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스탠포드 MBA시절에 가장 좋았던 순간과 강의는 결코 멋진 교수님이 나와서 이얘기저얘기 해준 때가 아니였습니다. 저 스스로를 들여다 보고, 제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제 친구들은 어떤 가치를 품고 어떤 삶을 살아가느냐를 알아가는 때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같이 고민해봤던 수많은 워크샵과 세션 중 가장 기억에 남고 의미있었던 것은 삶의 가치. Life Value를 찾아가는 연습이었습니다.
지적재산권 이슈와 미리 다 알면 의미가 떨어지기 때문에 아래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누군가 이걸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이 매일같이 interaction하는 가족이나, 직장 팀 동료와 같이 한번 해보시는걸 정말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도 9월초에 잠시 한국에 가서 대학생 후배님들과 이것을 비롯해서 몇가지 워크샵을 해볼 생각입니다. 나중에 자세히 제 Asian Leadership Academy에 대해 쓰고 관심있으신 분의 참여를 받겠지만 일단 이번글에선 제가 생각하는 Leadership Academy의 네 축(Self Awareness – creating your life story. Find your value… / Entrepreneurship / Leadership / Communication) 중 첫번째 Self Awareness의 가장 중요한 부분, 자신의 가치 알아가기 방법에 대해 소개해보겠습니다.
1. Career and Life Vision Session (Copyright by Stanford GSB)
약 3시간동안 진행된 이 세션에서 난 난생처음 내가 살면서 하고 싶은 직업 12개 찍어서 친구랑 이야기도 해보고, 나랑 너무 비슷해보였던 개똥이도 사실은 나랑 상당히 다른 가치관을 품고 있다는 것도 알게됐다. 내가 걱정하고 두려워하는게 무엇인지도 알게됐고, 나한테 그럼에도 정말 중요한게 무엇인지도 느끼게 됐다. 그리고 담대한 꿈을 다시한번 품어보게 됐다.
Mantra
- “난 내가 원하게 무엇이든 될 수 있어. -무하마드 알리” “I don’t have to be what you want me to be. I’m free to be what I want.” – Muhammad Ali
- “자신의 일을 “소명(calling)”으로 보는 사람은 일 그 자체를 위해 일을 합니다. 일과 삶의 경계가 없고 일을 사랑하게 됩니다. “”Those who view their work as a calling do the work for the sake of the work itself. There is less separation between their job and the other aspects of their life. People in this category tend to love their work.”
워크샵의 목적
- 내면 성찰, 다른 사람과의 교감 및 성찰을 통해 자신에 대해 더 알고 삶과 커리어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발견한다. (“The ability to understand yourself and your own definition of a happy, meaningful life; and then choose a portfolio of personal, professional and extracurricular pursuits to support that vision.)
워크샵의 근원 가정 Underlying assumptions:
- 당신은 당신 자신과 가장 잘 맞는(most authentically fit) 일을 할 대 지금보다 더 행복하고 성공적일 것이다.
- “내가 누구지?(Who am I?)”에 대한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내가 살면서 무엇을 해야할까?(What should I do with my life?”) 에 대한 질문에 답할 수 있다.
- Insight는 직관과 분석(intuition과 analysis)으로 부터 올거다. 그리고 내면과 다른 사람과의 교감 모두에서 올거다.
워크샵의 단계, 로드맵
- 1단계 – 자신의 가장 core ideology를 정의해라. Who am I? What do I care most?
- 2단계 – 너를 제약하는 것들을 알자. 돈, 실패, 사회적 지위와 같이 결정을 할때 꼭 고려하는 것들, 선택하는 것들.
- 3단계 – 미래를 꿈꾸자 Envision your future. 우리가 갈망하는 것. What is my big hairy audacious goal? (BHAG).
2) 1 단계 – Define your core ideology
첫번째 연습 – Draw a life line 삶의 궤적 그려보기
- 두개 서로다른 색의 펜으로 개인적인 삶과 학교/직장 삶에서 자신의 만족도, 성취도를 그려보자. 깊이 생각하지 말고 5분안에 무조건 그린다. 그리고 다음 질문에 대답하고 서로 이야기한다.
- Lifeline을 관통하는 테마가 있는지. 어떤 중요한 교훈이나 일들이 생각나는지
- 가장 의미있었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언젠지. 무슨 일이 있었고 누가 있었고 왜 그랬는지
- 가장 의미없었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언젠지. 역시 무슨 일, 누가, 그리고 왜
- 전체 약 100개의 Value중 10개를 골라서 서로 토론한다. 다음 사항을 염두에 둔다.
- 이 가치를 지킴으로 해서 손해를 보고 때로는 핍박을 받을지라도 지킬 용이가 있는가?
- 당신의 자녀에게 전해주고 가르치고 싶은 가치인가?
- 당신이 경제적으로 매우 윤택해도 이 가치들이 당신이 다른사람과 교류함에 있어 가장 의미있겠는가?
- 1년, 5년, 10년 후에도 이 가치들을 지켜갈 것인가?
- 완전히 새로운 직업을 선택한다고 했을 때, 이 가치들이 얼마나 중요한가?
세번째 연습 – 100개 직업군 중 12개 골라보기
- 전체 약 100개의 직업군 중 12개를 골라서 서로 토론한다. 다음 사항을 염두에 둔다.
- 가장 의미있고 재밌고 가치있다고 생각되는 직업을 골라라. 빠르게 고른다. 깊이있게 생각하지 않는다.
- 당신의 기술, 능력을 고려하지 마라. 경제적 보상도 고려하지 마라. 그냥 하고 싶은걸 골라라.
- 고른 후 다음을 주위 사람(약 3명 1팀)과 이야기 한다.
- 관통하는 테마가 있는지.
- 이들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아는 사람이 있는지. 이 직업으로 접근하기 위한 방법 액션플랜을 짜보자.
- 그리고 다음 7가지 중 자신과 가장 맞아 보이는 세가지를 골라본다.
- The Engineer – Application of Technology
- The Number cruncher – Quantitative Analysis
- The Professor – Theory Development and Conceptual Thinking
- The Artist – Creative Production
- The Coach – Counseling and Mentoring
- The Team Leader – Managing People and Relationships
- The Boss – Enterprise Control
- The Persuader – Influence Through Language and Ideas
난 코치, 팀 리더, Persuader를 골랐다.
3) 2 단계 – Understand your limiting beliefs
Find out your limiting Values
- 당신이 생각하기에 당신의 커리어의 가능성을 제약할 3~5가지 가정들, 시나리오들을 써봐라. (예: 나는 영어가 안되서 이건 못해.)
- 그리고 각각에 어디에서 왔는지 그려봐라. (부모님, 개인 경험, 친구, 문화적 배경 등)
난 영어, 미국에서의 네트웍 부족, 외국인으로서의 한계, 가정을 갖고 돈을 버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꼽았다.
- 자신이 죽음을 앞두고 있다고 생각하고 유서, 회고록을 써봐라. 다음 내용을 써봐라.
- 무엇을, 그리고 누구에게 당신은 영향을 미쳤는가. 왜 그랬는가. 누구를 가장 아꼈는가.
- 당신의 삶을 걸쳐 당신은 어떤 성격을, 어떤 가치를 보여왔는가. 당신은 어떤 사람이었는가.
- 당신의 삶, 40, 50, 60, 70세에 당신이 이룬 주요 성과는 무엇인가. 당신의 유산(legacy)이 무엇인가.
- 당신이 가장 관심있었던 것은, 가장 열정을 갖고 투자한 것은 무엇인가.
- 그리고 다음을 적고 팀과 이야기해봐라.
- 회고록에 쓴 것과 가장 가까운 삶을 살았던 순간은? 가장 먼 삶을 살았던 순간은?
- 당신이 회고록에 쓴것과 비슷한 삶을 산 사람이 있는지?
- 당신이 회고록에 쓴 삶을 살지 못하도록 제약하는것이 무엇인지?
- 당신이 회고록에 쓴 비전을 이루는데 가장 크게 도와줄 지지자는 누구인지?
난 기업가, 우리나라로 따지면 정주영 김우중 이명박 같은 사람, 미국으로 따지면 빌게이츠, 카네기, 그리고 최근 토니 셰이나 가이 카와사키 같은 entrepreneur의 삶을 꼽았다. 그리고 Empowering entrepreneur를 하는 삶을 살았다고 썼다.
4) 3 단계 – Envision your Future
BHAG – Big, Hairy, Audacious Goals 써보기
- 매우 분명히 묘사된, 담대한 미션과 비전, 당신이 10~30년 후 성취할 목표를 써봐라. 가능성이 낮아도 좋다. 담대하게 가라. 아래를 유념하라.
- BHAG가 손에 잡히고, 클리어하고, 당신에게 와 닿는가? energizing and inspiring you?
- 당신의 Value와 Align돼 있는가?
- 예 – 개인 : To enliven, encourage, and re inspire the love of music for children in schools.
- Henry Ford : I want to build a motor car for the great multitude… It will be so low in price that no man making a good salary will be unable to own one and enjoy with his family the blessing of hours of pleasure in God’s open spaces…The horse will have disappeared from our highways, the automobile will be taken for granted.
- 예 – 기업 : Organize the world’s information and make it universally accessible and useful – Google.
- 예 – 개인 : To enliven, encourage, and re inspire the love of music for children in schools.
난 I want to build a company that make products and services that empower entrepreneur talents. Everyone who works for the company loves what they are doing and self motivated to work. Everyone who uses the services consume more than what they paid for. We will enrich people’s life and meaning. I also want to build an organization that foster next leader in Asia. With my company and organization, Asians no longer will live other’s life. They will gain their ownership of life. They will become a visionary leader that inspire the world. 라고 썼다.
Visualize Exercise
- 실제로 어떻게 앞으로 나가야할지 생생하게 그려보고 만들어보는 연습이다.
- 당신이 가장 하고 싶은, 가장 핵심이라고 여기는 BHAG와 관련된 2~3개 가장 중요한 활동을 그려봐라.
- 지금 당신이 있는곳을 묘사하는 4~5개의 형용사(Adjective)를 써봐라. 당신 주위 사람을 묘사하는 형용사도
- 당신이 그린 2~3개의 활동을 하는 직업이 뭐가 있는가? 언제 당신은 그런 활동과 가장 비슷한 일을 했는가?
- 누가 당신을 막을건가? 누가 당신의 조력자가 되줄건가?
난 동아시아 대학생들 사이에서 발표하고 교류했던 순간과, 후에 대학교들을 돌며 강의를 하고 있는 내 모습을 그려봤다. 그리고 그런 직업은 성공한 Entrepreneur, 교수, 저술가, 등을 생각했다. 내 조력자는 내 멘토들, 나를 막는것은 사회와 나 자신…
5) 마치며
선배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 모든건 괜찮을거다. 너무 걱정하지마라.
- 돈, 사회적 지위와 같은 것들은 어느 순간 limited resource가 아니다.
- 시간, 관계, 의미가 이제 가장 중요하다.
- 우리는 너무 운이 좋다. 복받았다.
교훈 (Takeaway)
- 시간이 가장 제한된 자원이다. 아껴써라.
- 당신 자신을 아는걸 최우선순위로 삼아라.
- 신념을 따라갈 수 있는 용기를 가지자.
- 절대로 스스로 가진 자유의 깊이를 평가 저하 하지 마라. Don’t ever underestimate.
CLV과 상당히 비슷하지만 또 다르다. 일단 이건 온라인 툴이다. Stanford MBA Scott, Bristol 교수님이 만들었는데 마크 주커버그가 처음 하버드에서 만들었던 Face Match를 생각나게 하는 Value Match를 약 2시간동안 하고 나서 내 Key Value들을 다양하게 해석해보는 거다. 난 같이 Asian Leadership Academy를 진행해보고 있는 친구들과 하고 서로 비교해보고 이야기를 나눴는데 정말 재밌고 유익했다. 특히 Value를 1 -자존감 형성 2 -자아 표출 3 -타인에 대한 사랑으로 확장 의 세 단계로 나누고, 또 Value를 나를 모티베잇시키는 가치, 내가 없으면 불안한 가치, 내가 원하고 갈망하는 가치(Motivating, concerning, aspiring)로 나눠서 보는 것도 너무 인상적이었다. 이걸 하고나니 내 친구들과 나에대해 정말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고, 몰랐던 가정사도 서로 이야기하게 되고, 앞으로 팀웍할때나 이야기할 때도 더 깊이있게 통할 수 있게됐다. 스타텁 팀이나, 연애하는 사이나, 이런 사이에서도 해보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단,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선택하는게 아니라 영어단어 3개의 조합으로 선택하는 것이므로 영어를 좀 하고 인생경험이 좀 있는 사람들에게 더 의미있을 듯 하다.
1) How – 130개 Value Match
Scott, Bristol 교수님이 직접 여러 문헌을 연구하고 박사논문까지 써가며 130 가치를 엄선했다. 기독교와 불교의 가치를 모았다는데 그 설명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불교의 가치는 자아를 형성하고 다시 해체하는 과정에 있다고 하고 기독교는 신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에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그런지 130개 가치들이 정말 삶의 많은 것들을 포괄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실제로 위 그림에서 보는것과 마찬가지로 네개 Value(하나의 밸류당 단어 3개로 설명이 있다.) 를 순서매긴다. 1, 2, 3, 4로 꼭 무조건 매겨야 한다.(동점은 없다.) 매 세션에서 1등한것만 살아남고 나머진 바뀐다. 총 86번(130개 모든 Value가 1 cycle도는 시간) 하고 한번 더한다.
2) 분석
분석이 어떻게 되는지 알면 이걸 하는 의미가 매우 반감되기 때문에 여기 자세히 소개하지는 않겠다. 단 위에 이야기 했듯이 단순히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Value, 내가 오랫동안 살리고 점수많이 준 Value만 남기고 가르쳐주는게 아니라 그런 Value를 선택한게 어떤 의미인지, 즉 이게 내가 1 자존감 형성하는 단계에 있는 Value들인지, 아님 3 이타주의로까지 나아간 성숙한 Value인지 분석한다. 그리고 이게 내가 원하는 가치인지, 내가 없으면 불안한 가치인지, 나를 모티베잇하는 가치인지 같이 분석하고 이야기해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통계적으로 지금까지 서양의 business leader들이 했던 샘플을 바탕으로 내 Value와 그 사람들의 Value가 얼마나 비슷한지 보고 비교해본다.
3) 나의 예
난 아래 7개에 가장 높은 점수를 좋다. 어찌보면 뻔할것 같지만 워낙 130개가 다 좋아서 실제로 결과는 사람마다 상당히 다르다.
– Being passionate, enthusiastic and ardent. (Passionate)
– Inspiring, enlivening, and motivating. (Inspiring)
– Being friendly, cordial, and amicable. (Friendly)
– Being loyal, faithful, and allegiant. (Loyal)
– Welcoming, greeting, and meeting gladly. (Welcoming)
– Being wise, judicious, and insightful. (Wise)
– Influencing, shaping, and persuading. (Influencing)
그리고 이 것과 기타 내가 높은 점수 중 밸류 중에서 다음의 세가지로 나누어 내 가치를 분석하고 이야기해봤다.
1 나를 Motivate시키는 가치들 – Passionate, Diligent, Influencing
2 내가 없으면 매우 불안한 가치들 – Friendly, Welcoming, Loyal
3 내가 갈망하고 갈구하는 가치들 – Inspiring wise
마지막으로 내가 선택한 Value들이 Leader와 Consultant 중 (리더는 책임지고 끌고가려는 사람, 컨설턴트는 영향은 미치되 큰 책임감보다는 효율성을 좋아하는 사람) 중간에서 약간 더 컨설턴트쪽에 가깝다는 것도 알게됐다. 그리고 서양 비지니스 리더와 나는 상당히 비슷하면서도 다른 가치를 가지고 있다.
3. 마치며
이런게 제일 재밌는걸 보니 피는 못속이나 보다. 평생토록 기업체에서 대인관계와 리더십을 이런식의 워크샵으로 강의하셨던 아버지께 이런 말씀을 드리며 “아빠, 나 갈수록 이런게 재밌어지는데 어떡하지? ” 그러니 아버지왈 “그런게 재밌긴 하지. 돈이 안되고 불안해서 그렇지” … 하하..우리 아버지가 내게는 Career Life Vision의 걸림돌은 아니겠지 설마.
유치해보이는 것도, 사치스러워 보이는 것도 그 가치를 아는 사람과 해보면 다르다. 꿈을 꾸게 도와준다. 많이 전파하고 싶다. 끝없이 고민하고 계속 옆에두고 보고 싶다. 내 삶의 Value들. 그리고 그걸 찾고 고민하고 옆에두는 방법들
Pingback: Dream/Leadership/Story/Entrepreneurship 그 첫번째 워크샵으로의 초대 « San's playground
Career Life Value and Life Journey Map 자아 성찰이라는 말이 인상 깊습니다. 나이 30의 가정있는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저 스스로도 한 번 이 Map따라 셀프 워크샵(?)을 진행해 보고 싶네요! 글 항상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
예 한번 꼭 해보세요. 그리고 아내분이나 기타 친구분들과 같이해보면 더욱 의미있을거예요^^
Pingback: Startup Mission - VentureSqu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