 하겠다고. 내가 계속 섬길수도 있고, 나는 다른데로 가고 목원들이 목자가 없으면 흩어질수도 있고, 아님 목사님께 이야기해서 외부에서 목자를 찾아볼수도 있고, 뭐든 다 좋다고. 한번만 더 기도해봐 달라고. 모든 카드를 하나님께서 넘기라고 말씀하셨다고.
그리고 나자, 정말 마음이 평안했다. 아 진작에 이럴 것을.
거짓말처럼 이 일이 있고나서 아내가 전도사로 헌신하게 되고, 이 키를 넘겨준 형제/자매의 마음이 움직여서 너무나 아름답게 목장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내가 내 멋대로 내려놨으면 어땠을까. 이런 아름답고 순조로운, 모두가 주님을 찬양하고 그분의 사랑안에 거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오 그분의 지혜는 정말 나의 지혜보다 높았다.
그리고 이기간 하나 확실하게 깨닫고 회개하며 눈물로 감사드린게 있었다. 문제는 우리 목원들이 아니라 나였다. 내게는 열심히 하는게, 뭔가 많이해서 성과를 내는게 우상이었다. 열심히 사는것 – 그 자체는 정말 좋은 것이다. 하지만 내가 내 열심을 내는게, 사랑하는 것보다 우선시 되었을때, 그분보다 우선시 되었을때, 이 또한 우상이 되는 것이었다. 오, 내게는 이 우상이 철저히 부서지는게 필요했고, 내 힘으로 아무리해도 안되는게 있다는걸 깨닫는게 절실했다. 열심히 일하는건 절대선이 아니었다. 절대선은 사랑이신 그분이다. 그분은 우리 모두를 사랑하신다. 그리고 그분은 우리가 예수님처럼 모두를 사랑하기 원하신다. 그래서 때때로 우리가 가장 사랑하기 어려운 사람을 환경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다. 하나님은 내가 가장 힘들어하는 세팅으로 나를 보내신 것이다. 그건 어쩌면 오로지 나를 위한 하나님의 축복이었다. 그분은 그렇게 나의 지경을 나의 한계를 넓히셨다.
목장을 마무리하고 우리 형제 자매들에게 드린 편지를 마지막으로 이글을 마친다.
안녕하세요 기쁨목장 식구 여러분,
잘 지내시죠? 한주 못뵌것 뿐인데 많이 허전하고 보고싶고 그렇네요. 벌써 시간이 많이 흐른것 같기도 하고요. 마치 같이살던 가족이 미주/아시아 이민을 간것같은 기분이랄까 (?). 더 늦어서 저희를 완전 잊어버리시기전에 감사와 작별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지난 2년반의 함께했던 기간은 참 저희가정에 큰 축복이었어요. 기쁨목장은 저희 가정이 가장 오래섬겼던 목장이에요 – (그전 영원목장이나 다른 목장은 1년여 정도). 진짜 별의별 정 (미운(?)정, 고운정) 다든것 같아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래 간단히 한번 써봤어요. 정말 뭐 많았죠? To name a few
– 저의 경우. 하율이를 낳고, 민경이와 결혼상담을 끝내고, Porn과의 지긋지긋한 싸움을 끝내고 (Lust로부터의 해방), 첫 선교를 가서 저의 겉사람에 대한 우상을 보고, 1년간 일관련 고민하면서 일을 제가 얼마나 우상시 하는지 알고 회개하고 (일로부터의 해방) 셋째 임신하고, 아내가 전도사가 되는 엄청난 일들이….
– A커플은 미국에서 적응하고, 한국에서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고, X job도 바뀌고, B커플은 둘째 낳고, 실리콘밸리에 적응하고, 이제 LA로 내려가기까지 하는, C커플은 D 커플은 E 커플은 ~~
개인적으로 여러분께, 하나님께 정말 감사한건, 여러분이 있어서 제가 기도할 수 있었다는 거에요. 성경을 읽을때도, 기도를 할때도, 뭘 해도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게 얼마나 큰 축복이었는지 몰라요. 여러분이 없었으면 저는 더 제 안에 갖쳐서, 스스로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거나, 스스로의 성취에 도취되거나 그런 self centered된 삶 가운데 있었을 거에요. 여러분과 함께 예수님과 함께한 지난 2년반 기쁨목장 목자로서의 시간은 저의 교만과 능력없음과 수많은 약점들, 우상들을 확인하고 그로부터 자유로워 지는 과정이었어요.
제 큰 우상중 하나는 ‘열심히 산다 – doing’ 이었어요. 그것 자체는 문제될게 없고 (오히려 좋은점도 많지만), 제가 그것을 우상화 했기에 – 그것에서 제 identity와 가치를 찾았기에 – 스스로 그러지 못하거나 그러지 못하는 사람을 보면 그걸 못견뎌하고, judge하거나, 잘 어울리지 못했죠.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에요. 열정을 내는 사람만 좋아하고 그런 사람만 상대할 수 있었죠. 저한테는 이게 자연스러우니까 이것만 찾은 거에요. 이게 저에게 자신감을 주고, 그걸 넘어서 자부심/self-worth를 주는 source였죠. 이건 정말 제 우상이었어요.
그래서 본이 아니게 목원분들을 judge하거나, 그렇게 까지는 아니더라고 힘들어하고, 거기서 frustrate되고 (낙담하고), 자꾸 힘빠진 모습을 보이거나 필요이상의 부담을 줬을 거에요. 제힘으로 제 어젠더로 해서 잘 안되니까 낙담이 된거죠. 그게 참 죄송해요. 여러분앞에서, 하나님앞에서 회개하고 용서를 구합니다. 그건 정말 목자의 모습이 – 예수님의 모습이 아니었어요. 어찌보면 전 누가복음 탕자의 귀환에 있는 첫째아들 같은 존재였어요. Self righteous 한 마음이 많았죠.
1년정도 doing, 세상에서 무슨일을 하고 살 것인지가 제 맘대로 안되면서 하나님이 이 우상을 제대로 부서주셨고, 그 과정에서 하나님이 존재 자체로 저를, 그리고 여러분을 얼마나 사랑하고 기뻐하고 계신지 느끼게 해주셨어요. 예수님/하나님의 여러분을 향한 마음은 기쁨 그 자체에요. 사랑 그 자체에요. He told me he is delighted in you. He told me everything is ok. He just want to have a meal with you.
제가 몇번, 제 맘대로 하다 안되니 목장을 내려놓고 싶다는 마음을 품었을때, 하나님은 막으셨어요.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하셨죠. 그럴때면 여러분중 한분이 저에게 reach out하시거나, 기도중에 새로운 마음이 품어지거나, 제게 새로운 힘을 주시거나, 그런일들이 일어났죠. 부족한 저를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혹시라도 본인을 discount하시는분 – 절대로 거짓말에 속지 마세요. 우리가 믿는건 우리의 약함이나 자격없음이 아닌, 모든 자격을 가지고, 모든 능력을 가지신 예수님이니, 그리고 he is faithful, he is loving kind, he is not a human. His love last forever. Nothing – not any created thing can separate from his love for us in Jesus Christ. 절대 우리모두 거짓말에 속지말아요.
가슴터지는 듯한 사랑을 마지막으로 느껴본게 언제신지요? 우리 모두는 그 사랑을 갈구하고, 그 사랑을 늘 항상 받아야만 살수 있는 존재라고 믿어요. 식물이 태양과 물이 있어야 자라듯, 우리 모두는 포도나무에 붙어있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하죠. 살수도 없어요. 답안나오는 남편/아내나, 세상의 것들만 쳐다봐서는, 그 가슴시린 사랑을 절대 못얻을 거에요. 우리 각자가 하나님에게, 예수님/성령님을 통해 firmly rooted 되면, 그 사랑으로, 그 열매로, 많이 피어내며 많이 흘려보낼 수 있을거에요.
억지로 안되는걸 할순 없어요. 신앙이 재미없는데, 힘든데, 억지로 성경을 읽고, 기존에 좋아하던 것들을 포기하는건 한계가 있죠. 부담스러우면 안되요. 마음이 닫히면 본인 부모한테도 제대로 연락안하고 사는게 우리잖아요. 북풍과 태양의 비유가 있죠. 북풍이 아무리 불어도 나그네는 옷을 벗지 않지만, 태양이 쬐면 더워서 옷을 벗는다는. 예수님은 절대 북풍이 아니에요. 예수님은 righteous 한 마음을 기뻐하지 않지만, 우리의 나약함을 아시고, 길잃은 한마리 양을 위해 목숨을 버리시는 분이에요. 언제나 한결같이 기다리고 계시고 짝사랑하고 계신 우리 구주, 우리 신랑, 우리 목자, 우리 반석, 우리의 머리, 우리의 모든것 되시는 그분을 우리 모두가 더 찐하게 만나가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떠나는 마당에 유종의 미로 부담스런 잔소리(?)성 당부 세가지만.
1. 예수님 안에서 휴식하는 것 꼭 해보세요: 히브리서 3/4장, 요한복음 15장, 시편 91편. 이런것 읽으면서,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예수님안에서 쉬어보세요. 꾸준히 쉬어 보시면 기도가 매우 즐거워질것을 확신해요. He is such a good father.
2. 새목자 많이 도와주세요: 저희보다 훨씬 잘하실 거에요. 아주 자연스럽게. 이제 애기도 낳고 힘들텐데, 진짜 많이 도와주세요.
3. 신앙공동체 절대 놓지 마세요: 제가 여러분보다 신앙심이 더 높다고 혹시 생각하세요? 전혀 그렇지 않지만, 혹시라도 그렇게 느껴지고 보였다면, 그건 제가 목자라는 자리를 맡고 있고, 그 자리에서 억지로라도 기도할 수 있었기 때문인것 같아요. 지난주에 한국에 가서 next job을 놓고 고민하는데 순식간에 모든 평화가 없어지는 거에요. 지난달 까지만 해도 날아갈듯이 하나님 앞에서 행복했는데. 그게 how weak I am. How vulnerable I am. 포도나무에 붙어있지 않으면, 우리는 진짜 산채로 잡아먹힐 수 있는 존재에요. 꼭 신앙공동체와 함께하시며 서로 기도해주고 서로 보호해주고 해요.
그럼 여러분, 계속 종종 기도할게요. 사랑합니다 모두들.
백산 & 백민경 드림
번역해 주세요……..
하하 그럴수있음 좋겠네요 누가 곧 번역해 주시지 않을까요 아직 없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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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전 크리스천 지인이 여길 추천해줘서 새벽에 여기 블로그를 정주행(?)하고 있는데 쓰신 저번 편 읽으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예수님의 따뜻하기그지없는 대화… 웃음도 났구요. 개인적으로 예전에 몇년전 어떤 선교사님 홈페이지를 구글에서 우연히 알게된 적이 있었는데 해외에 대학을 세우는 사역을 하시는 글을 읽고 또 그분의 삶이 어떻게 하나님께로부터 인도받았는지 한참을 읽고 감동을 넘어서 인생에 영향을 미치겠구나 강렬히 은혜받은 적이 있었어요. 백산님 블로그를 읽으면서도 사람이 인터넷 글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일을 얼마든지 드러낼수있구나 다시금 느끼게 되네요. 뭣보다 성령님 안에서 예수님과 대화한 부분들 읽으면서 울컥했습니다. 앞으로 저같이 이런 가감없는 글 읽으며 분명 마음이 건드려지고 또 주님과의 관계라는 게 이런거구나, 상상력을 넓히게 되는 분들이 있을 것같아요. 잘읽고갑니다.
+ 참 그 선교사님이 인도네시아에서 사역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터키와 같은 이슬람 국가라서 뭔가 더 생각이 드네요. ‘내려놓음’ 이라는 책을 쓰셨던 분인데 이미 아실 수도 있겠지만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왠지 추천드리고 싶어서 추천 남기고 갑니다 ^^; ㅎㅎ
안녕하세요 네 이용규 선교사님 말씀이시군요 참 시대에 획을 그으신 분이죠. 감사님께 그분의 사랑이 간접적으로나마 전달됐다니 너무 기쁘고 감사한 일이네요… 저한테 참 위로와 힘이 되는 따뜻한 답글입니다. 정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