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ing in US_5 첫 6주 – Exploring

1. EAP(Exclusive Academic Period) 

이전 글(2011/10/27 – [MBA 생활기] – MBA 생활기 3 – What makes Stanford Special)에 썼듯이 스탠포드 첫 6주는 악명높기로 유명하다. 일단 리크루팅 관련 행사가 절대 금지되고, 기업 방문도 없고, 레쥬메를 가다듬는 행사도 없고, School Work과 Social Activities로 완전히 꽉 찬 스케쥴들. 바쁜 생활을 즐기면서도 노는게 노는게 아니었다. 나의 마음은 항상 취업, 커리어에 있는데, 이럴 때가 아닌거 같은데… 혼자 레쥬메 다듬고 하고 있을 시간도 없고 각도 안나오고 마음 한구석에에 말못할 근심만 쌓여갔다. 가끔 친한 친구들한테 어렵게 취업걱정 얘기를 털어놔도 거의 대부분 “야 뭘 그렇게 걱정해. 스탠포드 MBA아냐 우리. 다 잘될거야. 소심하게 굴지말고 맥주나 먹으러 가자. 넌 너무 걱정이 많아 탈이야. ” 이런 무책임한 얘기로 끝나기 일수였다. 

2. 영어

그래. 이왕 이렇게 된거 영어나 열심히 하자. 어차피 한국사람 나밖에 없는 상황에서, 따로 스탠포드 내 한인 모임에 나가지 않는 이상, 내가 접할 수 있는 문화와 나의 exposure은 US가 대부분이었다. 문화, 친구들과 정말 Immerse 해지기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그래 이기간 동안은 1주 1주 영어가 느는게 느껴지더라. 내가 했던 거는

1) 괜찮은 표현 보이면 무조건 적어놓고 그걸 이야기할 때 써보려고 노력하는것.(에버노트 썼으면 더 잘했을텐데 ㅎ)

2) 모임 있으면 무조건 나가기. 단 시끄러운 Bar나 술먹는 모임 말고 이야기를 더 할 수 있는 모임. 이런게 내 스타일이기도 했고 ㅎ. 진짜 열심히 모임나가고 사람만나고 했다.

3) 마지막으로 내 이야기 잘 들어주고 수많은 질문에 너무도 착하게 대답 잘해주는 애 찍어서 친해놓기, 행사나 모임에 이런애들 옆에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 열심히 물어보기. 이게 해본사람은 알겠지만 매번 흐름을 끊고 물어보는건 여간 Annoying한게 아니기 때문에 무쟈게 착하고 참을성 많은 애 옆에 찰싹 달라붙어서 조용히 물어보는 수밖에 없다. 이런 애를 많이확복해 놓은게 참 자연스레 대화에 끼게 만들어준 착한 동무  

잠깐 다른 얘기지만 영어공부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이거 참 답안나온다. 특히 한국에서. 성문이형 글을 보면 꽤 intuition 있는 공부법들이 많이 나와있다. 나도 항상 어렸을 때 부터 영어회화를 연습했고, 미군부대 카투샤로 근무도 하고 성격적으로나 자신이 있었는데도 막상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그것도 제일 말잘한다는 MBA애들이랑 해보니 이거 영어가 진짜 진짜 문제였다. 1대1 대화는 할 수 있다. 문제는 시끄러운 식당이나 Bar에서 계속 대화를 이어가는 능력이고, 애들이 이야기할 때 적당히 맞장구치고 한마디씩 받아칠 수 있는 능력이고, 내 옆에 앉은 애가 재미없어서 딴데 가지 않을 수 있게 communication할 수 있는 능력, 즉 말로써 나를 popular하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인데 이 경지는 진짜 어려웠다. cultural 한 context. 즉 미국 문화와 컨텐츠 (TV시리즈, 풋볼, mutual friend)가 딸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쳐도 말을 알아듣기 쉽게 하고, 재밌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절대적이다. 이건 진짜 부딪혀 가면서 많이 늘었다. 나중에 내가 생각한 영어공부 법을 정리해봐야지. 일단 지금 드는 생각은 한국에서 혼자하는건 정말 어렵다. Immerse한 situation에 가서 정말 부딪히기. 한국사람 혼자로 어딘가 가서 정말 그쪽 사람들과 어울리며 배우기. 이런 거다.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영어도 communication이고 자신감이 반 이상이라는 것. 그건 단어를 많이 안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책을 많이 읽는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말을 잘하고 대화를 잘하는 능력이라는것. 즉 하면서 배울 수 밖에 없다는것. 한국에서 stuck돼 있는 분들껜 무책임한 조언이지만 한국 영어학원에서 토플, 토익 공부해선 백날해도 어렵다는게 내 생각이다. 

3. Exploring my passion(뭐 하고 싶은지 계속 열심히 탐구하기)

1) Social Sector 를 접다.

사실 난 Social Sector에 정말 관심이 꽤 있었다. 이건 고시볼 때 품었던 공명심이랑도 좀 연결이 되고, 결국 Give the world the best that I’ve got 이라는 내인생의 모토와도 직결된다. 나의 도움이 더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가서 돕고 내 인생도 더 insightful, meaningful해지고 싶었다. 내 에세이도 BOP Market을 Tackle하는 Public과 Private을 잇는 전도사 였고, 실제로 Bottom of the Pyramid에서 Design Thinking Solution 으로 문제를 해결해보며, 삶을 느끼며 자연과 호흡하며 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The biggest concern is – 먹고 살만한 돈을 버는지, 가족을 건사할 수 있는 삶이 있는지, 이게 아니다 싶었을 때 돌아올 옵션이 있는지 이런걸 찾아보고 싶어서 GSB Social 이라는 그룹을 만들어서 이런쪽 일했던 애들 초청하고 모임도 만들고 이야기 들어보고 내 고민거리도 털어놓고 그랬다. 그러면서 내린 결론은

“그래. 일단 강한 확신이 없이 섣불리 뛰어들 길은 아닌거 같다. 내가 원하면 언제든지 갈 수 있지만, 한번 가면 private sector로 나오긴 참 힘들다. 즉 나에게 더 많은 option을 주는 길은 적어도 아니다. 그리고 일단 내가 원하는지 자체를 정확히 모르겠다. 해본적이 없으니까. 조금씩 더 경험해보면서 편히 생각하자.”

2) Supporting Group 만들기

Emotional Banking Account(감정의 통장잔고) 라는 개념이 있다. 내가 이 사람들과 얼마만큼의 감정적인, 인간대 인간으로서의 관계를 맺었느냐에 따라서, 때론 부탁도 하고 때론 도와도 주고. 그러면서 Banking Account를 썼다가 적립했다가, 그러면서 사는게 인생살이. 문제는 미국에 오면서 내가 가진 사람 은행 잔고가 하나도 없어진거. 그래서 열심히 쌓았다. 이렇게 쌓아논 친구들 그룹이 나중에 참 도움이 많이 되어줬다. 컨설팅에 지원할 때는 남들보다 훨씬 많은 케이스 인터뷰 연습을 해볼 수 있었으며, Industry에 지원할 때는 그 해당 회사나 매우 비슷한 회사에서 일했던 친구와 인터뷰 연습을 해볼수 있었다. 꼭 이렇게 바로바로 Practical한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그냥 이런 든든한 친구들이 있다는게 항상 의지가 됐다.

About sanbaek

늦깍이 크리스천 (follower of Jesus), 우렁각시 민경이 남편, 하루하율하임이 아빠, 둘째 아들, 새누리교회 성도, 한국에서 30년 살고 지금은 실리콘밸리 거주중, 스타트업 업계 종사중. 좋아하는 것 - 부부싸움한것 나누기, 하루하율이민경이랑 놀기, 일벌리기 (바람잡기), 독서, 글쓰기, 운동, 여행 예배/기도/찬양, 그리고 가끔씩 춤추기. 만트라 - When I am weak, then I am strong. Give the world the best I've g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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