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떠나며#8 넘치도록 받은 소망

이번 글은 지난 11여년을 보냈던 미국생활을 마무리 (적어도 당분간은)하게된 이야기이다. 그 여덜번째 이야기다.


긴 이야기를 잘 따라와 주셔서 감사하다. 만약 누가 이렇게 묻는다며? 그래서 진짜 왜 가는데? 어떻게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된거야? 이 이야기에는 여러가지 버전이 있다. 앞에 열거한 여러가지 이유들 1) 커리어 상의 이유 2) 가족에 대한 생각 3) 현실적인 생각들, 이것들을 중에 무슨 이야기를 하느냐에 따라 이렇게도 저렇게도 이야기를 쓸 수 있다. 다시한번 주요 이유들을 써보자면

  • 커리어적으로 미국에서 커리어의 중후반을 사는것 보다 40대 이후 한국 + 아시아에서 더 주도적으로 재밌게 일해보고 싶어서
  • 아이들이 더 크면 한국으로 영엉 못올것 같고 부모님이 연로하셔가는데 더 주위에서 살고 싶어서 
  • 이 시기에 한국에서 사는게 아이들에게도 아내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주는 부분도 있을것 같아서
  • 몇년간은 적어도 한국에서 살며 일하는게 자산을 늘리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하지만 진짜 숨은 이야기는 이제부터이다. 내게는 아낌없이 받은 소망이 있었다. 사랑과 비전이 있었다. 이걸 빼고는 이야기가 완성되지 않는다. 이제부터 그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내 상상과 바람을 훨씬 뛰어넘는 일이 기다리고 있을 거란 소망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는 능력으로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넘치게 주시는 하나님께 (Now to him who is able to do far more abundantly than all that we ask or think, according to the power at work within us)

에베소서 3:20

앞선 글에서 나눴듯이 지난 일년간, 내가 붙들었던 것은 “내가 살아날 것이란” 막연한 소망이었다. 어느날 예배가운데 그 소망이 살아서 내게 왔다.

그러면서 받은 말씀이 바로 이 말씀이다. 내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것보다 훠얼씬 더 (Far more abundantly) 셀수없을 만큼 더 (immeasurably more) 하실수 있는 분. 바로 내가 믿는 하나님은 내 안에 거주하시는 성령님/예수님의 힘으로 그렇게 하실 수 있는 분이고 하실 분인 것이란 믿음이 내게 들어왔다.

만족을 모르며 늘 새로운 신나는 무언가를 찾는 내게 이만큼 가슴 벅찬 소식은 없었다. 내가 생각할 수 있는것보다, 구할 수 있는 것보다 더욱더 크고 충만한 무언가가 기다리고 있다고? 그 생각 만으로도 가슴이 벅찼다.

이 시기를 위해 준비되어 왔다는, 주위에 삶으로서 그분을 전할 수 있을 것이란 소망

그리고 어느날, 내가 너무 좋아하는 Faith and Work 사역 Faith Driven Entrepreneur Asia 소속으로 한국에 파견받은 Jinn Park 이란 친구와 연결이 되어 화상통화를 하게 되었다. 짧은 Zoom 가운데 처음 만나는 사이로서 간략한 자기 소개와 이런저런 마음을 나누니 30분이 훌쩍 갔다. 그녀는 잠깐 기도해줘도 되겠냐며 마지막에 이런 기도를 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 시기이 이런 사역을 준비하고 이끄시며 우리들을 연결시키시고 당신의 일에 우리를 동참시키시니 감사합니다. 특별히 백산 형제를 딱 이 시기에 맞춰서 이날에 가장 완벽하고 적절한 모습으로 준비시켜서 다시 한국으로 보내시니 그 은혜와 역사에 찬양드립니다. (In a moment like this, in a time like this)

Jinn Park의 기도

그녀의 기도는 내가 상상할수 있는 것들을 훨씬 뛰어넘는 말들로 가득차 있었다. 부적절함 (Inadequecy)에 신음하던 내게, 나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생각지도 못한 비전을 주며 끝없이 믿고 소망을 불어넣는, 그 교회의 삼단계 (1단계 – 닫히고 어려운 마음 어루만지기 2단계 – 비전제시 3단계 – 믿음 소망 사랑으로 끝없는 응원)가 내게 훅 들어왔다. 나의 과거가 서로 연결되지 않는 조각들로 파편화되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것 같은 안타까움, 미래가 별볼일 없을것 같다는 불안감, 현재의 내가 부적절하다는 슬픔과 어려움, 이런 것들이 한방에 날라갔다. 딱 이런 시기를 위해 준비되어 왔다니 (In a moment like this, In a time like this), 마치 이건 미운오리새끼가 백조라는걸 알게 되는것 같은 마법같은 소식이었다. 부적절함이 적절함을 넘어서 가슴벅찬 소망이 되었다.

나의 영적 멘토 스캇과도 잠시 통화 했다. 내 이야기를 한참 듣고나서 스캇은 다음과 같이 기도하고 이야기 해 줬다.

산, 넌 한국에서 영향력과 권력을 갖고 누리고 체험하며 살아 왔잖아 (Klout). 그러다가 미국에 와서 그 Klout 하나 없이 완전 소시민으로 살면서 클라우트가 주는 힘과 맛에 정신 뺏기지 않고 니가 누구인지 제대로 알게 됐지. 자유함도 체험하고. 너 엄청 이제 겸손해졌잖아. 일이 잘 안풀려 힘든게 어떤건지, 생활비와 미래를 걱정하고, 삶의 고단함에 눌린다는게 어떤 기분인지 다 겪었잖아. 이젠 준비가 된거야. 이젠 그 영향력과 힘에 지배당하지 않고 그걸 활용하고 지배할. 이제 때가 된거야. 가서 맘껏 사역하고 일하고 살아. 맘껏. 그리고 니가 어떻게 그 영향력의 자리에서 사는지 그 삶 자체가 많은 사람, 특히 니가 가장 복음을 전하고 싶은 너의 가족들에게 산 증거가 될거야. 너의 백마디 말보다 삶 자체가 증거가 되어 그분의 역사의 통로가 될거야. 축복한다 브라더.

스캇의 축복

내게 하나 소망이 있다면 그건 사랑하는 가족들이 좋은 소식된 살아있는 은혜이신 그분을 만나는 것이었다. 그걸 스캇과 나눈 적도 한번 없는데 그분은 스캇을 통해 내 가슴 깊숙한 마음을 어루만지며 내게 소망을 주셨다. 그분의 헤아림은 참으로 섬세하고 따뜻하고 놀랍고 감격스러웠다.

하나의 씨앗이 되어 함께 아름다운 성전이 될 것이란 소망

또 하나의 이야기는 상상치도 못한 순간에 펼쳐졌다. 바로 장례식장, 그것도 매우 어린 생명의 장례식에서 였다. 내 친구의 넷째 아이가 6개월 만에 갑작스런 사고로 (아마 아기 침대에서 잠을 잘못자서 호흡이 막혀 질식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는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슬픔을 나누고자 참석한 자리에서 내 친구는 울며 앞에 나와 이런 이야기를 했다.

아빠로서, 딸의 장례식에서 이야기를 한다는건 상상해본적도 없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닥친 현실이기에, 다양한 생각을 해보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딸의 장례식이 앞으로 약 100년후에 일어났다면 어떤 이야기들이 이 자리에서 오갔을까를 상상해 봤습니다. 아마 딸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누구를 만나 결혼하고 자식을 낳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사랑했는지, 어떤 모험을 떠났고 어떤 것들을 이뤘는지, 이런 그녀의 삶에 대해 추억하고 회상하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고작 6개월을 살다간 우리 딸의 삶에는 그런 이야기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럼 우리 딸, 그녀의 삶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아니 그녀는 누구인가. 내 딸은 누구인가. 이 질문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 질문을 붙잡고 씨름하다가 제가 이른 결론을 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그녀는 하나님의 딸입니다. 주어가 중요합니다. 주어는 그녀가 아니라 하나님, 그녀를 지으시고 만드시고 데려가시고 영원히 함께하시는 그분입니다. 따라서 그녀가 뭘 했는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녀가 어떤 존재와 어떤 관계가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존재가 하나님이고 그녀는 그분의 딸이기에 그것이 그녀의 정체성이자 존재라는걸 깨달았습니다.

두번째로 그녀는 사랑받는 존재입니다. 사랑하는 존재이기에 앞서 사랑받는 존재입니다. 아주 듬뿍, 아주 많이요. 6개월동안 그녀는 아주 열정적으로 사랑을 갈구했습니다. 한시도 제품을 떠나려 하지않아서 늘 안고 있어야 했죠. 그게 그렇게 고마울수가 없습니다. 많이 사랑을 갈구해줘서 조금이라도 더 줄수 있었다는거가요. 그녀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고 그 사랑을 부족하나마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축복입니다. 짧은 시기였지만 그녀는 아버지로서 자식을 사랑하는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제게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저희 가족을 더 하나로 만들어줬고 저희 가족에게 잊을수 없는 추억과 사랑의 마음을 선물했습니다. 그리고 전 확신합니다. 그녀의 삶은 여기서 끝이 아님을. 그녀의 축복은 여기서 끝이아님을. 여기 계신 여러분들, 그리고 그 더 너머에 그녀의 존재가 하나의 씨앗으로 심어져서 많은 축복의 열매를 맺을 것임을. 그래서 제가 씨앗을 준비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의 씨앗으로 이 세상에 왔고 그 씨앗이 심어져 그분 안에서 열매맺을때 우리 모두는 서로에게 축복이 되며 더 큰 하나님의 뜻과 역사 안에서 축복의 열매를 맺는 존재들입니다. 그녀가 하나의 씨앗이 되어 많은 이들에게 축복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친구가 딸의 장례식장에서 나눈 고별사

친구의 나눔을 듣고 있다가 갑자기 울음이 터졌다. 친구가 자기 딸이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다는 이야기를 할때 갑자기 내 귀에, 내 마음에, 내 혼에 그분의 사랑이 들어왔다. 그래 산아, 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거란다. 사랑한다. 그 사랑이 너무 벅차고 너무 커서 우는것 외에는 할수 있는게 없었다. 그리고 그분은 나도 내 친구의 딸처럼 씨앗으로서 심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가서 마음껏 여기저기 심어지고 축복의 열매를 맺자고 말씀해주셨다 (고린도전서 15:42-44). 씨앗이 심어져서 서로 하나되는 것이 교회라고. 그분 안에서 서로 연결하여 성전이 되어 가고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어간다고. 그렇게 되어져 갈 것이란 소망을 주셨다. (에베소서 2:20-21).

신나게 맘껏 일하고 살 수 있으리란 소망

사실 이 기간중 고마웠던 사람이 참 많은데 그중 빼놓을수 없는것이 장인어른이다. 나와 우리가족이 한국으로 갈 수도 있다는 말을 어렵게 꺼냈을때, 장인어른은 대뜸 너무 잘됐다며 내일처럼 좋아해 주셨다. 손주손녀도 자주 볼 수 없고 본인 딸과도 멀어지는 슬프고 어려운 일일진데 이런 반응은 예상치도 못했다. 그리고 계속 진행과정에서 관심갖고 응원해주시다가 막상 오퍼가 나오고 결정의 시간이 되자 이렇게 말씀해주셨다.

산이가 가면 날개달겠네. 아주 신나게 일하며 멋지게 살거야. 너무 잘됐다 야.

장인어른이 전화로 해준 말씀

아, 이 소리가 듣고 싶었구나. 듣는 순간 알 수 있었다. 신나게 일하며 멋지게 살거야. 가면 물만난 물고기처럼 헤엄치고 날개달린 새처럼 날겠네. 아 이 소리가 듣고 싶었구나.

장인어른은 40대 중반에 자녀들을 위해 직장과 삶의 기반을 모두 포기하고 미국으로 이민오셨다. 그리고 삼년가까이 새 직장을 찾기까지 정말 고생 많으셨다. 그런 희생을 한 분이, 이제 어찌보면 본인의 어젠다를 위해 가족을 한국으로 반대로 옮기는 사위에게 (본인과는 거의 반대로), 이런 말을 해주시다니. 그분의 마음이 느껴졌다. 같은 가장으로서 여러가지 무게를 짊어지고 삶을 살아내신 그분의 위로와 축복이 너무 감격스러웠다. 민경이는 오히려 아빠가 너무 우리 가는걸 좋아한다며 섭섭해 했지만 사위로서 이만한 사랑을 받아본 자가 또 누가있으리 싶으리만큼 감사했다. 장인어른의 이 축복은 내게 두고두고 힐링이 됐고 힘이 되어 줬다.

또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자리에서 축복기도 해주시더니 사모님이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가서 마음껏 일하세요. 하고싶은것 다 하세요. 한국 얼마나 좋아 이것저것 편리하고 잘되어 있고 빠르고. 그러니 할수 있는한 다 해봐요. 하는 일 하나하나가 마치 새로운 땅을 수복하는것 같을거야. 여호수아서 잘 읽고 여호수아 처럼 땅따먹기 전쟁하는 마음으로 한뼘이라도 더 수복하고 와요. 축복합니다.

손사모님의 축복

여러 사역이 일어나고 살아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리란 소망

최후의 만찬처럼 엄청 멋진 햄버거 저녁식사를 선물해준 새누리 EM 형제들

한국을 간다는 소식을 전하자 영어부에서 친하게 지내던 남자 형 여럿이 저녁식사 자리를 만들어줬다. 미국을 떠나기 전에 미국적인걸 먹어야 한다며 햄버거 가게에서 우리 여덟명이 (EM 목사님을 포함해서) 모였다. 내가 그 자리에서 가장 어린, 푸근한 모임이었다. 다들 내 이야기에 귀기울여주고, 여러가지 조언도 해주며 무엇보다 축복해줬다. 그리고 실리콘밸리의 한복판 쿠퍼티노, 그것도 사람이 엄청 지나다니는 곳에서 저녁 8시도 안되었는데 다같이 안수하며 소리내어 내게 축복하며 기도해줬다.

사실 난 앞서 나눴지만 (참고: 미국을 떠나며#3 마음대로 되지않은 여러 시도들) 여러가지 이유로 교회에 상당히 마음이 떠나 있었다. 나와 본질적으로 맞지 않는 옷이라고 느꼈다. 하지만 이날의 저녁자리에서 내가 얼마나 큰 축복을 받았는지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죄의 무게와 회개의 기쁨을 체험한 것도, 평생 나를 괴롭히던 교만 (Pride)의 무게에서 자유를 체험한 것도, 성경책에서 걸어나와 살아있는 실존하는 성령님을 체험한 것도 다 이 교회에서 였고 이 공동체 안에서였다. 돌이켜 보면 갖가지 트로피와 장식으로 나의 아이덴티티를 채우고 있던 내게 본질이 무엇인지, 나는 이 세상과 공동체 안에서 누구인지 알게해준, 내겐 너무나 큰 축복의 공동체였다.

그리고 나오는데, 주차장에서 EM 목사님이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했다. 참고로 EM목사님은 진짜 눈물도 많고 정도 많은 동네 아저씨, 옆집 형 같은 존재다. 평소에 가장 즐겨하는건 자동차 정비이고, 늘 비슷한 정비공 옷차림, 항상 주머니엔 한자루 연장을 들고 다니는 올드스쿨 아저씨다. 투박해서 더 멋진 너무나 사랑도 많고 사랑하는 우리 레이먼드 목사님이지만 사실 이분의 설교와 사역 방향이 나와 딱 맞는건 아니라도 요새 느껴왔던 차라, 이분이 내게 이날 한말은 더 내가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것이었다.

산, 난 언젠가 니가 떠날것 같았어. 난 널 너무 사랑하기에 정말 보내기 싫지만, 넌 사실 우리 공동체안에 계속 머물 존재는 아닌것 같았어. 넌 더 큰 세상으로 가서 맘껏 사역할 존재라는걸 난 늘 느꼈어. 언젠가 널 떠나보낼때가 올때, 그전에 조금이나마 준비시키는게 내, 우리 역할이라 생각해왔어.

바울의 역사에 대해 아니? 사도바울이 사울에서 바울이 된 후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다마스커스에 머물며 준비기를 가졌지. 그리고 나서 우리가 아는 그 사도바울이 된거야. 곳곳을 누비고 남들이 안간길, 못간길을 개척하며 교회를 일으켰지. 내가 볼때 여기가 너의 다마스커스야. 넌 여기서 기본기를 배우고 준비기를 거친거야. 그리고 이제 때가 된거 같아. 마음껏 가서 교회를 일으켜. 마음껏 가서 사역해. 주님이 너와 동행하길거야.

레이몬드 목사님의 말씀

아 말도안돼. 이런 말씀을 하실거라곤 상상조차 해본적이 없었다. 레이몬드 목사님이 말씀하시는데 갑자기 주님이 지난 2019년 여름 강력히 역사하시며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 (이전글: 일자#9. 성령님의 가장 달콤한 초대, 나를 도와줄 수 있겠니? 참고) 그분은 그때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리고 지금이 바로 그분이 내게 말씀하시는 다른데로 보낸다는 순간인 것을 직감적으로 깨달을 수 있었다.

아들아, 도와줄 수 있니? 도움이 필요하단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 그 사람들이 내게는 다 교회 (church) 인것 알지? 교회를 세워야한단다. 교회를 세우는걸 도와줄 수 있겠니? (can you help build up the churches?) 이 사람들을 섬겨줄 수 있겠니? 사랑해줄 수 있겠니? 너무 많은 사람들이, 너무 많은 교회들이 죽어가고 있단다. 넌 진짜 최고잖아. 오직 너만이 이 일을 할 수 있어. 난 너가 이 일을 해줬으면 좋겠어. 그 시작을 지금 니가 섬기는 새누리교회에서 해보자. 그리고 나서 내가 또 너를 다른데로 보낼거야.

2019년 여름 주님의 음성

그리고 나서 미국을 떠나기로 최종 결정하고 바쁘게 여러가지 일을 마무리하는 가운데 드린 10월의 한 주일예배에서, 마지막 찬양을 드리는데 다시한번 직접적으로 그분의 음성이 느껴졌다. 아 이 헤아릴수 없는 그분의 시간과 역사에 난 그저 감사하고 감격하고 찬양할 수 밖에 없었다.

산아, 몇년전에 내가 준 마음 기억하니? 교회를 일으키라고, 새누리부터. 이제는 가서 새로운 교회들을 일으켜야지. 사도 바울처럼. 가서 많이 사랑하고 헌신하다가 또 글도 쓰고. 바울의 편지 멋지지 않니? 너도 멋지게 그런 편지들 써야지. 할일들이 보이니? 엄청 많단다. 신뢰가 무너진 곳에서, 아픔이 곪아서 마음들이 다 닫힌 곳에서 언맘을 녹이고 신뢰를 회복하며면 많이 고생하고 버텨야 할거야. 할수 있어. 축복의 길인거 알지? 담대하자. 진짜 엄청날거야 (it’s going to be amazing)

2021년 10월 주님의 음성

About sanbaek

늦깍이 크리스천 (follower of Jesus), 우렁각시 민경이 남편, 하루하율하임이 아빠, 둘째 아들, 새누리교회 성도, 한국에서 30년 살고 지금은 실리콘밸리 거주중, 스타트업 업계 종사중. 좋아하는 것 - 부부싸움한것 나누기, 하루하율이민경이랑 놀기, 일벌리기 (바람잡기), 독서, 글쓰기, 운동, 여행 예배/기도/찬양, 그리고 가끔씩 춤추기. 만트라 - When I am weak, then I am strong. Give the world the best I've got.

5 comments

  1. es

    PM에 대한 정보들을 검색하다가 이곳까지 오게 되었는데… 크리스천이시라니 더 반갑네요! 크리스천으로서 직장과 가정 등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고군분투하시는 여정을 나눠주시니 감사해요. 하나님을 향한 사랑, 가정의 연합을 위한 노력, PM으로서의 역할, EM community까지..ㅎㅎ 저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네요. 마치 좋은 mentor를 만나게 된 것 같은 반가운 기분입니다 🙂
    새로운 journey속에서 하나님이 예비하신 perfect한 계획들을 마음껏 누리시길 축복해요! 혹시 EM churh를 찾고 계신다면 알려주세요! 🙂

  2. Pingback: 미국을 떠나며#9 회고 그리고 작별인사 | San's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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