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고통, 아픔, 중독 – 음식중독

* 아래 글 읽기에 앞서 제 블로그에 처음 들어오시는 분들은 부디 공지사항 에 있는 글들을 읽어봐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제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생각에서 이런 글들을 쓰고 있고, 제게 연락주시고 싶은 분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것 같은지 제 생각 정리해 봤습니다.

그간 정말 여유없이 정신 없었나보다. 블로그에 글 쓴지 한달이 넘었다니…시간이 아예 없는건 아니었는데 마음에 여유가 전혀 없었나 보다. 신기하게도 뭐가 일단락 낳고나니 순식간에 수십개에 달하는 글의 목차가 잡히고 너무너무 쓰고 싶은 글이 많다는게 다시금 느껴진다. 그래서 뭐부터 쓸까 하다가 지난번의 자뻑 포스팅과 좋은 대조를 이룰 나와 고통, 찌질함, 중독, 아픔이란 주제로 글을 써본다. 있는 그대로 다 쓰자니 정말 부끄럽고 민망하고 쪽팔리고 이걸보고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써놓고 보니 정말 이상한 사람인거 같다.) 걱정도 되고 영 망설여지는게 사실이다. 굳이 퍼블릭 포스팅에 이런글까진 안써도 될거 같기도 한데. 지인들이 말리는 소리가 벌써 들리는것 같다. 그래도 이것또한 솔직한 내 이야기이기에, 그리고 혹시나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이렇게 적기로 결심했다.

얼마전에 “살면서 가장 화가났던 일이 무엇인지, 언제인지, 그 대상은 누구인지.” 이런걸 꽤 심각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있었다. 고심끝에 내가 내린 대답은 “자기관리와 절제, 특히 음식에서 절제가 안됐을 때 스스로에게 가장 화가 많이 났다.” 였다. 사실 나의 친한 사람들은 다 알지만 지난 약 2년간, MBA를 준비하면서부터 그리고 MBA 시절 내내 나를 가장 괴롭혔던건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취직이 안되는 답답한 현실도, 가끔 재수없게 굴었던 미국사회와 미국애들도 아니었다. 바로 갈수록 절제가 안되는 식생활, 한번씩 하는 폭식, 그에 따라 증가하는 몸무게와 자신감 없어지는 겉모습, 그리고 그럴때마다 생기는 스스로에 대한 실망과 혐오였다.

1. 이게 어디서부터 시작된건지

왼쪽부터 06년고시볼때, 08년 연수원때, 08년 일시작하고

왼쪽부터 06년 고시볼때, 08년 연수원때, 09년 초 일 시작하고

MBA시절 통통하고 푸짐해진 내얼굴

2011~12년 MBA시절 통통하고 푸짐해진 내얼굴

사실 군대가기 전까지 난 지극히 먹는데에 신경안쓰는 평범하고 단순한 남자였다. 생선이나 야채보단 삼겹살, 제육볶음을 좋아했고 눈앞에 있는 음식은 남기지 않았고 과자도 종종 먹고 아니 무엇보다도 뭘 먹는지 언제 먹는지에 대해 별로 신경안쓰고 다른데서 훨씬 더 많은 재미와 의미를 찾는 사람이었다. 그러던 것이 군대에서 헬스를 시작하고 식단조절하면서 몸만드는 재미를 붙이고 또 미군부대에서 고기위주의 음식에 질리면서 음식에 대해 상당히 신경쓰게((counscious) 되기 시작했다. 고시공부를 할때는 하루에 물을 6리터씩 마셔가며 거의 군것질안하고 저녁 5시쯤 먹고나서는 아무것도 안먹었고, 연수원때도 남들 다먹는 과자, 짱개 이런거 안먹고 항상 풀많이 먹고 몸신경쓴다고 “염소백산”이란 별명까지 받았었다. 재경부시절엔 밥제대로 안먹고 피자도 페퍼로니 피자 안시키고 시크릿가든 같은거 시킨다고 과장님과 선배들한테 눈충도 많이 받았다. 이렇게 유별나다고 손가락질 당하면서도 식단조절, 꾸준한 운동을 유지해 온것은 어쩌면 나의 identity였다. 까다로운 자신이 마음에 안들때도 많았지만 그렇다고 배나온 아저씨가 되기는 너무너무 싫었다. 무엇보다도 난 거의 얼굴로 살이 찌는 스타일이다. 배는 안나와도 조금만 살이찌면 얼굴이 너무 불어서 그게 그렇게 신경쓰일수가 없었다.  이당시 나는 키 180에 몸무게 67~68을 항상 유지하고 있었다.

극강을 달리던 나의 자기절제력은 2010년말 MBA를 준비하면서 조금씩 삐걱대기 시작했다. 밤에 혼자 MBA지원서류를 만들면서 한번씩 과자를 먹기 시작하면 도무지 멈출수가 없었던 때가 종종 있다. 한번씩 너무 멀리왔다고 생각될때마다 작동됐던 절제 메커니즘이 갑자기 작동되지 않기 시작했고 스트레스성으로 치부해버린 간헐적 군것질, 폭식의 빈도도 점점 높아졌다. 그러다보니 사람들 만나기도 싫어지고 술먹기도 싫어지고 더 혼자있는게 좋아지고, 다시 또 한번씩 간헐적 폭식을 하는 악순환이 생기기 시작했다. 물론 남들이 크게 눈치챌 정도까지는 아니였고 주기도 한 2~3주에 한번 정도로 그리 심각하진 않았다. 몸무게는 약 69~70정도. 단 스스로의 정신상태는 좋지 않았다. “그래 내가 미국가면 딱 닭가슴살만 먹어가며 날씨좋은 캘리포니아에서 실컷 운동해서 진짜 과거의 몸짱으로 다시 돌아가겠어. 외국애들이 다 너무 부러워하는 그런 몸만들자. ” 미국에 오는 나의 마음가짐은 자못 비장했다.

2.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평소에, 또는 폭식할때 먹게됐던 음식들

평소에, 또는 폭식할때 먹게됐던 음식들

그러나 이게왠걸. 몸짱이 되기는 커녕 몸은 점차 퍼져가고 살은 자꾸 쪄가기 시작했다. 미국, MBA에서의 잦은 술자리, 여행다니면서 불규칙한 식사시간, 소다음료/각종 Diet-Zero Calorie 로 포장된 인공식품들, 자극적인 음식들이 주위에 가득하고 주위 사람들이 항상 그것을 먹고 있고.  정말 정신차리고 보니 어느순간 몸이 무거워져있고 몸무게도 4-5kg이상 불어있었다.

네트워킹 파티에 가면 항상 널린게 피자와 샌드위치, 쿠키, 때로는 크래커/치즈 같은 건데 맥주랑 이런걸 집어먹기 시작하니 끝없이 먹게됐다. 앉아서 먹는 밥이 아니라 이야기하며 주섬주섬 줏어먹는거라 더 많이 먹게됐었다. 아침식사도 밥, 국, 나물같은건 꿈도 못꾸고 베이글이나 씨리얼, 요구르트 같은게 주종이었다. Zero Coke도 한번 맛들이니 도저히 끊기 어려웠다. 때로는 칼로리가 없다는 생각에 두세캔을 흡입하기도 하고. 초콜렉, 케익, 쿠키 등의 디저트를 항상 먹는 습관도 친구들과 있다보니 자연스레 생겼다. 신기한게 이노무 타 인종 애들은 얼굴은 조막만해도 하체와 기타 부위들이 엄청 비대한데 난 배는 절대 안나와도 계속 얼굴과 이런쪽으로만 살이 붙어서 가분수가 되간다는 것이었다.

가장 힘들었던건 한번씩 봇물터지는 폭식이었다. 한 1~2주에 한번씩, 혼자 있을때, 특히 밤에 혼자 이메일을 쓰거나 숙제를 할때와 같이 스트레스 받으며 일할때 또는 술마셔서 제어장치가 해제됐을 때 이런 일들이 자주 있었는데 말도 안되게 많은 양의 음식을 먹어치웠다.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방에 모든 몸에 안좋은 음식을 치워보기도 했지만 심지어 이럴때는 밖에 나가서 사와서 먹기도 했다. 과일로 시작하다가 초콜렛, 씨리얼, 빵, 과자, 아몬드 등 견과류 주로 이런 엄청난 고칼로리, 지방+탄수화물 덩어리 음식을 흡입했고 거의 숨쉬기 힘들정도까지 먹어야 겨우 멈출수 있었다. 다음날 엄청 후회할걸 알면서도 “그래. 올것이 왔어. 될대로 되라지. 난 이길 수 없어.” 이런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포기하게 됐다. 더 먹을 수 없게되면 골아떨어지거나 때로는 죄책감에 억지로 토하기도 했다. 이러고 나면 다음날 아침엔 정말 기분이 최악이었다. 운동을 엄청 해야했고 죄책감으로 또 굶고…이런 악순환의 반복이었다. 정말 이런 내 자신이 너무도 한심했고 도무지 믿을 수 없었고 때론 죽을만큼 싫었고 미웠고 바보같았다. 누구한테 쪽팔려서 말도 못했고 말해도 대수롭지 않게 상대방에 여기기 십상이었다.

3. 내 삶에 미친 영향

운동과 먹는거에 쏟는 시간, 이거에 쏟는 에너지가 안그래도 커졌는데 너무나 심각해졌다. 하루에 운동하고 먹는거에 신경쓰고 이런데 쏟는 시간과 에너지가 어쩔때는 정말 상상을 초월했다. 무슨 자리가 있어도 뭐를 먹는자리인가, 그걸 내가 먹어도될까, 다른 식당을 가면 안될까…이런 생각이 항상 들어서 정말 어떨때는 짜증이 폭발할것 같았다. “백산…이건진짜 좀 아니잖아….” 이것만 신경안써도 되면 세상을 구할만한 시간과 효율성이 나올 것 같았다.

무기력감, 패배감, 자신감 상실. 이런게 갈수록 심해졌다. 특히 예쁜 백인/흑인 여자애들 앞에 가면 괜히 상대방도 나에게 관심없을거 같고 무시할것 같다는 자격지심에 더 움츠러들고 더 피하게 됐다. 스트레스와 고통의 악순환이 반복됐다. 나중에는 자포자기 하게됐다.

페이스북에 사진 못올리기, 기존에 만나던 사람 피하게 되기 – 일단 사진 찍는걸 정말 싫어하게 됐고 오래전에 알던 사람들을 다시 만나는걸 기피하게됐다. 야 너 너무 살쪘다. 몰라보겠다 이런 이야기 듣는게 너무 싫었다.

4. 해봤던 것들

1) 각종 기존에 했던 다이어트

탄수화물 거의 안먹기, 술자리 안가기, 등등 그간 5~6년간 누구보다 자신있게 잘해왔던 것들. 별의별 것들 다 시도해봤다. 기본적으로 고기같은걸 별로 안좋아하고 기름진 음식도 그다지 좋아하는건 아니니 그건 그렇게 어렵지 않았지만 단걸 끊는건 참 어려웠다. 그래도 설탕을 끊으려 해서 어느정도 성공한 적도 있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이건 칼로리가 낮으니 괜찮겠지 하는 마음에 사탕이나 껌 같은거라도 계속 먹게 됐다.

2) 주위에 도움 구하기

가족부터 친한 사람들한테 이런 현실을 이야기하고 도움을 구해보기도 했다. 다들 위로를 해주기도, 도움을 주려고 충고를 주기도 했지만 도무지 통하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3) 운동 엄청하기

운동은 진짜 많이했다. 하긴 그랬으니 그렇게 먹고도 75kg이상은 안나간것 같다. 거의 매일아침 유산소를 했으며 하루에 보통 두번 이상은 달리기든, 수영이든 뭐든 하려했다. 그리고 살이 찌면 찔수록 근육운동보다는 유산소 운동 위주로 많이 하기 시작했다. 오전내내 운동하고 아침을 거른적도 꽤 있다. 그래도 안됐다. 역시 먹는게 80, 운동은 20인가보다.

4) 연구하기

다양한 시도를 하고 다양한 글을 읽고 연구도 정말 많이 해봤다. 다이어터같은 만화부터 해서 (그건 그렇고 이 만화는 정말 진리다.) 몸에 좋은 음식에 관한 글들, 포스팅들도 항상 읽었다. ‘자기절제력(The WillPower Instinct)’ 라는 책도 무릎치고 읽어가며 정독하고 그대로 따라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아는게 늘어난다고 해서 한번씩의 폭주가 사라지지는 않았다. 몰라서 못하는게 아니었다…

5) 기도하기

종교의 힘으로 이겨내보려 노력해보기도 했다. 하나님께 기도할 때 줄곳 “더 강해지게 도와주세요. 이런 말도안되는 집착과 강박에서 쓸데없는 에너지소모 안하도록 도와주세요. 너무 괴롭습니다. 이것만 낫게 해 주신다면 이 한몸 주님을 위해 바치겠습니다. ” 이렇게 기도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신에게 닥치는 시련의 크기는 곧 하나님의 사랑을 의미한다, 인간의 의지는 한계가 있으니 꼭 하나님께 의지해야만 중독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런 메세지들을 듣고 눈물흘린 적도 있다. 그러나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았다.

5. 어떻게 극복했는지 – 밀가루와 정제식품 끊기 Gluten Free diet (한글링크)

남아공에서 온 몸짱 찰스

남아공에서 온 몸짱 찰스

글루틴은 주로 밀가루에 들어있는 단백질이라고 하는데 특정 알레르기 있는 사람들이 가끔 이 글루틴 프리 다이어트를 한다고 한다. 내가 글루틴프리를 시도하게 된 것은 내인생 다른 일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우연’하고 귀가얇은 의사결정의 결과였다. 금요일 오후에 내가 평소에 동경하는 몸매와 포스를 가진 위 사진의 Charles 와 맥주를 한잔하는데 얘가 “난 평소엔 거의 Gluten free 인데 오늘 맥주한잔마시네. Gluten free를 하면 몸이 훨씬 가볍고 편하더라고.” 이런 말을 하더랬지. 난 글루틴이 뭐냐고 물어봤고 그리고나서 한번 나도 시도해보기로 했다. 같이 사는 친구들은 비웃었지만 한번 맘먹으면 일단 밀어붙이는 성격상 해보기로 했다. 이게 올해 4월이니까 정말 얼마되지 않았다.

미국에서 밀가루를 안먹는다는건 생각보다 매우 잔손이 많이 가는 일이다. 피자, 샌드위치, 씨리얼, 파스타, 토스트, 크래커, 쿠키, 케익, 맥주 등 뭐 늘 먹는게 다 밀가루로 만들어진 거였는데 이걸 다 안먹는다니. 그래서 음식을 주로 만들어 싸가지고 다녔다. 고구마, 호박, 당근, 닭가슴살 같은걸 오븐에 구웠다가 하루종일 싸가지고 다니면서 먹었고 기회가 있으면 주로 아시안 음식을 먹으로 갔다. 군것질이 정 땡기면 아이스크림은 먹었지만 케익은 먹지 않았고 최대한 자연에서 난 음식 중심으로 먹으려 노력했다. 술을 마실때면 맥주는 왠만하면 피했고 최대한 자제했다. 꽤나 철저히 지켰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금단증상, Craving 이 사라져 가기 시작했다. 한번씩 갑자기 trigger 되는 음식에 대한 미친듯한 집착이 점차로 없어져가는걸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게 생길때도 과일이나 견과류를 먹으면 먹었지 밀가루를 먹지는 않았다. 간신히 잡은 해결의 실마리를 절대로 놓고 싶지 않았다. 아무리 미국 친구들이 놀려도 난 흔들리지 않았다 아니 흔들릴 수 없었다. 심지어는 3박4일 하이킹을 갔을 때도 한조각의 베이글이나 하나의 씨리얼 바, 프로틴 바도 먹지 않았다.  최근에 ‘남자는 힘이다‘ 라는 책을 읽으면서 깨달은 운동에 대한 진리와 더불어 밀가루, Processed food를 거의 끊게되다 보니 이젠 그런 간헐적 폭식을 하지 않게된지 거의 서너달이 되가고 있다. 몸무게도 글루틴프리를 시작하기 전 74~5에서 최근엔 68~9 까지 확실히 내려갔다. 밥도 많이 먹고 먹고싶은 수박등 과일도 엄청 먹지만 몸은 가볍고 군것질 욕구도 잘 생기지 않는다. 도대체 밀가루가 뭐길래…이런일이 있었던걸까.

(참고로 내 생각에 밀가루 음식을 끊은건 나의 특수한상황, 즉 내 개인 체질 + 워낙 주위에 고도로 정제된(Processed) 밀가루 음식이 많은 상황에서의 Solution 이었지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닌듯 하다. 문제는 밀가루 자체 보다는 자연에서 나지 않은 정제된 음식에 있는 것 같고, 나와 같은 증상을 보일 때 이와 같은 솔루션이 더 make sense한 듯 하다.)

6. 음식과 운동, 그리고 중독에 대해 배운것

얼마전에 교보문고에 가서 다양한 책을 보다가 이 책을 발견했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내가 겪었던 일을 그대로 적어놓은 듯 했다. 이걸 읽고나니 내가 정확히 어떤 상테에 있었던 거며 왜 글루틴, 아니 밀가루를 끊은게 절대 안풀릴것 같았던 문제의 해결로 이어질 수 있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음식중독에 대해 정말 잘 분석해놓은 책

음식중독에 대해 정말 잘 분석해놓은 책

1) 음식중독이란 무엇인가

음식중독도 다른 중독도 똑같다. 질병이다. 평생 참는거다. 의지만으론 한계가 있다. 나는 병에 걸려 있었던 거였다. 자신이 아프다는걸 인정해야 했고 과학적으로 접근해서 근본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2) 어떤 음식이 문제인가

절대 먹어서는 안되는 음식은 모든 정제된 탄수화물과 설탕에 범벅된 제품들이었다. (이밖에도 미국에는 먹어서는 안되는 음식이 참 널려있는데 궁금하신 분은 이런 링크, 링크둘, 링크셋 등을 가보시기 바란다.)  자연에서 나지 않은, 정제되고 인공화된 각종 스위트너, 유전자변형(GM) 음식들을 먹을수록 몸의 신진대사 자체가 망가지는 거다. 미국과 멕시코의 비만이 왜 생긴지 알거 같더라. 볼수록, 알수록 한식은 정말 좋은 음식이다. 백미 대신 잡곡먹고, 밥보다 반찬을 많이 먹고 너무 짜게만 먹지 않으면. (그래서 삼백 – 백미, 백밀가루, 백설탕 – 을 멀리하라는 말도 있다.)

3) 문제는 칼로리가 아니다. 혈당량과 인슐린이다.

밥을 최대한 줄여보기도 했다. 운동도 진짜 많이 해보기도 했다. 칼로리에 엄청 신경써가며 꼭 다이어트 음식이나 Zero calorie sweetner 같은걸로 항상 대체하기도 했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아무리 먹는양을 줄이거나 신경써봐도 군것질을 하는 이상 살은 빠지지 않았다. 그리고 한번씩 하는 폭식이나 저녁에 많이 먹게 되면 말짱 도로묵이었다. 문제는 칼로리가 아니라 혈당량이었다. 당수치가 높고 인슐린이 자꾸 분비되기 시작하면 정말 미친듯이 밀가루 음식이나 단게 땡길때가 있었다. 그럴땐 모든 의지력이 물거품이 되었다.

4) 운동도 꼭 유산소나 운동시간이 중요한게 아니었다. 힘이 중요하다.

남자는 힘이다.’ 에서 맛스타드림 형님은 총 다섯가지의 운동능력 (유연성, 힘, 스피드, 단기지구력, 장기지구력) 중 힘, 즉 Power가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난 살을 빼야한다는 강박관념으로 근육운동할 시간에 꼭 달리기를 하거나 다양한 유산소 운동을 했는데 최근에 운동시간을 줄여도 강도를 높이는 운동방법으로 바꾸고 나자 몸에 훨씬 힘이 들어가고 기초대사량도 상승해서인지 살 자체가 잘 찌지가 않는 느낌이다.

7. What I really learned

1) 음식과 운동, 그리고 몸은 너무나 중요하다

살이 빠지고 식단조절이 되고 더이상 그런 말도안되는 폭식을 하지 않게되자 너무도 삶이 바뀌었다. 먹는것과 운동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에서 사라지자 시간도 훨씬 많이 생겼고 효율성도 너무나 늘었다. 먹는것 자체도 훨씬 더 즐거워졌다. 그냥 먹어서는 안될 음식을 안먹을 뿐이다. 몸이 가벼워지자 마음도 가벼워지고 머리도 맑아졌다. 정말 중요하다…모든 것의 기본이다.

(참고로 지금 나의 식단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자연에서 나온 음식만을 주로 대부분 먹고 있고 밀가루 음식만 최대한 피하고 있다. 즉 과일, 밥, 찌개, 고기, 야채 뭐 할것없이 먹고싶은대로 다 먹고 과자/초콜렛/케익 등의 군것질과 각종 음료, 각종 인공식품/냉동식품, 빵종료는 거의 안먹는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한다면 야채와 과일, 신선한 음식을 좀더 좋아하고 튀긴거, 맵고 짠거, 지나치게 기름기 많은거, 지나치게 탄수화물 위주보단 단백질 위주로 먹으려 할 뿐이다. 요즘은 갈수록 찌개가 좋아져서 된장찌개 많이 먹고 수박은 워낙 좋아해서 달고산다. 꽤 많이 먹는데도 몸이 가뿐한게 참 신기하다.)

2) 나를 지긋지긋하게 괴롭히던 괴물과의 싸움이란 것

내가 나를 이길 수 있다는것. 내가 마음먹은걸 해낸다는 것. 나 스스로를 극복하고 스스로에게 당당하다는 것. 남들은 눈치채지 못하는 작은 변화라도 내게는 너무나 크다. 내가 나를 컨트롤할 수 있고 의지대로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사람 만나는 것도 더 즐거워졌고 내가 다시 나 다울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이제는 스스로를 더 사랑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어떤식으로든 자기절제가 안되거나 힘들어하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도 훨씬 더 커졌다. 누구에게나 괴물은 있지 않을까…지긋지긋하게 무서운. 도망칠 수 없고 피할수도 없고 결국엔 정면승부, 될때까지 승부할 수 밖에 없는게 아닐까. 그런싸움에서 다른사람들께 힘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더 하게됐다.

3) 나는 정말 약하다. 이제는 정말 가능성조차 남기고 싶지 않다

나도 그렇게 신경쓰고 싶지 않다. 나도 적당히 까다롭지 않게 살고싶다. 지금도 같이사는 애들이 아이스크림과 붕어빵을 먹자고 나를 유혹한다. 뭘그리 피곤하게 사냐며 놀린다. 가끔씩 먹어도 먹어도 살안찌는 사람들 보거나 먹는데 별 집착을 보이지 않는 사람들 보면 참 부럽다. 아니 심지어는 뱃살나와도 얼굴이 작고 말라 있으면 그게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왜 나는 이런 체형을 타고나서… 왜 나는 이렇게 겉모습에 집착해서… 왜 중요한 일이 그렇게 많은데 맨날 이런거에 신경쓰고 사는거냐…

이제는 생각을 바꿨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누구에게나 취약한 부분이 있듯이 남들에게는 게임, 술, 마약, 쇼핑이 그렇다면 나에겐 이게 그렇게 문제인것 뿐이다. 그리고 오히려 몸보다는 얼굴로 살찌는 내 체형 덕분에 더 건강을 신경쓰고 유지할 수 있게 된것 같기도 해서 감사한 마음마저 든다. 이제는 내가 어떤 음식앞에서 얼마나 나약할 수 있는지. Addiction, 중독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무서운지, 내가 그걸 얼마나 싫어하는지 배웠다. 그래서 아예 타협하고 싶지 않다. 99%의 정직이 100%보다 훨씬 어렵다고 했지. 기왕이면 살면서 100% 절제 해보고 싶다.  담배끊은 사람들이 이런말 하더라. “담배를 어떻게 끊어. 평생 참는거지.” 그래. 나도 이야기하고 싶다. 케익을 어떻게 끊어. 내가 밀가루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빵집가는게 취미였는데…그냥 평생 참는거지. 그래서 난 오늘밤에도 붕어빵을 잘 참았다. v

To be continued…

그래도 여전히 무섭다. 정말 자기를 괴롭혔던 것이기에…재발하지는 않을까. 다시 오지는 않을까. 무섭고 두려운게 사실이다. 언제까지 참을 수 있을까. 또 자포자기 하는건 아닐까.

종교적인 관점에서 보면 결국에는 나 자신에 대한 Self conscious 모드에서 남을 위한 삶, 나를 향한 목적이 이끈 삶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근본적인 극복이 가능하다고 이해하고 있다. 그래 지금은 일단 과학적으로 접근해서 거둔 승리지만, 이게 얼마나 근본적일 수가 있을까. Attention 을 Self consicious 모드에서 다시금 내가 아닌 남으로 바꿀수만있다면 훨씬 더 자유로워지지 않을까. 그런 마음가짐 품고싶고 더 품어보려고 노력중이다. 나도 결혼을 하고 새로운 내 가족이 생기면 훨씬 또 더 편안해지지 않을까. 과연 암세포를 도려내듯이 재발의 가능성조차 남겨지지 않을정도로 자유로워 지는 날이올까. We will see. Wish me and all of you a good luck.

최근의 내모습들, 조금씩 회복되어 가고 있다

최근의 내 모습들, 변화하는 스스로를 바라보는건 참 즐거운 일이다

About sanbaek

Faithful servant/soldier of god, (Wanna be) Loving husband and father, Earnest worker, and Endless dreamer. Mantra : Give the world the best I've got. Inspire and empower social entrepreneur. 30년간의 영적탐구 끝에 최근에 신앙을 갖게된 하나님의 아들. 사랑과 모범으로 가정을 꾸려가진 두 부모의 둘째아들이자 wanna be 사랑아 많은 남편/아빠. 한국에서 태어나 28년을 한국에서 살다가 현재 약 3년가까이 미국 생활해보고 있는 한국인. 20세기와 21세기를 골고루 살아보고 있는 80/90세대. 세계 30여개국을 돌아보고 더 많은 국가에서 온 친구들 사귀어본 호기심많은 세계시민. 그리고 운동과 여행, 기도와 독서, 친교와 재밌는 이벤트 만들고 일 만들기 좋아하는 까불까불하고 에너지 많은 Always wanna be 소년. 인생의 모토: 열심히 살자. 감동을 만들자. Social entrepreneur 들을 Empower하자.

44 comments

  1. J

    잘읽고갑니다. “내가 나를 이길 수 있다는것. 내가 마음먹은걸 해낸다는 것. 나 스스로를 극복하고 스스로에게 당당하다는 것. 남들은 눈치채지 못하는 작은 변화라도 내게는 너무나 크다. ” 저도 노력해서 꼭 느끼고 싶어졌어요. 비록 다른 부분에서지만.. Thank you.

  2. 엄청 찌질 할 줄 알았는데..아니네요 ㅋㅋㅋㅋㅋ
    외국에 살면 정말 절제 하기 힘든거 같아요. 특히 미국이요. 이글 100% 이해되요.
    저의 경우는 그래서 한국와서 요리수업 잠깐 들어서, 30개정도 배웠는데, 나물만들어서 밥이랑 먹거나,
    하니까 음식을 외부에서 구할 수 있는것의 제한에서 벗어나니까 좋더라구요 .

  3. ys park

    와 정말 도움이 되는 글입니다:)

  4. JO

    저도 얼굴만 살이 찌는데 이제야 좀 감이 잡히네요.
    근데 식단은 어떻게 하시나요?

    고구마, 호박, 당근, 닭가슴살 이게 다인가요?
    넘 힘들거 같아요 ㅠㅠ

    • 식단이요? 그냥 정제된 음식과 자극적인거 빼고 다 먹어요. 특별히 튀긴거나 이런거 잘 안먹으려 노력하고 기본적으로 건강한 음식들을 좋아해서요. 자연에서 난 거나 요리한것만 먹어도 되는것 같아요. 그리고 저 진짜 많이먹어요. 하하 한번 익숙해지면 되요! 화이팅입니다!

  5. 김현정

    누나는 니가 더 찌질해 질 수 있다에 한 표 ㅋ

  6. BR

    커피 달고 사는데 아메리카노는 괜찮겠죠? 시럽은 안 먹으니 ㅋㅋ 기호식품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네요~ 그나저나 읽는데 참 재밌게 얘기하는 분이란 생각이드네요 ㅋㅋ

  7. Pingback: MBA생활기 21_마지막학기 2학년 Spring quarter | San's playground

  8. 이현란

    백산님 포스팅을 보며 여러모로 많은 도움과 삶의 지침들을 얻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찌질보단 강인함을 보여주신것 같은데요^^
    자신의 연약함을 드러낸다는 것은 진정한 용자만이 가능한 것이니까요. 그리고 그것을 극복해내신 것 조차도요.
    이렇게 아픔을 공유해주신 덕에 많은 분들께 위로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말할 것도 없고요;) 자극과 도전, 위로와 용기 얻고 갑니다.

  9. 김선우

    정말 감사합니다. 미국에서 교환학생 중인데 공부나 과제 할 때마다 먹는걸 멈출 수가 없어서 계속 고민하다가 읽게 됐어요. 한국에 있을 때보다 운동도 많이 하게 되고 여유도 생겼는데 왜 먹는 것 때문에 이렇게 집착하게 되는지 힘들었는데… 더 많이 몸에 대해 공부하고 기도해야겠네요. 감사해요^^

  10. snow

    아 다이어트 진짜 초공감이요 ㅎㅎ
    저도 그리 열심히 운동하고 식단조절해 왔건만…한 번 터지니까 정말 감당이 안되고 나이드니 예전만큼 슝슝 안 빠지고…
    학교 선배님이신 거 같은데 진짜 열심히 사시네요!! 자극 받구 갑니다

  11. Diane

    안녕하세요. 폭식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18살 미국 유학생이에요. 전 딱히 스트레스를 받는것도 아닌데 한번 먹기시작하면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왠만한 성인 남자의 2배 3배는 먹어서 고민이 많았거든요. 이 글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됬어요 🙂 너무너무 기뻐요! 저도 앞으로 제 악습관을 고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좋은글 감사드려요 🙂

  12. 글 잘 읽었어요 ^^ 궁금한게 있어서 질문좀 남길게요
    3시세끼는 챙겨먹나요?
    내일은 무엇으로 먹을지 늘 생각하나요?
    밀가루나 설탕이 들어간 음식을 피하면 되는건지..
    몸무게에 집착은 없어졌는지
    궁금합니당

    • 하하 집착은 없어지지 않았고요 세끼는 너무 잘 챙겨먹어 문제고요 내일 먹을지 늘 생각하진 않은데 그래도 그런생각이 좀 들고요 뭘 먹어야할지 다이어트 초이스는 개인에게 맞는게 다른거 같아서 제가 전문가는 아닌거 같아요. 화이팅입니다.

  13. 와… 음식중독으로 너무 고생하다가 검색 끝에 들어왔는데 정말 크나큰 위로 받고 갑니다~! 밀가루 딱! 끊어야 겠네요^ㅇ^ 나눔 감사합니다!

  14. katy

    저도 오늘 막 이게 중독이구나 깨닫고 인터넷에 들어 왔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글을 읽고 갑니다.. 저만 그런게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되서 너무 위로가 됩니다.. 기독교이신 것 같은데 예전에 하신 기도가 조금 늦게 응답이 된 것 같네요. 저도 기독교인데 기도로 고쳐 봐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도 하루에 오륙천 칼로리를 먹어댈 정도로 폭식을 심하게 합니다. 원래 통통한 체질이라 다이어트는 신경도 쓰지 않다가 평범해지고 싶다는 소망과 함께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모든게 망가져 버리고 환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저도 가공식품 안 먹는 걸로 다이어트 방향을 잡던 참인데 오히려 종국에는 제 건강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네요. 저를 위해서도 기도해주세요.. 뚱뚱해지는 건 싫으니 음식을 포기해야겠어요.. 여튼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힘내세요

    • 네. 정말 얼마나 힘드시겠어요…저도 이때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너무 아파요. 평생 싸움인거 같아요 중독과의 싸움은. 그리고 님 말처럼 기도응답과 은혜, 은총이라는 신비도 참 우리가 모르는 영역에서 우리의 삶을 에워싸고 있겠죠. 기도할게요.

  15. G

    공부도많이하시고 멋진경험도많은 이런분도 음식중독이 있었단 사실만으로도 위안이되는것같아요.
    항상 제가못나고 부족해서 그런거라고생각하고 그스트레스때문에 폭식,군것질이 계속반복됐었는데,
    저도이제 건강하게 먹는것시작하려구요^^
    감사합니다

  16. Ssong

    저도 3년간 다이어트 후 폭식증이 오면서 약 4~5년째 폭식증에 시달리고 있네요 ㅜㅜ 그래서 글을 읽으며 정말 많이 공감했어요. 기도도 정말 많이해봤거든요. 그런데 지난 몇년간 수많은 다이어트를 하며 3키로가 빠졌다가 다시 쪘다갈 반복했어요. 성공하는 듯 하다가도 어느 순간 실패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이제 뭔가 ‘오늘 잘 해봤자 내일 또 넘어질텐데’ 라는 생각으로 제 자신에 대한 믿음이 뚝 떨어진 것만 같아요ㅜㅜ 다시 한 번 마음잡고 열심히 해보려고요.. 건강도 몸매도 되찾길…

  17. 박승은

    저는 폭식증을 앓고있는 학생이에요
    이 글이 너무 공감되고 제 얘기인것 같아 정신없이 읽었네요 저도 나름 인스턴트 음식 가공된 음식 밀가루 자제 하려고 하는데 잘 안되네요.. ㅎㅎ.. 저도 님처럼 폭식 욕구를 오랜 기간동안 견디는 날이 오겠죠? 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18. 김준탇

    글감사합니다
    절제에 도움이됫습니다.
    이치적으로 중독이라는 병을 일으키는
    독이든음식들….다시한번 제가 교회사 배운것들
    상기하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19. Pingback: Why we are writing this – our motif | Story of San & Min

  20. bonnie

    제 심정을 남으로부터 읽는 느낌이에요. 캐나다에서 1년차 공부중인데 정말 똑같은 증상을 가지고있거든요. 얼굴부터찌는 체형까지… 너무 절망적이여서 ‘유학생 다이어트 마음가짐’으로 구글링하다가 여기까지오게됐어요. 해결책이없는줄알았는데 글루텐프리 다이어트라니.. 당장 학교에 먹을수있는게 거의 10퍼센트로 줄겠네요. 하하

    매일매일 밀플랜을 하고 운동 먹는것에 집착하지만 간헐적인 폭식으로 악순환을끊지못하는 제게 큰 공감과 위안이됐어요 감사해요

  21. 저도 지금 다이어트라기 보다 식습관을 바꾸려고 하고 있는데, 밀가루 음식 끊는게 가장 힘든것 같아요. 그래서 구글에서 “밀가루 평생 안먹고 사는 방법” 검색하다가 이 블로그를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저도 산님과 비슷한 경험을 한것 같애요. 근데 지금 최근 사진 보니깐 효과를 많이 보신것 같아서 저도 힘과 희망(?)을 얻고 갑니다. 글을 읽는데 성격이 참 밝으신거 같애요.. 그리고 미국에 있다고 하셔서 그냥 궁금해서 Linkedin 검색했더니 (무슨 일하시나 해서 ㅎㅎ..) 베이에리아 사시네요. 저도 베이에리아 살거든요.. ㅎㅎㅎ 괜히 되게 반가운.. 어쨋건 앞으로도 꾸준히 밀가루 끊은것 잘 실천하시고 힘내세요 🙂

  22. bonnie1988

    도움이 되실까 올려봐요
    혹시나 calorie restriction 에 대한 강박이 있으시다면
    전 요즘 high carb low fat vegan에 대한 영상을 많이 보고 있는데 문득 이 글이 생각이 났어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you are one of my favorite inspirations:D!!

  23. Pingback: 설명되지 않는 습관, 잘못에 대하여 | San's playground

  24. Pingback: 설명되지 않는 습관, 아무에게도 이야기한적 없는 순간들에 대하여 | San's playground

  25. 두둥

    너무너무 위로가 되는 글이에요ㅠㅠ
    지금 미국에와서 공부하는 학생인데 정말 제 심리를 글로 다 표현해주신것 같아서 눈물까지 나왔어요
    지금 결심해도 다음 식사때 무너지는게 싫어서 아예 포기하고있었는데..글을 보니 다시 결심하게 되네요
    밀가루 안먹기 해볼래요
    그런데 또 포기하고 이렇게 퉁실하게 살다가 평생 자신감을 못찾으면 어떡하죠 두려운 마음을 어찌할 방도가 없어요

    • 그러시군요 너무나 힘드시죠. 힘내세요 저도 정말 이거에 시달릴때는 너무너무너무너무 괴로웠어요. 저 자신이 이해도 안되고 억울하고 화나서 미칠것 같고 다 포기하고 싶을때도 있고. 힘내세요 분명 극복하실 수 있을거에요. 저도 너무 많이 넘어졌지만 지금은 그런거 시달리지 않게된지 몇년이 지났어요. 평소엔 어쩌면 더 건강하지 않게 먹지만, 이젠 그렇게까지 신경쓰지 않으니 마음이 많이 편해요. 분명 이겨내실거에요 응원합니다.

  26. 탄수화물중독자

    알코올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용했던 단음식이 이제 또다른 중독으로 자리잡아서 수년째 고통받고 있습니다.
    “먹는게 고통이다.” 요즘 자주 드는 생각입니다.
    어제도 빵이랑 케잌을 왕창… 위장이 아파서 혼났어요..
    예전에 술이 차지하고 있던 자리를 정확하게 단음식들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대책이 시급한 지금, 님의 체험담이 무척 와닿네요.
    밀가루 끊기도 시도해보고, 음식중독이라는 책도 구해 읽어야 겠습니다.
    노하우를 공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러시군요 정말 응원합니다 이거 분명히 이겨내실수 있을거에요 이겨내시고 나면 너무나 좋아요 정말 응원해요! 꼭 될때까지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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