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생기고 4년반 – 전과 후 (4.5 years After Christ – before/after)

Before/After

10년전의 나와 지금의 나

얼마전에 짐을 정리하다가 옛낫 내 사진을 발견했다. MBA가기 전에, 하나님을 알기 전의 나의 얼굴은 내가 보기에도 조금은 낯설어 보였다. (그놈참 못됐게 생겼다 이런생각이 들더라 하하) 그래서 한번 써보고 싶어졌다. 신앙이 생기고 4년, 어떤 일들이 있었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바뀌지 않았는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나처럼 부족한 인간을 바꾸어 가고 계신 그분의 탄생을 축하하며 이 글을 쓴다.

[1] 바뀌지 않은것

1. 열심히 살려 노력하는것

MBA다닐때 한시라도 빨리 적응하고 친구들이랑 한마디라도 더 할려고 친구들의 background, 이름 등을 정리해놓은 엑셀을 뽑아서 가지고 다니며 표시하던 그 페이퍼를 발견했다. 지금의 나는 전처럼 그 모든 에너지를 나의 발전과 더 진취적인 삶에만 쓰는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론 비슷하다. 토요일 아침에 혹시라도 늦잠을 잘라 치면 엄청 짜증이 난다. 혹시나 내게 조금이라도 시간이 남으면 그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make the most out of it 하려고) 항상 노트북(laptop) 을 늘 들고다닌다. 읽고 싶은 책은 꼭 들고다니고 운전중에도 그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책이든 전화통화든 뭐든 미리 계획을 세워놓는다. 거의 모든 것에 의도(intention)가 있다. 시간이 그냥 흘러가면 그것만큼 스트레스 받는게 없다. 캘린더가 너무 비어있으면 엄청 걱정되기도 한다. 뭔가를 내가 충분히 해야될걸 안하고 있는게 아닐까?

2. 엄청 하고싶은것 많은거

전세계를 다 누비고싶었다. 수많은 스포츠를 다 해보고 싶었다. 책도 쓰고 글도 쓰고 회사도 크게 일으키고 좋은일도 가능하면 많이 하고 싶었다. 나의 모든것을 던져서 정말 많은 일을 하고 싶었다.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았다. 그리고 그건 지금도 변함없다. 하고싶은 일들의 종류와 구성이 바뀌었다 뿐이지.

3. 의미있는 대화를 좋아하는거

친구들끼리 만나서 술한잔 먹으며 그냥 아무생각없이 스포츠 얘기하거나, 옛날예기하면서 농담따먹기 하거나, 그냥 말장난 하면서 즐기고 싶어하고 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내 주위만 해도 꽤 있다. 나도 그런 자리에서 적당히 분위기 마치며놀수도 있지만 성격상 참 어렵다. 더 하고싶은게 넘 많다. 이건 지금 교회에 가서도 마찬가지다. 전 목장에서는 내가 어젠더가 없으면 너무 불안해 한다고 다 놀렸다. 그게 사실이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아무 이야기나 흘러가는대로 수다떨다 오는건 정말 내 스타일이 아니다. 어떻게 해서든 내가 생각할때 중요한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하게 하고 마는게 평소의 백산 이다.

4. 눈치 없는것, 은근히 진지하고 재미없는것, 그래도 썰렁한 개그도전

신앙 이야기를 하다보니 엄청 진지한 이야기만 주로 하게되고, 죄라든지, 별로 인기 없는 주제를 종종 쓰게 되서, 사람들이 내가 엄청 심각하게 웃지도 않고 지내는거 아닌가 걱정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내 블로그의 엄청 열정적인 글만 보고 내가 처음만나는 사람한테도 엄청 적극적이고 무슨 선동 연설이라도 할줄 기대하는 사람도 있다. 그치만 그냥 나도 소소한 재미를 추구하는 보통사람이다. 내 나름의 유머코드가 있다. 가끔씩 집요하게 시도하고 씹히는것도 나름 즐길때가 있다.

5. 호기심, 끈임없는 탐구와 도전과 갈증

믿음이 너무나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내 아내와는 달리 나의 믿음은 호기심과 탐구, 자기 비판과 반문의 연속이다. 신앙이 없는 사람들은 무슨 이야기를 하는가? 진화론자들의 주장을, 그 주장의 선봉에 선 사람들의 책이나 이야기가 궁금하다. 동성애를 인정하는 기독교 목사님들의 논리와 주장이 궁금하다. 질문을 허용하지 않거나, 장려하지 않는 교회의 분위기가 느껴지면 그건 참 나를 힘들게 한다. 건전한 비판, 질문을 할 자유가 없는 믿음은 맹신이 되기 쉽고 새로운 사람이나 비신자들을 배제시킨다고 느낀다. 이건 내 DNA에 있는듯.

6. 공부하기 좋아하고 책 좋아하는거

이제는 인정한다. 내가 얼마나 nerd인지. 의미없는 술자리 보단 서점이 백배 좋다. 아직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다. 난 자서전이 정말 좋다.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는 나를 가슴뛰게 한다.

7. 말하기 좋아하기, 칭찬받기 좋아하기

이건 좋게말하면 성격이고 나쁘게 말하면 인격부족인것 같다. 신앙이 생긴다고 인격이 저절로 좋아지는거 아닌거 같다. 오로지 뼈를 깎는 노력과 다듬어지는 과정이 있을 뿐이지 인격형성에 왕도는 없는듯.

[2] 바뀐것

1. 새벽 일상: 운동->기도

6시에나 5시에나 언제든 일어나면 기도와 찬양부터. 하나를 선택해야 되면 요새는 주저없이 운동이 아닌 기도와 찬양을. 

이게 가장 놀라웠다. 군대에서 습관이 붙은 이후에 6시 아침운동은 나에겐 신성시 됐었던 거다. 난 운동이 너무나 좋았고, 그 무엇도 그 전날 아무리 과음을 하든, 그날 아무리 할일이 많든 6시 아침운동은 거르지 않으려 노력했다. 밤새 일하고 운동간적도 있고 밥 거르고 운동한 적은 많고. 신앙 초기에는 고민이 많이 됐다. 둘중 하나밖에 못할때, 아니면 토요일 아침에 오랜만에 실컷 뛰고 싶을때 난 예배를 선택하는가 운동을 선택하는가. 간혹 평일에 운동 하고 싶어서 기도와 찬양을 일부러 조금만 한 적은 물론 있지만 요새 토요일에나 일요일에는 정말 주저할 것 없이 예배를 선택한다. 예배가 너무너무 가고 싶다. 예배에서 실컷 기도하고 찬양하고 울고 나오면 운동할때 숨이 턱까지 차올라 죽을 것같은 그 기분과는 다른 차원의 희열이 느껴진다. 나를 훨씬 뛰어넘는 차원의…

2. 삶의 중심: 나  -> 예수님

내 모든 것을 maximize 해서 최고의 효율로 최대의 결과를 이뤄낸다. 어떻게하면 내가 더 발전할지 늘 고민한다. -> 나를 내려놓고 내가 하고 싶은걸 하는게 아니라 그분이 시키시는걸 한다. 인도받으려 한다. 그리고 내가 볼때 불가능한 상황이라도 너무나 어렵고 힘든 문제에도 소망을 가진다. 

전에는 “발전하는 나의 모습”이 나를 살게했다. 최대한 내가 발전하여 세상에 쓰임받기를 원했다. 자신의 삶에서 가장 많은 것을 이룬 사람들을 존경하고 너무 좋아했다. (사실 지금도 꽤). 정주영 김우중 이런 기업가를 존경했고, 우리나라 리더의 상당수도 참 좋아했다 지금도 좋아한다. 실리콘밸리에서의 성공, 전세계를 누비는 비지니스 맨. 한국의 경제발전을 진두지휘, 이런게 정말 하고 싶었다.

여전히 진취적인 삶을, 발전하는 것을 늘 추구하고 꿈꾸지만 이제는 나의 발전이 중심이 아니라, 내가 맞는 방향으로 인도받고 있는지를 늘 점검하려 노력한다. 그분과의 기도를 통해서. 이게 참 어렵고 생소한 컨셉이었다 (지금도). 모든 주권을 올려 드리는것. 어떻게 보면 가장 수동적인 act. 그래서 너무나 경이롭다. 올려 드릴때 난 자유를 찾고, 수동적인듯 하지만 더 큰 감격에 쌓여서 너무나 적극적으로 또 최선을 다할 수 있게된다. 옛날에 maximizing 이 잘 되서 진짜 몸이 좋았던 적이 있다. 그러나 그걸 너무 신경쓰다 보니 폭식 습관도 생기고 그랬다. 이제는 즐겁게 먹고 아무거나 먹는다. 이런게 자유를 찾는 대표적인 예이다.

예전엔 일에 거의 모든걸 바치려했고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최선을 다해서 일하려 하지만 가끔은 다 내려놓고 기도한다. 하다가 안풀리는 문제, 예를 들면 대표와 생각이 달라서 마음이 힘들거나, 직원 한명이 나와 핀트가 계속 안맞아서 힘들면 그걸 안간힘을 써서 해결하려고 하기도 하지만 기도한다. 그러면 마음에 평화가 올때가 많다. 민경이와 얼마전에 또 별거 아닌걸로 갈등이 생겼다. 그녀가 했던 말 한마디, 표정 하나가 내 마음에 콱 박혀서 그 생각만 하면 짜증나고 억울하고 복수하고 싶기도 하고 앞으로 계속 이럴건가 싶기도 하고 앞으로 내게 기회가 오면 그땐 두고보자 생각도 들고 별의별 상상을 혼자 하게됐다. 그러나 기도하면 평안이 온다. 예수님이 해결해 주실거라고 믿어버린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회복시켜 주셨다. 지혜를 주시고 새로운 에너지를 주신다. 그리고 사랑을 주신다. 결국 일은, 우리가 세상에서 무언가 한다는건 그게 꼭 hard skill만은 아닐 것이다 수학문제 푸는것 같이.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밥도 먹어야 되고 잠도 자야 되고 휴식도 취해야 하고 가끔 긴장을 풀때도 필요하고 웃기도 해야하고 그렇다. 다른사람과 함께 일함에 있어서 예수님과 함께할때 난 더 큰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을 믿는다. 그 크다의 기준이 세상이 보는 것과 다를순 있지만.

소망하는 것도 단순히 세상에서의 발전을 소망하던 것에서 인격과 영성의 발전도 꿈꾸게 됐다. 1년전인가, 대학교 베프랑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밤을 보내는데 친구가 묻더라. 그래서 산, 너 뭐 하고 싶냐? 그 질문에 잠깐 고민하다가 멋진 가정부터 만들고 싶다고 하자 얘가 진짜 놀라자빠지더라. 백산 같은 야망의 사나이 입에서 나온 첫말이 그 소박한 가정을 꾸리는 거라니. 그러나 그게 사실이다. 인격과 영성 없이는 성공은 할 수 있어도 가정에서 좋은 아빠되는게 좋은 남편되는게 절대 어려우리라. 일도 여전히 정주영 같은 기업을 일구고 싶고 실리콘밸리에서 도장을 콱 찍고 싶기도 하지만 만약 보내시면 제 3국에 가서 사회적으로 티안나는 일을 할 상상도 해본다. 역사는 어찌보면 소수의 리더들이 바꿔온것 같지만 (나폴레옹, 처칠, 링컨, etc) 우리가 전혀 모르는 자신의 삶을 묵묵히 살고 희생한 사람들에 의해서도 바뀌어 온것이 아닐까. 그리고 세상은 넒고 할일은 많다도 너무 좋지만 (여전히 진짜진짜 이런삶을 꿈꾸지만), 그 과정에서 적당히 누릴것 누리고 사는 삶은 덜 뽀대난다. 사람들이 우러러 볼수는 있겠지만 진정 주위에 힐링을 주는 삶은 아닌거 같다. 희생할 줄 아는 삶. 아니 어떻게 이런 결정을 내렸지? 아니 어떻게 이렇게 많이 누릴 수 있는 사람이 이것밖에 안 누리고 살지? 이런 삶이 되고 싶다. 도널드 트럼프 같은 삶이 아니라 마틴루터킹 같은 삶을 꿈꿔본다.

내려놓는게 결코 쉽지만은 않다. 그래도 공부해서 고시붙은건, 이런저런 학교 나온건 그래도 내가 좀 역할한것이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은연중에 남아있음을 느낀다. 겉으로는 엄청 겸손한척 하고 할때도 많지만 속으로는 그래도 난 이런사람이야 이런 생각 하고 있을때도 많이 느낀다. 정말 갈길이 멀다고 느낀다.

3. 내가 만나는 사람들: 나한테 도움될 사람들 -> 내가 돕고 싶은 사람들

옛날에 꼭 내 스케쥴을 200% 채웠다. 한치도 비는것을 원치 않았다. 모든 캘린더를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 위주로 채우고, 물론 나에게 연락오고 내가 도움될 수 있는 사람도 만나지만, 일단 나보다 더 앞서 나가고 있는 영감을 주는 사람들로 빽빽히 채웠다. 난 갈증에 목말랐고 난 누구보다도 진취적이고 에너지가 있었으며 진정성이 있었다. 그런 사람들 만나서 그런 이야기들 들으면 나도왠지 그런 자리에 있는 것 같았고 나의 삶이 더 진취적으로 나가는 것 같았다. 야망이었던 것일까. 나의 에너지를 어른들도 좋아해줬다. 대학교 동아리부터, 동문회, 수 많은 모임도 내가 회장이나 총무를 맡으면 저으기 부흥(?) 했다. 공무원 할때도 나보다 20살 많은 아저씨들 모임에도 자주 불려갔다. 멋있는 사람들끼리 만나는게 좋았다. 그리고 to be fair, 스탠포드 MBA동문회라든지, 일부 모임에서 여전힌 난 연락책 역할도 맡고 있고 가끔 설레발이도 친다. 사람들 모으는거 나 꽤 좋아한다.

하지만 이젠 그런 모임들이 많이 없어졌다. 그냥 동문이라는 이유로 만나서 자연스럽게 네트워킹 하면서 술한잔 하는 자리보다는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 가고 싶다. (여전히 도움받으려 많은 사람을 만나는게 사실이긴 하다.) 내 가족, 내 회사 사람들, 나에게 연락오는 그 꿈많고 에너지 많고 갈증 많은 많은 후배들 절은 사람들 내 옛날을 보는 것 같고 그 절실함이 느껴지는 친구들을 만나서 같이 고민하고 같이 노력하면 그게 그렇게 재밌을 수가 없다. 캘린더를 요새도 빡빡히 채우고 싶을때가 너무나 많지만 때로는 비워놓는다. 얼마전에는 일면부식의 친구가 이메일을 보냈는데 그 이메일이 내 마음을 울려서 그날 당장 만나고 집에 불러서 밥도 먹었다. (애 둘 보는 와이프가 너무 화들짝 놀라서 – 날 슈퍼우먼으로 아는거 아니야. 적당히 써먹어 – 라고 살짝 구박했지만 그래도 좋았다. 그 시간이 너무 즐거웠다.) 이제는 그렇게 기도하려 노력한다. 그리고 보내주시는 사람을 만나고 주시는 마음을 담아서 기도도 하고 편지도 쓰고 그러려 한다. 잘 안될때도 많고 여전히 힘들지만 노력해보는 부분이다.

4. 명상->기도

명상, 정념의 상태를 꿈꾸어옴. 마음이 텅 비어서 무념무상의 경지에 다다르는걸 꿈꿔봄 -> 기도하면서 온몽에 소름이 돗고 눈물이 펑펑나는걸 늘 꿈꿈. 그분의 임재하심을. 성령으로 깨끗이 씻김받고 꽉 채워지기를 꿈꿈. 

난 신앙에 관심이 많았다. 영적인 것에. 난 마음의 평화를 원했고 요가도 해봤고 TM (Transcendental meditation)이란 것도 해봤다. (엄청나지도 않았지만 나쁘지도 않았다. 사실 꽤 괜찮았다.) 템플스테이도 더 제대로 해보고 싶었고, 금식도 제대로 해보고 싶었고 티벳의 소림사라도 가서 한 며칠동안 명상하는 것도 해보고 싶다. (그거 해봤던 친구한테 어땠냐고 물어보니 그러더라 – it was BRUTAL man!) 하하. 그래도 해보고 싶다. 과거에 나는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 이렇게 부던히 마음일 비우려 애썼다.

이제는 기도한다. 이제는 비우려 애쓰는게 아니라, 나의 어젠더를 내려놓고 그분에 의해 채움받기를 기도한다. 명상은 비움이지만 기도는 새로운 것으로의 채움이다. 기도하면서 예배중에 하나님을 경험하면서 세상에 이거 이상의 것이 있을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경험하고 나자 너무너무 이게 그리워 진다. 예배때 하나님이 느껴지지 않고 그냥 주일이 지나가고 아무런 감동이 없으면 참 마치 뭐 하고 안닦은 것처럼 그렇게 찝찝하다.

5. 갈증, 억울함, 비분강개 -> 슬픔, 회개, 소망, 희망, 믿음

신앙생기기 전에 나의 에너지의 일정부분은 억울함이나 갈증, 비분강개와 같은 마음에서 비롯됐다. 기회가 없어서 미국에 한번가서 공부해보지 못한게 억울했다. 대우자동차가 망한게 너무 억울했다. 한국 교육이나 술자리 문화나 이것저것 마음에 안드는게 많았다. 이런 글을 쓰기도 했다. 화가 나는것도 많고 바꾸고 싶은것도 많았다.

신앙이 생기고 나서는 다르게 보게 됐다.  현실의 부조리가, 수많은 문제들이 화가 나지 않는건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인간의 죄성에서 나온 문제들이니. 인류 역사상 우리는 언제나 조금 가지게 되면, 편안해지게 되면 사치하고 향락하고 군림하고 음란하고 나태해져 왔으니까. 지금 내가 보는 한국의 안타까움들, 세대간의 갈등이나 한국 정치에 대한 이야기나 생각들도 전의 나였으면 벌써 하고 싶은말 하느라 계속 글쓰고 계속 문제제기하고 했으리라.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쉽게 문제제기 할수가 없어졌다. 한국의 아픔을 생각하면 너무나 슬프지만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품다 보면, 그게 결국 우리가족 욕하는 거라 쉽지가 않다. 또 늘 더 소망하게되고 희망과 믿음을 갇게 된다. 그리고 문제를 지적하는데서 끝나는게 아니라 어떻게하면 상생을, 화합을 (reconciliation) 만들 수 있을까, 나부터 회개할 부분은 없을까 생각한다. 부부관계에도, 자녀관계에도 지적한다고 사람이 바뀌지 않지 않는가. 우리 인간들은, 지적당한다고 바뀌지 않는다. 바뀌는 척은 할 수있을지 몰라도. 사랑받아야 바뀌지. 현실의 문제들도 그냥 지적하고 싶지 않다. 많이 슬프지만 어떻게 하면 나부터 회개하고 사랑할 수 있을까 적어도 그렇게 생각해본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When I am weak, then I am strong” 을 내 인생의 구절로 삼을정도로 나의 약함을 자랑하는 것이 좋다. 나의 약함이, 나의 부족함이 그분의 도구라는 것이 느껴진다. 내가 “음식중독” 이라는 글을 썼을때, 그리고 최근에도 나의 죄성과 부족함을 나눴을때, 우리 부부가 너무나 잘 살고 있는 글보다 또 부족하고 넘어지고 하는 모습을 나눌때, 우리는 나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벽을 넘어서 서로 위로하고 위해주고 하나될 수 있는것이 느껴진다. 인터넷이란 벽으로 가로막혀 있고 서로 꼭꼭 닫힌 마음으로 상처받은 마음으로 사는 우리들이지만 나의 약함과 부족함을 나눌때 그분이 일하시고, 그 벽이 허물어지는것이 느껴진다.

6. 기타

  • 표정: 눈에 힘 팍들어가고 뭔가를 얻어낼 준비가 항상 되어 있는 얼굴 -> 조금은 편안하고 여유가 생긴 표정들. 우리형이 인정했다. 백산 생긴게 바뀌었다고.
  • 노래: 가끔 노래방가서 노래부르기 -> 교회에서 신나게 찬양부르기
  • : 적어도 1/3은 신앙관련된 책을 읽게 되었다. 성경 포함하면 1/2 은 될듯.
  • 안좋은 습관: 전에는 이상한 습관으로 고생했다. 이 글에도 썼지만 가끔식 폭식을 한다든지, 푼돈을 아끼기 위해 별짓을 다한다든지, 가끔씩 돈을 떼어먹는다든지, 등등등 -> 이제는 죄와의 싸움으로 고생하고 있다. 전에는 별거 아니었던 것들이 이제는 절대 그냥넘어갈 수 없는 마음의 가시가 되는 것들이 있다. 사소한 거짓말, 음란한 마음이나 생각을 품는것, 나의 이익을 위해 하는 작은 범법들(?), 이런 것들이 신앙 생기고 나서는 절대 편안하지가 않고 결과적으로 상당히 많은 것들을 다르게 하게 됐다. 예를 들어 전에는 남의 차를 아무도 안보는 새벽에 살짝 긁었다면 그냥 갔을수도 있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는다. 전에는 남한테 별 피해 안주면 그때그때 자의적으로 컨닝이든, 대출이든, 뭐든 편히 하는 엄청 융통성이 많은 사람이었다면 이제는 상당히 깐깐해졌다. 결과가 과정을 정당하게 만들어준다는 생각을 이제는 의식적으로나 무의시적으로나 안하려 더 노력한다.
  • 만나는 사람들: 교회사람들이 엄청 많아졌다. 신앙인의 비율이 참 높아졌다. 그러다 보니 신앙을 나누고 삶을 나누는 가족 친구들도 많이 생겼다. 이들을 만나며 항상 우리에겐 공통 화제가 있다. 우리삶을 통해 그분이 하신일을 나누고 간증하기.
  • 주말일상: 전에는 일요일에는 주로 운동을 하거나 하이킹을 가거나 밀린 일도 하고, 사람도 만나고 했다. 이제는 주일엔 거의 교회에 있다. 교회에서 할 수 있는 섬김을 한다. 그리고 툐요일에도 아침엔 꼭 예배를 간다. 주말에 예배를 드리지 않으면 양치를 안한거 처럼 밥을 안먹은거 처럼. 가끔은 연휴가 끼어도 예배 빠지기가 싫어서, 교회에서 봉사하는게 있어서 어디 가지 못하는게 아쉽지만 둘다 해본 입장에서, 이 주말 일상이 이렇게 큰 재미와 충만감으로 다가오는건 참 신앙생기기 전에는 전혀 이해할수도 예상할수도 없었던 일이다.
  • 하는 대화들: 내 주위 잘난 사람들 이야기. 어떻게 하면 더 진취적으로 살 것인가. -> 본인 삶의 부족함. 하나님이 주신 은혜. 하나님이 소망케 하시는 것들….

7. 더 바뀌어 갈것 같은것

  • 여권도장들: 선진국 해외여행 -> 제3개국 선교
  • 하는일: 더 신앙에 관련된 일을 하게될 것인가??

[3] 마치며

신앙은 참 어려운 문제다. 믿고 싶어도 믿어 지지 않는데 어떻게 하라고 부터. 기독교만이 유일한 진리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하나님이 계시다면 세상이 이렇게 악한걸 어떻게 설명할건가. 교회에나 기독교인 중에는 왜이렇게 위선적이고 비 신앙인보다도 훨씬 못한 사람들이 많은가. 기독교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사람을 죽인 과거나 별의별 탈세나 세습을 저지르는 작금의 현실은 또 어떻게 보란 말인가 등등등.

하지만 난 하나님을 믿는다. 난 예수님을 믿는다. 고작 4년반, 내 인생의 1/7 뿐인 시간이었지만 이만큼이나 나를 바꾸신 주님을 찬양하고 앞으로 얼마나 더 바꾸어가실지 너무나 감사하고 기대된다. 생각해봤다. 내가 왜 예수님을 믿는지, 사랑하는지.  그리고 난 정말 무엇을 믿는 것인지. 내가 믿는 신앙은 어떤것인지.

크리스천은 삶의 중심에서 자기를 내려놓았기 때문에 훨씬 더 수동적이고 현실에서 무능할 수 있지 않은가? 발전을 추구하지 않고 모든것을 하나님에게 의존하고 마는게 아닌가? 그렇지 않다.

  1. 끝없는 에너지: 세상이 아무리 악해도, 하다가 아무리 힘이 빠져도 다시 할 수 있다. 내 힘으로 하는게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힘으로 일하기에. 링컨이 그랬고 처칠이 그랬다.
  2. 선한동기로 – With the right motivation: 열등감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내는 사람이 있다. 공포나 채찍에 의해서 엄청난 결과를 내는 사람도 있다. 이런 동기들도 결과를 내기도 한다. 하지만 크리스천은 주님이 바라시는 선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3. 더 큰 꿈으로: 내가 품는 꿈은 종종 한정적이다 (나, 가족, 우리 주위사람들 등). 하나님이 주시는 꿈은 더 크다.
  4. 상대를 품으며, 상생하며 간다: 위에도 썼지만 인간은 사랑을 받아야 진정으로 바뀐다. 사랑으로 다가갈때 우리는 정복이 아닌 상생을 일굴 수 있다.

그럼 내가 크리스티아니티를 믿는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

  1. 하나님이 창조하신 선한 세상을 믿기에
  2.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살 권리가 있다고 믿기에 (Because I believe world deserve something better)
  3. 그분과 함께 나는, 우리는 훨씬 더 완전할 수 있다고 믿기에 (Because I believe I can be much more complete with him and he will guide me to the right direction)
  4. 그리고 이글을 읽는 당신도 더 사랑받고 사랑하고 살 수 있는것을 믿기에 (All we want is to be loved. And when we finally get enough love then we can start loving. Being loved and being loving is what we ought to be…)

About sanbaek

Faithful servant/soldier of god, (Wanna be) Loving husband and father, Earnest worker, and Endless dreamer. Mantra : Give the world the best I've got. Inspire and empower social entrepreneur. 30년간의 영적탐구 끝에 최근에 신앙을 갖게된 하나님의 아들. 사랑과 모범으로 가정을 꾸려가진 두 부모의 둘째아들이자 wanna be 사랑아 많은 남편/아빠. 한국에서 태어나 28년을 한국에서 살다가 현재 약 3년가까이 미국 생활해보고 있는 한국인. 20세기와 21세기를 골고루 살아보고 있는 80/90세대. 세계 30여개국을 돌아보고 더 많은 국가에서 온 친구들 사귀어본 호기심많은 세계시민. 그리고 운동과 여행, 기도와 독서, 친교와 재밌는 이벤트 만들고 일 만들기 좋아하는 까불까불하고 에너지 많은 Always wanna be 소년. 인생의 모토: 열심히 살자. 감동을 만들자. Social entrepreneur 들을 Empower하자.

2 comments

  1. happy

    저는 크리스찬이 아니고, 이 글에서 말하신것과 너무나 비슷하게 과거 비기독교인이었던 백산님의 모습을 가진 사람이에요. 아직도 불신이 있지만 백산님께서 아주 솔직하게 고백하시는 글들 그리고 그 안에서 변화하시는 모습이나 마음이 충만했던 경험에 대한 간증들이 기독교가 혹시나 이 부족하고 불안한 저에게 힘이 되어주지 않을까 생각해요. 주변에 하나님 믿으라고 강제로 전도하는 사람들, 기독교인이면서도 나쁜 짓하는 사람들 보면서 기독교가 싫었는데 백산님의 글들은 그냥 기독교를 강요하지 않아도 백산님의 깨달음이나 솔직한 고백들 그리고 기독교를 통해 어떻게 나아가시는지 보여주시니까 마음이 점점 좋은 쪽으로 기울어지네요. 당장 교회가겠다는 말은 못하지만, 쓰시는 글들 통해서 많은 깨달음과 공감받고 한편으로는 제 마음도 기뻐지기도 해요.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정말 은혜로운 말씀들이네요. 기독교가 해피 님에게 힘이 되주지 않을까. 이걸 전 교회, 기독교가 아닌 ‘예수님’ 이 우리에게 힘이 되주지 않을까 로 바꿔서 생각해봐요. 기성종교, 내가 아는 부조리들, 다 떠나서, 우리 삶은 참 힘들고 문제 투성이잖아요. 제가 알고 믿는 예수님은 진짜 좋은 분이에요. 자신있게 님도 알아보시라고 받아들이시라고 권하는 분이고요. 언제든 더 이야기해보고 싶으심알려주세요. Would love to meet up and share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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