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정말 행복하고 좋은 일들이 많이 있었다.
1. 취직
칠전팔기라고 수없이 떨어진 끝에 드디어 두 미국 회사 취직에 성공했다.(Evernote, Expedia) 아직 고민중이긴 하지만 아마 Evernote 에 Join 해서 Summer Internship 을 하지 않을까 싶다. 가능하다면 둘다 해보고 싶긴 하다. MBA 지원할 때 만큼이나, 아님 어쩌면 더 힘들었달까… 조만간 미국 취업기에 대한 글을 개재해볼 생각이다. 위 사진은 에버노트 티셔츠를 입고 찍은 사진이다.
2. Vision 알아가기
최근에 내가 정말 무엇을 좋아하고 중장기적으로 하고싶은지 알게해주는 일이 몇가지 있었다.
하나는 Design School 수업을 들은거다. 스탠포드 내 D-School(Design School)은 D4D(Design for Delight), Design Thinking Process를 가르치기로 유명한데, 이건 단순 그림을 그리는 디자인이 아니라, 소비자를 이해하고 문제를 재 조명해서 빨리 테스트해보는 일하는 방식, 하나의 process를 말한다. 나중에 자세히 쓰겠지만 관심있는 사람은 일단 이 Youtube 비디오를 보면 이해가 빠를거다. 너무너무 유명한 IDEO의 Shopping Cart비디오. 이 수업을 들어보니 내가 정말 이런 일하는 과정에서 너무나 살아있음을 느낀다. Tech PM 이든 Business Design 쪽이든 계속 이렇게 일할 수 있는 쪽으로 가보고 싶다.
둘째는 Mint.com 을 얼마전에 인수하고 SME(Small and Medium Size Enterprise)에 Innovational Financial service를 제공하는 Intuit의 PM, GSB선배를 만나 인사이트를 나눈거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Lean Startup (지미림 형님 글 참조) 등에 incorporate되어 있는 Entrepreneurship 이 내가 막연히 생각하고 바래왔던 Design Thinking Process와 일맥상통 하는걸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셋째는 GSB내의 내 2학년 Coach와 MindMap을 그리면서 느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다. 마인드 맵은 “지난 몇년간 업무적으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야? 가장 의미있었다고 느꼈던 순간은? 가장 의미없었다고 느꼈던 때는? 왜 그렇게 느꼈지? “와 같은 질문을 통해 가장 중요한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나의 대답은 모두 Mentorship이었다. 계속해서 고민하고 부딪히면서 내가 느낀 것을 남들과 공유하고 같이 고민하고 영향을 미치는 과정이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하더라. 우리 부모님이 내게 Embed 시킨, Ingrained 된 느낌이랄까. 그래… 난 그런게 제일 재밌다.
3. 새로 생기는 신나는 일들
가장 신나는 일은 대한민국 엔젤계의 거부, 아블라컴패니 대표이신 노정석 대표님과 내 인생의 멘토 범준이형 등과 같이 Startup, Entrepreneurship 의 Marketplace를 한국을 중심으로 나아가 아시아와 전 세계로 까지 만들어보자는 비전을 가지고 Kick off 를 했다는 거다. Online으로는 Linkedin, Angellink와 같은 인력풀을 만들고, Offline으로는 스탠포드내 창업자 연결해주는 Start up 행사 Foundersoup과 같은 개념으로 서울대, 포항공대, 카이스트 를 중심으로 출범해볼 생각이다.
또하나 신나는 일은 내 MBA 생활을 담은 전자책이 곧 출간된다는 거다. 아마 내일 출간될 예정인데 나오는 대로 많이 알리고 싶다.
4. 항상 곁에 있어주는 좋은 사람들
미국 취직이 되자마자 그간 너무도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다 메일로 감사표시를 했다.
나 취직시킨다고 두팔 걷어붙이고 단체로 나섰던 학교내 CMC Advisor들
Silicon Valley에 먼저 정착하신 한국 형님들. 정말 친형같은 형들
내 끈질긴 공략에 두손 든 나의 GSB Alum 미국 멘토분들
귀찮은 요구 맨날 들어주고 시간내주고 인터뷰연습해준 미국 친구들
한국에서 원격으로 도와준 Jimmy Rim 형님. 아예 떠먹여준 은기 ㅋㅋ
참 좋은 사람들 사이에서 에너지를 많이 느낀다.
5. 앞으로의 비전
집필은 최근의 여행기, 미국 취직 뽀개기 씨리즈 를 일단 해보고 싶고,
학기를 잘 마무리하고 남아공 Education Service Learning Trip 잘 다녀오고
봄학기에는 D School 수업을 중심으로 학교생활하고, Startup incubator와 일해보고 싶고
여름에는 Evernote, Expedia 등 미국 회사에서 나의 능력과 가능성을 점처보고 싶고,
2학년에는 다양한 리더십 롤로 스스로를 더 다듬어 가고 연마해 가며 행복하게 살고 싶고
졸업하고는 Silicon Valley Tech 기업에 기반을 두고 Design Thinking Process 를 체화해서 아시아와 한국에 Delivering Happiness를 하고 싶다.
6. 그래서 뭐하고 싶다고? Design Thinking Process가 모야?
얼마전에 스탠포드 GSB친구들이 묻더라. “산아 너 인생에서 하나를 이룰 수 있다면, 단 하나를 니가 할 수 있다면 뭐할래?”
내 대답은 “난 한국, 아시아 쪽의 젊은이들의 Identity Crisis를 해결해주는 멘토링” 이었다.
우리부모 세대의 Identity는 성공, 사다리 올라가기(Climb up the ladder)가 아니였을까. 교육은 그 과정에서 필수적인 거였고 고시나 대기업 취직이 바로 그 보증수표였고. 대학교 잘가라, 취직 잘해라. 의사해라. 고시봐라. 교수해라. 다 그 과정의 산물이 아닐까. 인도에서는 엔지니어 아니면 의사가 정답이듯이, 빠른 경제발전과정을 거쳐가는 나라에서 경제성장 세대의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세대의 Identity는 다르다. 점점 우리는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 Who am I. What matters to me. 왜 내가 나이 30에 정말 열심히 살아왔는데 은퇴걱정을 벌써 해야하는지. 왜 내가 주말에까지 집에 못가고 일하면서도 내 가족을 챙길만큼의 여유를 가질 수 없는지. 왜 전도유망하게 펼쳐질 거 같았던 내 인생이 펼쳐지지 않는지. 도무지 해소가 안되는 이 갈증이 무언지. 나도 느꼈고, 많은 우리나라의 20,30대들이 날마다 느끼는 고민이 아닐까… 그래서 MBA다 창업이다 를 마치 돌파구처럼 잡고 싶어하는게 아닐까…
좀더 어려서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최소한 대학생때 부터는… 그래. 난 그걸 하고 싶다.
그리고 밖에서 더 잘 할수 있다고 믿는다. 이쪽에서 배워서 퍼나르는 식의.
그리고 그렇게 끊임없이 고민하고 재조명하고 테스트하고, Fun, Energy로 사람을 모티베잇하고 Driven하게 만들고, 혼돈 속의 Creativity와 Efficiency를 찾아가는 마법과 같은 Process, Culture가 과연 Design Thinking Process라고 믿는다.
글 중간에 폰트가 바뀌네~
오 감사합니다. 디테일한 지적까지…
작년 10월 이른 아침에 잠깐 뵌 후로 벌써 반년이 지났네요.
열심히~ 잘~ 지내고 계시네요. ^^
노정석 대표 이름보고 참 세상좁다 싶어 댓글 남김니다.
(저와 대학동기이기도 하고, 첫눈-태터시절까지 인연이 있죠.)
저도 올해 8월부터는 미국에 있을 것 같은데,
더 반가운 인연으로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ㅎㅎ
mba 검색하구 들어왔다가 6번글 보구 너무 감명받아서 글 남기구 가요^^
이미 블로그에서두 젊은 사람들에게 도움되는 글 많이 남기셨지만 나중에두 꼭 좋은 mentor 되실꺼라 믿어요~
감사합니다. 지금 뭐라도 만들어보려고 노력은 해보고 있는데 많이 도와주시고 지켜봐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