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lection_5 내 삶의 Meaning_What matters most to me and why

 

* What matters most to you and why. Stanford GSB 1번 에세이. 참 너무 쉬우면서도 어려운 질문이 아닐까 합니다. 제 삶의 의미에 대한 글을 써봤습니다. 독자여러분께도 꼭 한번 진지하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고민해 보시기를 정말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1. 유년 시절 – 잘하기, 칭찬받기, 열심히 하기  

 

어렸을때 난 소위 말해 알아서 잘하는 애였다. 우리 부모님은 항상 사랑으로 나를 키워주셨고, 뭐든 스스로 결정해서 하게하고 칭찬해주고 자신감을 주셨다. 그러다 보니 칭찬받는게 너무 재밌었고, 어떻게든 더 잘해서 부모님과 주위 사람을 Impress하는게 나에게 가장 중요한 거였다. (이런 가르침을 주신 부모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내게 강한 자신감을 심어줬던 아직도 기억나는 몇가지 순간이 있다. 한번은 초등학교 4학년 때였다. 유독 작았던 나는 공부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운동은 특별히 잘한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그런데 철봉, 뜀틀, 매트 열심히 하니 나의 Trick들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 선생님 칭찬을 받고 완전 필받아서 엄청 열심히 맨날해서 꽤 잘하게 됐었다. 6학년때 전교생이 탈춤을 추는데, 난 내가 잘출거라곤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고 그냥 열심히 췄었다. 그런데 갑자기 탈춤 선생님이 나를 찍어서 너무 잘춘다며 대표로 춤추는(옷도 다른거입고) 역할을 주셨다. 이때부터 난 ‘열심히하면 다 된다‘는 신념을 갖게 됐다. 

 

다시한번 정리해 쉽게 말하자면 난 공부잘하고, 선생님, 부모님말 잘듣고, 친구들한테도 잘하려고 하고(?),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살며 말잘듣는 어린이였다. 장래희망이 대통령이 었으니 말 다했지. (Yes, I was pretty self-centered.)

 

2. 중학교 – 해탈, Nirvana

 

앞선 글에 썼지만 중학교는 내게 쉽지만은 않은 시간이었다. 그러다가 중학교 2학년 때 태어나 처음으로 미국땅을 밟고 시애틀에서 1개월간 Home Stay를 하고 와서 정말 강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항상 달려가려고, 성취하려고, 앞서가려고만 하는 한국에서의 삶과는 달리 미국 시애틀의 작은 섬에서 만난 사람들은 정말 평화롭게 여유있게 즐기며 만끽하며 삶을 살고 있었다. 특히나 아직도 나의 우상으로 남아 있는 콧수염이 멋졌던 Lymen 아저씨는 내게 “San, you should really see and feel the life. Don’t feel pressured to go forward all the time. Take a step back and take a deep breath. You should read this book from Herman Hesse – Siddhartha” 한국에 들어가서 서점에 가서 “아저씨 시달타 란 책 있어요? ” 라고 한참 찾다가 결국 그게 “싯다르타” 라는 걸 알고 냉큼 사서 한번이고 두번이고 세번이고 계속 읽었다.  부처님의 해탈의 과정을 소설로 담은 이 책에서 난 깊은 충격을 받았다. 지금까지 내가 생각해왔던 인생에서의 성공이 갑자기 너무 허무하게 다가왔고, 무념 무상의 해탈의 경지에 이르러 마음의 평화를 찾는게 세상에서 가장 멋진 destiny로 보였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해서 서울대에 가고 고시에 붙고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뭐 이런 이야기를 주위에서 누가 할려 치면 “그런게 다 무슨 소용이에요. 물질적인건 절대 오래갈 수 없어요. 전 돈이 벌고 싶지도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싶지도 않아요. 전 평화를 찾고 싶어요.” 뭐 이런식의 역시 애늙은이 같은 우쭐댐 + 최근의 깨달음에 대한 Broadcasting 욕구 표출을 해대곤 했었다. 

 

돌이켜 보면 이시기는 “성공” 이라는 가치에 대한 거부감으로 점철돼 있었다. 이나중탁구부의 영향인지 장래희망은 갑자기 뉴질랜드 목동으로 변했고, 교환일기 쓰면서 서로 삶의 진정한 목표가 “만족”이네, “행복”이네 그러며 개똥철학을 늘어놨던 질풍노도의 시기였다. High level 의 고상한 가치 정립과는 달리 low level 일상에서는 그냥 학교생활, 또래그룹 생활에 Fit in 하면서 이런 나의 Identity crisis를 Handling하다보니 그냥 정신없이 시간이 갔다. 

 

3. 고등학교 – 대학가서 펼쳐질 나의 인생 

 

고등학교 때 생활이 안정을 찾고, 학교생활이 재밌고 친구들과도 너무 재밌게 어울리면서 사춘기도 점차 사라지고, 약간은 씨니컬했던 태도도 자연스레 사라지고 본연의 열심히 살고, 항상 적극적이고, 칭찬받기 좋아하고, 까불대고 설치고 하는 나로 돌아왔다. 역시 철든 애처럼 행동하는게 내 본연의 모습이였던 지라 공부 꽤나 열심히 했다. 특히 고등학교 말미에 만난 학원 영어선생님이 내게 참 큰 멘토가 되주셨다. 항상 이런식이였다. “여러분 지금 공부하는게 힘들다고 생각하세요? 에이 무슨말씀을. 이정도는 껌이죠? 하루에 15시간 공부하고, 그러다 피곤하면 자판기 커피 한잔 마시고 2시간 더 공부하다 자고, 뭐 이정도는 해야 공부좀 한다고 할 수 있겠죠? 절대 쉽게 얻어지는건 없습니다. 여러분보다 미국, 유럽의 전세계의 인재들은 체력도 좋고 더 열심히 더 좋은 환경에서 배움과 정진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여러분이 약한 모습 보이면 안되겠죠? 그렇죠? 전 믿습니다! ” 뭐 이런식으로 Motivation Speech를 참 잘해줬는데 다른사람한테는 어땠는지 몰라도 내게는 효과 만빵이었다. 

 

그래 내가 비록 지금 작은 나라 한국, 꽉 막힌 독서실에서 만화책 몰래 숨겨보며 숨죽이고 있지만 너네 다죽었어. 대학만 가봐. 내 기를 마음껏 펼치겠어. 전 세계의 가장 우수한 애들과 맘껐 겨뤄보겠어. 지지 않겠어. 뭐 이런마음을 품고 희망을 품고 열심히 했다. 장래희망은 뚜렷하지 않았지만 한국을 대표해 세계의 인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대급 선수 뭐 이정도로 말할 수 있으려나…수능 100일을 남기고 내 인생의 모토는 ‘감출수 없는 자신감‘ 이었다.  

 

4. 대학교, 군대, 고시 – 발전하는 나의 모습 

 

대학교에 들어가면서 부터 인생의 의미와 진로에 대한 나의 고민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항상 가치를 강조하고 자신감을 심어준 부모님의 교육철학 덕분에 난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의미있는 일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무장해 있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난 누구보다 빨리 열심히 달리고 싶었다. 그래서 1학년 1학기부터 가장 빡세다는 수업으로 채워넣고, 어떻게든 더 배워볼거거라고 1학년 여름방학때 말도안되는 작은 프로그래밍 회사에서 인턴을 하기도 했다. 

그래 내게 가장 중요한건 “발전하는 나의 모습.” 이었다. 내 삶의 모토는 열심히 살자” 였고, 정진하고 있다는 느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 그게 너무 소중했다. 그래서 마음껏 전진할 수 없었던 군대 시절이 2만년처럼 길게 느껴졌고, 의미없이 독서실에서 책만 읽고 있는 고시공부시절이 너무 Painful했다. 

 

특히나 군대갔다 와서 안그래도 빡빡했던 내 삶은 더욱 Intense해졌다. 1분 1초 낭비하는 법이 없었고, 항상 최고의 효율을 추구했다. 꼭 몇주전부터 계획을 세워야 했고 미리 한주의 시간이 빽빽하게 채워져 있지 않으면 매우 심적으로 불안해졌다. 먹을때는 칼로리를 꼭 계산하고 먹는게 습관이 됐고 몸에 좋다는거 엄청 골라먹어서 주위의 눈총을 사기도 했다. 나를 적당히 아는 사람이 보면 난 참 열심히 살고 자기관리 철저한 건실한 청년이었다. 나를 정말 잘 아는 사람, 나랑 정말 가까이 아는 사람이 보면 난 정말 항상 바쁘고, 쉽게 술한잔 하자고 전화하기 만만치않고, 그냥 마음편히 앵겨붙기 어려운 사람이었다. (그래서 여자친구들도 아주 뒤돌아보지 않고 나를 잘 떠났던것 같다 -_-) 그래 난 현재를 즐길 줄 모르는 질주하는 Maximizer가 되어가고 있었다. 나도 느끼고 알고 있었지만 I just can’t help it… 힘이 빠질때면 슬램덩크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구절을 되내였다. “미적미적 눈치볼 틈이 없다. 무엇때문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나. 우오오오 북산“. 장래희망은 정주영, 김우중 같은 전 세계를 누비는 기업가 또는 강만수, 김재익 같은 한국 발전과 아시아 통합에 기여하는 경제관료였다. (이분들의 자서전을 읽는게 이런 삶을 살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런분들 개인비서, 수행비서가 되서 어깨너머로 이분들의 삶의 자세를 배우고 멋진 분들 만나며 무럭무럭 성장하고 싶었다. 

 

5. 국회와 정부에서의 사회초년생 시절 – 일과 삶에서 의미를 찾기

 

Professional life와 Personal Life 모두에서 의미를 찾기를 갈구했다. 가 나의 Work life에서 기대했던 건 “하루 하루 일하는게 즐겁다. 새로운 배움과 가르침을 준다. 내가 하는 일이 의미가 있다. 다음에 할 수 있는 수많은 Option을 준다. 그리고 인생이 고속도로처럼 쫙 펼쳐진다. ” . 그리고 Private life에서는  “주위사람에 잘하고 웃으면서 산다. 따뜻한 마음으로 소중한 가정을 꾸리고 충만하게, 진실되게 산다. 삶의 여유, 건강하고 충만하고 발전하는 삶, 모범이 되면서도 거들먹거리지 않아서 저절로 칭찬받을 수 있는 삶, 유머와 따스함이 살아있는 삶.”  이런 것들을 기대하고 바랬다. 그래 역시 난 욕심많은 사람이다. 

한국에서 직장생활 해본 사람들, 하고 있는 사람들 상당수는 다 이게 얼마나 어려운 이야기인지 공감할 것으로 믿는다. 물론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마찬가지지만 Work life balance를 찾고,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웃으면서 충만하게 사는게, 따뜻하고 소박하게 사는게, 참 쉽지 않은 사회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매우 Struggle 했다. 주위에서 아무리 칭찬해주고 부모님이 아무리 좋아해도 난 그 내가 그토록 갈망하던 충만감을 느낄 수 없었다. 일과 삶, 모두에서. 

곰곰히 뜯어봤다. 왜 그랬는지. 그리고 나중에서야 깨달았다. 아래 Jacqueline Novogratz의 말처럼 무엇을 하느냐보다 내가 어떻게 하고 있느냐, 세상에서 어떤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느냐 (How I BE in the world). 내가 얼마나 나답게 빛나고 있느냐 (How much I shine), 이런것들이 정작 의미를 주는데 필요한 것들이었는데 당시에 난 가지고 있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그냥 적당히 그냥 현재를 즐기고, 주위에 잘하고, 하는 일에 묵묵히 충실하고, 이렇게 살 수 없었다. 국회에 사표를 내고 행정부로 옮기고, 연수원 시절에서 부터 아는사람 다 동원해서 정부 국장님들 찾아뵈며 조언을 구하고, 선배들 말씀따라 재정부 정책국으로 어떻게든 와서 다시 또 그걸 찾기위해 노력하고, 그러다가 또 더 나은걸 찾고 싶어서 G-20로 옮기려고 노력하다가 국장님한테 점수만 깍이고, 언제 어디로 가서 어떻게 해야 내 인생의 다음 Puzzle로 나아갈 수 있을지, 내게는 그게 너무너무 중요했다. “그쯤 하면 됐다. 일 열심히 하고, 거기서 인정받고, 결혼상대 잘 만나고, 정부에서 장차관하고 나중에 뭐도 하고” 이런말들은 내게 전혀 와닿지 않았다. 항상 다른 꿍꿍이를 품다보니 직장에 200% 충실할리 만무했고, 나의 퍼포먼스는 내가 봐도 Great한 레벨한 미치지 못했다. 즉 난 스스로 만족할만큼 충분히 멋진 직원이 아니였다. 그리고 하루하루의 삶이 충만하지 않는데. 5년 10년 20년 후를 보고 꾹 참고 기다리는건 정말 It’s just doesn’t sound right. 그래. 난 끝없이 갈구했었다. 그 끝없는 갈구가 내게는 가장 중요한 거였다. 

 

6. Now – Maximizing every single moment to prove myself. Give the world the best you’ve got and 나로 인해 변해가는 세상의 모습

  

꿈에도 그리던 유학, 그것도 가장 가고 싶었던 학교 Stanford MBA로 떠나면서 내겐 꿈이 있었다. Professional – 내가 원하는걸 찾겠어. Personal – 좀더 차분하고, 여유있고, 따뜻하고, 현재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겠어. 

 

1) Professional meaning 

솔직히 고백하자면 처음에 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Job을 찾는데 꽤 Obsessed 돼 있었다. 역시 결과를 중요시하는 정말 현실적인 Practical한 한국남자 답게 난 Goal oriented, Focus를 미국의 멋진 직장에서 Job을 잡는 걸로 잡았고, 멋진 컨설팅회사나 Innovative한 Tech company (Google, Apple, Amazon)에 가면 내가 그토록 찾던 “일과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러다가, 점차 회사들에 대해 더 알게되면서 난 Fun + Motivating Culture, leadership 에 매료되었다. Bain & Company, JetBlue, Davita, South west airline, Zappos 이 회사들은 직원들 한명한명이 매우 Fun하게, 행복하게, 재밌게 직장생활을 하는 것으로, 그런 Culture를 정말 잘 build, internalize한걸로 유명하다. 한국의 팍팍한 위계질서 살아있는 직장문화를 아는 나로선 이런 회사에 들어가서 일할 수 있게 되면 너무 행복할거 같았다. 그리고 이런데서 어떻게 하면 어떤 리더십을 발휘하고 어떤 장치들을 기업 조직문화에 녹이면 이런 회사를 만들 수 있는지 충분히 배워서 한국, 아시아에 멋지게 전파하고 싶었다. IDEO같은 회사와 인터뷰 볼때 난 “I want to become the advocate of design thinking process and bring it to the world, starting Asia”라고 당당하게 얘기했다. (그리고 떨어졌다) 

 

이곳이 얼마나 Transformative 한고 하니, 나처럼 조급증을 달고 사는 사람에게 진정제를 놓아준 곳이다. 이제는 더이상 그렇게 조급하지 않다. 바로 이것 저것을 이뤄야지. 좋은 직업을 구하고, 뭐뭐를 해야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젠 그냥 내 가슴이 가장 원하는 것에 귀기울일 용기가 생겨가고 있다. ‘미국에서 살아야 겠다. 멋진 회사에 들어가야 겠다. ‘ 이런것 보다는 ‘내가 가장 좋아하고 하고싶어하는 일을 하겠다. 내가 가장 존경하고 닮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가겠다. 하루하루 충실하게 살고 내가 Shine 할 수 있는, 빛날 수 있는 곳으로 가겠다. ‘ 이런 믿음을 품게 됐다. 그리고 계속 내면을 들여다 보면서 내가 얼마나 나 자신과 남들의 Passion을 찾는 것을 도와주고, 같이 의미를 찾아가고 하는 과정을 즐기는지 알게됐다. 그리고 이런 일을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생각하면 할수록 나의 Professional Passion이 얼마나 이 격언과 연결되어 있는지 느낀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그리고 내게는 이 격언이 천하를 평하는 그런말로 다가오는게 아니라 – Help finding meaning of myself and other people – 라는 말로 다가온다. 조금더 구체적으로는 “Changing the value in Asia – bringing enterpreneurship, value, importance of process to the Asia – through education, mentorship, and community” – Since I know there is a huge problem = opportunity is there 이다. 곧 시작할 EVERNOTE 썸머 인턴도 Asian Market Business Development focus on education 이고 요새 Side Project로 하고있는 일 두가지도 “아시아의 가장 촉망되는 Future leader를 위한 Leadership + Entrepreneurship academy building” 과 “한국 서울대를 필두로 한 Startup Evangelizing 프로젝트”다. 우연히 행사에 가서 만난 “Joyo – Mission is to help people own their path and find their potential” 라는 회사와 더 이야기를 해보기로 했고 학교에서도 Career Management Center의 학생 대표로 활동하고 있고,AshokaU라는 Impact Investing company의 Social Innovation in higher education 관련된 프로젝트에 도움도 주고 있다. 이렇게 이쪽에 Passion 을 갖고 계속 정진하다 보면 계속해서 좋은 사람을 만나고 멋진 일을 하게될거고 그 과정에서 분명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을 믿는다. 이젠 더이상 조급하거나 두렵지 않다. 당장 졸업하고 미국에 살고 한국에 살고 이런 것도 그다지 중요한 걸로 느껴지지 않는다. 그런것 보다는 내가 나갈 방향성을 알고, 스스로를 믿고 신념을 갖고 그것에 충실하면서 한발자국씩 내딪는것이라는 확신과 자신감을 점점 더 키워나가고 있다. 

 

2) Personal Meaning 

이제는 내가 가진걸 감사하게 됐다. 인정해 가고 있다. Maximizer – 그래 이건 나의 Identity야.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더 사랑하게 되어가고 있다. 나 자신에 대해 점점 더 잘 알아가고 그걸 인정하고 감사하게 되는건 정말 멋진 일이다. 

그러나 여전히 Balance를 찾는건 어렵다. 내 멘토이자 코치이자 절친인 Erin Sprague가 최근에 해준 말이다 “San, meaningful work doesn’t necessarily mean happiness. I think you have too much meaningful work now. Be happy. You deserve it. ” 그래. 더 감사하고 더 행복하고 더 느끼며 살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한다. 이건 나에게 참 쉽지않은 부분이다. 우렁각시가 나타나 해결해줄걸 기대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조금은 종교적인 부분인데, 점점 더 Christianity 에 매료되면서도 여전히 내 삶의 중심이 내가 아니라 God이라는 생각을 하는건 너무 어려운 일이다. What I am still struggling- whether I should live for human’s joy and happiness or God’s joy. Whether those two are same or not. 

 

7. 마치며 

 

이 글을 쓰면서, 그리고 계속해서 이 질문에 대한 담을 생각하다보니 내 삶의 Meaning 을 형성하는 이야기에 도저히 빼놓을 수 없는 세가지 조각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첫째는 나와 멘토, 멘티. 내 삶에 너무도 큰 영향을 준 사람들의 이야기. 둘째는 나와 세계, 경험, Adventure. 새로운걸 보고 접하고 느끼면서 성장한 Self identity, 세상을 보는 시각. 셋째는 나와 종교, Spiritual 한 레벨의 채움. 조만간 하나씩 써보겠다. 

 

내가 존경해 마지않는 Acumen Fund의 대표 Jacqueline Novogratz 가 얼마전에 학교에 와서 해준 이야기가 있었다. 궁극적으로 빈곤퇴치 등이social impact를 하고 싶은 후배들에게 Non profit으로 바로 가는 옵션과 For profit에서 더 배우고 가는 옵션 중에 어떤걸 더 추천하는지, 어떤게 더 meaningful하다고 보는지, 그리고 인생에서 어떻게 의미를 찾아가야 할지를 묻는 질문에 그녀의 답을 소개하고 싶다.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심금을 울렸다. 

 

“삶의 의미는 What, 무엇을 하는데 꼭 잊지 않다고 봐요. 정말 더 중요한건 전 나답게 사는 거예요. 내가 세상에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는지. 내가 얼마나 빛나고 있는지. 내가 나 자신과 가족과 주위에 충실한 따뜻하고 스스로에게 당당한 사람으로 살고 있는지. 내가 길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에게 미소짓고 주말이면 봉사활동 떠나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사는지. 이런게 의미를 찾는데 중요하다고 봐요. 스스로를 잘 알아야 해요. 내가 어디서 가장 많이 매울지, 가장 나다울 수 있을지, 가장 빛날 수 있을지. 지금 이 순간만을 믿으세요. 가슴에 귀기울이고 스스로를 믿고 나 다울 수 있는 곳으로 한걸음씩 가세요. 나를 나답게 할 수 있는 에너지와 영감을 주는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가세요. 분명 다 잘될거예요. 신념을 가지세요. 

Meaning and commitment is not about what you do. It’s not about doing non-profit. Challenging everything you take on, committing to something bigger than yourself. How do you be in the world. Are you taking time to be kind? Hold the door? We are too complex and sophisticated human being just to be satisfied with what you do. 

Knowing yourself. Where you learn the most? Where do you shine the most? Ask yourself, Where do I shine? I don’t believe that after going through 5 years of hardship first and shine later. Only true moment is now. Live in the moment and follow the instinct.Be confident in what you believe and what your heart tells you to do. You will be just fine. Follow the people you love and admire, the mentor, Think about where I can be myself, learn the most, and meet the best people.” 

끝으로 내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이곳 스탠포드 MBA친구들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어떻게 내렸는지 몇개 소개하면서 글을 마치고 싶다.

“Being a role model” “Curiosity” “Understand the problem” “Travel, experience, and learning” “Love and responsibility for family; honesty and integrity; and a commitment to contribute to the greater good” “Balance in family, career, and social impact” “Siblings” “Seeing the person” “Open minded” “Make others happier” “Living outside of your comfort zone” “Reconciling cultural transition” “Never say never – just try” “Dreaming big” “Leveraging the opportunity I have to give others opportunities” “Making others happy” 

About sanbaek

늦깍이 크리스천 (follower of Jesus), 우렁각시 민경이 남편, 하루하율하임이 아빠, 둘째 아들, 새누리교회 성도, 한국에서 30년 살고 지금은 실리콘밸리 거주중, 스타트업 업계 종사중. 좋아하는 것 - 부부싸움한것 나누기, 하루하율이민경이랑 놀기, 일벌리기 (바람잡기), 독서, 글쓰기, 운동, 여행 예배/기도/찬양, 그리고 가끔씩 춤추기. 만트라 - When I am weak, then I am strong. Give the world the best I've got.

6 comments

  1. 아, 이 글은 정말 한줄한줄 공감하면서 읽었네요. 저 또한 maximizer로 살면서 1분 1초를 아껴가면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살려고 애썼거든요.그래서 performance는 좋았지만 늘 불안해하고 조급해했던 것 같아요. 제가 완벽하게 짜놓은 인생계획표대로 실천되지 않으면 인생에서 크게 뒤쳐지는 것 같아서.. 근데 저는 고시 떨어지고, 크게 아프고 나서부터, 여행을 좋아하게 되었고 최대한 삶을 ‘즐기고’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게 되었어요.
    제가 요즘 하는 생각은 ‘내 가슴에 귀기울이자.’라는 건데요, 사실 이성적으로는 이대로 사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수’도 있어요. 근데 가만히 제 가슴에. 마음에 귀를 기울여보면 이게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아니거든요. 그 소리를 억지로 누르는게 아니라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쪽으로 조금씩 방향 전환을 하다보면 언젠가는 마음이 충만한 그런 삶을 살고있게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의미있는 삶, 가치있는 삶, 나혼자만 잘먹고잘사는 삶이 아닌 사회 전체를 고민하는 삶.. 그런 삶을 꿈꾸고 있어요. 저는.
    그리고 정말 다행히도 전 아직 20대이고 충분히 원하는 인생을 살수있는 가능성이 크다는거?! (오빠도 30대지만 20대라고 생각하실만큼 동안이시니 ㅋㅋㅋ 20대로 포함시켜드릴게요.) 그래서 저는 제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하고 행복하거든요.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받은 일인지 몰라요.
    새로운 길을 두려워하지않고 도전을 즐기시는 오빠의 모습이 참 멋져요. 사실 가진것을 내려놓고 새롭게 출발한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용기가 필요한건데요. (고시도 시작보다 끝내는게 더 어렵듯이)
    오랜만에 저와 비슷한 DNA를 가진, 그리고 저보다 더 뜨거운 분을 알게 되어서 하루하루가 신이 나네요. 회사생활에 젖어서 나태한 생활을 막 하려던 참이었는데 많은 자극이 되었어요.
    아참, 글 읽다보면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깜짝깜짝 놀라는데, 저도 김수영 씨 너무 존경해서 이번에 한국에와서 KBS에서 강의하셨을때 저 방청객으로까지 갔었다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제로 뵙고 인사드리니까 더 좋던데요. 저도 언젠가는 직접 김수영씨와 안부를 주고받는 사이가 되길 바라고 있답니다. 제가 더 멋지고 빛나는 사람이 되어야겠지요.
    회사에서 일 시작안하고; 오빠 블로그 보다가 시간이 이렇게 흘러가버렸네요 ㅋㅋㅋㅋㅋ
    이제 일할게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공개된 장소에 너무 길게 Comment남긴거 같아서 좀 부끄럽네요. 그래도 지우기엔 아까우니까 save할게요!)

    • 참 길고 진심어린 답변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가연씨 아무래도 MBA나오셔야 겠는데요? ㅎ
      내 가슴에 귀 기울이자… 이거 참 어려운데 그렇게 실천하시는게 더 대단하죠. 저도 늘 struggle한답니다. 화려해 보일지 몰라도 결국엔 매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서너시간씩 잠안자고 이메일 보내는 삶인걸요.
      그래도 단순한 것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행복하고 감사하려 계속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야 겠죠?
      세상을 더 의미있고 살맛나게 만드는게 가장 재밌는 일 같아요. 전 힘빠지면 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도움 줄려고 애쓰고 있어요. 그런일 하다보면 다시 어디서 모르게 힘이 계속 샘솟는 느낌이에요.
      저도 쓰다보니 길어지네요… 가연씨랑 정말 DNA잘 맞는듯. 앞으로 계속 연락해요

      백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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