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파인더_2_내가 하는 일 (What I do)

* 아래 글 읽기에 앞서 제 블로그에 처음 들어오시는 분들은 부디 공지사항 에 있는 글들을 읽어봐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제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생각에서 이런 글들을 쓰고 있고 제게 연락주시고 싶은 분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것 같은지 제 생각 정리해 봤습니다.

이번글은 작년말부터 나의 삶에 정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나의 Doing, Bitfinder에 대한 두번째 이야기이다. 앞서 밝혔지만 회사 이야기의 특성상 부족함을 주로 드러내고자 하는 이 공간과 잘 안 맞는 면도 분명 있으니 최대한 자랑성이나 선전성 표현이나 이야기는 자제하겠지만 감안하고 읽어봐주시기 부탁드린다.

일단 리서치부터 아무거나 비어 있는 일 해보기 (kind of tried everything – Due diligence, etc.)

Alleywatch를 만들고 일 안해본데가 없는 너무 재밌었던 친구

Alleywatch를 만들고 일 안해본데가 없는 너무 재밌었던 친구

처음에는 진짜 아무거나 했다. Early stage start up에 직접 발을 담궈보니 돗데기 시장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가 터질건지도 예측이 안되고 정신도 없고 변화도 무쌍하고. 일단은 Demo day전에 필요한 마케팅/PR Effort 에 집중했다. 여기서 마케팅은 컨텐츠 마케팅이고 PR은 기자들과의 관계 만들기였다.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모르는 문제를 최대한 빨리 알아보고 똥인지 된장인지 보고 가리는 것. 예를 들면 우리 마케팅은 어떤 contractor/service 를 써서 할건지, 어떤 블로그를 올리고 어떤 채널을 활용할건지, PR은 누구와 할건지,  이런것들이다. 지나놓고 보면 별거 하나 잘한게 없고 한거라곤 주위에 수소문해서 누구 소개받고 사람 만나 면접보고 같이 일시작해보고 그런 것들이었는데 참 감사하게도 팀원들이 항상 좋은 쪽으로 지켜봐 줬고 실수도 편안하게 여겨 줘서 마음편히 실수하고 시도해볼 수 있었던듯. 한 예를 들면 내 MBA친구 중 하나가 다니는 벤처 캐피털의 PR representative 가 뉴욕에 있는 자기와 같이 일했던 PR consultant 를 하나 소개해줘서 같이 일해보기 시작했는데 처음엔 영 시원찮았던 이 친구가 나중에 Walt Mossberg 같은 거물과의 미팅을 주선해주는 깨알같이 다양한 행운들이 찾아오기도 했다. 뉴욕에 있을때 우리의 Social media와 블로그 마케팅을 담당해준 Brett 이친구도 너무 재밌는 애였다. 이런 경험들은 성과로 직결되기도 했지만 때로는 Learning curve를 빠르게 가져간다는데에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정말 허술해 보이지만 가끔 한건씩 잘 물어오는 PR계의 허당 Lisa

정말 허술해 보이지만 가끔 한건씩 잘 물어오는 PR계의 허당 Lisa

2월~ 전략과 오퍼레이션 (Strategy and Operation)

정식으로 일하기 시작하고 나서도 나의 역할은 다소 불분명한 면이 있었다. 그러다가 범준이형과의 대화를 통해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었다.

직위 Title: Head of Strategy and Operation 으로 다음 네가지 부분에 집중

  • 비용 관련된 모든 부분 – 회사의 Run way는 얼마인지, 어디에서 얼만큼의 돈이 나가는지, 언제 물어도 알 수 있도록 항상 숙지하고 있을 것
  • 채용을 포함한 인사관리  – 누구를 채용할 것인가, 어떻게 팀을 구성하고 사람들의 자원을 배분할 것인가. 어떻게 팀을 하나로 묶을 것인가. etc.
  • 전략 – 회사의 단기 중장기 성장방향. 어떻게 제한된 자연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가.
  • 기타 살림살이 – 사무실을 어디로 할 것인가, 사무집기, Office management, etc

그리고 Interim 으로 당분간 아래의 역할도 범준이형을 도와 같이 하기로 했다. 얼마든지 더 내 영역으로 만들고 디벨롭 하라고.

  • PR/마케팅: 프리오더 캠페인 런칭 전반 비지니스 관련된 부분 전체
  • 파트너십, 투자유치 등 기타 비지니스와 관련된 부분

실제로 Mayo clinic에 있었던 2주 동안은 해야할 미팅이 너무 많고 기회들이 정말 다양해서 둘이 낮에는 나눠서 미팅을 하고 저녁에 와서 같이 우선순위를 정하고 밤늦게까지 이메일로 팔로업하고 하는 생활을 반복했다. 그러면서 서로 일하는 스타일도 계속 보고, Email 보내고 미팅하고 하는 것도 계속 cross check이 되는게 너무 좋았다.

3월~ 제품생산 관련 오퍼레이션 (MFG Operation)

중국 선전의 공장내 작업공정

중국 선전의 공장내 작업공정

3월달부터 우리는 한국과 중국에 다양한 제조업체를 만나고 다니면서 생산공정을 fix 시키는 일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제조업체를 돌아보면서 정말 생전 처음듣는 용어들 (금형, 사출, DFM, SMT, etc) 또 연구해가며 이 미팅 저 미팅 들어가고 뭐라도 Value add 해보려 애썼는데, 정말 재밌었다. 독산동, 각종 공장들, 선전과 동관에서 본 수많은 제조 설비들 이런 곳에서 공장옷 입고 있는 아저씨들 만나니 결국에 이런 곳에서 가치가 만들어지고 있구나, 지금까지 난 너무 쉽게만 일을 생각해 왔었나 보다, 실제로 이렇게 제품을 개발하고 물건을 만들고 생산을 해내고 하는 곳에서 정말 손에 잡히는 것들이 창출되는 것이 너무 멋지다 – 이런 생각들을 많이 했다. 애플 CEO 팀 쿡도 애플 생산공정에서 참 많은 비효율을 줄였다는데 그런 역할 더 해보고 싶었다. 다양한 장단점을 고민하다가 일단은 제품의 질과 속도 면에서 더 우수한 한국에서 제품을 생산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고 미국으로 돌아왔다. 우리팀에 이런 경험을 수십년간 해본 사람들이 있다는게 참 감사한 일이었다.

4월~ 마케팅, PR, 런칭

Soma에는 실제로 훨씬 많은 회사가 몰려있다

Soma에는 실제로 훨씬 많은 회사가 몰려있다

4월달에 미국에 돌아온 이후 내가 주로 하는 일은 마케팅과 PR쪽이다. 샌프란시스코로 와서 일하면서 에피소드가 참 많은데 아래 한두개만 소개하자면

  • Tilt – 제품 선주문 (Pre-order) 캠페인을 런칭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것 중 하나는 어느 플랫폼을 쓸 것인가 였다. 우리 웹사이트에서 Tilt와 같은 결재 서비스를 이용하는 옵션, 킥스타터나 인디고고 같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쓰는 옵션에서 계속 고민하다가 Tilt에 있는 MBA 친구에게 연락하자, 안그래도 우리 같은 회사들을 본격적으로 도와주는 비지니스 섹터를 키우고 있었다며 너무 잘됐다고 내부의 엔지니어와 우리캠페인 전담 campagin success manajor 를 붙여줬다. 제품 할인율 설정, 버튼을 어디에 어떻게 달지, 리퍼 프로그램은 어떻게 돌릴지, 이런 다양한 부문에서 정말 큰 도움이 됐다.
  • Optimizely – 옵티마이즈리는 A/B testing 을 정말 쉽게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다. 예를들면 웹사이트 카피 옵션 몇개 사이에서 어떤게 가장 고객의 제품 구매욕구를 높이고 conversion 을 많이 만들어내는지 웹사이트에 들어오는 사람에게 각각 무작위로 보여줘서 결론을 낼 수 있게 도와준다. MBA선배 한국계 미국인이 마침 여기서 Sales를 하고 있는것을 알고 밥먹자고 접근하면서 이런 서비스를 찾고 있었다고 하자 쥬니어 세일즈 하는 친구를 연결해줬다.

이거 말고도 PR agency가 바로 옆에 있어서 in person meeting을 하기도 너무 편했고, FAQ Zendesk 서비스라든지 내가 취직하고 싶었던 SaaS (Software as a Service) 회사들의 서비스를 쓰는 고객 입장이 되어 다양한 미팅을 하고 알아보고 쓰고 하기에 최적의 장소고 시기였다. 2000년 이후 스타텁 펀딩이 가장 많고 가장 호황이라는 지금, (실제로 MBA 같이 졸업한 친구의 36%가 스타텁에서 일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 한복판 샌프란시스코에서 일해볼 수 있다는건 정말 남자로서 너무 감사하고 가슴뛰는 일이다. 이제는 내가 어디가서 무슨일을 하게될지 정말 예측이 안되지만 (커리어 플랜이란거 정말 어렵다. 적어도 나는.) 그래도 전에 잘 아는 형이 해준 말이 기억에 남는다.

결국 커리어 라는것, 무슨 일을 하는지 하는건 니가 누구와 같이 일해봤고 누구와 일하는관계의 신뢰를 쌓고 알고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생각해. (It’s ultimately up to who you know, and who trust you professionally.) 어느 지역에 있는지, 어느 인더스트리에 있는지 이게 너무나 중요해. 운도 따르고 실력도 따라야 하겠지만 말이야.

About sanbaek

Faithful servant/soldier of god, (Wanna be) Loving husband and father, Earnest worker, and Endless dreamer. Mantra : Give the world the best I've got. Inspire and empower social entrepreneur. 30년간의 영적탐구 끝에 최근에 신앙을 갖게된 하나님의 아들. 사랑과 모범으로 가정을 꾸려가진 두 부모의 둘째아들이자 wanna be 사랑아 많은 남편/아빠. 한국에서 태어나 28년을 한국에서 살다가 현재 약 3년가까이 미국 생활해보고 있는 한국인. 20세기와 21세기를 골고루 살아보고 있는 80/90세대. 세계 30여개국을 돌아보고 더 많은 국가에서 온 친구들 사귀어본 호기심많은 세계시민. 그리고 운동과 여행, 기도와 독서, 친교와 재밌는 이벤트 만들고 일 만들기 좋아하는 까불까불하고 에너지 많은 Always wanna be 소년. 인생의 모토: 열심히 살자. 감동을 만들자. Social entrepreneur 들을 Empower하자.

3 comments

  1. 글 잘 읽었습니다

  2. 안녕하세요, 신기한 마음에 종종 블로그 들어와서 포스팅 보고 갑니다. 상기 포스팅 내용 중 라인usa 생활에 대해 쓰신것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이전 mba생활에서 리더쉽 스킬에 대해 얻은것이 많으셨을텐데, 실제로 이전 직장 시절과 비교하셨을때 어떤 부분에서 발전이 있었는지요? 맡은 분야에서 매스터가 되는게 자연적으로 리더쉽이 생기고 사람들이 따를테인데, 회사생활에서 꼭 친숙한 분야만 담당하기는 힘들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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