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 읽기에 앞서 제 블로그에 처음 들어오시는 분들은 부디 공지사항 에 있는 글들을 읽어봐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제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생각에서 이런 글들을 쓰고 있고 제게 연락주시고 싶은 분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것 같은지 제 생각 정리해 봤습니다.
이번글은 어찌보면 너무 궁상맞아서 쓸까 말까 많이 망설였었다. (사실 쓰고 나서도 망설여진다.) 내 딴에는 꽤 힘들었고 짠했던 이야기를 share하는거다 보니, 뭐 이런걸 쓰느냐, 자랑하는거냐 결국, 이걸 맘고생이라고 늘어놓느냐 등의 답변을 받으면 좀 상처가 될것 같긴 하다. 그래도 그냥 솔직하게 share하는 고집(?) 그냥 가져가고 싶었고, 또 지금 내 주위에도 밖에서 남이 보기에는 어떻든 정말 크고 작은 고민과 힘든 과정들 겪어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 보면서, 나의 나름의 힘들었던 과정도 있는그대로 share하고 싶은 마음에 쓴다.
Num | Name | Industry | Role | Date | Result | Additional | |
Parttime | 1 | Mckinsey | Consulting | Consultant | Jan-12 | 1st round ding | |
2 | Bain | Consulting | Consultant | Jan-12 | 1st round ding | ||
3 | BCG | Consulting | Consultant | Jan-12 | 1st round ding | ||
4 | Booz | Consulting | Consultant | Jan-12 | 1st round ding | ||
5 | Deloitte | Consulting | Consultant | Jan-12 | 1st round ding | ||
6 | Monitor | Consulting | Consultant | Jan-12 | 1st round ding | ||
7 | LEK | Consulting | Consultant | Jan-12 | 1st round ding | ||
8 | Parthenon | Consulting | Consultant | Jan-12 | 1st round ding | ||
9 | Dalberg | Consulting (Social) | Consultant | Jan-12 | No interview | ||
10 | IDEO | Consulting (Design) | Consultant | Feb-12 | 2nd round ding | ||
11 | Microsoft | Big Tech | Marketing | Feb-12 | 1st round ding | ||
12 | Amazon | Big Tech | Operations (Business Matrix) | Feb-12 | 1st round ding | ||
13 | Apple | Big Tech | Operations (Word wide sales operations and support) | Feb-12 | 1st round ding | ||
14 | Nike | Sports | Product Manager (Emerging Market) | Feb-12 | 1st round ding | ||
15 | Big Tech | Marketing, Strategy (Bizops) | Feb-12 | No interview | |||
16 | Expedia | Travel | Strategy, Operations (Customer service related) | Mar-12 | Offer | ||
17 | Acumen Fund | Social | Manager | Mar-12 | 1st round ding | ||
18 | Zappos | Big Tech | Product Manager (.com) | Mar-12 | Conversation | ||
19 | E Bay | Big Tech | Category manager (Emerging market) | Mar-12 | 1st round ding | ||
20 | Evernote | Start up (100~300) | Business Development (Asia region) | Mar-12 | Offer | ||
21 | Salesforce.com | Big Tech (B2B) | Operations (Business Analyst and sales support) | Mar-12 | No interview | ||
22 | Others | Mar-12 | Dropped | Two degrees, Mozila, … | |||
Num | Name | Industry | Role | Date | Result | Additional | |
Fulltime | 23 | IDEO | Consulting (Design) | Consultant | Oct-12 | No interview | |
24 | Intuit | Big Tech (B2B) | Marketing, Strategy (Corp. Strategy) | Oct-12 | 2nd round ding | ||
25 | Singularity | Education | Project manager | Feb-13 | No interview | ||
26 | HealthTap | Start up (~50) | Operations (Chief of staff) | Jun-13 | Final round ding | ||
27 | Nuru international | Social | Manager | Jun-13 | Conversation | ||
28 | Start up in the east | Start up | Operations (Chief of staff) | Apr-13 | Offer | ||
29 | oDesk | Start up (100~300) | Business Development and Sales support | Jun-13 | Conversation | ||
30 | Big Tech | Business Development (Google Apps for Enterprise) | Jun-13 | 2nd round ding | |||
31 | Zendesk/Zuora | Start up (100~300, B2B) | Sales support | Jun-13 | No interview | ||
32 | Salesforce.com | Big Tech (B2B) | Operations (Business Analyst and sales support) | Jun-13 | No interview | ||
33 | Others | Jun-13 | Conversation | Evernote, Addepar, Natera, Square, Leap motion, Highfive.com 등등 | |||
34 | Big Tech | Product Marketing Manager, Biz ops, … | Jun-13 | No interview | |||
35 | Medallia | Start up (100~300, B2B) | Customer Success Manager | Jun-13 | Final round ding | ||
36 | Yammer | Start up (100~300, B2B) | Product Marketing Manager | Aug-13 | No interview | ||
37 | Dropbox | Start up (100~300, B2B) | Business Development (Asia region) | Jun-13 | No interview | ||
38 | Yahoo | Big Tech | Product Marketing Manager | Aug-13 | Conversation | ||
39 | Palantir | Mid Tech (300~1000, B2B) | Business Development (Commecial, US) | Aug-13 | 2nd round ding | ||
40 | Dropthought | Start up (~50) | Business Development and Strategy | Aug-13 | Offer | ||
41 | Quid | Start up (~50) | Consultant | Oct-13 | 1st round ding | ||
42 | SAP Cloud | Big Tech (B2B) | Business Operations | Oct-13 | Final round ding | ||
43 | VMWare | Big Tech (B2B) | Product Marketing Manager | Oct-13 | Final round ding | ||
44 | Box | Mid Tech (300~1000, B2B) | MBA rotational, Product Marketing | Oct-13 | No interview | ||
45 | Amazon, AWS | Big Tech (B2B) | Product Manager, Project Manager | Oct-13 | 2nd round drop | ||
46 | Samsung OIC | Start up (~50) in the big tech group | Business Development and Strategy | Oct-13 | 4th round ding | ||
47 | Backroads | Start up (~50) | Operations (Chief of staff) | Oct-13 | No interview | ||
48 | Others | Big Tech (B2B) | Oct-13 | Conversation | Symentech, Workday, | ||
49 | BTS Consulting | Consulting | Consultant | Nov-13 | 1st round ding | ||
50 | Seattle companies | Start up (100~300, B2B) | Operations (Business Analyst and sales support) | Nov-13 | Conversation | Tableau, Apptio, Smartsheet | |
51 | Singapore tech/consulting | Consulting | Consultant | Nov-13 | Conversation | Big3 consulting + Linkedin/Saleforce.com… | |
52 | BrightEdge | Big Tech (B2B) | Operations (Business Analyst and sales support) | Nov-13 | Conversation | ||
53 | Adobe | Big Tech (B2B) | MBA rotational | Nov-13 | No interview | ||
54 | Several VCs | VC | Associate | Dec-13 | Conversation | ||
55 | Mckinsey Korea | Consulting | Consultant | Dec-13 | Dropped | ||
56 | Balsam brands | Start up (100~300) | Marketing, Other | Dec-13 | Conversation | ||
57 | VIKI | Start up (~50) | Business Development (Asia region) | Dec-13 | 2nd round drop | ||
58 | Smartsheet | Start up (100~300, B2B) | Product Marketing Manager | Jan-14 | 2nd round ding | ||
59 | Yahoo | Big Tech | MBA rotational | Jan-14 | 2nd round ding | ||
60 | Line EA(Europe+America) | Start up (~50) in the big tech group | Marketing and Business Development | Jan-14 | Offer |
위 두개의 표는 올해 1월에 너무 너무나 답답하고 힘들어서 한번 엑셀로 정리해서 만들어본거다. (맨 밑에 LINE EA합격전에 만든것으로 합격하고 다시 업데이트했다.) 참 만들고 나니 아찔하더라. 지금 봐도 아찔한데. 누구나 다 겪는거라고, 취직할때 그리고 먹고살길 찾아갈때 수없이 도전하고 실패하고 한다고는 하지만, 난 또 내 주위에 너무나 쉽게 잘 헤쳐가는 사람만 보이더라. 말이 60개 기업이지 실제로 찔러보고 이메일 쓰고 알아보고 했던 데 다 따지만 백개는 아주 쉽게 넘어갈 숫자다. 여기 표에 넣은 것은 적어도 인터뷰를 보거나 선배랑 이야기해서 전화로라도 찔러보거나 뭐라도 action을 취하고 신경을 꽤 쓴 기업들만 포함한거고, 한 숫자에 비슷한 류의 기업 한 서너개를 포함한 것도 많으니 정말 내가 체감한 기업 지원수, 이력서와 커버레터 버전 수, 인터뷰 횟수는 세자리수 그 이상이다. 특히 숫자 29 부터 60, 즉 약 30개 이상의 기업이 2013년 6월, 그러니까 MBA를 졸업하고 공식적인 백수가 되면서 집중되어 있는걸 볼 수 있는데 이때가 정말 만만치 않았다.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DropThought라는 스타텁에서 풀타임으로 일했지만 회사가 워낙 어렵다 보니 거의 무급이었고 아직 회사가 제대로 일어나기 전이라 일의 양도 뒤죽박죽이었다. 무엇보다도 내가 크게 motivate이 되지 않아서 계속 리크루팅을 겸하고 있었는데 맘처럼 안되서 참 힘들었다. 내가 힘들다고 응석부리니까 형이 그러더라. “산, 넌 배부른 걱정 하는거야. 먹고살길이 막막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가끔 올려다만 보다가 숨이 턱턱 막히면 그냥 좀 쉬고 밑을 내려다봐. 넌 이미 많이 올라왔어. 그냥 좀 쉬어가도 괜찮아.” 그래 I got it brother in my head. 그러나 내 가슴은 그게 아닌걸. 난 도저히 밑을 볼 맘이 안나고 뒤를 돌아다 봐도 그건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걸 어떻게해. 내 눈앞은 도저히 길이 보이지 않는 끝없는 오르막길이고 계속 넘어도 넘어도 반복되는 절벽이고 난 계속 헤매고 있는걸. 내 주위 사람들은 다들 정상에 올라가거나 팍팍 가고 있는것처럼 보이는걸. 남들이 뭐라든, 난 그냥 힘들고 지치는걸. 그 어떤것도 위로가 될수가 없더라. 2013년 8월 다시 미국에 와서 본격적으로 리크루팅 시작하고 2014년 1월까지 약 6개월동안 내게 자꾸 없어져갔던 것들을 돌이켜보자면
- 돈이 떨어져 갔다. – 졸업할때는 통장에 잔고가 800만원 정도 있었다. 최대한 아끼고 6개월을 살았지만 중간에 중고차산다고 200만원쯤 쓰고 그것마저도 사고로 폐차시키고 나자 (참 별의별 일이 다있었다.) 나중에는 정말 돈이 다 떨어졌다. (물론 MBA때문에 낸 빚은 별도로 그대로 있고, 그냥 지금 쓸 수 있는 순수 유동성 자금이 없어졌다.) 2014년 2월 제대로된 월급을 받을때는 통장에 잔고가 거짓말처럼 $100 정도 있더라.
- 집이 없었고 사람이 떨어져 갔다. – 난 일단 돈을 아끼고 싶어서 아는 후배집에서 3~4개월 얹혀 지냈다. 2~3명이 one bed room 집에서 거의 집밖으로 안나가며 두더지처럼 스타텁을 하는 친구들이었는데 거기에 들어가서 캠프를 쳤다. (그래서 single bed 2개에서 남자가 둘씩 네명이 잘때도 꽤 있었다.) 그러다가 사정상 나가게 되서 아는 형네 집에서 얹혀 지냈는데 그것도 조금 지나 이제는 정말 얹혀지내는것도 한계에 다달았다. 올해 2월에 내 방이 생기니까 감회가 너무 새롭더라. Suit case인생 6개월하면서 신세만 지다보니 진짜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서로에게 못할노릇이더라. 친한 한국사람들이랑 이랬는데 적당히 친했던 MBA친구들과의 관계는 오죽했을까. 도움이 필요해서 연락해도 이메일 씹히기도 일수였고, 히야 니가 나한테 이럴수 있냐 이런 경험도 종종했다. 여럿이 모이는 네트워크행사는 자연스레 안가게 되더라. MBA의 화려한 거품이 빠지고 나자 진짜 언제 그 버블에서 살았나 싶더라. 보호연막이 없어진 사람이 자신감마저 떨어지면 초라해지는건 시간문제.
- 자신감이 떨어져 갔다. – 위 리스트를 보면 알겠지만 정말 많이 떨어졌다. 자세히 쓰고 싶지만 정말 밖에서 보는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난 하나하나에 노력했다. 선배들에게 이메일 보내서 전화통화 잡고 통화를 하고 내 스토리를 얘기하고 그리고 인터뷰하고. 그거 몇번했는지 셀수도 없다. 나의 백그라운드를 몇번 설명했는지 도무지 기억이 안난다. 주위 선배들은 안타까워서 자꾸 이조언 저조언 해주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하고, 귀에 들어오기도 하고 안들어오기도 하고, 그런거 같기도 하고 혼란스럽기도 하고, 뭐가 그냥 뒤죽박죽이더라. 아무리 주위에서 괜찮다고 해줘도 아무리 불펜 코치가 할수있다고 해줘도 수없이 펀치를 맞고 다운 받으면 그로기가 되는거 같다. 그래 백기를 던지는건 내 카드에 없었지만 그래도 나중엔 힘이 빠지더라. 하놔 뭐가 이래.
물론 모든게 없어져간건 아니다. 자꾸 더 자라고 자꾸 더 커져간 것도 있다.
- 신앙심 – 2013년 6월 하나님을 만나고 나서 또 이렇게 나름의 고난과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허락해 주신 덕분에 참 신앙생활에 집중할 수 있었다. 12월부터 빠지지 않고 다닌 새벽기도, 9월 부터 새누리 청년부에서 꾸준히 한 교회/목회생활, 1월달 가장 힘들때 해본 금식기도, 성경 읽기와 각종 간증집, 신앙선배들의 가르침을 담은 책 읽기 등을 진짜 맘껏 해본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갈대상자, 리차드포스터의 기도, 스캇 펙의 3부작(아직도 가야할길, 끝나지않은 여정 등) 등이었다.) 돌이켜 보면 너무도 소중한 시간이었다. 마음이 가난했기에 더 붙들수 있었고 더 절실할 수 있었고 더 만나주셨던 것 같다. 눈물로 기도가 저절로 나왔고 풀리지 않던 질문들이 하나씩 풀려갔고 도저히 설명될 수 없는 체험들을 하나씩 할 수 있었다. 그래 그 어느때보다도 은혜롭고 절실한 시간이었다.
- 겸손 – 나처럼 자기 본위인 사람, 전형적인 B형 남자에다가 에고가 강한 사람에게 이런시간마저 없었으면 감히 겸손이란 단어조차 내가 쓸 수 있을까. 신앙이 생기고 수없이 무너져보자 나같이 부족한 사람도 겸손을 조금이나마, 거의 반강제적으로 타의로 행하고 느끼게 되더라. 주위를 향한 깊숙한 고마움, 내가 어려울 떄 내게 시간을 내주고 나를 향한 신뢰를 놓지 않고 믿어주고 도움을 주고 사랑을 준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보여준 겸손과 기꺼움. 그게 참 눈물곂더라.
- 사랑 – 사람은 사랑으로 만들어졌다고 성경은 이야기한다. 그래. 난 믿는다. 사랑은 다른 것과는 다르다. 사람은 사랑이 없이는 살 수 없다. 사랑으로 창조됐으니까. 사랑을 받은 기억은 잊혀지지 않는다. 사랑을 받은 느낌은 잊혀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건 다른것과 달라서 확실히 느낄수 있다. 지난 6개월은 그걸 훨씬 더 분별(?)해서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시기였다. 그전엔 그냥 사랑받는게 익숙했던 운좋고 철없던 백산이었는데, 이거 영 내맘대로 안되고 삐걱대기 시작하니까 사랑에 더 목말라하고 그걸 주는 사람과 그걸 안주는 사람을 확실히 알 수 있게 되더라. 저 사람이 내게 도움을 주고 내 이메일에 답을 해주고 내가 묻는 질문에 대답을 해주고 할때 그 사소한 표정 차이, 뉘앙스 차이, 말 한마디의 차이에서 사랑이 있는것과 없는 것이 너무나 확연히 느껴지더라. 그건 꼭 절대적으로 주는 도움의 양이나 얼마나 빨리 답을 주거나 하는 그런 객관적인 지표로 나타나는게 아니였다. 도움을 못줘서 안타까워 하더라도 그냥 그 마음에서 느껴지더라. 그리고 사랑이 없는 조언이나 응대는 참 쓸쓸하더라. 나의 지난 시간들을 너무나 반성하게 했다. 상대에게 더 도움 주는게 중요하다는 내 멋대로의 어젠다로 효율성만을 추구했던건 아닌지. 중요한건 마음인데 사랑인데 그 바탕인데, 나의 사랑없는 영혼없는 조언이나 선심쓰는듯한 응대에 상처받은 사람이 얼마나 많았을까. 물론 내가 이걸 느꼈다고 갑자기 내가 항상 사랑으로 주위를 대하는 사람이 된다거나 그런말이 하고 싶은게 아니다. 정말 난 갈길이 너무 멀다. 그냥 지난 기간중에 이런걸 더 느낄 수 있었다는 얘기일 뿐이다. 내게 준 그 수많은 주위의 사랑과 보살핌이 없었다면 결코 버티지 못했을거다.
그래. 참 은혜롭고 감사한 시간이지만 그렇다고 절대로 만만치는 않았다. Professionally it was truly tough and frustrating. 참 할만큼 해봤다고 감히 이야기하고 싶다. 사이즈로 보자면 – Big Tech company 를 좀더 했지만 Fast growing start up 들도 지원했었고, Industry 주로 B2B SaaS 회사를 했지만 가끔씩 그냥 다른 테크나 다른 쪽으로도 알아봤고 Region, Function 같은 부분도 집중해서 했다가 다시 넓혀봤다가 이것저것 쓸 카드는 다 써봤다. 주위의 커리어 상담도 참 많이 받아봤는데 받으면서 내린 결론은 결국 남의 이야기는 한계가 있다는 것. 중심을 잡는것은 내가 해야 될 것.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정말 하나씩 다 써보고 싶다. 간단히만 설명하자면
- Industry: B2B SaaS (Software as a service) focus – 난 B2B가 B2C 보다 더 관심이 갔다. 몇가지 지극히 주관적인 이유가 있는데 B2C는 내 느낌에 종종 실제로 소비자가 문제로 느끼지도 않는데 service제공하는 측이 문제라고 define하고 접근할 때가 있다고 느껴지는데 반해 B2B는 많은 경우에 아주 clear 한 문제에서 시작했다. 그리고 적어도 미국시장에선 M&A가 훨씬 dynamic하게 일어나고 특히나 최근에 Salesforce.com이 subscription business model을 들고 나온 이후 software 분야에서 subscription 과 Cloud로 대각 지각변동이 일어나면서 정말 interesting 한 기회들이 많았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할말이 많은데 maybe next time. 참 관심이 가는 전쟁터다.
- People/region: 대부분 한국계나 한국관련 기업은 일부러 지원하지 않았다. 싱가폴은 가도 한국은 당장 가고 싶지 않았고, 아니 그것보다 한국인이 거의 없는 회사에 가서 나의 과거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해보고 싶었다. 그게 진짜 새로운 경험, 새로운 learning 과 도전을 준다는 측면도 있지만 난 아무것도 가진것 levarage 하지 않고 해낼 수 있다고 세상에 증명하고 싶었다. 하하 오만, 만용이었던가보다.
- Size:Big Tech company 를 좀더 했지만 Fast growing start up 들도 지원했었다. 아주 작은 스타텁에 가고싶지는 않았다. 한 20~30명 되는 Dropthought에서도 CEO, co founder랑 바로 같이 일했지만 스타텁은 꼭 겪어야할 다양한 시행착오 과정들이, 내가 owenership 을 충분히 쥐지 않는 상태에서 겪기엔 너무 아깝더라. 물론 그것도 배움의 일환이겠지만 that wasn’t for me. That wasn’t something I was looking for. 좀더 큰 회사에서 다양한 operation, people relations 해보고 싶었다.
- Function: Business Development, Product marketing manager, Sales operation, Corporate Strategy 등: 문제는 어떻게 일단 들어갈거냐 하는 것도 있고 나의 전공을 뭐로 삼을거냐 하는 것도 있었다. 일단 engineering background가 없고 product side가 아니면서 비자가 없다면 Tech 회사에서 뽑는 롤은 지극히 한정된다. 내 이력서의 상당부분이 strategy나 business development이었는데 이건 관련 industry 에서 잔뼈가 굵었거나 말을 무지하게 잘하거나 이런게 아니면 나같은 사람을 뽑을 이유가 너무 없었다. Corporate Strategy는 컨설팅 백그라운드가 거의 절대적이었다. 결국 내가 뚫고 싶었던 career path는 내부 Strategy, operation 하다가 COO쪽으로 가는 그런 롤이었는데, 뚫고 들어가기가 참 어려웠다.
이 시기에 다양한 말씀을 부여잡고 있었지만 특히나 내게 은혜가 됐던 말씀 두개를 소개한다
- 고전 10:13 –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 고후 12:10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것들과 능욕과 궁핌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
그래 우여 곡절끝에 LA에 오게됐고 LINE EA (Euro America)에서 일을 시작한지도 거의 2개월이 되어가고 있다. LA에서 내가 살게 될 것이라고는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일단 난 도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노는것도 별로 관심없다. 조금이라도 materialistic, 물질적인 분위기가 있거나, 그런거를 억지로라도 피하겠다는 마음이어서 LA는 안맞다고 생각했다. 또 일단 너무 한국적인 것도 피하고 싶었다. 기왕이면 Bay area나 potentially Seattle, Singapore 이런데 생각했었다. 그러나 운명은, 하나님은 나를 이곳에 보내셨다. 완전히 새로운 일을 한국사람 하나도 없는 환경에서 하고 싶었다. 그러나 결국 난 한국사람 at least Korean American 들이라 일을 많이 하는 환경으로 그리고 B2C로 오게됐다. 경영대를 나오고 MBA를 했지만 Finance, Strategy, Partnership, Operation, Sales, Marketing 중에 마케팅에 어찌보면 가장 관심이 없었다. 불확실한 아이디어 싸움보다는 확실한 숫자놀이가 더 내 취향이어서 그랬나보다. 그런데 지금 나는 마케팅을 하고 있다. 참 인생이란게 오묘한거 같다. (이사야 55:8~9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
막상 와보니 정말 참 좋다. 실리콘밸리가 그리운게 있다면 친했던 사람들인데 워낙 바빠서 일 외에 사람 만날 틈도 없고 그래서 그런것도 잘 못느낀다. 워낙 오래 갈증이 있어서 그런지 일도 너무 재밌고 신나고 그렇다 (잘 못해서 문제지.) 라인으로 가라고 적극 추천해준 선배한분은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산, 니 커리어를 보면 재밌어 보여. 여기도 가고 저기도 가고. 그래 넌 어디가서도 적응 잘하고 빨리 파악하고 커뮤니케이션하고 그런거 잘하는거 알겠어. 문제는 그건 너고 조직이나 상대방은 좀더 시간이 필요할수 있다는 거야. 니가 빨리 이해하고 말한다고 끝나는게 아니야. 진짜 조직과 함께 무엇을 이뤘느냐. 완전히 하나가 되서 변화하고 나아갔느냐. 즉 조직과 상대방을 변화시켰느냐. 그게 아직 없어 넌. 이번엔 어딜가든 진득하게 그걸해봐. 라인 추천한다 재밌을거야.” 그래 전에 재클린 노보그라츠의 블루스웨터를 봐도 “Jacqueline, you have to stop make yourself more interesting. Instead, you have to find a way to be more interested.” 라는 말이 참 와닿았 더랬지. 그래 이제 그만 이기적이고 싶다. 이제는 내가 아닌 조직을 위해 더 헌신해보고 싶다. 신앙생활, 가족, 일, 운동, 그리고 혹시 시간이 남으면 블로그와 주위 돌보기 정도면 족하다. 단순하게. 완전히 새로운 일이고 professional insecurity 가 턱까지 차오를 때가 한두번이 아니지만 자신감을 잃지 말자. 최근에 내가 FB page에 남긴 소감과 부여잡고 있는 말씀으로 또다른 일기성 회고록을 마무리한다.
- 고린도전서 9장 24절~26절: Do you not know that in a race all the runners run, but only one gets the prize? Run in such a way as to get the prize. Everyone who competes in the games goes into strict training. They do it to get a crown that will not last, but we do it to get a crown that will last forever. Therefore I do not run like someone running aimlessly; I do not fight like a boxer beating the air. 시편 23.1 여호와는 나의 목사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시편 26:1 내가 나의 완전함에 행하였사오며 흔들리지 아니하고 여호와를 의지하였사오니 여호와여 나를 판단하소서. 여호와여 나를 살피시고 시험하사 내 뜻과 내 양심을 단련하소서.
LINE EA 한달의 감상
- 1. 올림픽/월드컵 진출의 느낌. 지금은 전쟁중 – 지난 2년 반간 미국에 오면서 미국사회 주류에, 실리콘밸리 주류에 끼어보려고 안되는 영어에 아무 경험도 없는 상황에서 발버둥쳐보다가, 결국 미국대표님 옷을 안입혀줘서 포기하고 한국으로 복귀하자 국가대표팀에 발탁해주더라.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주전에 못뛰었지만 두고보자 이놈들, 내가 한국대표팀옷입고 월드컵에 나왔으니 이젠 짓눌러 주겠어. 지금은 전쟁이다. FB, Twitter, 와쌉, 위챗, 뭐든 할거없이 모바일에서 까부는 놈들은 다 전쟁상대다. 우리가 이긴다 왜냐면 우린 컵라면 먹고 매일밤 일하는 헝그리한 한국사람들이니까. Things make sense. I’m playing my strength.
- 2. 일이라는게 참 똑같구나 – 정부에서 일할때랑 비슷한게 너무 많다. 같이일하는 사람들이 존경스러울정도로 다같이일을 잘한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 윗사람 보고스케쥴 잡는거나 형들이랑 신세한탄 하는거나 눈치없다고 쿠사리 먹는거나 하나하나 다 너무 비슷하다. 저녁 7시넘어서 오늘은 저녁 어떻게먹죠? 그냥 대충 라면으로 때우죠 이런것까지. 물론 일이 훨씬 빠르고, 더 tangible하고 나의 career도 훨씬 불확실하지만 dynamic하고 이런건 다르지만 일의 성격이 달라도 실제로 일할때 필요한 역량이나 나의 삶이나 이런게 이렇게 비슷하다는게 너무 신기하다. 예. 여기서도 일 못하고 헤매고 있습니다. 아 하나 재밌는건 Korean American 이랑 일하다 보니 영어랑 한국말이랑 막 섞어쓰는 박찬호식 말을 구사하고 있다는거. 큰일이다 – 예 – Wow, where did you get that cool shirt? 너무 멋있는데 에디형? 다음에 갈때 please let me know. 이런식의 -0-
- 3. 내가 잘하는게 뭘까 1) Verbal communication 영어 – 같이 일하는 Korean American 들이 외부 agency를 상대할때나 미팅에서나 이메일에서 쓰는 영어를 볼 때 마다 나의 부족함이 너무나 느껴진다. 특히나 외부 agency 상대하면서 tough negotiation, discussion 할 때 어떻게 diplomatically correct한 말을 할지 이런거 많이 배우고 있다. 2) 눈치 – 난 참 눈치가 없다. 주위 환경에 coginitive하지 못하다. 이건 확실히 약점이다. 너무 나 중심적으로 산 B형남자… 3) 윗사람의 관심파악 – 결국 CEO보고자료 만들때 중요한건 CEO입장에서 생각해보는거다. 전에 장차관 보고자료, 장관님 말씀자료 만드는거랑 똑같다. 참 많이 배운다. 그리고 계속 느끼지만 참 윗사람 의중파악 못한다. 4) Verbal communicatoin – 보고 – 보고서를 쓰는것도 정부랑 비슷하지만 구두보고는 더 많다. 똑같다. 자기가진짜 잘 알아야 보고를 할 수 있다. 자기가 자신없어서 빨리 넘어가면 듣는사람은 바로 안다. 스토리가 중요하고 펀치라인이 중요하다. 5) Written communication-Excel/PPT/Photoshop 등등 – 결국 일하다 보면 이런거 계속 만들어야 된다 이메일도 계속 써야되고. 이왕 할거면 좀더 잘하고 싶은데 제대로 하는게 많지가 않다. 이런건 한살이라도 어릴때 더 많이 만들어보고 더 확실하게 배워놓는게 장땡이인듯 6) 사람관계 – 결국일은다 사람이 한다. 여기선 나름 senior manager라고 내가 매니징 하는 애들도 있다. 문제는 얘들이 나보다 훨씬 일을 많이알고 했던 일이며 내 역할이 너무 애매하다는거. 다들 서로다른 관심사 motivating factor가 있고 다른 사람이라는거. 많이 듣고 좋은 중간 매니저가 되보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게 참 재밌다. 7) 미팅 – 미팅을 적절하게 잘 활용하기. 아젠다 세우고 팔로업, 일 시키고 분배하고 get things done하기. 내가 항상 관심있는 분야. 8) Business acumen – 이건 진짜 떨어진다. 아예 감이라는게 없다. 이제부터 하나씩 쌓아보자.
산아, 내가 6월에 LA 가는데 한번 얼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형 언제오세요???
반갑습니다.
가까운 곳으로 오심을.
갖은 장점과 강점 나의 본질적 소속과 특성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미국주류사회로의 진출 몸부림의 시간출혈보단 바람직.
그리고 미 이민한인사회의 터전과 역사(세월과 경험 그리고 구력) 그 건 우리의 힘일지런정 부끄러움은 아닙디다.
그리고 그 모든 시간과 몸부림을 다 지켜보시고 또 그걸 통해 우리를 익히시고 단련시키시능 주님.
분명한 계획이 있으십니다.
단순한 일면의 잣대로 보면 일개 세일즈맨이나
그 저변에 깔린 나의 출혈과 상처 속에 얻은 파워와 스펙은 모두 감사함의 이유들.
열심히 또 조용히 잘 내면의 소리에 경청하며
우리에게 주워진 이 시대적 소명에 열매 맺기에 충성 합시다.
그대의 열심과 정열과 사색을 사랑하는 팬이
감사합니다. 시한편을 읽는것 같네요. Judy님의 응원 항상 가슴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많은 은혜가 되고요. 예 제가 가진 것들이, 저를 둘러싼 것들이, 저의 뿌리가, 가끔은 참 버겁게 느껴질때도 있는데 (특히 영어안되고 버벅댈때면) 분명한 계획이 있겠죠? 그렇게 믿어보기로 했어요. 그러면 소명이라는 것이 더 명확히 다가오는것 같아요. 언젠가 뵙게되기 기대하겠습니다. 그때까지 열심히!
멋지다 오빠 진짜. 늘 응원해요 기도할게요. 동역자로써~ 기대가됨! 화팅~!
하하 저 아시는 분이신가보죠? 감사합니다!!!
화이팅 🙂 참 인생이 알 수 없는 일들로 가득해 ㅎㅎ 그래도 넌 잘할거야!
야 그치? 참 인생이 알수가 없어. 지금 우리둘다 나라 떠나 뭐하는건지 하하
고생 많았겠구나, 그래도 나중에 되돌아 보면 다 도움이 되는 경험일테니 힘내라!
고맙다야…니가 과자랑 보쌈이랑 소주로 맞아준게 엊그제같은데 실리콘밸리 나도 떠났네 하하
오랜만에 글 올라와서 반갑게 읽었어요. 새 직장생활 화이팅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
고마워 산, 네 인생을 통해 중요한 교훈들을 깨닫고 느끼게 해줘서.
형 저야말로요. 형 아니었으면 못버텼을거에요.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Scott M.Peck의 책을 추천해 드렸던게 얼마 전 같은데 그사이 다양한 경험을 하셨군요..오랜만에 올려주신 내용 잘 보았습니다. 어려운 과정중에 있었지만 좋은 경험을 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라인으로 가셨다고 하니 살짝 친근감 마저 드네요.. 새로운 직장에서 건승하세요..
감사합니다. 스캇펙 교수님 책은 세권시리즈 단숨에 읽고 또 읽었어요. 정말 감사드려요…네 좋은 경험이었어요 정말.
응원합니다 ^^ 겪으셨던 많은 일들이 앞으로 하시는 일들에 도움이 되는 경험으로 전환 되실거에요!
고통이라는게 매번 겪을때마다 아파서 고통인가봐요 하하
너무 많이 공감됩니다. 힘든 과정 견뎌내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고 축하드려요. Authentic leader로 성장하실 모습이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블로그보고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방문해주셔서 영광이네요.
잘 봤습니다.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카카오에서 LINE으로 갈아타야 겠습니다 ㅎㅎ 힘내십시오~ 화이팅~~~~
산이 밸리오면 한번 보자고 얼마전엔 너무 잠깐 봤는데
멋있네요! 응원하겠습니다
이번 글도 정말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많은 것을 깨닫게 되네요! 바쁠텐데 늘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도 늘 응원할게요, 화이팅!!
이번에도 정말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많은 것을 뉘우치고 깨닫게 되네요! 바쁠텐데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도 멀리서나마 늘 응원할게요, 화이팅!!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 인생이 더 버라이어티하죠?! 많이 배우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어요.. 전 백산님 블로그 통해 열정 얻고, 자신감 얻었는데요. 이번 글을 읽으니 댓글로나마 새로운 직장에서도 힘 내시라고 응원하고 싶네요! 잘하실거에요!
허걱.. 리스트만 봐도 그동안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셨을지 짐작이 갑니다..samsung OIC 4th round ding–>이거 너무 아깝네요..ㅠ작년 GSB korea event때 뵈고 그 후에 안부가 궁금하여 방문했는데 LINE America로 가셨군요! 축하드립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드려요 잘보고 있습니다~^^
진짜 이 블로그 너무 좋아요..!
하하 정말 감사해요 큰 응원이 되네요.
추천 받아서 블로그 들어오고 글 읽다가 보니 이번 글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1월에 경험하셨다는 어렵고 답답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블로그의 글처럼 저도 자신감도 떨어지고 불안감도 커지고 사람관계에서도 예민해지고, 그래서 mentally tough time 을 보내고 있는데요. 글을 보면서 정말 많은 힘과 정신무장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계속 힘내고 해야 할 일을 꾸준히 하는게 맞는 거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감사합니다분명 지금 시기 잘 이겨내실거고 오히려 더 큰 blessing이 될거에요! 정말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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